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지역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전략을 총괄하는 (재)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에 대해 5억원 규모의 운영비 지원을 재개한다. 2023년 이후 중단됐던 출연금 지원을 복원해 기관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고 정책 기획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대구시는 올해부터 DIP에 시비 5억원을 출연하는 운영비 지원 계획을 확정했다. 지원금은 인건비를 포함한 기관 운영비로 사용되며 원장과 경영지원·청렴감사 부서 인력 등 총 16명의 인건비 일부를 충당하는 데 쓰인다.
이번 조치는 지역 SW 진흥기관의 역할이 확대되는 가운데, DIP의 재정 구조가 한계에 봉착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DIP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지역 SW·콘텐츠 산업 거점기관으로 다수의 국비 사업을 수행하고 있지만, 현행 국고보조금 지침상 간접비 편성이 제한돼 운영비 확보에 구조적 제약을 받아왔다.
대구시와 DIP에 따르면 DIP의 연간 사업 규모는 600억원에 달하지만 간접비는 7억원 정도밖에 되지 않는 구조다. 특히 비R&D 사업이 대부분인 과기부·문체부 사업은 간접비를 충분히 편성할 수 없어 자체적으로 운영비를 마련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2021~2023년 DIP에 연간 6~8억원의 운영비를 지원했으나 2024년부터 출연금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 기관은 임대 수익과 수탁 사업 간접비에 의존한 자립화를 시도했지만 재정난이 심화됐고 2024년과 지난해 사이 선임급 중견 인력을 포함해 30명이 퇴사하는 등 조직 안정성이 크게 흔들렸다.
임대 수익을 통한 자립도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었다. DIP가 관리하는 대부분의 시설은 시 소유 위탁 건물로, 임대 수익이 발생해도 기관 운영비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DIP 소유 건물은 신천동 콘텐츠센터 한 곳뿐이다.
대구시의 이번 결정은 타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도 고려됐다. 지난해 기준 지역 SW 진흥기관을 보유한 지자체들은 평균 28억6천만원의 출연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부산·대전·광주 등 주요 광역시는 매년 수십억원 규모의 운영비를 투입하고 있다.
DIP 측은 출연금 지원과 함께 자체 수익 확대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다. 노후 시설 보수를 통한 임대 수익 증대, 한국인정기구(KOLAS) 인증 사업 확대, 산업부·중기부 등 간접비 편성이 가능한 부처 과제 유치가 주요 자구책으로 제시됐다.
대구시는 "DIP는 지역 AI 전환과 디지털 산업 정책을 설계·집행하는 핵심 기관"이라며 "운영비 지원을 통해 인력 유출을 막고, 지역 거점 SW 진흥기관으로서의 기능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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