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7일 올해 1분기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천억원 등 역대급 실적을 내놓으며 '초격차(初隔差) 실적'을 보였다. 이 같은 놀라운 실적 퍼포먼스는 시장 전망치를 30% 이상 웃도는 것으로, 'AI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본격 진입함에 따라 앞으로도 성장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 노조가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成果給)으로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7일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이후 노조는 연간 반도체 영업이익을 270조원으로 가정하고, 이 중 15%인 40조5천억원을 성과급 재원(財源)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최대 30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데, 이 경우에는 성과급 규모가 45조원에 이른다.
노사가 수익을 서로 나눠 갖는 것이야 당연지사(當然之事)겠지만, 그 요구의 규모가 너무 역대급이어서 세간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특별 배당을 포함해 약 11조1천억원을 주주들에게 지급한 바 있다.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이 지난해 전체 배당의 4배 수준에 달하니, 당장 주주들의 반응이 싸늘할 수밖에 없다. 한때 23만 전자를 눈앞에 둘 만큼 빠른 상승세를 달려온 주가에 악영향을 줄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노조가 요구하는 영업이익의 15%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연구개발(R&D)에 투자한 37조7천억원보다도 큰 규모다.
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노조는 지난달 말 교섭(交涉) 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오는 23일 평택 캠퍼스에서 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후에도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반도체는 우리나라 수출의 약 20%를 짊어지고 있는 국가 경제의 버팀목이나 다름없다. 전시(戰時)로 인한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위기 상황 속에서 '파업'이라는 악수(惡手)로 맞서기보다는 서로 한 걸음씩 양보해 대승적(大乘的) 차원의 합의를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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