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아이들이 뛰어다니며 소란을 피우는 장면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다시 공분을 사고 있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음식점에서 친구들과 식사 중 옆 테이블 아이들이 뛰어다녀 너무 시끄러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며 수천 명의 공감을 받았다.
게시물 작성자는 아이들이 식당 안을 마구 뛰어다니는 동안 부모들은 별다른 제지 없이 이를 방치했다고 토로했다. 댓글에는 "애들은 죄가 없다, 문제는 부모"라거나 "밥상머리 교육이 안 된 것"이라는 반응이 줄을 이었고, 부모의 무책임함을 지적하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공공장소에서의 사회적 마찰로 거론되는 대표적인 사례로는 아동의 소음 문제 및 그에 대한 부모의 방치가 꼽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의 행동 자체보다 이를 방치하는 보호자의 태도가 핵심 문제라고 지적한다. 노키즈존의 형성은 보호자들이 아동을 제대로 제어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이미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빵집, 백반집 같은 곳조차 노키즈존으로 지정되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제로 식당 내 아이 관련 민폐 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다. JTBC '사건반장'은 충남 천안의 한 칼국수 가게 사장 A씨가 제보한 영상을 공개했는데, 지난 4일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 식당을 방문해 음식을 먹은 뒤 아기의자에 앉아 있던 아이를 번쩍 안아 그 자리에서 기저귀를 교체하고 사용한 기저귀를 돌돌 말아 다른 쓰레기와 함께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채 떠났다. A씨는 "식사하는 테이블 위에 사용한 기저귀를 올리고 가는 것 자체가 상식 밖의 행동"이라며 "손님들이 최소한의 상도덕은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누리꾼들은 "아이를 데리고 외출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기본적인 공공예절의 문제"라며 "이런 사례가 반복되니 노키즈존이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부모의 일탈을 모든 아이 동반 가족으로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논란은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미국 베이 에어리어의 한 중식당은 난동을 부리는 아이들에 지친 점주가 부모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해당 식당은 "우리는 놀이터가 아니다. 아이들이 항상 착석 상태를 유지하고 다른 손님과 식당 환경을 존중해 달라"는 규정을 내세웠다. 이 소식은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며 지지 여론이 폭발했다.
전국 노키즈존의 60% 이상이 서울·경기·제주에 몰려 있고, 업종별로는 카페·식당이 노키즈존의 90%를 넘게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적으로도 감독자인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의 행위를 감독할 법정 의무가 있으므로 이를 내버려뒀을 때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부모가 책임을 져야 한다. 실제로 아이가 식당에서 뛰어다니다 화상을 입은 사건에서 식당 주인과 종업원이 4천여만 원을 배상하라는 판례도 있다.
아이를 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다른 손님의 권리도 존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면서, 결국 논쟁은 공공장소에서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라는 부모의 양육 문제로 이어진다.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 등은 노키즈존이 아동 차별이라며 정책 개선을 요구하고 있으나, 정작 커뮤니티 여론의 방향은 "방치하는 부모가 먼저 변해야 한다"는 쪽에 훨씬 무게가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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