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목이 뻐근하다", "담이 걸린 것 같다"는 말을 자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장시간 앉아서 공부하는 학생, 컴퓨터 업무가 많은 직장인, 반복적인 가사노동을 하는 주부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목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외래에서는 두통과 함께 승모근 뻐근함을 동반해 내원하는 환자가 2024년 대비 약 50% 이상 증가했으며, 초등학생 고학년까지 연령대가 낮아지는 추세다.
이러한 변화의 가장 큰 원인은 스마트폰과 영상 콘텐츠 사용 증가다.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등 짧고 자극적인 콘텐츠 소비가 늘어나면서 고개를 숙이고 목을 앞으로 내미는 자세가 장시간 반복되고 있다. 이 자세는 경추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며 정상적인 C자 형태의 경추 커브를 무너뜨리는 주요 원인이다.
고개가 앞으로 1㎝씩 나갈 때마다 목에는 약 2~3㎏의 추가 하중이 발생한다. 이 하중이 누적되면 경추 주변 인대와 근육이 약화되고, 디스크에 압력이 가해져 점차 돌출되는 병변으로 진행될 수 있다. 그 결과 일자목이나 거북목 변형이 생기며 목 통증뿐 아니라 두통, 어지럼증, 어깨 통증, 팔 저림 등의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목 통증을 단순 근육통으로 여기고 방치할 경우 경추 추간판탈출증(목 디스크)으로 진행될 수 있다. 초기에는 목의 뻣뻣함과 통증이 나타났다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지만, 점차 어깨와 견갑골 내측 통증, 팔과 손 저림, 심한 경우 하지 증상까지 확대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퇴행성 변화뿐 아니라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20~40대 젊은 환자군에서도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만성 경부통의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수술 이전 단계에서의 비수술적 치료 접근이다. 대표적인 치료로는 프롤로 주사치료가 있으며, 이는 손상된 인대와 힘줄에 증식제를 주입하여 조직 재생을 유도하고 관절의 안정성을 회복시키는 치료법이다. 또한 신경 프롤로 치료는 디스크로 인해 자극받거나 손상된 신경 주변 환경을 개선하여 팔 저림, 감각 이상 등의 신경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현재 목통증 초기에는 다음 단계와 같이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첫째, 6주 이내의 초기 또는 아급성 통증 단계에서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시행한다. 둘째, 영상 검사상 디스크 돌출이 있으나 신경학적 마비가 없는 경우에는 프롤로 치료나 신경치료를 병행한 적극적 비수술 치료를 고려한다. 셋째,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통증의 경우에는 인대 불안정성 및 기능적 문제를 평가하여 재생치료(프롤로, 신경 프롤로)를 포함한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 넷째, 근력 저하, 보행장애, 진행성 마비 등 명확한 신경학적 결손이 있을 때만 수술적 치료를 신중히 고려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스마트폰 사용 시 눈높이에 맞춰 기기를 들고,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지 않으며,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목은 뇌와 연결된 중요한 신경 구조가 밀집된 부위이므로, 단순 통증이라도 반복된다면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장기적인 건강을 지키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대구 완쾌신경과의원 대표원장 배기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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