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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4쌤의 리얼스쿨]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한 어른들의 노력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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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관련 자료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소통 관련 자료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소통'의 국어사전의 뜻을 보면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이라고 나와 있다.

소통의 과정은 여러 사람과 정보, 생각, 감정 등을 주고받으며 이해와 공감을 형성하는 과정으로, 나 자신과 대화하는 것까지 포함하면 일상 속 많은 활동이 소통에 해당된다. 이렇듯 소통은 일상에서 많이 이루어지는 것이라 잘될 것 같으면서도 또 소통하는 과정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되기도 한다.

왜 우리는 소통을 잘하고 싶지만, 생각만큼 잘 안되는 걸까? 학교라는 공간에서 우리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한 노력으로 소통은 어떻게 이루어지면 좋을지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한다.

◆소통과 이해는 하나

소통은 단순히 대화를 주고받는 것을 넘어서 이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며 신뢰를 형성해 가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학교에서 학생과 학생, 교사와 학생, 교사와 학부모, 교사와 교사, 또는 모둠, 개별 학급, 동학년, 학년군 등 다양한 개인 간, 집단 간에 사회적 환경에서 이루어지며 이 과정에서 소통이 잘 이루어질 때 원만한 관계 형성과 협업을 통해 문제해결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소통이 모두 대면하여 대화를 통한 방법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가정통신문, 학교 누리집, SNS를 통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생길 수 있고, 오해가 생겼을 때 확인이 늦어지면 해결하기가 더 어려워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우리가 자주 쓰는 카톡이나 문자의 경우 상대방이 확인하지 않으면 메시지 옆에 숫자로 표기가 되기도 한다. 사람들은 이 숫자가 사라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면 걸릴수록 바빠서 그렇다고 생각하다가 어느새 내가 보낸 메시지를 무시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학교에서 오는 여러 가지 안내가 가정에 전달되는 상황이나 가정에서 학교로 보내는 내용이 잘 전달이 되지 않는 경우에 오해가 발생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런 경우 다시 소통을 해보는 시도와 오해하기보다 상대방을 이해하는 마음이 바탕이 되었을 때 소통을 하기 위한 본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시 시도하는 노력과 이해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간혹 어떤 문제들은 문제의 본질보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정에서 파생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더 문제가 되어 결국 원래 해결하고자 했던 문제도 관계도 모두 놓치게 되기도 한다. 아이가 학급에서 어떤 문제가 있어 교사와 상담을 요청하게 되거나 담임교사가 가정에서 지도를 위해 학부모에게 연락을 할 때 소통의 과정에 상호 이해, 즉 신뢰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원만한 소통과 문제해결이 어렵게 된다.

◆효과적인 소통을 위한 노력

소통은 말과 글이라는 매체를 통해 이루어지지만, 실제로는 비언어적 소통이 우리 의사소통의 약 60~90%를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 사람이 하는 말의 내용보다는 그 말을 할 때 목소리, 억양, 표정, 자세 등 비언어적 요소가 말의 내용과 일치하여 전달될 때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는 것이다. 때로는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라는 광고 문구처럼 상대방의 표정이나 행동만 봐도 전하려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알아차리기도 한다.

그래서 대면으로 이루어지는 대화나 상담 활동에서 이런 비언어적인 표현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학생들이 배우면 좋겠단 생각이 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가까이 오랜 시간 함께 보내는 부모님이 좋은 본보기가 되어주었으면 한다.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함께 생활하는 사람을 보고 따라 배우게 된다. 행동뿐만 아니라 대화에 사용하는 표현도 닮게 된다. 어릴 때 조부모님과 함께 살았던 나는 할머니가 쓰시는 사투리와 사물 명칭을 대화에 사용했더니 친구들이 못 알아듣거나 웃기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런 일이 극히 드물지만 간혹 가정에서 선생님에 대해 부모님께서 하신 대화를 듣고 다음 날 그대로 선생님께 전하는 학생도 있다. 일부러 전하는 것은 아니지만 부정적인 내용을 듣는 일은 교사로서 힘든 일임에는 분명하다. 물론 본보기가 되어야 하는 것은 교사도 마찬가지다. 초임 때 우리 반 2학기 회장이 나와 억양과 말투가 비슷해서 태어난 곳을 물었는데 같지 않았고 부모님과 상담 시 고향을 여쭈었는데도 공통점이 없었다. 나중에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수업 외에 여러 일들로 대화의 빈도가 가장 많았던 회장은 일 년이라는 시간이 채워감에 따라 어느새 나를 닮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말뿐만 아니라, 가정통신문과 문자 메시지 등 글로 소통하는 경우에도 우리는 완곡한 표현을 써서 전달하기도 하고, 문장 말미에 웃는 이모티콘을 붙여 긍정적인 느낌을 담아 전달하려는 노력을 한다.

이렇듯 효과적인 소통을 위한 노력은 상황마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중요한 것은 노력을 하면 결국 상대방이 그 진심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 아이의 올바른 성장이라는 같은 목표를 가진 학부모와 교사가 노력해야 할 가장 기본이 바로 효과적인 소통에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이 글을 쓰는 나의 의도가 잘 전해지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교실전달자(초등교사, 짱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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