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시절 청소년 참정권 운동에 뛰어들었던 한 청년이 대구 최연소 구의원이 됐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남구 나선거구 유권자의 선택을 받은 주경민(22·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이야기다.
11일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주 당선인은 구의원과 시의원, 구청장 등 지역 선출직 공직자를 통틀어도 최연소 당선자로 기록되면서 대구 정치사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주 당선인이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촛불 집회였다. 시민들의 참여가 사회를 바꾸는 모습을 보며 정치의 역할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중학교 시절에는 청소년 참정권 확대 활동을 이어갔다. 선거권과 피선거권 연령을 만 18세로 낮추고 당 내에 청소년 관련 기구 설치를 요구하며 정치 첫 발을 뗐다.
성인이 된 뒤에는 정당 활동과 지역사회 활동을 병행했다. 대구시당 대학생위원장을 맡아 지역의 최저임금 미준수 문제를 제기했고, 청년정책네트워크를 통해 남구 청년 정책 발굴에도 참여했다. 당시 주 당선인이 제안했던 '청년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는 실제 구의회에서 통과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가 남구의원 출마를 결심한 배경에도 지역에 대한 애정이 자리하고 있다. 부모와 자신의 유년 시절 추억이 담긴 대명동이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활력을 잃어가자, 직접 나서야겠다고 판단한 것.
선거 과정에서 가장 많이 마주한 벽은 나이에 대한 편견이었다. 특히 60대 이상이 많은 남구 주민들은 젊음을 장점으로 평가하면서도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를 함께 드러냈다.
주 당선인은 "주민들이 보내준 기대와 걱정을 모두 알고 있었고, 압도적인 소통과 의정활동을 실력을 증명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강점으로 끈기와 체력을 꼽았다. 완성된 상태로 의회에 들어오는 초선 의원은 없지만 누구보다 빠르게 현안을 파악하고 주민들과 소통하며 성장하겠다는 각오다. 스스로를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소개한 그는 문제를 발견하면 끝까지 파고드는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대학생 신분인 주 의원은 학업보다 의정활동을 우선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필요하다면 휴학까지 고려하며 주민들이 부여한 책임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그가 임기 동안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는 남구의 소멸 위기 극복이다. 주 당선인은 "4년 안에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지속 가능한 남구를 만들기 위한 토대를 놓고 싶다"며 "1인 가구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골목 환경 개선과 문화예술인 지원 정책을 통해 살기 좋은 남구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삼전닉스', 이달 말 지방 투자 공식화…대구경북은 빠지나
홍준표, '총리설' 직격?…"오해 풀렸으면 터무니 없는 비방 삼가 달라"
"농지·임야도 예외 없다…李정부, 토지 투기와 전면전"
5억9천만분의 1 아니다? '쌍둥이 득표' 논란에…통계학자 "확률 1%, 자연스러운 현상"
진중권 "공소취소, 李정권 처참한 몰락 가져올 것…헌법 무너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