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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갈등 매년 되풀이 되나…K-반도체 국가 신용도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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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승자박하는 삼전 노조…불확실성 자체 더 큰 리스크
호황기 성과 배분 요구 늘고 불황기 구조조정 압박 커져
제도적 정리 없인 충돌 반복
글로벌 AI 경쟁력 약화 위기…지역 중소 협력사 상황 주시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지도부가 20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3차 사후조정 결렬에 따른 총파업 강행 입장을 밝힌 뒤 협상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지도부가 20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3차 사후조정 결렬에 따른 총파업 강행 입장을 밝힌 뒤 협상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인공지능(AI) 시대 반도체 산업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발 '노사 갈등'이 한국 경제의 새로운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 파업 자체보다 노사 갈등이 반복될 수 있다는 '불확실성 확대'가 세계 1위 한국반도체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노사 갈등, 구조적 뇌관 되나

재계는 이번 삼성전자 사태를 계기로 성과급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반도체 산업 전반으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한다.

반도체 산업은 대규모 설비투자와 장기 공급계약, 납기 준수, 품질 등 '신뢰도'가 핵심인 산업이다. 특히 AI 서버 수요 확대로 HBM, 첨단 패키징, 차세대 메모리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노사 갈등이 반복될 경우 한국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글로벌 고객사들의 신뢰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산업계에는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보다 불확실성 자체를 더 큰 리스크로 보고 있다. 최종 파업까지는 가지 않는다 하더라도 성과급을 둘러싼 갈등이 매년 되풀이될 경우 투자 판단과 생산 전략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AI 반도체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있고, 한 번 거래선이 재편되면 이를 되돌리기 쉽지 않다는 점도 부담이다.

노사 갈등이 자칫 한국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뇌관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도체는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 대표적인 사이클 산업으로 꼽힌다. 호황기에는 성과 배분 요구가 커지고, 불황기에는 비용 부담과 구조조정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성과급 산정 방식과 배분 기준을 둘러싼 갈등이 제도적으로 정리되지 않으면 매년 노사 충돌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무노조 경쟁국 맹추격

노사 갈등이 글로벌 반도체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정적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은 정부 지원과 민간 투자를 앞세워 AI 반도체 생태계를 키우고 있고, 대만은 안정적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급망이 강점이다. 양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기업인 인텔과 TSMC는 무노조 경영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후발주자로 평가되는 중국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추격 속도를 높이고 있다.

반면 한국은 기술 경쟁력과 생산 능력은 갖췄지만, 노사 갈등이 반복될 경우 투자 속도와 공급망 신뢰 측면에서 경쟁국에 밀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다.

특히 대기업의 노사 리스크는 반도체 산업 생태계 전반에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삼성전자의 생산과 투자 일정에 따라 중소 협력사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대구경북지역 산업계 역시 장비, 정밀부품, 소재 분야 기업들의 공급망이 연결돼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세계적인 AI 반도체 수요 폭발과 메모리 초호황 사이클이 맞물린 결정적 시기에 감행되는 대규모 파업은 단순한 노사 갈등을 넘어 국가적 기회 손실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면서 "파업 강행 시 생산 차질로 글로벌 공급망 내 신뢰 훼손, 고객사 이탈, 국가 신용도 하락이라는 막대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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