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명절에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는 가구가 10곳 중 6곳을 넘어섰다. 차례를 지내는 가정도 음식 가짓수와 양을 줄이거나 반조리 식품을 활용하는 등 명절 문화 전반이 빠르게 간소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농촌진흥청은 28일 수도권 소비자 패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 명절 농식품 구매 온라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설에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는 응답은 63.9%로, 1년 전보다 12.4%포인트(p) 증가했다.
차례를 생략하는 이유로는 여행 계획이 32.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종교적 이유 25.4% ▷차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25.0% ▷차례 준비가 번거로워서 14.2% ▷경제적 부담 2.7% 순이었다. 명절을 가족 행사보다 휴식이나 개인 일정으로 보내려는 인식 변화가 수치로 확인됐다.
차례를 지내는 가정에서도 방식은 크게 달라졌다. 응답자의 84.5%는 과거보다 차례를 간소화했다고 답했다. 음식량과 품목 수를 줄였다는 응답이 대부분이었고, 떡이나 전류처럼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은 반조리 식품이나 완제품을 구매하겠다는 비중이 높았다.
귀향 수요도 예전 같지 않았다. 설 연휴에 고향을 찾겠다는 가정은 47.3%에 그쳤다. 나머지는 집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여행을 떠나겠다고 응답했다.
농식품 구매 장소로는 대형마트가 46.8%로 가장 많았다. 전통시장(15.6%)과 온라인몰(14.2%)이 뒤를 이었다. 명절 준비에서도 접근성과 편의성을 중시하는 소비 행태가 뚜렷했다.
설 선물을 구매하겠다는 응답자는 63.7%였다. 이 가운데 86.7%는 가족이나 친척에게 줄 선물을 산다고 답했다. 선물 구매 비용은 평균 6만6천원으로 조사됐다. 3만~5만원대가 17.6%로 가장 많았고, 10만원대(14.8%), 5만~7만원대(14.6%), 7만~10만원대(13.5%) 순이었다.
선물 품목은 농식품이 77.1%로 공산품(22.9%)을 크게 앞섰다. 선물 구매 시기는 명절 1주일 전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설 연휴 이후에는 잔여 음식 소비와 건강 관리 영향으로 농식품 구매가 일시적으로 줄지만, 명절 이후 6~10일 이내에 다시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태석 농진청 농업경영혁신과장은 "차례를 지내는 가정이 점차 줄어들면서 설 명절 농식품 구매 방식도 간편성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 같은 소비 변화가 명절 유통과 농식품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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