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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자율주행 택시 시대 '임박'… 물류 실증 거쳐 여객 운송까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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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구축 후 택시 도입 단계적 검토
법인택시 "구인난 해소·휴지 차량 활용 위한 생존 전략"

지난해 대구 남구 서부장류장과 관문시장 앞 도로에 승객을 기다리는 택시들이 줄지어 정차돼 있다. 매일신문 DB
지난해 대구 남구 서부장류장과 관문시장 앞 도로에 승객을 기다리는 택시들이 줄지어 정차돼 있다. 매일신문 DB

대구 법인택시 업계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자율주행 택시 도입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광주광역시 전역을 자율주행 실증도시로 지정하고 도시 전역에서 실증 운행을 시작하기로 했다. 대구는 '물류' 분야 자율주행 실증도시로 지정되면서 올해 물류 중심의 자율주행 기반을 구축하고, 내년에는 택시와 같은 여객 운송 분야로도 자율주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광주' 자율주행 택시 실증

대구 법인택시업계의 자율주행 택시 전환 추진은 산업 전반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흐름 속에서 업계 생존을 위한 현실적인 대책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정부의 자율주행차 지원 사업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택시업계 역시 자율주행 시대 도래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로 국토교통부는 올해 '자율차 시범운행지구 서비스 지원사업' 공모에서 9개 도시를 선정해 자율주행 실증 무대로 활용하기로 했다. 올해 공모에 선정된 도시는 ▷서울 ▷대구 ▷경기 판교 ▷경기 안양 ▷강원 강릉 ▷충북 혁신 ▷충남 내포 ▷경남 하동 ▷제주 등 9곳이다. 선정된 도시들은 운행 구간을 지정받아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을 하게 된다.

국·시비 50% 매칭 사업으로, 대구 역시 총 12억원(국비·시비 각 6억원)을 투입해 올해 하반기부터 자율주행차 운행을 시작한다. 다른 도시의 경우 '여객' 위주의 운행을 하는 것과 달리 대구시는 '물류' 분야 자율주행 운행을 최초로 시작한다.

광주의 경우 별도 프로젝트로 국토부가 도시 전역을 자율주행 택시 실증도시로 지정했다. 국토부는 지난 1월 '자율주행 실증도시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광주 전역을 하나의 자율주행 실증 무대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도시 내 특정 구간이 아닌 전체 도시를 대상으로 자율주행차 실증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투입되는 차량은 모두 200대로, 아이오닉 5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주 전역의 일반도로와 주택가·도심·야간 환경 등 실제 시민들이 생활하는 도로에서 자율주행 차량을 운행하게 되며, 운전자가 있는 '유인 자율주행'에서 '무인 자율주행'으로 단계적 전환을 유도할 방침이다.

대구는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법인택시업계 주도로 자율주행차 시대 준비에 나서고 있다. 업계는 기사 수급이 어려워 구인난과 영업난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자율주행 택시로 전환될 경우 휴지 차량이 원활히 운행돼 업계에 활력이 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업계는 기존 면허 차량을 자율주행 택시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덕현 대구시택시운송사업조합(법인택시조합) 전무는 "현재 총량제 안에서 면허 택시를 자율주행차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가뜩이나 기사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장기적인 관점으로 무인 자율주행 택시 시대가 도래하면 사람 없이도 휴지 차량을 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의 자회사 웨이모가 운영하는 완전자율주행 택시가 뉴욕 도로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구글의 자회사 웨이모가 운영하는 완전자율주행 택시가 뉴욕 도로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물류 자율차 시범운행지구 선정

올해 국토교통부는 자율차 시범운행지구 공모 사업에 '물류' 분야를 신설했다. 대구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국토부와의 협의를 토대로 공모 사업에 신청해 최초로 '물류' 분야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 사업에 선정됐다.

지난해 대구시는 다른 도시와 구별되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물류' 분야 실증사업 지구 선정을 목표로 국토부와 협의를 진행해 왔다. 올해 공모에서 자율차 시범운행지구 공모에 '물류' 분야가 처음 신설되면서 대구가 물류 자율주행지구 테스트베드로 활용되게 됐다.

대구시는 이달 국토부에 시범운행 지구 25곳을 추려 승인을 신청해 둔 상태다. 국토부에 승인을 신청한 구간은 ▷신천대로 남대구나들목~파동나들목(25.2㎞) ▷호국로 북구 산격동~북구 국우동(6.7㎞) ▷범안로 율하역~수성구 범물동(8.3㎞) ▷앞산터널로 수성구 범물동~달서구 상인동(6.2㎞) 등을 포함해 25곳으로, 총 연장 87.1㎞다.

국토부는 현장 시찰 등을 거쳐 오는 6월쯤 시범운행지구를 지정하게 된다. 대구시는 지구 선정에 앞서 실제 운행을 위한 사전 준비 절차를 추진해 나간다. 올해 사업으로 자율주행 중대형 화물차량을 도입해 운영하고, 고정 노선을 기반으로 하는 실도로 주행을 통해 기술 안전성과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소형 자율주행 플랫폼을 활용해 물류 서비스를 확대하고, 농촌 및 소외지역을 대상으로 생활물류와 복지 연계 서비스도 지원한다.

물류 자율주행 실증지역으로 선정된 만큼 향후 대구를 전국적인 물류 허브 도시로 구축해 나간다는 것이 대구시의 구상이다. 올해 물류 기반 실증사업 운영을 이어가면서 내년도 공모에서는 '택시' 분야까지 자율주행 시범지구로 선정될 수 있도록 관련 준비 작업과 협의를 지속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지난 2021~2024년 미래차 디지털융합산업 실증플랫폼 구축, 2024년 모빌리티 특화도시 조성사업과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운영 등 기존에 실시한 사업들을 바탕으로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경재 대구시 미래모빌리티과장은 "올해 사업을 통해 지역 간 물류 연계를 강화하고 물류 거점과 산업단지를 연계한 플랫폼을 구현해 자율주행 기반 광역 물류도시로 도약하겠다"며 "미래 대구경북신공항이 들어선다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해 대구가 거대한 물류 허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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