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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로 뻗는 한국형 협동조합 금융…신협, 국제연수로 모델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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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이 2025 ACL 국제연수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사진=신협 제공
신협이 2025 ACL 국제연수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사진=신협 제공

신협중앙회(이하 신협)가 아시아 협동조합 금융의 '교과서' 역할을 자임하며 국제 금융 네트워크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협은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서울과 제주에서 아시아 5개국(방글라데시·몽골·필리핀·스리랑카·베트남) 신협 임직원 14명을 초청해 '2025 ACL(Asian Credit Union Leaders) 국제연수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ACL 국제연수는 아시아 각국 신협 리더를 대상으로 한국 신협의 성장 경험과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협동조합 금융의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이번 연수에서 참가자들은 제주 신협연수원을 중심으로 한국 신협의 역사와 제도적 기반, 조합원 중심의 운영 철학, 사회공헌과 사회적 금융 사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연수단은 또 대전 소재 신협중앙회 IT센터와 중앙연수원을 방문해 디지털 금융 인프라와 인재 양성 시스템을 직접 체험했다. 전산 통합 시스템, 비대면 금융 서비스, 내부 통제 구조 등은 개발도상국 신협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한국 신협이 단순한 금융기관을 넘어 '협동조합 기반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해 왔다는 점이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소개됐다.

필리핀에서 참가한 사비에리 존 마르티네즈 루나(Xaviery John Martinez Luna)는 "한국 신협의 운영 노하우와 조합원 중심 철학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였다"며 "각국 신협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시사점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신협중앙회는 이번 연수를 계기로 아시아 신협 간 실무 교류와 공동 프로젝트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국 신협은 현재 세계신협협의회(WOCCU) 이사국이자 아시아신협연합회 회장국으로, 아시아 협동조합 금융을 대표하는 위치에 있다. 국제연수 프로그램은 이러한 위상을 기반으로 한국형 협동조합 금융 모델을 체계적으로 전파하는 핵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신협의 국제적 역할 확대는 국내 사회공헌 활동과도 맞물려 있다. 신협은 올해 '신협 어부바 헌혈 캠페인'을 통해 모은 헌혈증서 1천500매와 후원금 500만 원을 지난 12일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전달했다. 이 캠페인은 2013년부터 전국 신협 임직원과 조합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온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이다.

올해로 13년째를 맞은 어부바 헌혈 캠페인은 누적 헌혈증서 2만2천200매, 후원금 5천800만 원을 기부하며 금융협동조합의 나눔 가치를 꾸준히 실천해 왔다. 기부된 헌혈증서와 후원금은 백혈병·소아암 환우들의 의료비와 치료 회복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박규희 신협행복나눔부문장은 "임직원과 조합원이 함께 참여하며 나눔 문화가 자연스럽게 확산됐다"며 "신협은 앞으로도 금융의 공공성과 협동조합 정신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사회적 책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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