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하림이 최근 배재고 앞에 놓여진 근조화한을 두고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 가운데, 이후 "일베, 좌파 등이라고 손가락질 당하고 있다"고 피해를 고백했다.
하림은 8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네가 뭔데"라며 발언 자격을 따지는 메시지가 다수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 글 하나를 두고 기묘한 서커스가 벌어졌다"며 "5·18 유족인 내게 누군가는 '일베'라 하고 동시에 누군가는 '좌파'라 손가락질한다"고 했다. 이어 "이로써 나는 그들 사이에서 5·18 유족이자 동시에 일베가 되었다"며 "코미디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하림은 앞서 자신의 외삼촌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군인에게 폭행을 당한 뒤 평생 후유증을 겪다 세상을 떠났다고 밝힌 바 있다.
하림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거리의 혐오를 걱정하고 스러져간 이들을 애도하는 마음에 대단한 명함은 필요 없다"며 "내가 '누구'라서 말하는 게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라도' 말할 수 있는 당연한 권리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울질하는 사람들 틈에서 내가 가진 작은 추 하나를 어디에 얹느냐는 시민으로서의 자유이자 예술가로서의 의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하림은 지난 6일 '꽃으로 하는 고약한 짓들'이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에서 "언젠가부터 정치적 공격을 근조 화환으로 하는 기괴한 문화가 생겼다"며 배재고 앞에 놓인 화환들을 비판했다.
그는 "(근조 화환을 보내는 건) 죽음을 연상시켜 받는 이의 기분을 망치겠다는 악의적 의도"라며 "길가에 늘어선 화환들에서는 꽃이 주는 기쁨이나 생명력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그저 고약한 습성이 만들어낸 '꽃 낭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치적 이슈에 편승하려는 응원의 화환도 마찬가지"라며 "꽃은 누군가를 때리는 데 쓰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편, 배재고 야구부 선수들은 지난달 29일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상대 팀인 광주제일고 학생들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내용의 응원가를 불렀다. 이 구호가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하거나 폄훼하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이후 배재고 앞에는 해당 응원 구호를 비판하는 근조 화환과 이를 반박하는 이른바 '맞불' 화환이 함께 놓이는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져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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