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가 25일 누적 관객 1천5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역대 흥행 1위 영화로 올라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왕사남은 이날 오후 누적관객수 1천500만 명을 넘어섰다. 개봉 50일만의 대기록이다. 또한 '신과함께-죄와 벌'(2017년·1천441만)과 '국제시장'(2014년·1천426만)을 잇따라 제치며 역대 국내 개봉작 흥행 순위 3위에 올랐다.
작품은 개봉 7주차에도 평일 10만명대, 주말 30만명대의 관객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8주차인 이번 주에 1천500만 명을 돌파하면서 다음달 중으로 1천600만 관객 달성 가능성도 높아졌다.
할리우드 화제작 '프로젝트 헤일메리'이 18일 개봉했지만 아직 판세를 뒤집을 만한 흐름을 보이지 않고 있어 '왕사남'의 흥행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 개봉작 1위와 2위는 각각 '명량'(2014년·1천761만)과 '극한직업'(2019년·1천626만)이다. 지금 추세라면 극한직업을 제칠 가능성도 엿보인다. 다만 명량을 제치고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왕사남은 이미 매출액 기준으로는 역대 1위를 달성했다. '왕과 사는 남자'는 누적 매출액 1천440억여원(24일 기준)을 기록, '명량'(1천357억), '극한직업'(1천396억)을 모두 넘어섰다. 관객 수와 별개로 티켓 가격 상승과 장기 흥행 효과가 맞물린 영향으로 보인다.
배급사 쇼박스는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엔(N)차 관람' 유도 이벤트 상영도 확대하고 있다. 관객들이 영화 인물에 이입해 소리내 울 수 있도록 기획된 '통곡 상영회'는 큰 호응을 얻으며, 29일(일) 롯데시네마 전국 10개관으로 확대된다. 관객에게는 눈물을 닦을 수 있는 손수건이 굿즈로 제공될 예정이다.
장항준 감독의 첫 천만 영화인 작품은 강원도 영월 청령포로 유배 간 단종 이홍위(박지훈)가 촌장 엄흥도(유해진)를 비롯한 마을 사람들과 교감하며 인생의 마지막 시기를 보내는 이야기를 그렸다. 역사적 기록의 빈틈을 상상력으로 채운 따뜻한 서사와 박지훈, 유해진, 유지태, 전미도 등 주연 배우들의 열연이 세대를 넘어 폭넓은 공감을 얻었다.
이번 흥행은 여러 측면에서 상징적인 기록으로 이어지고 있다. 먼저 '왕의 남자', '광해, 왕이 된 남자', '명량'에 이어 사극 장르로는 12년 만에 탄생한 4번째 천만 영화로, 한국 관객들의 '사극 선호'를 입증했다. 동시에 한국 박스오피스 기준 역대 34번째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또 2024년 '범죄도시4' 이후 2년 만에 등장한 천만 영화로 극장가 회복의 신호탄으로도 평가된다. 코로나19 이후 개봉한 한국 영화 중에선 최다 관객을 기록하며 팬데믹 이후 변화한 관람 환경 속에서도 콘텐츠의 힘이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줬다.
흥행 여파는 지역 경제로도 확산되고 있다. 주요 촬영지인 강원도 영월군의 경우 영화 개봉 이후 숙박·음식점업을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KB카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개봉 후 4주간 일평균 매출은 개봉 전보다 35.7% 증가했다. 특히 숙박·음식점업은 52.5% 늘어나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주말 매출은 68.5% 증가해 관광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 많은 뉴스
"이정현 정상 아닌듯" 공천 '기습 컷오프'에 주호영·이진숙 반발
'대구시장 컷오프' 거센 반발에 이정현 "일부러 흔들었다"
"李 지지율 전국서 TK 상승폭 가장 커…62.2%" 국힘 공천갈등 여파
박지원 "김부겸, 대구시장 당선된다…국힘 후보들 경쟁력 의문"
李대통령, '그알 보고 윤석열 뽑았다' 글 공유…"정치인 악마화 조작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