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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핫플레이스] 충북 문의면 옛 대통령별장 '청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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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호수정원' 곳곳 사진 맛집
관광·역사·문화 등 다양한 콘텐츠
모노레일 개통 전국 명소로 입소문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 임은수 기자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 임은수 기자

옛 대통령별장으로 잘 알려진 청남대는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다양한 관광·역사·문화 콘텐츠를 갖추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대통령 테마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3년 7월 청남대가 충북 최초로 한국관광공사의 '코리아 유니크베뉴'(KUV)에 선정되면서 충북도는 한국을 대표하는 청남대만의 특별함을 세계에 알리고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천혜의 호수정원인 청남대는 서 있는 곳 어디든지 사진 맛집(?)이다. 여기에 모노레일 개통으로 전국에서 입소문을 타고 관광객이 몰려 오고 있는 이 곳, 충북 문의면 청남대로 시간여행을 떠나보자.

청남대 전경
청남대 전경

◆말 한마디로 시작된 청남대 역사

청남대가 2023년 발간한 청남대 이야기에 따르면 청남대는 故전두환 전 대통령이 "이 근방에 별장 하나 있으면 좋겠군"이라는 말 한마디로 탄생하게 됐다. 1980년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했던 대통령이 대청댐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서 대청호의 풍광에 매료돼 던진 한마디로 단 6개월 만에 청남대는 완성됐다. 준공 후 봄을 맞이하듯 손님을 맞는다는 뜻의 영춘재(迎春齋)로 명명됐다가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란 뜻을 지닌 지금의 청남대로 명칭이 바뀌게 됐다. 개방 이전 청남대에 대해서 알려진 사실은 거의 없다. 대통령 전용시설인 까닭에 대통령령의 보안업무 규정에 따라 국가보안목표시설 '가' 급으로 지정돼 위치나 규모 등 기본적인 정보조차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이런 철통보안이 엄격했던 국가보안 목표시설에서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배경에는 "청남대를 주민에게 돌려주겠다"고 말하면서이다. 2003년 2월 취임한 노무현 전 대통령은 본격적으로 개방의 의지를 밝히면서 그 해 4월 18일 굳게 닫힌 철문이 열리게 됐다.

헬기장 여름
헬기장 여름

◆청남대를 다녀간 대통령

신라 문무왕때 고승 원효대사 청원군 문의면 소재 현암사에서 명상 중 "천여년 후에는 산 아래에 물이 차고 승천하듯 이 지역이 중심이 되며 연화부심(蓮花浮水·연꽃아 물위에 떠있는)의 성지가 이룩되어 임금 왕(王)자 자형으로 국왕이 머물게 되리라"라고 예언했다.

이런 예언처럼 청남대는 전두환 대통령을 시작으로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20년간 대통령 전용 휴양 시설로 사용됐다. 모두 7명의 대통령이 90회에 걸쳐 366박 473일을 이용하거나 방문했다. 전두환 대통령은 가족 및 손님들과 함께 헬기장에서 축구, 테니스, 골프, 수영 등 다양한 운동을 하며 휴가를 보냈다. 노태우 대통령은 헬기장에 도착하자마자 본관에서 옷을 갈아입고 곧바로 골프장으로 향했을 정도로 골프를 좋아해 청남대에서는 골프장 관리에 정성을 들여 넓은 풍광을 자랑하는 지금의 호수광장이 만들어졌다.

조깅을 즐겼던 김영삼 대통령은 임기 내내 여름휴가를 청남대에서 보냈다. 취임 후 시시때때로 청남대를 찾아 국정현안에 대해 고찰하고 의사를 결정해 이때 청남대 구상이라는 표현이 사용됐다. 금융실명제 시행과 역사바로세우기 등이 대표적이다. 몸이 불편했던 김대중 대통령은 독서와 원고작성, 서예 같은 문예 활동과 가벼운 산책과 함께 오각정이나, 초가정, 배밭 정자에 앉아 대청호를 바라보고 사색을 즐겼다.

노무현 대통령은 청남대 개방행사 하루 전날 방문해 당시 여야 3당 대표를 초청해 골프회동을 가졌고 개방 당일 오전 청남대 곳곳을 둘러보며 오리 먹이를 주고 자전거도 타며 여유를 즐겼다. 이후 2013년 이명박 대통령이 청남대 대통령길 개장식에 참석했고 윤석열 대통령도 2023년 청남대를 방문한 것으로 기록됐다.

청남대 동상
청남대 동상

◆교통약자 행복한 모노레일 개통

30분 산길을 오르던 청남대는 모노레일 개통으로 7분만에 대청호 절경을 한눈에 만끽할 수 있게 됐다. 청남대는 올해 3월 26일 모노레일이 개통됨에 따라 교통약자의 편의성 증진과 관광 활성화에 탄력을 받게 됐다. 총연장 330m 구간을 운행하는 모노레일을 직접 타고 올라가보니 청남대를 비롯해 대청호 일대를 한눈에 불 수 있는 청남대 최고 명소인 제1전망대를 만났다. 그동안 전망대에 오르려면 645개의 계단을 걸어야 했다. 하지만 이런 계단 코스는 노인과 어린이, 장애인 등에게는 난관이었다. 이에 충북도는 상수원 규제완화를 위한 오랜 노력의 결실로 모노레일을 선보이며 교통약자의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아산에서 왔다는 60대 김모씨는 "청남대를 수십 번 왔어도, 다리가 불편해 전망대 풍경은 포기하고 살았는데 이제야 소원을 풀었고 친구들과 함께 모노레일 안에서 사진도 찍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모노레일 운영 시간은 청남대 휴관일을 제외하고 첫차 오전 9시 20분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총 20회 운행한다. 차량은 20인승 2대가 연결된 형태로 1회 운행때 최대 40명이 탑승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안전을 고려해 최대 36명 정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박종혁 충북도 청남대관리사업소 운영과장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행하고 있고 매일 안전점검, 전문업체서 3개월 정기점검, 1년에 1번씩 교통안전공단 점검 등 수시로 점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남대 기념관 내 대통령집무실. 임은수 기자
청남대 기념관 내 대통령집무실. 임은수 기자

◆전국서 입소문 타고 관광객 급증

청남대는 올해 모노레일 개통에 따라 전국에서 입소문을 타고 관람객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충북도 청남대관리사업소는 지난 2025년 관람객 수가 총 77만 6천 명으로 집계됐고 올해 8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반기 현재 37만명이 다녀갔지만 올해 가을 축제 등이 계획돼 있어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과장은 "지난해 청남대 방문객이 늘 수 있었던 원동력은 충북도의 변화와 혁신의 중심으로 통했던 상수원관리규칙 개정에 따른 규제 완화로 이뤄낸 핵심 성과"라고 설명했다.

모노레일과 함께 청남대 규제완화의 또 하나의 결실은 대통령 기념관에 위치한 'cafe the 청남대' 를 들 수 있는데 상수원보호구역 내 휴게음식점 첫 사례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위생등급 최고등급 인증을 받기도 했다. 올해 2월 1주년을 맞은 'Cafe The 청남대'의 지난 한 해 이용객은 7만 9천여 명으로, 음식점의 청결함, 공공성, 친절함에 대한 관람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져 이제는 청남대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와 힐링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모노레일 승하차장 모습. 임은수 기자
모노레일 승하차장 모습. 임은수 기자

◆영화·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한 청남대

영화나 드라마에서 처음 청남대가 등장한 것은 2004년 개봉 영화 '효자동 이발사'였다. 1960년에서 1970년대 배경의 대통령 이발사의 이야기를 다뤘고 청남대 본관을 배경으로 한 2010년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국내 시청률 50%를 넘긴 드라마는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며 외국 관람객들이 청남대를 찾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촬영장소로서 청남대의 인기는 대통령과 관련된 시설인데 아직 청남대 일대는 군 보초를 서던 벙커와 철조망이 그대로 보존되는 등 군사보호 시설의 흔적이 남아 있다. 본관 내부 서재나 회의실 또한 지금이라도 집무실로 사용하기에 손색이 없는 곳이다. 2005년 역사드라마 '제5공화국', 2009년 '꽃보다 남자' 등이 여기서 촬영됐다. 반면 청남대의 역사적인 배경과는 무관하게 아름다운 경관을 찾아 촬영장소로 청남대를 선택한 2009년 드라마 '카인과 아벨' 등 작품들도 다수 눈에 띈다.

이와 함께 청남대는 충북의 대표 결혼 장려정책의 일환으로 야외 결혼식 장소로도 인기다. 주로 봄과 가을 대통령 기념관, 헬기장, 호수갤러리 등에서 평생 잊지 못할 결혼식이 연출되기도 한다.

초가정
초가정

◆충북도 관광객 5천만 명 시대…청남대서 힐링여행을

충북도가 최근 관광객 5천만 명 시대를 목표로 여행스케치 등 7곳의 전담여행사를 선정하고 업무협약을 맺었다. 특히 여행스케치가 '예쁜 청남대 힐링 산책' 코스를 개발해 충북골목투어를 진행하고 있어 서울에서 오는 관광객은 편리하게 청남대를 방문할 수 있다.

가족들과 청남대를 처음 방문하는 관광객이라면 청남대 기념관과 실제 사용했던 침실과 집무실 등을 볼 수 있는 본관, 모노레일을 타고 제1전망대서 대청호와 대전·세종까지 보이는 풍경을 벗삼아 인생 샷을 찍으면 된다. 모노레일 대신 로또 행운의 숫자인 645계단을 걸어 제1전망대로 가도 된다. 169종의 아름다운 조경수와 143종의 야생화, 하늘다람쥐 등 각종 동물이 사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9개 산책로도 힐링여행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대전일보 임은수 기자 사진 충북도 제공·임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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