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통해 나스닥에 입성한 SK하이닉스가 첫 거래일부터 10% 넘게 급등하면서 국내 주가의 반등 기대도 커지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된 SK하이닉스 미국예탁주식(ADS)은 공모가(149달러) 대비 12.76% 오른 168.01달러로 첫날 거래를 마쳤다. ADR은 예탁증권이고 ADS는 이와 연계된 실제 주식을 뜻한다.
ADS 10주가 국내 보통주 1주에 해당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종가 218만원보다 약 15.78% 높은 수준이다. 미국 투자자의 접근성 수요가 몰리면서 이른바 '역(逆) 김치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상장 흥행이 그동안 위축됐던 국내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를 되살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SK하이닉스 ADS의 성공적 데뷔는 한국 증시에서 반도체 기업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국내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본주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때 300만원 돌파를 눈앞에 뒀던 본주 주가는 이달 들어 17% 하락한 상태다.
서 상무는 "미국 ADS와 본주 간 실시간 자본 이동 및 차익거래가 결제 시차, 세제, 규제 등으로 제한될 때 강력한 대기 수요가 미국 시장으로 몰리며 프리미엄이 형성된다"며 "프리미엄 이슈 때문에 ADS 상승이 본주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 상무는 "외국인의 행보가 중요하다. SK하이닉스 ADS 급등을 토대로 본주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될 경우 한국 증시의 강세가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본주와 ADS 간 완전한 상호 전환이 단기간 내 이뤄지기 어려운 만큼, 당분간 본주 주가는 상대적으로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
투자은행 UBS 그룹은 지난 7일 고객들에게 보낸 노트에서 "(상장) 첫날부터 ADS를 매수하고 국내 라인(본주)을 공매도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UBS는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의 국내 상장에서 미국 2차 ADR 상장으로 향후 전환할 때 허용되는 외국인 보유 한도 여유분에 주목할 것"이라며 "이런 한도 탄력성이 없다면 접근성 부족으로 미국 라인이 뚜렷하고 지속적인 프리미엄에 거래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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