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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멈춘 현대차…5만명 공동파업에 車 공급망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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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만 전국금속노동조합 위원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 앞에서 열린 금속노조 자동차업종 공동파업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현대차그룹에 정년 연장과 부품사 납품 단가 인상, 원청교섭 등을 요구했다. 연합뉴스
박상만 전국금속노동조합 위원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 앞에서 열린 금속노조 자동차업종 공동파업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현대차그룹에 정년 연장과 부품사 납품 단가 인상, 원청교섭 등을 요구했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10년 만에 전면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자동차 부품사와 현대차그룹 계열사 노조까지 공동 행동에 나서면서 산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생산 차질이 누적되는 데다 기아 노조도 부분파업을 예고해 파업 리스크가 자동차 공급망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대차 노조는 21일 전체 조합원 3만8000명이 참여하는 8시간 전면파업을 벌였다. 이에 따라 울산·전주·아산공장의 오전·오후 생산라인이 총 16시간 멈췄다. 올해 누적 파업시간은 노조 기준 60시간, 생산라인 기준 120시간으로 늘었다. 업계에서는 누적 생산 차질이 5만5천200대, 매출 차질액은 2조3천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한다.

금속노조는 이날 서울 서초구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조합원 3000여명이 참석한 공동파업대회를 열었다. 전날 자동차 부품사와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사업장 등에서 파업한 1만2000명을 포함하면 공동 행동 규모는 5만명에 달한다. 노조는 65세 정년연장과 부품사 납품단가 인상, 개정 노동조합법에 따른 원청 교섭 등을 요구했다. 사측이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오는 26일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기아 노조도 오는 26일부터 사흘간 근무조별 2∼4시간 부분파업을 결의했다. 실제 파업이 이뤄지면 기아 노사의 5년 연속 무분규 기록도 깨진다. 완성차 생산 중단이 장기화하면 부품사의 납품 감소와 재고 증가, 현금흐름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관세와 전기차 수요 둔화 등 대외 불확실성에 파업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현대차의 실적 가시성과 주가 방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20일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는 글로벌 수요 둔화와 협력사 화재로 인한 물량 차질로 2분기 연속 자동차 부문 매출 역성장을 경험했다"며 "노사 간 협상 지연으로 3분기 파업 손실 누적이 누적되고 있다"고 짚었다.

원청 교섭과 노동쟁의 범위를 둘러싼 법적 불확실성도 갈등을 키울 변수로 꼽힌다.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 조항 자체가 모호하면 정부가 지침을 내놓더라도 해석 주체마다 판단이 달라지고 결국 법적 분쟁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면서 "산업현장의 혼란을 줄이려면 법 개정을 통해 사용자와 노동쟁의 범위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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