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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영덕 풍력발전기 잇따른 사고, 안전 점검 제대로 했는지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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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등 사고가 잇따른 영덕 풍력발전기가 모두 철거될 것으로 보인다. 운영사와 정부 부처·해당 기관 등은 영덕 풍력발전단지 내 24기의 풍력발전기를 철거하기로 내부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풍력발전기 노후화(老朽化)에 따른 사망사고 등 연쇄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서다. 안전 점검을 받았음에도 사고가 발생하면서 더는 존치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단지 내 높이 78m 풍력발전기 19호기의 나셀(상단부)에서 발생한 화재로 발전기 날개 균열 보수 작업 중이던 노동자 3명이 목숨을 잃었다. 불은 발전기 날개를 타고 야산으로 번졌고, 헬기 10여 대 등이 동원돼 겨우 진화됐다. 산불 참사 트라우마를 가진 경북에 또다시 대형 산불이 발생할 뻔한 아찔한 사고였다.

이날 화재는 지난달 같은 장소 풍력발전기 21호기의 날개가 찢어지며 타워째 쓰러진 지 불과 50일 만에 발생해 더욱 충격적이었다. 21호기 사고 직후 정부는 전국 80여 기의 노후 발전기에 대해 '특별 안전 점검'을 실시했지만 한 달도 안 돼 점검 대상이었던 19호기에서 화재가 발생해서다.

영덕 단지 내 24기는 모두 2005년에 준공된 22년 차의 최고령(最高齡) 발전기다. 풍력발전기의 설계 수명이 통상 20년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수명 연장' 상태로 가동돼 오다 사고가 터진 셈이다. 영덕단지의 노후 설비를 교체하는 '리파워링' 사업이 2025년 완료 예정이었으나 지연되면서 교체 시기를 놓친 사이 귀한 생명을 잃었다. 또 21호기 사고 후 특별 안전 점검을 벌였음에도 인명 사고가 발생했다.

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문이다. 더는 가동해선 안 되는 상태였다면 그때 가동 중단 및 철거 결정을 내렸어야 했다. 영덕처럼 고위험군에 속한 발전기가 전국적으로 수십 기가 되는 만큼 안전 점검 대상이었던 노후 풍력 설비에 대한 대대적이고 정밀한 재점검이 이뤄져야 한다. 그리고 영덕 단지 내 풍력발전기를 철거하더라도 안전 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진상도 규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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