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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된 팔공산 기도터, 내년 시민 품으로…지난 5월부터 원상회복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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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행안부 장관 기도터 현장 방문 "불법시설물 국민신문고 신고" 당부
"행락철 이전에 정비 대부분 끝낼 것"… 내년부터는 시민에 공개

8일 팔공산 국립공원 기생바위 기도터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구시와 국립공원공단의 브리핑을 받고 있다. 김지효 기자
8일 팔공산 국립공원 기생바위 기도터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구시와 국립공원공단의 브리핑을 받고 있다. 김지효 기자

대구 팔공산 국립공원 내 '무당 성지'로 불리던 기도 도량이 본 모습을 되찾고 이르면 내년부터 시민 품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8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대구 팔공산 국립공원 기생바위 기도터를 방문해 하천 및 계곡 불법시설 정비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날 윤 장관은 기도터 일원을 둘러보고 정비 실적과 대구시에서 현장 관리를 위해 도입한 하천·계곡 관리 시스템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이번 점검은 하천·계곡 내 불법시설을 자진 철거시킨 뒤, 원상복구에 나선 현장 성과 사례를 지방정부에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팔공산 기생바위 기도터와 도학동 기도터는 1960~70년대부터 민간이 국·공유지를 무단으로 점유해 운영해온 곳이다. 동화사로 향하는 편도 1차로 좁은 도로 갓길 아래에 위치한 이곳은 천막 여러 동과 철제 다리, 양초와 제단 등 불법 시설물 92개가 설치돼 있었다.

국립공원공단과 대구시 등은 지난 3월 불법 점용 행위자에 원상회복 명령을 통지하고 설득에 나서 지난 5월 22일 자진 철거를 마무리했다. 이후 공단은 중장비를 동원해 나머지 시설물을 철거 및 정비하고 하천 복구 작업에 나서고 있다.

윤호중 장관은 "하천과 계곡을 원래 있는 모습 그대로 돌려드리고자 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부터 자진 철거가 어려운 지역에는 행정대집행 절차에 들어간다"며 "행락철 이전에 계곡정비를 끝내 국민분들께 돌려드리고, 중점 관리 지역 473곳을 선정해 정기적으로 순찰과 드론 등으로 상시 감시체계를 만들어 더는 불법시설이 더 들어오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장관은 "대구에서 구축한 관리 시스템을 통한 관리체계 시연이 인상깊었다. 시민들도 불법 시설물을 발견한다면 국민신문고에 신고하는 등 동참해 주셨으면 한다"며 "지방정부에서도 철거가 완료된 시설이라도 하천·계곡 본래의 기능 유지와 탐방객의 안전 확보를 위해 필요한 후속 조치는 없는지 집중호우가 오기 전에 꼼꼼히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

설정욱 팔공산국립공원공단 동부사무소장은 "지속적인 관리와 복원 작업을 이어가면서 이곳 기생바위를 논개의 충절로 알려진 진주 촉석루에 있는 의암과 같이 명소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전망대나 데크길을 조성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이르면 내년 개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지난 3월 하천·계곡 불법시설 전면 재조사해 불법 시설의 자진 철거 계도기간을 운영하고 철거 시 유예기간 부여·형사책임 면책·행정절차 지원 등을 제공하며 자발적 정비를 유도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총 9만4천681건의 불법 시설 중 1만6천5건이 정비된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는 앞으로도 불법 점용 행위자의 자진 철거를 유도하고, 자진 철거 의사가 없는 시설은 행정대집행 등의 행정절차를 병행해 무관용 원칙에 따라 본격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정비 실적이 우수한 지방정부에 대해서는 재난특교세 지원, 담당공무원 포상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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