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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랠리에도 소외됐던 제약·바이오株…2분기엔 볕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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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지수 상승에도 제약·바이오 약세…헬스케어 지수 하위권
투자심리 급랭에 관련주 전반 약세…대형주 '신뢰 훼손' 여파
2분기 기술수출·글로벌 학회 기대감…반등 모멘텀 주목해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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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강한 반등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업종은 오히려 뒷걸음질 치며 '나 홀로 부진'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대장주들의 연이은 신뢰도 훼손 이슈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영향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글로벌 학회 시즌과 기술 수출 기대감을 바탕으로 2분기부터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최근 1주일(16~24일)간 6.31% 상승했지만, 제약 업종은 1.30%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4.46% 상승한 반면 제약 업종과 코스닥 150 헬스케어는 각각 4.57%, 3.15%씩 내렸다. 국내 증시 전반의 강세 흐름 속에서도 제약·바이오 업종은 역행한 모습이다.

같은 기간 거래소가 산출하는 34개 산업지수 가운데 'KRX 300 헬스케어'는 1.70% 하락해 'KRX 방송통신(-1.84%)'에 이은 하위 2위를 기록했고 38개 테마 지수 중에서는 'KRX 바이오 TOP 10' 지수가 –1.33%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KRX 300 헬스케어' 지수 구성 종목 중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개 종목별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이 기간 셀트리온(3.47%)과 리가켐바이오(3.63%)는 강세를 보였지만, 삼천당제약이 25.86% 급락했고 ▲HLB(-11.73%) ▲삼성에피스홀딩스(-5.44%) ▲삼성바이오로직스(-4.62%) ▲에이비엘바이오(-4.03%) ▲SK바이오팜(-3.22%) ▲유한양행(-2.47%) ▲알테오젠(-1.07%)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도 제약·바이오 관련 종목들은 힘을 쓰지 못했다. 국내 헬스케어 업종에 투자하는 16개 ETF 가운데 운용역이 시장 상황에 따라 종목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RISE 바이오TOP10액티브(1.61%) ▲HANARO 바이오코리아액티브(1.03%)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0.82%) ▲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0.66%) ▲TIME K바이오액티브(0.38%) ▲마이티 바이오시밀러&CDMO액티브(0.38%) 등의 액티브 ETF들은 소폭이나마 상승했다.

반면 ▲RISE 헬스케어(-3.74%)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3.14%) ▲KODEX 헬스케어(-1.24%) ▲TIGER 200 헬스케어(-1.23%) ▲TIGER 헬스케어(-1.17%) ▲TIGER 바이오TOP10(-1.13%) ▲KODEX 바이오(-0.91%) 등은 하락장을 맞았다.

최근 이들 종목이 약세 국면을 맞은 것은 삼천당제약, 알테오젠 등과 같은 대장주들의 시장 신뢰도 훼손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말 장중 123만3000원, 종가 기준 100만원을 넘으며 '황제주' 반열에 올랐던 삼천당제약은 계약 부풀리기 논란,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등의 악재가 맞물렸다. 벌점이 누적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고 관리종목 지정 이후에도 유사 위반이 발생하면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에 오를 수 있다.

이보다 앞서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종목이었던 알테오젠의 경우 MSD와의 기술이전 로열티 공시 논란, IR 대응 부실 문제가 겹치며 흔들렸다. 올해 1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자회사 테사로와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도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국내 헬스케어 섹터 부진은 코스닥 대장주들의 연이은 신뢰도 훼손 이슈 영향이 컸다"며 "이로 인해 섹터 전반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인 반등세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대형 기술 수출(L/O) 기대감과 글로벌 학회 일정이 다수 예정돼 있어서다. 전통적으로 2분기는 제약·바이오 업종의 '성수기'로 꼽히기도 한다.

실제 5월 유럽간학회(EASL)를 시작으로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미국당뇨병학회(ADA) 등이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 17~22일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폐암 치료제 후보 'VRN11'을 공개한 보로노이는 하루 만에 두 자릿수대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타 섹터 대부분의 연초 대비 수익률·1개월 전 대비 수익률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고 미국 바이오텍 지수를 봤을 때 위험자산 선호(Risk-On) 분위기는 분명 형성된 상태"라며 "삼천당제약 이슈의 경우 ETF·펀드에서 비중을 조절해 영향이 적을 것이고 시장도 한 번 경험해 봤기에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더라도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관련 없는 종목의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한다면 비중 확대 기회"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국의 대표적인 바이오텍 ETF(IBB·XBI 등)들은 신고가를 갱신하거나 적어도 전고점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국내 바이오는 여전히 2월 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이후의 실망감과 악재가 연달아 터지던 때에 머물러 있다"며 "올해 1분기 동안 규모·거래 대상이 유의미한 기술이전이 없었던 반면, 대형 악재는 연달아 수차례 터졌던 영향으로 섹터 전체의 주가가 빠르게 회복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기술이전이나 서프라이즈한 데이터를 발표해 분위기를 반전시켜 줘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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