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100주년을 맞은 천주교 대구대교구 남산성당(주임 박덕수 스테파노 신부)이 지난달 30일 교구장 조환길 타대오 대주교 주례로 기념 감사 미사를 봉헌했다.
미사에는 1대리구 교구장대리 장신호 요한 보스코 주교와 역대 재임·출신 사제 등 46명의 사제단이 공동 집전하고 600여 명의 신자가 참례했다.
1926년 설립된 남산성당은 대구대교구 성모당과 인접해 설립 초기부터 오늘날까지 기도가 끊이지 않는 신앙 공동체로, '대구의 예루살렘'으로도 불린다. 특히 한국교회 본당 공동체로는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수많은 성소자를 배출했는데, 사제 39명과 수도자 40여 명이 남산성당 출신이다. 남산성당 출신 첫 사제는 제2대 마산교구장을 지낸 장병화 요셉 주교이며,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도 남산성당 출신이다.
조 대주교는 이날 강론에서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해 수많은 성소자를 배출한 100년 역사의 은총에 감사드린다"며 "전 신자가 늘 기도와 말씀을 가까이하며 추기경님의 어진 삶을 본받고 예수님 안에 머무는 공동체가 돼달라"고 했다.
특히 이날 미사 중에는 지난 한 세기의 은총을 집대성한 역사서 '남산본당 100년사'를 제대에 드리는 봉헌식이 거행돼 의미를 더했다.
'남산본당 100년사'는 신앙 여정과 시대적 변화를 입체적으로 담아냈으며 ▷남산성당 설립의 기원이 되는 1926년 '대구대목구 참사위원회 결정문' 원문과 번역본 ▷한국교회의 자랑이자 '하느님의 종' 김수환 추기경의 견진증서 및 모친의 마지막 '십자가의 길' 회고록 등을 발굴해 수록했다.
또한 1969년부터 현재까지 꾸르실료 교육 수료자 293명과 ME 주말 이수 부부 63쌍, 위령회원 293명 등 제 단체 회원 명단 등을 전수 기록했으며, 신앙체험 공모 당선 작품과 역대 주임신부 대담도 담았다.
12명으로 구성된 '남산본당 100년사' 편찬위원회는 '남산본당 70년사'를 바탕으로 2년 6개월간 정성을 쏟았다.
위원들은 교구 사료를 추적해 기록을 재검증(이진호 요한 팀)하고, 옛 회의록 등을 토대로 제 단체 역사를 정리(김병완 도미니코 팀)했다. 이어 역대 사목 기록과 주보를 토대로 70년사 이후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역대 신부 대담과 신자들의 생생한 신앙 수기를 엮어냈으며(우주정 베라노 팀), 박원희 베드로 팀장(가톨릭신문사 사진기자)이 역사 사진을 수집·배치했다. 여기에 남산성당 출신 김정희 바오로 신부(영남교회사연구소장)와 보좌를 역임한 이연춘 마르첼리노 신부(교구 사료실장)의 고증 지원이 더해져 100년사의 뼈대가 완성됐다.
성당은 감사 미사 장면 등을 추가해, 7월 30일 완성본을 정식 발행할 계획이다.
한편 감사 미사 후에는 남산성당의 100년 역사와 신앙 여정을 생생하게 담아낸 기념 영상이 상영됐고, 100주년 기념 사업과 역사서 편찬에 기여한 유공자 4명에게는 조 대주교가 직접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와 함께 남산성당은 100주년을 맞아 성전 재단장과 성지순례, 음악회, 혼인갱신식, 견진성사로 내외적 성숙을 도모했다.
주임 박덕수 신부는 "'남산성당 100년사'가 미래 세대에 신앙 유산을 전하는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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