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창립 100주년을 맞는 향토 석유류 판매기업 케이케이㈜가 미래 100년을 준비하며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낸다.
케이케이는 일제강점기인 1927년 대구 중구 대신동에서 '대구오일상회'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 "외세 자본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 손으로 직접 에너지를 공급하겠다"는 경제적 자립 의지가 사업 기반이 됐다. 회사는 지난 1949년 경북광유로 이름을 바꿨고, 지난 2015년 지금의 케이케이로 다시 사명을 변경했다. 'Keystone of Korea'(한국의 주춧돌)의 약자로, 지역을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염원이 담겼다.
'대구경북 납세번호 1호 기업'인 케이케이는 지난 1949년 미국 석유회사 칼텍스와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고, 경북광유로 법인을 전환하며 근대적 에너지 기업으로서 사업을 본격화했다. 1964년에는 대한석유공사와 경상북도 대리점 계약을 체결했다. 이 파트너십은 대한석유공사가 유공을 거쳐 SK그룹 계열로 변경되는 동안 변함없이 이어져 왔다.
지난 1971년에는 포항종합제철(현 포스코) 설립 초기 고로에서 나오는 철을 운반할 기관차 급유소가 필요해지자 포항제철 안에 '제1기관차 급유소'를 설치하고 포스코 정문 앞에 단지주유소를 개설하며 지역산업 에너지 공급에 앞장서 왔다.
케이케이는 3대를 이어 온 장수기업이다. 지난 2001년 취임한 박윤경 회장이 창업자인 고(故) 박재관 회장, 고 박진희 2대 회장에 이어 회사를 이끌고 있다. 박재관 회장은 일제 치하에서 에너지 주권을 지키려던 개척자 정신을 바탕으로 사업 토대를 다졌고, 박진희 회장은 대구를 넘어 경북 북부, 경주·포항 등지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지역산업의 에너지 공급망을 확고히 했다.
지역사회와 나누기 위한 사회환원 활동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특히 럭비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던 박진희 회장은 한국럭비진흥회(현 송화문화체육재단)를 설립해 학생 럭비선수를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원했고, 국제규격의 럭비전용구장을 만들고자 경산시 상방동 일대에 3만5천700㎡ 부지를 매입했다. 국내 최초 국제규격 럭비전용구장인 '송화럭비구장'은 지난 2009년 개장했다.
부친 뒤를 잇는 박윤경 회장은 "과거를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에 맞게 변화하는 것"이라는 철학 아래 새로운 100년을 향한 도약을 시작했다. 케이케이는 강원·충남·충북·경남 지역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전국을 아우르는 에너지 벨트를 구축하고 있다.
전국구로 확장된 주유소·충전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아스팔트, 윤활유, 물류, 카드밴(VAN), 렌터카 등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케이케이 관계자는 "'신뢰할 수 있는 기업, 지역민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바람처럼 케이케이의 다음 100년 역시 변함없는 신뢰의 발걸음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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