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와 성적이 반드시 비례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관심이 많은 만큼 기대가 큰 건 사실.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야구와 축구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노린다. 야구는 5회, 축구는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야구는 최근 대만에 고전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1대2), 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0대7),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0대4)에서 졌다. 그래도 항저우 대회 결승에선 대만을 다시 만나 2대0으로 이겼다. 아시안게임 4연패에 겨우 성공했다.
이 정도면 정상으로 향하는 길에서 복병이 아니라 가장 큰 걸림돌. 이번 대회에서도 대만을 넘는 게 과제다. 한국은 21일 오후 6시 30분 대만과 B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가 우승 향방을 가늠하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 대표팀은 만 25세 이하 선수가 중심. 여기다 '와일드카드'로 29세 이하 3명을 보탰다. 투타의 핵은 곽빈(두산 베어스)과 김도영(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에선 김지찬, 이재현, 배찬승이 참가한다. 와일드카드는 곽빈, 노시환(한화 이글스), 문보경(LG 트윈스).
우승 경쟁자 대만은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와 자국 프로, 실업 리그에서 선수들을 모았다. 일본은 복병. 아시안게임에선 계속 그랬던 것처럼 24명 전원을 사회인(실업) 야구 선수들로 꾸렸다. 초반 상대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한다면 승부가 어려워질 수 있다.
축구는 '사면초가'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참사를 겪었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자리를 잃었다.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공정성 논란, 대한축구협회 행정 난맥상 등으로 한국 축구 이미지까지 엉망이 된 상태다.
한국은 2014년 인천 대회부터 줄곧 대회 정상을 지켜왔다. 이번에 우승하지 못한다면 팬들의 실망과 분노는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 금메달을 따야 병역 혜택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선수들이 전력을 다할 동기는 충분하다. 한국 축구의 '미래'들로 대표팀을 채웠다.
이번 대회 남자 축구엔 15개국이 참가,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다. 한국은 카타르(15일 경기), 사우디아라비아(22일 경기)와 한 조다. 쉽지 않은 조다. 특히 '아시아 최강'으로 올라선 일본, 젊은 세대가 강해지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등이 우승 경쟁자.
가장 큰 복병은 이민성 감독일 수 있다. 그동안 전략 부재, 준비 부족 등으로 비판이 많았다. 2선 자원에 비해 중원과 후방이 두텁지 못하단 약점을 어떻게 가릴지, 상대 밀집 수비는 어떤 식으로 무너뜨릴지 등 문제가 적잖다. 감독은 사퇴하면 그뿐이지만 선수들과 국민들에겐 오래 상처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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