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 멕시코와의 경기를 하루 앞둔 가운데 멕시코 현지 언론들이 한국과 멕시코 사이의 축구로 이어진 '애증의 관계'를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한국과 멕시코의 실력 차이가 크지 않다고 보는 가운데 자국에서 열린다는 이점이 작용해 멕시코의 승리를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멕시코 현지 TV 스포츠 채널인 'TUDN'은 16일(현지 시간) 보도를 통해 한국과 멕시코가 월드컵을 비롯한 국제경기에서 마주쳤을 때 전적을 소개했다. 한국은 멕시코와 만난 15번의 경기에서 4승 4무 7패를 기록했다. 현재 전적상으로는 멕시코가 우위에 있음은 부정할 수 없다.
멕시코는 월드컵에서 한국을 만났을 때 덕을 본 경우가 많다. 멕시코가 한국을 형제의 나라로 여기게 된 계기인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멕시코의 역전승으로 눈물을 삼켜야 했던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이 대표적이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은 멕시코를 만나 1대2로 패했다. F조 두 번째 경기였던 멕시코와의 대결에서 한국은 전반 26분 패널티킥으로 한 점을 잃었고, 후반 20분에 또 다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에게 골을 허용했다. 손흥민이 후반 추가시간에 한 골을 만회했지만 이미 늦었다.
첫 경기에서 스웨덴에게도 패한 한국은 두 번의 패배로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마지막 경기인 독일과의 대결에서 '카잔의 기적'을 일으키며 2대0 승리를 기록할 때 한국보다 더 기뻐한 곳은 멕시코였다. 마지막 경기에 스웨덴을 만난 멕시코는 0대3으로 졌지만 한국이 독일을 잡으면서 스웨덴과 손잡고 16강으로 올라갔기 때문. 이 때의 인연으로 멕시코는 한국에 대해 매우 우호적인 시선을 갖게 됐다고 분석한다.
다만 올림픽에서 만나면 한국이 좀 더 우세한 전적을 보인다. 해방 후 첫 출전한 올림픽인 1948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은 멕시코를 5대3으로 꺾었다. 이 때 멕시코는 "약체 팀에게 졌다"며 충격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후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12년 런던 올림픽, 2016년 리우 올림픽 등 예선전에서 멕시코는 한국과 만나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특히 런던 올림픽에서는 멕시코가 금메달을 땄지만 유일하게 비긴 팀이 한국이었다. 올림픽 무대에서 한국의 대 멕시코 무패 행진이 깨진 건 2020년 도쿄 대회. 8강전에서 만난 멕시코는 무려 6골을 퍼부으며 3대6으로 올림픽에서 한국에 첫 승을 거둔다.
TUDN을 포함한 멕시코 현지 언론은 홈 팀의 이점을 활용한다면 한국을 충분히 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TUDN은 월드컵에서 한 번도 한국이 멕시코를 이긴 적이 없다는 점을 근거로 "월드컵 무대에서만큼은 아시아의 강호 한국을 상대로 확실한 역사적 우위를 지니고 있어 심리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멕시코의 스포츠 전문지 '레코드'(RÉCORD)는 한국 취재진의 말을 빌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의 콰우테모크 블랑코가 공을 양다리 사이에 끼워 점프하면서 한국 수비수를 넘는 장면은 한국인들 머릿속에 강하게 남아있다"며 "멕시코가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를 만나 진 적이 없는 만큼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려 승리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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