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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질 사라진 대구]"연관 산업까지 도미노 타격"…건설경기 '장기 침체'에 지역경제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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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공급 감소·금융 경색 겹쳐 신규 사업 급감
"시멘트·레미콘 등 전방위 타격"…지역 경제 악순환 우려

대구 시내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작업을 하고 있다. 매일신문DB
대구 시내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작업을 하고 있다. 매일신문DB

대구 건설 경기가 주택 공급 위축과 금융 경색, 공사비 상승 등으로 인해 장기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방산업인 건설업 부진이 시멘트·레미콘 등 연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며 지역 경제 전반의 활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장은 "현재 건설 경기는 체감상 바닥 수준"이라며 "금융 규제로 대출이 막힌 상황에서 수요 자체도 위축돼 전반적인 시장 활력이 떨어져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인허가 면적이 늘었다고 해서 곧바로 경기 회복으로 해석하기는 어렵고, 실제 현장에서는 '일감이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대외 변수도 부담이다.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원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건설 자재 비용이 급등하고 있고, 이는 공사 중단이나 계약 갈등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건설업 특성상 원가 변동에 민감한 만큼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당분간 뚜렷한 반등보다는 침체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내놨다. 이 소장은 "건설업은 금융, 원자재, 경기 등 여러 요소가 동시에 개선돼야 회복이 가능한 산업"이라며 "현재로서는 긍정적인 신호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병홍 대구부동산분석학회 회장은 "내년부터 민간 주택 공급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의미한 회복은 당분간은 없을 것"이라며 "재건축·재개발 역시 사업 기간이 길고 추가 분담금 부담이 커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기에 건축비 상승과 금융 규제 강화까지 겹치면서 사업성 확보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또 "현재 구조에서는 중소 건설사는 대부분 고사하고, 자금 여력이 있는 일부 건설사 중심으로 사업이 재편될 수밖에 없다"며 "결국 선호 지역과 비선호 지역 간 주택 시장 양극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전방산업인 건설업계의 침체는 시멘트·레미콘·철강 등 연관 산업 전반에도 연쇄적인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병홍 회장은 "건설 경기가 위축되면 시멘트나 레미콘 같은 기초 자재 산업도 동시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라며 "지역 산업 전반의 활력이 떨어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건설 경기는 단순히 부동산 시장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경제 전체와 맞물린 문제인 만큼, 금융 지원과 규제 완화 등 종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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