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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동 학대 피해, 관리감독 책임 외면한 달서구청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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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지난해 12월 피해 아동 부모로부터 학대 의심 신고 접수
원장 등 피의자 9명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 입건

8일 오전 대구 달서구청 앞에서 장애아 전담 어린이집에서 벌어진 아동학대 의심 신고와 관련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지수 기자
8일 오전 대구 달서구청 앞에서 장애아 전담 어린이집에서 벌어진 아동학대 의심 신고와 관련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지수 기자

대구 지역 장애인 단체들이 장애아 전담 어린이집에서 벌어진 원아 대상 아동학대 의혹을 두고 행정청의 부실한 관리를 규탄하고 나섰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대구지부 함께하는장애인부모회,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구장애인교육권연대, 한국자폐인사랑협회대구지부 등 4개 단체는 8일 오전 달서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달서구 A어린이집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지난해 4월부터 반복적·집단적 아동학대 정황이 확인됐다"며 "구청은 단순히 경찰 수사 결과를 기다릴 게 아니라, 관리감독 책임 조사, 재원 아동 보육·치료 공백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한 학부모의 신고로 진행된 경찰 조사 과정에서 교실 내 학대 장면, 언어치료실 내 치료사의 학대 장면이 다수 확인됐다. 지난달에는 피해 원아 보호자들이 피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알기 시작하면서 사건은 다수의 피해아동이 관련된 집단 아동학대 사건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청을 향해 "장애 전담 어린이집과 치료현장 전반에서 장애아동의 인권과 안전이 보장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애아 전담 보육시설인 A어린이집은 지난해 12월 2일 피해 아동 부모로부터 '아이 몸에 멍자국을 발견했다'며 아동 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한 피해 아동 부모는 원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고 접수 즉시 수사에 착수해 현재까지 A어린이집 원장을 포함해 모두 9명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원장은 관리 책임 의무 위반 정황이, 보육교사와 언어재활치료사 등 8명은 실제 학대 정황이 각각 파악돼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경찰은 A어린이집 피해 아동이 10명이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입건된 피의자들 가운데 일부는 퇴사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신고 접수 이전에 어느 정도 기간 동안 학대 행위가 있었는지 확인을 하다보니 수사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조사 대상자 범위도 많고, 피해 아동들이 어리고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보호자 대상 수사 위주여서 자연스레 수사가 길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관할 달서구청은 수사 결과에 따라 행정 처분을 엄정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피해아동과 보호자 지원 체계 및 보육 교직원 교육 강화, 어린이집 점검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 수사기관 판단에 따라 관련자 처분을 하는 등 향후 동일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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