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지정학적 위기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운송업계 전반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음식배달 라이더부터 전세버스, 화물·택시업계, 항공사에 이르기까지 연료비 부담이 급격히 늘어나며 수익성이 악화되고, 운항·영업 축소로 이어지는 등 산업 전반에 연쇄 충격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2월 넷째 주 리터당 1천594원이던 경유 가격은 31일 기준 1천880원을 넘어섰다.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운송업 종사자들의 체감 부담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봄 행락철이 대목인 전세버스 업계는 예약 감소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령에 따라 노선버스와 택시, 화물차 등은 경유 사용분에 대해 유가보조금을 지원받지만, 전세버스 약 4만 대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안성관 대구전세버스운송조합 이사장은 "정부가 전세버스 유가보조금을 지원할 것처럼 논의하다가 최근 중동 사태 이후 사실상 없던 일이 돼 버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전국전세버스노조와 전국전세버스생존권사수연합회는 다음 달 13일 전세버스 100여 대가 참여하는 국회~청와대 행진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화물차와 배달업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화물차 기사들은 기름값 상승으로 월 순수익이 100만원 가까이 감소했다고 호소하고 있다. 배달업계에서는 수익성 악화로 라이더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연료비뿐 아니라 엔진오일과 부품 교체 비용까지 동반 상승하면서 "일할수록 남는 것이 줄어든다"는 분위기다.
택시업계 역시 아직 LPG 가격 상승이 본격화되지는 않았지만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시차를 두고 반영될 가능성이 커 비용 증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항공업계는 가장 큰 충격을 받고 있다. 항공사 비용의 20~30%를 차지하는 연료비가 급증하면서 수익 구조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다. 일부 저비용항공사(LCC)는 국제선 운항 축소에 나섰다. 대구발 국제노선 대부분을 담당하는 티웨이항공은 4월 다낭·나트랑·방콕 노선 운항을 축소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적자가 큰 노선은 일시적으로 감축하고 5월 초 성수기에 맞춰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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