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부터 8기까지 12년 동안 대구 북구를 이끌어온 배광식 북구청장이 3선 임기를 끝으로 물러나게 되면서, 북구의 변화상과 남겨진 과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경북도청 이전 이후 침체 우려가 컸던 옛 경북도청터 등 일대 여러 후적지 개발 문제가 상존하는 가운데 일부 핵심 공약은 아직 완전한 결실을 맺지 못한 채 차기 행정 과제로 넘어가게 됐다.
북구의 경우 지난해 12월 기준 전체 공약 추진율 92.2%로 공약 28개 중 9개가 지속운영, 10개가 정상추진 상태다.
세부적으로는 ▷기회와 희망이 활기찬 경제도시 81.7% ▷주민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북구 86.8% ▷자연과 함께 힐링하는 도시 92.5% ▷사계절 문화의 꽃이 활짝 피는 도시 100% ▷온 가족이 함께 행복한 북구 100%로 집계됐다.
그중 지역 숙원 사업인 후적지 개발과 관련된 공약은 답보 상태에 놓여 있다. 배광식 현 북구청장의 핵심 공약이자 관리번호 첫 번째인 '도심융합특구 조성' 사업은 현재 1년 넘게 추진률 40%에 멈춰 있다.
이는 대구시청 산격청사로 활용 중인 옛 경북도청터와 삼성창조캠퍼스, 경북대학교를 연계해 기업과 인재가 모일 수 있도록, 오는 2035년까지 문화·산업·주거를 종합한 개발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특구 지정 3년차에 접어드는 내년까지 국토부에 실시계획승인을 요청해야 하지만, 대구시는 아직 실시설계 용역비조차 추경에 편성하지 못했고 사업시행자도 지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대구시가 도청 자리를 비워주지 않는 이상, 유의미한 개발도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옛 도청터에 뮤지컬콤플렉스와 국립근대미술관을 비롯한 문화예술허브를 조성하려던 안과 대구소년원 이전,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등 굵직한 후적지 개발 사업들이 모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그랜드디자인 사업 영향으로 흔들렸던 만큼, 차기 대구시장이 임기를 시작해야 정확한 방향이 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으로는 구청에서 주체적으로 내놓는 구체적인 후적지 개발안이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도매시장 후적지는 달성군으로 옮겨가는 안으로 그나마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됐으나 대형쇼핑몰과 오피스텔 등을 조성하겠다는 구상만 있을 뿐이고, 운전면허시험장과 경북농업기술원 이전 등 여타 후적지에 관해서도 추진 중인 용역이나 사업이 없다는 것이다.
북구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조성 사업은 공약 이행 완료 사업으로 분류됐다. 오랜 기간 불법 밤샘주차 문제와 주민 민원이 이어졌던 칠곡IC 일대에 공영차고지가 들어서며 교통환경 개선 기대감도 커졌다.
지속적인 수해가 발생하는 팔거천과 동화천에 재해예방사업을 추진해 임기 내 마무리했다는 점 역시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북구는 팔거천에는 2015년부터 248억원을, 동화천에는 2017년부터 189억원을 투입해 하천 시설과 산책로 정비에 나섰다.
다만 사업 과정에서 대구지방환경청과 환경단체의 요구에 따라 3억원을 투입해 이글루 형태로 조성한 팔거천 수달 보금자리에는 실제 수달이 이주하지 않아 예산 낭비 비판을 피해갈 수 없었다.
이외 지역민의 숙원인 구수산 스포츠센터 건립사업이 진도율 23%에 머무르고 있다.
북구는 당초 강북지역 주민들의 생활체육 기반 마련을 위해 222억원을 투입해 청장 임기인 올해 6월까지 센터 준공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공사 과정에서 암반층 발견과 문화재 발굴 악재가 겹치며 총사업비가 350억원으로 불어났다. 이 때문에 구청은 10년 만에 100억원이 넘는 지방채까지 발행해야 하는 재정적 부담을 안게 됐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북구 독자 추진을 고집하면서 생활SOC 사업에 신청하지 않아 국비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고, 비슷한 시기 국비 사업을 신청한 타 지자체에 비해 사업 기간도 대폭 늘어났다며 비판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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