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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광+이재희+김무신→김재윤' 삼성 라이온즈, 위력적 불펜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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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팔꿈치 수술한 불펜 셋 모두 복귀
최지광, 이재희 선전…김무신 상태도 정상
구위 회복한 마무리 김재윤, 뒷문 잘 잠가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투수 김재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투수 김재윤. 삼성 제공

뒷문이 더 단단해진다. 프로야구 무대에서 선두 싸움 중인 삼성 라이온즈엔 희소식. 팔꿈치를 다쳐 수술대에 올랐던 불펜 3인방이 모두 돌아왔다. 최지광, 이재희, 김무신이 복귀해 마무리 김재윤과 함께 두터운 벽을 세운다.

◆가장 먼저 돌아온 '독도킥' 최지광

삼성 라이온즈의 최지광.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최지광. 삼성 제공

지난 2025시즌 삼성의 가장 큰 약점은 불펜. 강한 구위를 가진 불펜이 연거푸 이탈한 탓이 컸다. 2024시즌 막판 최지광이 빠졌다. 2025시즌 전지훈련 도중엔 김무신, 시즌 개막 직후엔 이재희가 이탈했다. 공교롭게도 모두 팔꿈치 부상으로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특히 불펜 필승조 최지광이 빠진 게 뼈아팠다. 수술대에 오르기 전까지 3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2.23으로 활약하던 터라 공백이 더 컸다. 키는 170㎝초반으로 작지만 힘과 균형감이 좋아 강한 공을 뿌리는 데다 제구도 안정적이어서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삼성 라이온즈 최지광의
삼성 라이온즈 최지광의 '독도킥'. 삼성 제공

지난 19일 최지광이 돌아왔다. 안정감은 여전했다. 속구 구위가 좋지만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가며 강약을 조절한 것도 인상적인 부분. 박진만 감독도 "노련해졌다. 예전에는 힘으로만 윽박지르려고 했는데 이젠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는 등 투구 내용이 한층 성숙해졌다"고 했다.

최지광 얘기에 함께 나오는 말은 '독도킥'. 균형이 잘 맞는 투구가 나올 때 연결 동작으로 투구 후 '하이킥'이 나온 데서 붙은 것이다. 가수 김장훈의 '독도킥 퍼포먼스'를 본떠 팬들이 최지광의 이런 모습에 '독도킥'이란 별명을 붙여줬다. 재활을 잘 거친 최지광에게서 독도킥이 보인다.

◆강속구 불펜 이재희, 김무신 복귀

삼성 라이온즈의 이재희.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이재희. 삼성 제공

지금 프로야구는 '구속 혁명' 시대다. 프로야구 무대의 정점이라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뿐 아니라 일본과 국내 프로야구도 마찬가지. 강속구 투수가 각광받는다. 물론 제구가 안되면 공이 아무리 빨리도 소용 없다. 그래도, 여전히, 다들 구속부터 묻는다.

삼성도 강속구 불펜이 아쉬웠다. 경기 후반, 특히 강한 구위가 더 강조되는 포스트시즌에 그런 불펜이 더 많지 않아 속이 탔다. 2025 포스트시즌에서도 최지광, 이재희, 김무신의 부재로 불펜을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이호성 등 젊은 불펜으로 버텨야 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최지광(왼쪽)과 이재희.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최지광(왼쪽)과 이재희. 삼성 제공

지난 시즌은 완전히 걸렀다. 긴 시간 공백 끝에 다들 돌아왔다. 최지광에 이어 이재희는 22일, 김무신은 23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나란히 복귀전을 치렀다. 시속 149㎞에 달하는 공을 뿌렸다. 김무신과 달리 이재희는 제구도 좋았다. 재활은 성공적이라 할 만했다.

다들 불펜 필승조. 긴급한 상황에서 등판하니 실점할 수도 있다. 괜찮다. 한두 경기 실점보단 건강하게 돌아왔다는 게 중요하다. 이재희는 "우리 셋 모두 수술과 재활 기간이 얼마 차이 나지 않는다. 한 명이 아프다 하면 '정신 상태가 문제'라고 장난을 섞어 얘기하면서 함께 이겨냈다"고 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김무신.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김무신. 삼성 제공

◆위력 찾은 마무리 김재윤도 건재

빛이 밝으면 어둠도 짙다 했다. 프로야구 마무리 투수 자리가 그렇다. 경기 막바지 승부처에서 등판해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자칫하면 패배란 멍에를 뒤집어 쓴다. 부담감이 유독 클 수밖에 없다. 공이 아무리 좋아도 정신적으로 단단하지 못하면 버티기 힘들다.

지난 시즌 김재윤은 칭찬보다 비난을 더 받았다. 구위가 떨어지면서 고전했다. 한때 마무리 자리를 신예 이호성에게 넘겨주기도 했다. 그는 "내가 지나가면 응원 소리가 조용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적응했다. 내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었다"고 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김재윤. 채정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김재윤. 채정민 기자

어느새 30대 중반. 그럼에도 이번 시즌에도 여전히 마무리다. 구위가 아직 살아 있다는 뜻. 김재윤은 "시즌 개막 전 전지훈련에서 뼈 빠지게 던져보자고 다짐했다. 그래서 잘 풀리면 구속이 올라가는 것이고, (어디라도) 끊어지면 운명으로 받아들이자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게 효과를 봤다.

예전 김재윤은 다소 발동이 늦게 걸리는 유형, 이른바 '슬로 스타터'. 이번 시즌엔 다르다. 최근엔 시속 148~149㎞까지 찍는다. 지난 8일 NC 다이노스전에선 통산 200세이브도 기록했다. 김재윤은 한두 분이 작은 목소리로 '김재윤 파이팅'이라 해주는 것도 감사하다 했다. 이제 응원 목소리가 훨씬 더 커질 것 같다.

삼성 라이온즈의 김재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김재윤. 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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