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전쟁가 여전한 상황에서도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오늘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에 잠시 쉬어가지만, 여전히 전망은 밝다. 특히, 반도체 실적 기대감이 시장을 견인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최대 8500대까지 도달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69.38포인트(2.72%) 오른 6388.47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2월 26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점(6307.27)을 약 2개월 만에 경신했다.
이번 랠리를 이끈 건 반도체 섹터다. SK하이닉스는 120만원대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삼성전자도 2%대 상승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반도체에 집중됐던 온기도 다른 섹터로 퍼지고 있다. 삼성SDI의 벤츠 전기차 배터리 공급 소식에 그동안 잠잠했던 이차전지도 급등세를 보였다.
외국인 수급도 개선되고 있다. 3월 코스피 시장에서 35조원의 순매도세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규모 매도 물량을 쏟아냈던 외인들은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5조4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전쟁으로 주춤했던 증시가 다시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시장에선 코스피의 추가 상승을 점치는 시각이 우세하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데다 외국인 등 시장 수급도 우호적인 방향으로 바뀌고 있어서다.
올해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은 700조~800조원대로, 전년 대비 160~180%가량 급증할 전망이다.
특히나 오는 23일 SK하이닉스의 실적 공개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에 1분기 SK하이닉스의 수익성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지는 분위기다. 실제로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반도체 수출액은 183억달러(27조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상장사 실적도 함께 급증하면서 코스피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47배로 과거 20년 평균과 비교해 하위 1% 수준의 저평가 구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통상 증권가에선 선행 PER이 8배 미만인 경우 저평가 구간으로 평가한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은 7.47배로 과거 20년간 PER 하위 1% 이하에 속하는 딥밸류(초저점) 구간"이라며 "신고가 경신에도 지수 상방은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기대감 속에 증권가에선 최대 8500대를 전망하는 시각까지 나온다. 외국계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7000에서 8000으로 상향했고, JP모건도 코스피 목표치를 최고 7500에서 8500으로 올려잡았다.
JP모건은 "3월의 급격한 변동성 이후 코스피는 다시 6000선을 돌파하며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시작되기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며 "이란 관련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여러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시장의 핵심 펀더멘털인 메모리 사이클, 지배구조 개편, 테마별 성장이 궤도에 올라와 있는 만큼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며 "한국은 여전히 아시아 내 최선호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협상 과정에서 불확실성은 언제든지 확대될 수 있다"며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끝나더라도 각자도생의 시대는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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