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인 공영홈쇼핑이 생방송 중 성차별 발언을 방치하고 가짜 농축수산물을 판매하는 등 공영성 훼손과 소비자 기만이 심각한 수준이며 저조한 경영 실적까지 겹쳐 쇄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경남 창원시성산구)이 공영홈쇼핑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영홈쇼핑은 2023년부터 올해 8월까지 방심위로부터 권고 8건, 의견제시 2건 등 총 10건의 제재를 받았다.
특히 공영홈쇼핑이 방심위 제재를 받은 10건 중 60%에 달하는 6건이 농축수산물 및 식품 관련 원산지·원재료 기만으로 드러났다. 우리 농축수산물과 중소기업 판로 지원이라는 공영홈쇼핑의 핵심적인 책무가 크게 훼손됐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한우불고기 상품의 경우 한우 1등급 원육 사용을 홍보했으나 실제로는 젖소 원육이 혼입된 사실이 확인됐다. 또한 더덕무침은 중국산 고춧가루를 사용했음에도 국내산 고춧가루 양념으로 둔갑시켜 판매했다. 호박고구마 상품은 호박고구마 100%로 방송해 놓고 실제로는 일반 고구마가 절반 섞인 상품을 배송했다.
생방송 중 성차별 발언이 여과 없이 방송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지난 2025년 2월 방송된 갈비탕 판매 방송에 출연한 한 명인은 남성 쇼호스트에게만 음식을 먼저 건네며 "남자라 먼저 드리는 거다", "여자는 안 일을 하라고 만든 게 여자다. 바깥일은 남자가 하고", "왜 남편 밥을 굶기고 내보내냐" 등의 발언을 지속했다.
하지만 공영홈쇼핑은 생방송 중 이를 전혀 제지하지 못했고, 결국 방심위로부터 권고 처분을 받았다.
도덕적 해이와 공공성 훼손 논란 속에서 경영 실적마저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공영홈쇼핑은 판매수수료율을 20% 수준으로 유지하며 민간 대형 홈쇼핑(GS 29.9%, CJ 29.6%, 롯데 28.9%)에 비해 압도적으로 낮은 수수료 혜택과 정부 정책 지원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간 매출액은 ▷2022년 1천964억원 ▷2023년 1천862억원 ▷2024년 1천870억원 ▷2025년 1천882억원으로 수년째 제자리걸음이다.
영업이익 역시 2022년 148억원에서 2023년 31억원으로 급감했다. 2024년에는 11억4천2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고 2025년에도 8억8천900만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허성무 의원은 "공영홈쇼핑은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업계 유일의 공공기관 홈쇼핑으로서 누구보다 높은 공영성과 책임감으로 소비자를 보호해야 할 책무가 있다"며 "출연진 사전 교육 강화와 확실한 원산지 검증 등 전면적인 정상화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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