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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시대 '그린프리미엄' 확산…부동산 가치 기준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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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강남구 한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16일 서울 강남구 한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탄소중립 정책이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면서 친환경 성능이 부동산 자산가치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건물에는 이른바 '그린프리미엄'이 붙는 반면 저효율 건물은 가치 하락 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이 발간한 '3월 부동산 마켓 브리프'에 따르면 과거에는 입지와 규모, 교통 여건, 준공 연도 등이 부동산 가치의 주요 판단 기준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에너지 효율, 친환경 인증, 탄소 배출량 등 환경 성능이 새로운 평가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친환경 성능이 뛰어난 건물이나 주택이 일반 건물보다 높은 매매가와 임대료를 형성하는 그린프리미엄 현상이 확산되는 것도 이러한 흐름과 맞물려 있다.

정부 역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건물 부문의 에너지 효율 기준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정부는 2035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53~61%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으며 건물 부문의 탄소 배출도 같은 기간 56% 이상 감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로에너지건축물(ZEB) 확대와 노후 건축물 그린리모델링 활성화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제로에너지건축물은 단열 성능 강화와 고효율 설비,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건축물이다. 초기 건설비는 다소 증가하지만 장기적으로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해 건물 가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기밀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패시브 기술을 활용한 그린리모델링을 적용할 경우 에너지 요구량이 약 25.9%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도 친환경 건물의 가치 상승이 확인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녹색건축인증(G-SEED)을 받은 주택이 비인증 주택보다 평균 24.3% 높은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에서도 친환경 인증 건물은 매매가와 임대료에서 추가 프리미엄을 형성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기업과 개인 자산가 모두 친환경 건축 전략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한다. 부동산경제연구소 박용석 소장은 "친환경 성능이 높은 건물은 그린프리미엄을 확보하는 반면 에너지 성능이 낮은 건물은 '브라운 디스카운트'로 자산가치 하락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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