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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는 안정적, 수익구조는 취약…DTRO 적자 해소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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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현실화율 35.1% 전국 평균 크게 밑돌아…도시철도 운영비 충당도 어려워
무임승차 손실 매출의 33% 달해…대구시 재정여건까지 겹쳐 부담 가중

대구 중구 서문시장 인근 버스정류장 위로 도시철도 3호선 열차가 지나가고 있다. 매일신문 DB
대구 중구 서문시장 인근 버스정류장 위로 도시철도 3호선 열차가 지나가고 있다. 매일신문 DB

대구교통공사(DTRO)의 수익성이 전국 6개 도시철도공사 중 최하위권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요금 현실화율은 전국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무임승차 손실은 매출의 3분의 1을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최근 발간한 '지방공기업 재무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DTRO의 부채비율은 19.1%로, 6개 도시철도공사 중간 수준이다. 2021년 16.3%에서 2024년 19.1%로 4년간 소폭 상승에 그쳐 재무구조 자체는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표면적인 재무지표 선방 이면에는 구조적 재정 부담 요인이 도사리고 있다. 2024년 DTRO의 총자산순이익률은 -4.2%로 서울교통공사(-4.6%)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요금 현실화율도 35.1%에 그쳐 전국 평균(45.9%)보다 10%포인트(p) 이상 낮다.

요금 현실화율은 운임수입이 실제 운영비를 얼마나 충당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수치가 낮을수록 운임만으로는 운영비조차 감당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여기에 무임승차로 인한 잠재적 운임수입 감소분도 심각한 수준이다. 2024년 DTRO 매출액은 2천62억원인데 무임승차로 인한 잠재적 운임수입 감소분이 681억원으로 매출의 33.0%에 달했다. 부산교통공사(55.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율로 서울교통공사(20.0%)의 1.7배 수준에 육박한다.

대구시 재정자립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도 구조적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2024년 대구시의 재정자립도는 41.8%로 서울(71.4%)은 물론이고 인천(48.4%), 부산(43.5%)보다 낮다.

국회예정처는 "재정자립도가 낮은 자치단체일수록 도시철도 손실 보전에 제약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장기적으로 지역 간 공공교통 서비스 유지능력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4년 DTRO에 대한 재정지원 총액은 2천688억원으로 이 가운데 대구시 지원이 2천442억원(90.8%)을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문제가 단순한 경영 실패가 아니라 공공성과 수익성이 충돌하는 구조적 문제라고 진단한다.

김원 국회예정처 예산분석관은 "도시철도처럼 공공서비스 성격이 강한 사업은 요금 규제와 비용 구조로 인해 구조적 적자가 발생하는 특성을 보인다"며 "재정 지원, 요금 정책, 운영 효율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관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호 한국교통연구원 철도교통연구본부장은 "지방재정이 쪼그라들수록 도시철도 재정도 함께 흔들릴 우려가 상당히 크다"며 "요금 현실화와 무임승차 손실 보전에 더해 역사 내 상업시설 개발, 광고사업 확대, 유휴공간 활용 등 자체 수익 기반을 넓히는 노력이 모두 어우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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