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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절 클리닉] 다시 짓는 집…인공관절 재치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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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올골은병원 우동화 병원장
대구 올골은병원 우동화 병원장

몇 해 전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의 인테리어 공사를 한 적이 있다. 욕실 타일이 들뜨고 싱크대 문짝이 비뚤어지고, 물이 빠지지 않고 넘치기를 몇 번이고 하는 것을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업체를 불렀다. 그런데 공사가 끝나던 날 인테리어 업체 사장이 한 말이 오랫동안 머리 속에 남아있다. '잘 지은 집이 오래 가는 게 아니라, 나중에 고치기 쉬운 집이 오래 간다'.

요즘 들어 부쩍 자주 이 말을 떠올리고 있다. 그것은 바로 인공관절 재치환술 때문이다. 이전에 시행한 인공관절 수술이 수명을 다하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기존 삽입물을 제거하고 새 것으로 교체하는 수술이다. 이미 들어가 있는 인공관절 구조물을 조심스럽게 빼내고 환자가 가지고 있는 연부조직이나 골(뼈)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새 인공관절로 맞춰 넣어야 하니, 기술적으로나 경험적으로나 처음 수술보다 훨씬 까다롭다.

인공관절의 수명은 재질과 기술의 발전으로 크게 늘었다. 아주 예전에 그 수명이 10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오해도 많았지만, 현재 20년 이상 쓰는 경우도 많고 25년이 넘어서도 별 문제 없이 지내는 환자분들을 적지 않게 본다. 그러나 수술 후 관리 상태, 체중, 활동량, 개인마다 다른 신체 조건에 따라 예상보다 일찍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무릎의 인공관절이 헐거워지거나, 감염이 발생하여 붓고 아프며 열이 나서 생활이 힘든 경우가 대표적이며 이럴 때 재치환술이 필요하다.

그런데 진료실에서 뜻밖의 말을 자주 듣는다. "인공관절은 한번 하면 다시는 못 한다고 들었어요." 그 말 때문에 수술 자체를 미루고 있다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 몇 년째 진통제로 버티면서, 혹은 제대로 걷지도 못하면서, 재수술이 불가능하다는 막연한 두려움을 안고 사시는 것이다. 재치환술은 분명히 가능한 수술이지만 기존에 삽입된 인공관절을 문제없이 제거하는 술기와 노력, 그리고 수술 중 예상치 못한 상황을 즉각 판단하고 대처할 수 있는 경험이 필수다. 그러기에 어디서나 받을 수 있는 수술은 아니다.

타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후 문제가 생겨 찾아오시는 분이나, 재치환술을 받을 곳을 찾지 못해 여러병원을 찾다가 오시는 분도 있다. 그분들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다. '처음 수술을 받을 병원을 고를 때, 재치환술도 할 수 있는 곳인지를 함께 따져봤더라면 이런 수고는 덜 할텐데' 라고.

인공관절을 한 번 했다고 해서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문제가 생기면 다시 고칠 수 있고, 다시 그 관절의 기능을 얻을 수 있다. 처음 수술을 잘 하려면 다음을 알아야 한다. 재치환술을 제대로 할 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첫 수술은, 같아 보여도 다르다.

우동화 대구 올곧은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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