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이 '스타벅스 때려잡기'에 바쁘다. 스타벅스가 '탱크 데이 텀블러' 마케팅으로 '5·18 민주화 운동'을 폄훼(貶毁)했다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에 분노한다"고 했다. 법무부는 대검찰청에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예산으로 스타벅스 상품을 구입한 내역을 보고하라'고 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앞으로 민주주의의 역사와 가치(價値)를 가볍게 여기거나 상업적 소재로 활용한 기업의 상품은 제공하지 않겠다"고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민주당 선거운동원과 후보자는 스타벅스 출입을 자제하라"고 했다.
스타벅스에는 원통형 기름 탱크와 모양이 닮은 '탱크 텀블러' 모델이 있는데, 하필 5·18에 할인 행사를 진행하자 계엄군 탱크를 연상하게 한다는 것이다.
스타벅스가 5·18을 의식했다면 5월 18일에 '탱크 데이' 행사를 준비했을 리 없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소비자들이 스타벅스를 향해 부주의했고, 무지(無知)했다고 비판할 수는 있다. 하지만 대통령과 장관, 민주당 대표까지 나서서 분노를 자극하고, 불매 운운하는 것은 정치권력이 자신의 판단을 국민들에게 강요하는 것이다. 나아가 실수로 보이는 스타벅스의 '탱크 텀블러' 마케팅을 정부·여당이 6·3 선거에 지지층 결집용 소재로 사용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일본 불매 운동을 선거에 동원했던 것처럼.
'탱크 데이' 논란 이후 민주당은 '5·18 왜곡 처벌법(국가기관의 공식 조사 결과와 배치되는 조작 주장을 할 경우 처벌할 수 있다)'으로는 부족하다며, 이제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조롱·모욕까지 처벌할 수 있는 법'을 만들겠다고 한다. 이러다가 5월 18일에 웃기만 해도 처벌하겠다고 하겠다.
그처럼 5·18을 성스럽게 생각하는 자들이 어째서 5·18 전야제 저녁에 광주의 유흥주점에서 여성 종업원과 술판을 벌인 우상호, 송영길은 때려잡지 않나. 5·18 정신을 망각(忘却)해도 내 편이면 강원도지사 후보 공천을 주고, 국회의원 보궐 선거 공천을 주는 게 민주당식 5·18 정신인가?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주폭(酒暴)도 5·18 핑계면 용서가 되나? 5·18에 대한 모든 평가와 인식은 민주당이 기준인가. 그것이야말로 권력의 폭력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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