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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김혜성, 당장 마이너 강등은 모면…실력으로 살아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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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와 주루는 괜찮으나 타격 아쉬워
경쟁자 밀어낼 정도 실력 못 보여줘

LA 다저스의 김혜성. AFP 연합뉴스
LA 다저스의 김혜성. AFP 연합뉴스

어부지리다. 경쟁자가 부상을 당한 덕에 입지가 넓어졌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일단 마이너리그 강등은 피한 모양새. 하지만 오래 버틸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실력으로 보여주는 게 살 길이다.

김혜성은 28일(한국 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전날 경기에 이어 이틀 연속 선발 제외. 2루수와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건 알렉스 프릴랜드와 무키 베츠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도 김혜성을 외면했다.

다저스는 선수층이 유독 두터운 구단. 그만큼 경쟁도 치열할 수밖에 없다. 애초 김혜성이 미국으로 건너갈 때 다저스행을 말리는 이들이 적잖았던 이유다. 하지만 김혜성은 스타가 즐비한 다저스를 선택했다. 남 탓할 게 없다. 자신이 선택한 것에 자신이 책임지면 된다.

LA 다저스의 김혜성. 연합뉴스
LA 다저스의 김혜성. 연합뉴스

다만 팬들로선 현재 김혜성의 모습이 아쉽다. 시즌 초 마이너리그에 있다 MLB로 승격, 어렵게 기회를 잡았다. 분투하곤 있으나 경쟁력이 있는지는 물음표. 주로 2루수와 유격수로 나서는데 수비는 괜찮다. 다만 타격은 좋지 않다. 28일 오전 현재 타율은 0.256.

가뜩이나 힘든데 경쟁자가 늘었다. 우측 복사근 염좌로 5주 간 결장했던 주전 유격수 베츠가 지난 12일 복귀했다. 이어 팔꿈치 부상을 털어낸 키케 에르난데스가 26일 돌아왔다. 키케는 김혜성처럼 내야수와 외야수를 모두 맡을 수 있는 '유틸리티 맨'. 뒷덜미가 서늘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김혜성은 살아남았다. 다저스는 프릴랜드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고, 산티아고 에스피날을 방출(지명할당)했다. 김혜성의 수비와 주루 능력, 후보 자원 중 유일한 왼손 타자라는 점이 고려된 듯했다. 더구나 키케가 다시 다쳐 28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LA 다저스의 김혜성. 연합뉴스
LA 다저스의 김혜성. 연합뉴스

이 정도면 하늘이 돕는 게다. 문제는 계속 운에 기댈 순 없다는 점. 이날만 해도 프릴랜드에게 밀려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게다가 내·외야를 모두 맡을 수 있는 토미 에드먼이 복귀를 준비 중이다. 실망스럽게도 누군가 다쳐야 안심인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이젠 방망이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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