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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사는 도시' 된 대구·경북…'1인 시대' 대응 정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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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새 1인 가구 비중 6%p↑…대구경 '가구 구조 재편' 가속
고립·돌봄 공백 대응 과제…지자체 '1인 가구 정책' 본격화

대구 수성구 가족센터에서 진행하는 1인 가구 대상 원예 프로그램. 대구시 제공
대구 수성구 가족센터에서 진행하는 1인 가구 대상 원예 프로그램.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 지역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사회적 고립과 돌봄 공백, 주거 불안 등 다양한 문제가 동시에 불거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자체를 중심으로 지원 정책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단편적 대응을 넘어선 종합적인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셋 중 하나는 1인 가구…대구 구도심·경북 군 지역 집중

지역 전체 가구의 1인 가구 비중이 30%를 넘어선 것 집계됐다. 대구는 구도심에, 경북은 군 지역에 1인 가구가 집중된 것으로도 나타났다.

28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대구 전체 가구 104만3천729가구 가운데 1인 가구는 37만935가구로, 전체의 35.5%를 차지했다. 이는 5년 전(28만4천416가구·29.4%)와 비교해 가구 수와 비중 모두 크게 증가한 수치다.

구·군별로는 편차가 뚜렷했다. 2024년 기준 남구가 48.4%로 가장 높아 두 가구 중 한 가구가 1인 가구였고, 중구(42.7%), 서구(39.5%)도 높은 비중을 보였다. 다가구·다세대주택 밀집 지역이나 구도심을 중심으로 1인 가구 비중이 높았다. 반면 수성구(29.4%), 달성군(29.9%), 달서구(34.4%)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대구는 소폭 낮은 수준이다. 같은 해 전국 1인 가구 비율은 36.1%(804만4천948가구)로 집계됐다. 다만 증가 속도는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경북은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2024년 기준 경북 전체 가구 117만4천597가구 중 1인 가구는 45만7천153가구로 38.9%를 차지했다.

특히 경북은 군 단위 지역을 중심으로 1인 가구 집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울릉군이 47.3%로 가장 높았고, 영덕군(45.6%), 의성군·청송군(각 43.5%), 영양군(43.2%) 등이 뒤를 이었다. 고령화와 인구 유출이 맞물리면서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1인 가구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는 양상이다.

◆'우후죽순' 1인 가구 정책…"통합 안전망 만들자"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정책 대응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다만 광역단위 및 지자체별 1인 가구 정책이 천차만별이다보니 '통합 안전망' 구축 필요성이 대두된다.

대구시는 지난해 말 '1인 가구 지원 조례'를 제정됨에 따라 본격적인 정책 수립에 착수했다. 현재 타 시·도의 사례를 분석해 기본계획과 시행계획을 준비 중이다. 올해는 부서별 관련 사업을 정비한 뒤 내년 연구용역을 통해 종합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이미 기초지자체에서는 다양한 지원 사업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요리·문화 프로그램, 동아리 활동, 병원 동행 서비스 등 사회적 관계망 형성과 생활 지원을 결합한 시도들이 나오고 있다.

중구는 노인 1인 가구를 대상으로 디지털 기기 활용 교육과 심폐소생술 등 안전교육을 병행해 생활 안전망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동구에서는 중장년·노년층을 대상으로 요리 프로그램을 운영해 식생활 개선과 함께 관계 형성을 유도하고 있으며, 서구 역시 문화체험과 동아리 활동, 청년 자립 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고립 완화와 생활 역량 강화를 돕고 있다.

타 지역 기초지자체에서는 보다 본격적인 대응도 시도되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가 대표적이다. 동대문구는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고립과 외로움 문제를 지역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고 '1인 가구의 날'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연내 제정을 목표로 기념일 지정과 함께 주민 참여형 캠페인, 정책 홍보, 현장 지원을 연계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전문가들은 1인 가구 증가가 주거·복지·안전·고립 문제와 맞물린 구조적 변화인 만큼 보다 종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강상훈 대구보건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장기적으로는 분산된 개별 사업을 넘어 생애주기별 특성을 반영한 '대구형 통합 안전망'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며 "물리적 지원에 머물지 않고, 지역 공동체 내에서 인간관계망을 재구성·강화하는 촘촘하고 종합적인 정책 설계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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