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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육천피다"…'파죽지세' 코스피, 상승랠리는 여기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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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코스피 5000대 달성 하루 만에 5100대 돌파
증권가 서둘러 연간 목표치 상향 조정…6000포인트 제시
반도체 사이클 견인 전망…지배구조 개혁 후퇴 시 급락 가능성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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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초로 코스피 5000포인트를 돌파한 가운데 증권가에선 육천피를 기대하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대 도래로 슈퍼사이클 국면에 들어간 반도체가 상승랠리를 이끌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전문가들은 실질적인 기업들의 이익 개선과 지속적인 거버넌스 개혁이 동반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전 거래일보다 135.26포인트(2.73%) 오른 5084.8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9시15분 현재도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0% 상승하며 5161.26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5000대에 마감한 코스피는 하루 만에 5100대를 돌파하며 파죽지세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서둘러 연간 코스피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연간 코스피 목표치 상단을 대체로 5500대 안팎에서 최대 6000포인트까지 제시했다. 키움증권은 연간 코스피 상단을 기존 5200포인트에서 6000포인트로 상향했다. 이밖에 신한투자증권 5800∼5850, KB증권 4200∼5700, NH투자증권은 4000∼5500, 한국투자증권은 4100∼5650, 삼성증권은 4300∼5400 등을 코스피 전망치로 내놨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도 지난 27일 코스피 상단을 5000에서 57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증권가가 추가적인 상승을 점치는 건 지난해부터 증시랠리를 이끈 반도체 업종의 실적이 가파르게 상향되고 있어서다.

4분기 실적 시즌 이후 반도체 업체들의 2026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의 상향 조정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120조원, 97조원으로 지난해 9월 말 대비 각각 154%, 89% 높아졌다.

이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도 커지고 있다. 최근 코스피 상승장은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이 수반된 리레이팅으로, 밸류에이션 부담도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 중반으로 평년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주가 상승은 거품이 아니라 기업의 실제 이익 전망의 상향에 따른 건강한 상승"이라면서 "탄탄한 펀더멘털과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이 추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이미 국내외 주요 증권사들이 코스피 상단 전망치를 5500~6000선으로 상향 조정했다"면서 "올해 기업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밸류에이션이 정상화된다면 코스피의 추가적인 상단 확대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판단했다.

경기 사이클에 흔들리지 않는 증시 체질을 만들기 위한 거버넌스 개혁이 지속된다면 7000포인트 시대도 가능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반대로 지배구조 개혁에 실패한다면 코스피가 상승분을 다시 되돌림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반도체 사이클이 꺾이고 지배구조 개혁이 후퇴할 때 코스피 지수가 3500까지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반면 지속적으로 기업거버넌스 개혁을 추진하면 지수 6000, 7000포인트도 가능하다. 투자자 보호에 확신이 서면 외국인 자금은 계속 유입되는 만큼 국회와 정부는 자본시장 개혁 통해 주가 저점을 높이는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 통화 정책 방향성은 변수로 꼽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경우 글로벌 유동성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그간 뉴욕 증시를 이끈 AI 기업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질주를 막을 악재가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지정학적 긴장, 미·일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유동성 축소 우려, 연준의 독립성 훼손 이슈 등은 언제든 시장을 흔들 수 있는 잠재 변수다. 기술적 과열 해소를 위한 속도 조절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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