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과 고환율에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년 만에 감소하며 3만6천달러대를 겨우 유지한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 목표대로 올해 2.0% 성장률을 달성한다 해도 1인당 GDP는 2021년 수준인 3만7천달러대에 그칠 전망이다.
반면 반도체를 중심으로 급성장한 대만은 지난해 22년 만에 한국을 추월해 올해 4만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다.
11일 재정경제부·한국은행·국가데이터처 등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1인당 GDP는 3만6천107달러로 전년보다 0.3%(116달러)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1인당 GDP 감소는 3년 만이다.
지난해 한국의 달러 환산 경상GDP는 전년보다 0.5% 감소한 1조8천662억달러로, 역시 2022년(1조7천987억달러) 이후 3년 만에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평균 원·달러 환율(1422.16원)이 전년(1,363.98원) 대비 58.18원(4.3%)이나 오르며 역대 최고를 기록한 영향이다.
한국의 1인당 GDP는 2016년 3만839달러로 3만달러를 넘어섰다. 이후 2018년 3만5천359달러까지 늘었지만,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2년 연속 감소해 2020년 3만3천652달러로 줄었다.
2021년에는 팬데믹 극복을 위한 경기 부양책과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수출 호조 등으로 3만7천503달러로 반짝 증가했지만, 2022년 물가 상승·금리 인상 등에 따라 3만4천810달러로 다시 감소하는 등 10년째 3만달러대를 뚫지 못한 채 성장이 정체돼 있다는 의미다.
이에 반해 대만의 1인당 GDP는 지난해 이미 한국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대만 통계청은 지난해 11월 경제전망에서 지난해 자국의 1인당 GDP를 3만8천748달러로 예상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03년 1만5천211달러로 대만(1만4천41달러)을 제친 후 22년 만에 역전당하게 됐다. 대만 통계청은 올해 자국의 1인당 GDP가 4만921달러로, 한국보다 먼저 4만달러를 첫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만의 가파른 경제 성장은 인공지능(AI) 붐을 바탕으로 한 반도체 수출 호조 덕분이다. 대만의 대표 기업인 TSMC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로, 엔비디아 등에 납품하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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