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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장애학과에 전담교원 없어… 사실상 방치" 졸업생·재학생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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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일반대학원 장애학과 총동문회·원우회 7일 공동 성명
"장애학과, 전담교원 없이 타 학과 교수에 의존해 운영"
"학교 측, 공식 서면 답변 요청에도 응답 안 해"

대구대학교 전경. 대구대 제공
대구대학교 전경. 대구대 제공

대구대학교 일반대학원 장애학과의 '전담교원 부재' 문제를 지적하며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학교 측에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구대 일반대학원 장애학과 총동문회와 원우회는 7일 공동 성명을 내고 "개교 70주년을 맞은 대구대가 장애학과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며 전담교원 확충과 장애 대학원생 교육권 보장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번 성명에는 시민사회 개인 420명과 단체 34곳 등 총 454곳이 동참했다.

이들은 "대구대는 특수교육과 사회복지, 재활 분야를 선도하며 장애 관련 교육에서 상징성을 지녀왔다"며 "2018년 국내 최초로 일반대학원 장애학과를 설치해 장애를 권리와 사회정의의 관점에서 연구하는 기반을 마련한 점은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현재 장애학과는 전담교원 없이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외부 강사에 의존해 운영되고 있다"며 "강의, 논문 지도, 학생 상담, 중장기 발전 계획 등 전반이 한계에 직면해 학문 공동체로서의 지속가능성이 위협받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이들은 해당 문제가 단순한 인력 부족이 아니라 대학의 정체성과 책무에 관한 문제라고 강조하며 "국내 최초 장애학과라는 상징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최소한의 운영 조건조차 갖추지 않는다면 이는 방치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애 대학원생들의 교육권 보장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이들은 "수업자료 사전 접근, 강의 참여, 연구 수행, 이동 등 전반에서 구조적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시각장애 학생의 경우 자료 접근과 온라인 학습 시스템 이용에도 제약이 크고, 대학원 수준에 맞는 지원 체계는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캠퍼스 접근성 문제도 제기됐다.

"대부분의 장애 대학원생이 타 지역에서 매주 대구를 방문하고 있으나 경산캠퍼스까지의 이동이 사실상 어렵다"며 "대명동 캠퍼스에서 수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곳에는 장애학생지원센터 등 대학원생을 위한 지원 체계가 부족하다"고 했다.

학교 측과의 협의 과정에서 갈등도 있었다고 밝혔다.

총동문회와 원우회는 "지난 2024년부터 총장 면담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고, 이후 대학원장 면담과 발전위원회 논의를 거쳐 개선안을 마련했지만 학교 측은 전담교원 배치에 대해 '전례가 드물다'는 이유 등을 들어 사실상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공식적인 서면 답변 요청에도 학교는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장애학과 전담교원 확충 계획 수립 및 공식 발표 ▷전담교원 배치를 위한 제도 마련 ▷장애 대학원생 교육복지 실태 전수조사 및 대책 수립 ▷대학원생 맞춤형 장애학생 지원체계 구축 ▷장애학과 발전계획 및 이행 일정 공개 등을 요구했다.

총동문회와 원우회는 "개교 70주년은 기념의 시간이자 책임을 묻는 시기"라며 "대구대가 '함께한 70년, 더 큰 미래로 100년'이라는 슬로건에 걸맞은 대학이 되기 위해서는 장애학과의 존립과 발전, 장애 대학원생의 동등한 교육권 보장을 먼저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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