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대구 경제가 1%대 성장에 머물고 경북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대구경북 경제 침체가 깊어지고 있다. 반도체 호황을 누리는 수도권이 3%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과 대조를 이뤄 지역 간 경제 양극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26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잠정)' 결과에 따르면 대구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 증가했다. 17개 광역시·도 중 6위에 해당하는 성적이지만 전국 평균 성장률(1.9%)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경북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경북은 1년 전보다 경제 규모가 0.4% 줄어들며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전남(-3.6%), 제주(-3.3%), 인천(-1.8%), 대전(-0.6%), 경남(-0.5%) 등과 함께 전국에서 경제가 위축된 7개 지역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대구와 경북을 합친 대경권 전체 성장률은 0.1%에 그쳤다. 이는 전국 6개 권역 중 호남권(-1.5%) 다음으로 낮은 기록이다. 같은 기간 수도권이 3.2% 성장하며 전국 경제 성장을 견인한 것과 비교하면 지역 경제의 활력이 급격히 떨어졌음을 보여준다.
더 큰 문제는 수도권과의 격차다.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성장률 1위는 경기(3.9%)가 차지했고, 서울(3.6%)이 3위로 뒤를 이었다. 수도권 경제가 3% 후반대의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는 사이 대구는 이들 지역의 3분의 1 수준 성장에 머문 셈이다. 이 때문에 수도권 중심의 '경제 쏠림' 현상을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부진은 지역 주력 산업인 제조업의 침체 탓이 크다. 대구의 광업·제조업은 1년 전보다 1.2% 감소했고, 경북 역시 1.3% 줄어들었다. 전국적으로 제조업이 3.5%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대구경북의 제조 현장은 유독 찬바람이 불고 있는 셈이다.
건설업 또한 발목을 잡았다. 대구의 건설업 생산은 1년 전보다 3.8% 급감했으며, 경북은 무려 7.7%나 줄어들며 지역 경기 부진의 주요 원인이 됐다.
반면 서비스업은 대구가 3.1%, 경북이 1.6% 성장하며 하락 폭을 방어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정책적 지원이 내수 소비를 일부 뒷받침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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