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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정원도시, 기후위기 해법으로…전문가들 '녹지 연결'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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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제8회 대구시 공원녹지포럼 개최…'일상의 쉼이 되는 정원도시' 논의
개별 공원 조성 넘어 생활권 녹색네트워크 구축·유지관리 등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모색

제8회 대구시 공원녹지포럼이 지난 16일 대구 서구문화회관에서
제8회 대구시 공원녹지포럼이 지난 16일 대구 서구문화회관에서 '일상의 쉼이 되는 정원도시'를 주제로 개최됐다. 대구경북조경협회 제공

대구가 정원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단순히 공원과 녹지공간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도시 녹지정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시민의 일상과 연결된 생활권 녹지를 확대하고 공원·가로수·하천 등을 하나의 녹색네트워크로 연결하는 등 정원과 조경을 도시의 기후위기 해법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8회 대구시 공원녹지포럼이 지난 16일 대구 서구문화회관에서 '일상의 쉼이 되는 정원도시'를 주제로 열렸다. 이번 포럼에는 관련 분야 교수와 전문가, 학생, 공무원 등 200여명이 참석해 대구형 정원도시의 방향과 공원·녹지 정책의 미래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선 서울과 싱가포르 등 국내외 정원도시 사례를 살펴보는 한편, 이를 대구의 기후와 도시구조, 시민 생활양식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특히 정원도시를 단순한 '정원 조성 사업'이 아니라 시민의 일상과 자연을 연결하는 도시 시스템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싱가포르 사례를 통해서는 녹지를 개별 공간으로 조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거지와 공원, 수변을 보행·자전거 네트워크와 연결해 자연을 일상 속으로 끌어들이는 방식이 소개됐다.

대구 역시 기존 공원과 가로수, 하천 등을 연결해 도시 전체의 녹색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방향이 제시됐다. 두류공원과 앞산 등 대형공원을 주변 생활권으로 확장되는 녹지거점으로 재편하고, 신천과 금호강 등을 연결해 산·공원·하천이 이어지는 녹색·수변 거점으로 만드는 구상이다.

기후위기 대응도 주요 화두였다. 대구의 대표적인 도시 문제인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공원에 나무 그늘과 수공간을 확대하고 다층식재를 활용하는 등 기후적응형 녹지로 전환할 필요성이 제시됐다. 가로수 역시 개별 수목을 관리하는 차원을 넘어 주요 공원과 하천, 생활권 녹지를 잇도록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생활권 녹지 확대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시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학교와 공동주택, 공공기관 등을 녹지거점으로 활용하고, 기존 공원을 주변 생활권과 연결하는 방식이다. 특히 공원 조성이 어려운 구도심의 경우 좁은 생활도로를 보행과 녹지 중심 공간으로 전환해 작은 정원과 그늘, 휴게공간을 확보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정원 조성 이후의 관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점도 주요 과제로 다뤄졌다. 정원도시의 성과를 단순히 정원 수나 조성 면적, 사업비, 방문객 수 등으로 평가하는 데서 벗어나 시민의 접근성, 기후회복력, 생물다양성, 시민참여, 유지관리 등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시민을 단순한 정원 이용자가 아닌 관리와 돌봄의 주체로 참여시키는 방안도 중요하게 제시됐다. 시민정원사와 주민협의체 등을 통해 정원의 조성과 관리, 생태 모니터링, 교육 등에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지속가능한 정원도시를 만들 수 있다는 취지다.

제8회 대구시 공원녹지포럼이 지난 16일 대구 서구문화회관에서
제8회 대구시 공원녹지포럼이 지난 16일 대구 서구문화회관에서 '일상의 쉼이 되는 정원도시'를 주제로 개최됐다. 대구경북조경협회 제공

포럼에서는 결국 대구형 정원도시가 특정한 대형 정원 하나를 만드는 사업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데 논의의 초점이 맞춰졌다. 집 가까운 곳에서 자연을 만나고, 걸어서 공원과 정원에 접근하며, 가로수와 하천, 학교숲 등이 서로 연결되는 도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구경북조경협회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대구의 조경과 녹지환경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고민하는 자리였다"며 "기후위기에 대응하면서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녹지공간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포럼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개별적인 공원과 정원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대구 전체의 녹지를 연결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전문가들의 제안이 앞으로 대구의 녹지 확충과 정원도시 정책에 실제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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