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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에 RIA까지 부익부 빈익빈"…대형 증권사 쏠림 현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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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 급증 속 증권사 호실적 예고…대형사 실적 상승 기대
RIA 출시 이후 한투·미래·삼성 등 대형사 중심 계좌 개설 늘어
IMA, 일부 대형사 과점 사업 불가피…중소형사와 양극화 심화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최근 증권업계에서 국내시장 복귀계좌(RIA)와 종합투자계좌(IMA)를 둘러싼 경쟁이 격화되면서 대형 증권사로의 쏠림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자본력과 플랫폼 경쟁력을 앞세운 일부 대형사가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중소형 증권사와의 격차는 앞으로 더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시 거래대금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증시 호황이 증권사 전반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자기자본 규모가 큰 대형 증권사들은 브로커리지(위탁매매)와 자산관리(WM) 부문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주요 5개 증권사의 2026년 1분기 합산 영업이익 추정치는 3조58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분기 순이익이 9999억 원으로 예상되면서, 1분기 만에 '1조 클럽'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반면 중소형 증권사들은 상대적으로 제한된 사업 구조로 인해 성장 동력이 점차 약화되는 모습이다. 구체적인 실적 추정치는 존재하지 않지만, 대형사 수준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 같은 양극화는 RIA 도입 이후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RIA는 해외 투자 자금을 국내로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부여한 국내시장 복귀 계좌로, 23개 증권사가 출시한 국내시장 복귀 계좌는 출시 2주 만에 11만 계좌를 돌파했다.

다만 최근 RIA 계좌 개설은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 대형사를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들 증권사는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과 브랜드 인지도, 그리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바탕으로 신규 고객을 대거 유치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은 3만5000좌 이상을 유치해 약 30%를 점유했고,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도 투자 지원금, 매매 수수료 우대, 이벤트 등 다양한 혜택을 내세워 각각 1만 좌를 돌파했다. 이들은 특히 현금 리워드, 투자지원금, 매매 수수료 우대 등 다양한 혜택을 내세워 빠른 속도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반면 중소형 증권사들은 RIA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지 못하고 있다. 비용 부담으로 인해 대규모 마케팅에 나서기 어려워 신규 고객 유입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IMA 역시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IMA는 일정 규모 이상의 자기자본을 갖춘 증권사만 취급할 수 있는 상품으로, 사실상 일부 초대형 증권사에 한정된 사업으로 평가된다. 실제 현재 IMA를 인가받은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 세 곳뿐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구조적 요인으로 증권업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후발 주자가 IMA 시장에 진입하더라도 초기 투자 비용과 브랜드 경쟁력 차이를 고려할 때 격차를 좁히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산관리 시장은 한 번 고객을 확보하면 장기간 유지되는 특성이 강하다"라며 "초기 시장을 선점한 대형사 중심으로 과점 체제가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소형 증권사들은 차별화된 상품이나 틈새 전략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더 밀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거래대금 증가라는 호재 속에서도 자기자본에 따른 증권사 간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라며 "대형사는 WM과 투자 상품을 기반으로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반면, 중소형사는 생존 전략을 모색해야 하는 구조적 전환점에 직면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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