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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규, 독일 아트페어 한국 대표로…뒤셀도르프 첫 주빈국 무대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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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트 뒤셀도르프 출품작인 박종규 작가의 개인전
2026 아트 뒤셀도르프 출품작인 박종규 작가의 개인전 '코리언 프랙티스' 전시 전경(사진=Studio J.Park 제공)

독일 현대미술의 주요 행사인 아트 뒤셀도르프(Art Düsseldorf 2026)가 사상 처음으로 한국을 주빈국으로 초청했다. 대구 출신 작가 박종규(1966~)가 그 대표로 나서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뒤셀도르프 아레알 뵐러(Areal Böhler)에서 개인전을 연다.

전시 제목은 '코리언 프랙티스 – J. Park(KOREAN PRACTICE – J.PARK)'. 뒤셀도르프 쿤스트할레 전 관장이자 미술사학자인 그레고어 얀센(Gregor Jansen)이 기획을 맡았다.

아트 뒤셀도르프는 아트바젤·프리즈·테파프(TEFAF)처럼 수백 개 갤러리가 참여하는 대형 행사가 아니다. 규모를 의도적으로 제한해 독일과 유럽 현지 컬렉터 네트워크를 공략하는 '정예형' 페어로, 뒤셀도르프 미술계의 역사적 성취를 동시대 미술로 조명하는 연례 거점을 표방한다. 올해는 119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웰컴 리셉션이 독일 대표 현대미술 기관 K21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미술수장고(K21, Kunstsammlung Nordrhein-Westfalen)에서 열린다. 라인란트 지역 컬렉터와 유럽 주요 갤러리가 집중되는 행사라는 점에서 유럽 현대미술 시장 내 입지는 뚜렷하다.

올해 아트 뒤셀도르프는 한국과 일본을 동시에 주빈국으로 선정했다. 일본 측에서는 나라 요시모토(奈良美智) 그룹이, 한국 측에서는 박종규 개인전이 각각 국가를 대표한다. 두 부스는 행사장 내 가장 큰 규모로 꾸려진다.

1913년 이탈리아 미래주의 작가 루이지 루솔로(Luigi Russolo)는 선언문을 통해 소음과 기계음이 예술의 영역에 들어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사유는 1980년대 영국 실험 음악 그룹 '더 아트 오브 노이즈(The Art of Noise)'로 이어졌고, 박종규의 작업은 이 계보를 디지털 시대로 끌어들인다. 그가 다루는 '노이즈'는 디지털 신호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와 잔여 데이터다. 작가는 이를 폐기하는 대신 반복과 변환을 거쳐 기하학적 패턴의 회화와 영상으로 재구성한다.

전시는 회화 21점, 조각 3점, 영상 7점으로 구성된다. 한국 전통 성악 '창(唱)'의 음파를 디지털 노이즈 영상으로 변환한 작업도 포함된다. 전시 기간 중 영상 작품 '~크루젠(~Kreuzen)'은 뒤셀도르프 도심 쾨보겐 II(Kö-Bogen II)의 약 112미터 규모 대형 LED 스크린을 통해 상영된다.

박종규 작가는 계명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한 후 프랑스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es Beaux-Arts de Paris)에서 수학했다. 이후 홍콩 아트바젤, 뉴욕 아모리쇼, 테파프(TEFAF) 등에 참여해왔으며, 작품은 광동미술관·서울시립미술관·대구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지난해에는 이집트 기자 피라미드 앞 국제미술제 '포에버 이즈 나우 05(Forever Is Now 05)'에 대형 설치 작품을 출품해 주목받았다.

얀센 큐레이터는 "J. Park은 역사와 현재를 순수한 신호로 환원하고, 이를 현대의 노이즈로 재구성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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