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실적 개선 흐름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광고와 커머스 등 기존 사업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시장의 관심은 'AI 성과'에 집중되며 주가와 펀더멘털 간 괴리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코스피 지수는 14.36%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네이버는 16.91%, 카카오는 21.36% 하락하며 시장 흐름과 정반대 움직임을 보였다. 주가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투자자 체감 손실도 커지고 있다. 장기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수년간 보유했지만 수익을 내지 못했다"는 반응이 나오는 등 시장 불만이 누적되는 모습이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견조한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광고와 커머스 등 본업에서의 탄탄한 기초 체력이 실적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개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톡채널 및 메시지 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14.9%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네이버 역시 커머스 부문의 가파른 성장세를 앞세워 핵심 성장축 역할을 하고 있다.
지표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포착된다. 1분기 광고 성장률은 네이버 7%, 카카오 12% 수준으로 추정되며 특히 네이버의 경우 중개 및 판매 매출이 50% 이상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시장의 시선은 실적이 아닌 'AI'에 맞춰져 있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생성형 AI를 앞세워 고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는 상대적으로 성과 가시화 속도가 느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대비 AI 사업 성과가 아직 가시화되지 않은 점이 주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이미 기존 사업 성장성은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고 향후 주가 방향은 AI 성과에 좌우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인식은 밸류에이션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글로벌 기술주 전반의 멀티플이 하락한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 역시 동일한 디스카운트를 적용받으며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시장에서는 두 기업 모두 실적 대비 저평가 논쟁보다 '성장 스토리 부재'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특히 카카오는 구조 개편 과정도 단기 주가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포털, 게임 등 비주력 사업 정리를 통해 체질 개선을 진행 중이지만 이 과정에서 실적 성장 스토리가 약해 보이는 구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네이버 역시 GPU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와 일부 사업 모멘텀 지연이 겹치며 단기 기대감이 제한된 상황이다.
시장의 관심은 "언제 AI 성과가 숫자로 확인되느냐"에 쏠려 있다. 카카오는 AI 에이전트 생태계 확장과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수익화 기반을 구축 중이지만 아직 실질적인 매출 기여는 제한적인 단계다. 네이버 역시 AI 기반 쇼핑·검색 기능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성과는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네이버와 카카오는 실적 대비 시장 관심이 낮은 상태"라며 "AI 서비스가 사용자 경험과 트래픽으로 연결되는 시점이 주가 반등의 핵심 변수"라고 분석했다.































댓글 많은 뉴스
보수 표심 갈리면…與에 '기울어진 운동장'
주호영, 무소속 출마? "항고심 후 판단…장동혁 싫어 국힘 못찍겠다더라" [영상]
전한길 "김어준은 가만두고 나는 왜 고발"…李 대통령에 반발
권영진 "홍준표, 김부겸 지지? 도움될지 의문…대구선 의미없어 보여"
'난장판 공천' 대구 의원들은 불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