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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명품 수요에 웃는 백화점, 대구는 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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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2분기 백화점 매출·영업익 두자릿수 성장
현대·롯데 백화점 사업부 매출 모두 성장세 뚜렷
대구 백화점 업계는 온도 차 "관광 둔화세 반영"

지난 5월 유아 자석보드·가구 브랜드 팝업 스토어(임시 매장)가 열린 대구 지역 백화점 행사장이 방문객들로 붐비는 모습. 매일신문DB
지난 5월 유아 자석보드·가구 브랜드 팝업 스토어(임시 매장)가 열린 대구 지역 백화점 행사장이 방문객들로 붐비는 모습. 매일신문DB

외국인 방문객 급증에 힘입어 국내 백화점 3사가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했다. 대구의 경우 외국인 관광수요가 아쉬운 수준에 그치면서 백화점 업계도 이로 인한 매출 증가 효과를 누리지 못한 분위기다. 지역별 관광산업 경기에 따라 지점별 백화점 성적이 엇갈리는 현상이 나타난 셈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7천804억원, 영업이익은 1천67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영업이익은 121.9% 각각 증가한 수치다. 백화점 부문 매출은 7천385억원으로 17.5%, 영업이익은 1천88억원으로 53.5% 늘어난 것으로 나왔다.

현대백화점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조6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 영업이익은 793억원으로 8.7% 각각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가구·매트리스 계열사인 지누스 실적이 부진했던 영향이 컸다. 백화점 부문만 보면 매출은 6천438억원으로 9.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천101억원으로 58.6% 성장했다.

롯데쇼핑은 2분기 실적 공시에서 연결 기준 매출이 3조4천85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0%, 영업이익은 899억원으로 121.2% 각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백화점 사업부 매출은 9.2% 늘어난 8천912억원, 영업이익은 84.0% 증가한 1천197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백화점은 올해 실적 성장을 견인한 요인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꼽았다. 인바운드 여행(외국인의 국내 여행) 수요가 높아지면서 백화점을 찾는 외국인 방문객이 늘어난 데다 원화 약세 등으로 명품·패션 등 고수익 상품군에 대한 수요가 이어졌고, 최근에는 한류 열풍 등에 영향을 받아 소비영역이 확대되는 경향도 나타났다.

대구 백화점 업계에선 온도 차가 감지된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매출은 무더위를 피해 백화점 안에서 가족 단위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설이나 식당가 중심으로 발생했다"면서 "대구 전체적으로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 아니다 보니 백화점에서도 관광 목적인 외국인이 늘어나길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대구공항으로 들어와 지역 안에서 움직일 수 있도록 국제선 노선을 확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다른 백화점 관계자는 "서울, 부산 등과 달리 대구에선 외국인 방문객 증가 폭이 미미한 수준"이라며 "대구공항이 코로나19 직전 수준으로 활성화된다면 대구가 관광거점으로 뜨는 것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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