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대장동 사건 등 국정조사, 범죄자들과 '거래'로 비치는 까닭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조작 기소 의혹 국정조사' 특위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기소된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과 대장동 사건 관련자들을 증인으로 채택(採擇)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그의 변호인·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이상 대북송금 사건), 김만배·남욱·정영학(이상 대장동 사건) 등이 포함됐다. 이 사건들을 수사한 검사들도 증인으로 채택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요구한 증인(한동훈 전 대표·설주완 변호사 등)은 채택을 거부(拒否)했다.

수사 검사를 국회로 불러 조사하는 것은 명백히 사건 소추에 관여하는 것이며, 현행법 위반이다. 민주당은 '국정조사와 공소 취소는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 의원 절반 이상이 참여하는 공소 취소와 국정조사 추진(推進)을 위한 모임까지 결성한 만큼 삼척동자라도 국정조사 목적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민주당 소속 국조 위원 중에는 김동아, 양부남, 이건태 의원 등 이재명 대통령 변호인 출신이 참여하고 있다. 피고인을 변호했던 사람들이 수사했던 검사들을 조사하겠다는 것을 '사실을 밝히기 위한 국정조사'로 볼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

대장동 일당은 1심에서 횡령·배임·뇌물수수 혐의 등에서 일부 또는 전부 유죄를 선고받아 각각 최소 징역 4~8년을 선고받았고, 현재 2심 재판을 받고 있다. 이대로 형이 확정(確定)될 경우 장기 징역을 살아야 한다. 이들이 국정조사 증인으로 나와 사건 관련자이자 자신들을 사면(赦免)해 줄 수 있는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어떤 증언을 하겠나? '국정조사'가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 및 재판 흔들기 목적의 '거래'로 보이는 까닭이다.

민주당이 대장동·대북 송금 등 사건을 조작 기소라고 믿는다면 이재명 대통령 재판을 신속히 재개해 '사실'을 밝히면 된다. 대통령 입장에서는 '재판 흔들기' '공소 취소 노림수' 비판을 받지 않고도 사법 리스크를 해소(解消)할 수 있다. 그 쉬운 길을 두고 '국정조사'를 하겠다고 한다. 입법 권력의 사법 개입으로 볼 수밖에 없다.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과의 면담 시도가 무산되자 경찰 수사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으며, 경찰의 부실수사 및 은...
중앙일보가 10일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개시 결정을 받았다. 이날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을 포함한 금융채권자들은 1...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유력 정치인들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55세 여성을 구속 송치했다. A씨는 2024년 8∼9월 SNS에 특정 정치인...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공모 가격이 주당 149달러로 확정되었으며, 이는 한국 증시에서의 보통주 종가보다 약 3.1% 높은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