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유출과 대기업 부재라는 구조적 한계 앞에서 대구의 성장 공식이 시험대에 올랐다. 대구정책연구원은 스위스 메이드 모델을 벤치마킹한 '대구 메이드'를 해법으로 제시하며 기업 제2본사 유치 전략 등을 단행본으로 내놓았다. 글로벌 혁신 강국 스위스의 성공 경로를 지역 현실에 접목해 대구의 산업·공간·일자리 구조를 동시에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일자리 부족→청년 유출
대구정책연구원은 대구 혁신 방안을 집대성한 단행본 '대구 대혁신을 위한 대구 메이드'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책은 ▷대구경북신공항 ▷미래신산업 ▷메가대구 공간 ▷청년희망타운 ▷글로컬 문화관광 ▷저탄소도시 ▷생활복지 ▷스마트 동네생활권 ▷남부거대경제권 ▷북극항로 전진기지 등 혁신정책 과제별 모델과 주요 전략들이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대구에서 청년층이 유출되는 가장 큰 원인은 청년층이 원하는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지역 내에 전국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은 전무하며 전국 매출 1천대 기업에는 20개만 포함된다.
대기업의 부재는 대구 청년 취업자의 임금 수준과 일자리 및 소득 만족에 영향을 미친다. 2023년 기준 월 300만원 이상 임금을 받는 대구 청년은 34.4%로 전국 평균 43.7%와 수도권 평균 47.5%에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
◆대기업 2본사 유치
이에 대구정책연구원은 주요 기업의 제2본사를 앵커기업으로 유치하는 전략을 앞세운다. UN 산하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 따르면 스위스는 2011년에서 2025년까지 지난 15년 동안 연속해서 혁신지수(GII) 세계 1위를 차지한 혁신 강대국이다. 이 지수는 기술혁신, R&D, 인재, 지식창출 등 여러 지표를 종합 평가한 결과다.
스위스 성공에 숨겨진 스토리란 부제를 달고 발간된 '스위스 메이드'란 제목의 책에서 저자 제임스 브라이딩은 미국의 글로벌 기업인 다우케미컬이 1968년 취리히를 유럽 본사로 승격시키기로 결정한 배경 중 하나로 취리히가 지리적으로 유럽 중앙에 위치한 점을 꼽는다. 여러 국가에서 매우 효율적으로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중앙에 본사를 두었다는 설명이다.
영남지역의 정중앙에 위치한 대구는 영호남을 아우르는 중추도시로 꼽힌다. 한반도 국토공간상 주요축은 서울-대전-대구-부산을 남북으로 잇는 경부축이다. 경부축은 남부지역에서 영호남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동서중앙축과 만난다. 기존의 경부축과 동서중앙축이 서로 만나는 전략적 십자로 상에 대구가 있다. 국토공간상 동서남북으로 뻗어나가는 성장의 교두보이자 허브 기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지리정보시스템(GIS) 분석을 통해 서울을 포함한 전국 6대 거점대도시간 상호 직선 평균거리를 측정해보면 서울은 255km, 광주는 203km, 부산은 172km, 울산은 169km, 대전은 159km인데, 대구는 139km다. 우리나라 6대 거점 도시의 최단 거리에 대구가 자리하고 있다. 전국에서 교류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가장 좋은 것이다.
박양호 대구정책연구원장은 "국토 공간의 독보적 지리 경제력을 보유한 대구에 최근 여러 기회가 몰려오고 있다"며 "이 골든 타임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선 대구의 비상한 실용적 실천 노력과 단합된 힘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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