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훈 기자 apolonj@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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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도류' 오타니, MLB 단일 시즌 첫 '50홈런-50탈삼진' 진기록

    '이도류' 오타니, MLB 단일 시즌 첫 '50홈런-50탈삼진' 진기록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처음으로 단일 시즌 '50홈런·50탈삼진'을 달성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오타니는 1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벌인 MLB(미 프로야구) 홈 경기에서 이도류(투타겸업)로 나서 원맨쇼를 선보였다. 선발투수로 5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타석에서도 50호 홈런을 떄려냈다. 이날 오타니는 1회에 볼넷 1개를 내준 이후 5회까지 한 명도 진루시키지 않는 '노 히터' 호투를 했다. 투구수 68개(스트라이크 42개)에 삼진 5개를 잡았다. 시즌 13번째 등판을 통틀어 가장 빼어난 피칭을 보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75에서 3.29(1승1패)로 낮췄고 탈삼진은 54개가 됐다. 오타니는 팀이 4대 0으로 앞선 상태에서 물러났으나, 구원 투수진이 6회에 6실점하는 바람에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다. 오타니는 타석에서도 빛났다. 투수를 겸업하면서도 3타수 1안타(2삼진)를 기록했는데, 1안타가 솔로포였다. 그는 8회 팀이 4대 6으로 뒤진 상황에서 선두 타자로 등장해 상대 두 번째 투수 데이비드 로버트슨의 시속 145km짜리 커터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이로써 오타니는 MLB 역대 6번째 2년 연속 50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또한 '단일 시즌 50홈런-50탈삼진'이라는 메이저리그 사상 첫 금자탑도 세웠다. LA 다저스는 8회 말 오타니의 홈런을 시작으로 2점을 뽑아 6대 6 동점을 만들었으나, 9회 초 필라델피아의 라파엘 마찬에게 3점 홈런을 내주면서 결국 6대 9로 졌다.

    2025-09-17 14:59:25

  • 제35회 경북도민생활체전, 19일 김천실내체육관서 개막

    제35회 경북도민생활체전, 19일 김천실내체육관서 개막

    '제35회 경북도민생활체육대축전'이 19일 오후 5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개막한다. 경상북도와 경상북도체육회가 주최하고, 김천시와 김천시체육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행복도시 김천에서 함께 뛰는 경북시대'의 슬로건 아래 도내 22개 시·군에서 선수단과 임원 등 모두 1만여 명이 참여하는 경북 최대 규모의 생활체육 축제이다. 시·군 대항전으로 열리며 축구, 탁구, 배드민턴, 국학기공, 파크골프 등 모두 23개 종목에서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열전이 펼쳐진다. 김점두 경상북도체육회장은 "이번 대축전은 단순한 체육행사를 넘어, 도민의 건강과 화합, 지역 활력의 원천이 될 것"이라며 "행복도시 김천에서 경북의 미래를 함께 뛰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9-17 14:02:15

  • '세계선수권 銀' 우상혁

    '세계선수권 銀' 우상혁 "내일부터 다시 달리겠다"

    한국 육상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에서 2개의 메달을 따낸 우상혁(29·용인시청)은 "오늘의 성과는 오늘까지만 만족하고 내일부터 다시 열심히 달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우상혁은 16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4를 넘어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2022년 유진 대회에서 한국 육상 첫 세계선수권 은메달(2m35)을 따낸 데 이어 이번 대회 메달 입상으로,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2개 이상 따낸 첫 한국 선수가 됐다. 다만 우상혁은 "금메달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부상이 있었기에 아쉬운 부분은 있다"고 했다. 이번 대회를 앞둔 지난 8월 우상혁은 종아리 근막 손상 진단을 받았다. 2주간의 치료와 재활을 거쳤지만 통증 등 부상 여파는 남아있었고, 이번 대회에서 이를 악물고 경기를 펼친 것이다. 그는 결선에서 2m20과 2m24를 각각 1차 시기에서 가뿐하게 통과한 그는 2m28(2차 시기), 2m31(2차 시기), 2m34(3차 시기)를 성공하며 1위에 올라서면서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해미시 커(뉴질랜드)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우상혁은 라이벌인 커와 단 둘이서 2m36에 도전하며 끝까지 접전을 펼쳤다. 우상혁은 2m36 1차 시기에서 실패했고 커는 1차 시기에서 바를 넘었다. 우상혁은 2차 시기에서 바를 2m38로 올려 승부수를 던졌는데, 2, 3차 시기에서 모두 실패하며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우상혁은 실내세계선수권에서 2개의 금메달을 땄지만, 실외세계선수권에서는 금메달과 아직 인연이 닿지 못했다. 그는 내년 9월 열리는 나고야·아이치아시안게임과 2027 베이징세계선수권,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향해 다시 뛴다.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만 땄던 우상혁은 일본에서 금메달에도 도전한다. 그는 "많은 분이 응원해주셔서 은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상혁은 18일 동료들과 함께 귀국한다.

    2025-09-17 12:34:02

  • 김병지·김주성·데얀·故 유상철,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

    김병지·김주성·데얀·故 유상철,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

    한국 프로축구를 빛낸 김병지, 김주성, 고(故) 유상철, 데얀, 김호 전 수원 삼성 감독,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6일 서울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제2회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가졌다. K리그 출범 40주년을 기념해 2023년 신설된 'K리그 명예의 전당'은 프로축구 발전에 기여한 인물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선수, 지도자, 공헌자 등 3개 부문으로 운영되며 2년마다 헌액자를 선정한다. 이번 헌액자의 경우 선수 부문에는 ▷김병지 강원FC 대표 ▷김주성 ▷고(故) 유상철 ▷데얀이 이름을 올렸으며, 김호 전 수원 삼성 감독(지도자)과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공헌자)이 각각 헌액됐다. 명예의 전당 선정위원회는 주요 성과를 기록한 선수 230명 중 내부 심사를 통해 최종 후보 20명을 선정했다. 이후 선정위원, K리그 구단 관계자, 전현직 축구 기자, 팬 투표를 진행해 최종 선수 부문 헌액자를 결정했다. 김병지는 1992년 현대 호랑이(울산 HD)에서 프로 데뷔 후 24년간 K리그를 누볐다. 통산 최다 출전 기록(708경기)을 보유하고 있고 K리그 시즌 베스트11에 4차례나 뽑혔다. 김주성은 1987년 대우 로얄즈(부산 아이파크)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후 한국 프로축구 역사상 최초로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 등 3개 포지션에서 베스트11에 선정됐다. 故 유상철은 1994년 현대에서 데뷔해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 3개 포지션에서 베스트11에 뽑혔다. 1998년에는 14골을 넣어 K리그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2007년 인천 유나이티드를 통해 K리그에 데뷔한 데얀은 12년간 통산 380경기 출전해 198골 48도움이란 눈부신 자취를 남겼다. 이번에 외국인 선수로는 첫 헌액되는 영광을 얻었다. 지도자 부문 헌액자인 김호 전 감독은 1988년부터 현대 호랑이, 수원 삼성, 대전시티즌을 거치며 통산 208승을 일궜다. 공헌자 부문에 이름을 올린 정몽준 명예회장은 1993년부터 2009년까지 대한축구협회장을 지내며 2002 한일 월드컵 유치를 비롯해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및 집행위원으로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인 공을 인정받았다.

    2025-09-16 14:24:27

  • '인간새' 듀플랜티스, 세계新으로 세계선수권 3연패

    '인간새' 듀플랜티스, 세계新으로 세계선수권 3연패

    '인간새' 아먼드 듀플랜티스(스웨덴)가 개인 통산 14번째 세계기록을 세우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3연패의 위업을 이뤄냈다. 듀플랜티스는 15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남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6m30을 넘어 자신의 종전 세계기록(6m29)을 넘어섰다. 이는 2위 에마누일 카라리스(그리스)의 기록(6m00)과 30cm나 차이가 나는 압도적 기록이다. 듀플랜티스는 이날 5m55를 시작으로 ▷5m85 ▷5m95 ▷6m00 ▷6m10 ▷6m15를 모두 1차 시기에 넘는 괴력을 뽐냈다. 듀플랜티스는 카라리스가 6m00 성공 후 3번 연속 실패하면서 우승을 확정지었고, 이후 바를 세계신기록인 6m30까지 높인 뒤 3차 시기에서 기어코 성공하며 우승을 자축했다. 2022년 유진 대회에서 6m21를 넘으며 첫 세계선수권 우승을 기록한 듀플랜티스는 2023년 부다페스트(6m10)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장대높이뛰기에서 3연패를 달성한 건 1983년 헬싱키 대회부터 1997년 아테네 대회까지 6연패에 성공한 세르게이 붑카(우크라이나)에 이어 듀플랜티스가 두 번째다. 듀플랜티스는 '신기록 제조기'로서도 명성을 떨치고 있다. 2020년 2월 세계육상연맹 인도어 투어미팅(폴란드 토룬)에서 6m17로 6년 만에 실내 종전 기록(6m16)을 갈아치운 뒤 그 해 9월 이탈리아 로마 다이아몬드리그에서 6m15를 넘어 실외 세계신기록도 작성했다. 이후 매번 자신의 종전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며 승승장구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자신의 통산 14번째이자 올해 4번째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2025-09-16 12:57:10

  • 우상혁, 16일 세계선수권 높이뛰기 '금빛 도약' 도전

    우상혁, 16일 세계선수권 높이뛰기 '금빛 도약' 도전

    '스마일 점퍼' 우상혁(29·용인시청)이 16일 세계육상선수권 '금빛 도약'에 도전한다. 우상혁은 14일 오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25를 넘어 3위를 기록, 결선에 진출했다. 남자 높이뛰기 결선은 16일 오후 8시 36분에 시작된다. 지난 7월 12일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 이후 약 2개월만에 실전을 치른 우상혁은 2m16의 1차 시기에서 실패했지만, 곧바로 경기 감각을 되찾으면서 2차 시기에서 2m16에 성공했다. 이후 2m21과 2m25를 잇따라 1차 시기에 넘었고 2m25를 통과하면서 결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우상혁은 지난 8월 근막 손상을 당한 오른쪽 종아리에 테이핑을 하긴 했지만, 우려와는 달리 경쾌하게 바를 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예선에는 38명이 출전 신청을 한 가운데 실제로는 35명이 나섰다. 세계선수권에서 3차례 우승한 강력한 라이벌인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은 발 부상 탓에 이번 경기에 불참했다. 결선 자동 출전 기록은 2m30이었지만, 2m25에서 결선 진출자 13명이 결정돼 예선이 종료됐다. 예선에서 한 번도 실패하지 않는 선수는 올레 도로슈크(우크라이나)와 아카마쓰 료이치(일본) 등 두 명 뿐이다. 우상혁은 이들에 이어 3위로 결선행에 올랐다. 우상혁의 또 다른 라이벌이자,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해미시 커(뉴질랜드)는 2m25를 2차 시기에서 넘어 공동 5위로 결선에 진출했지만, 2023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챔피언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는 2m16을 기록해 공동 22위로 예선에서 탈락했다. 우상혁은 올해 출전한 7개 국제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절저의 기량을 보이고 있다. 2월 체코 실내대회(2m31)를 시작으로 ▷2월 슬로바키아 실내대회(2m28) ▷3월 난징 실내 세계선수권(2m31) ▷5월 왓 그래비티 챌린지(2m29) ▷5월 구미 아시아육상선수권(2m29) ▷6월 로마 다이아몬드리그(2m32) ▷7월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2m34) 등에서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모나코 대회에선 올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을 내며 도쿄 세계선수권 기준 기록(2m33)을 넘어섰다.

    2025-09-15 15:40:40

  • 마라톤 1, 2위가 겨우 0.03초차…사진 판독까지 동원

    마라톤 1, 2위가 겨우 0.03초차…사진 판독까지 동원

    세계육상선수권 마라톤에서 100m 단거리에 흔히 쓰이는 '사진 판독'으로 1, 2위가 결정되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15일 일본 도쿄 시내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선수권 마라톤에서 알폰스 펠릭스 심부(탄자니아)가 2시간9분48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는 거의 동시에 골인한 아마놀 페트로스(독일)가 차지했고, 3위는 2시간9분53초을 끊은 일리아스 아오아니(이탈리아)였다. 세계육상연맹에 따르면 심부는 탄자니아 출신으로 처음으로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우승하는 주인공이 됐다. 2017년 런던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 올해 4월 보스턴 마라톤에서 2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드디어 정상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심부는 2위와 겨우 0.03초의 차이로 먼저 골인해 마라톤 역사상 가장 근소한 차이로 우승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이날 40㎞ 지점까지 심부와 페트로스 등 5명의 선수가 나란히 달리다 마지막 1㎞를 남겨두고 심부와 페트로스, 아우아니로 선두 그룹이 좁혀지면서 치열한 레이스가 펼쳐졌다. 마지막 200m를 남겨두고 페트로스는 골인 지점을 향해 돌진해 안정적으로 선두를 유지하는 듯 했다. 그러나 마지막 30m를 남겨두고 심부가 마치 100m 달리기를 하듯이 막판 스퍼트를 펼쳤고 결승선 직전에서 페트로스를 극적으로 따라잡았다. 페트로스가 결승선 앞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골인 당시에는 육안으로 1, 2위를 확인하기가 어려웠다. 결국 사진 판독까지 동원되며 0.03초 차이로 심부의 우승이 확정됐다. 3위와의 시간차도 5초 밖에 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역대 가장 치열한 마라톤 승부가 이날 펼쳐졌다.

    2025-09-15 15:04:41

  • 대구FC, 개막전 이후 7개월만에 2연승 '신바람'

    대구FC, 개막전 이후 7개월만에 2연승 '신바람'

    대구FC의 수비수들이 골잡이로 변신하면서 리그 2위 강적 김천 상무를 격침했다. 개막전 이후 7개월만에 2연승을 내달리며 같은 날 FC안양에 패한 11위 제주SK FC와의 승점차를 9로 줄였다. 대구는 14일 오후 7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김천 상무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수비수 장성원와 카이오가 잇따라 골을 터뜨리며 2대 1로 이겼다. 대구는 이날도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에이스' 세징야와 김주공이 투톱으로 전방을 책임지는 가운데 정치인·이용래·김정현·정재상이 허리진을 꾸렸고, 장성원-카이오-우주성-황재원이 수비진을 구성했다. 한태희가 골문을 지켰다. 전반 중반까지 대구는 리그 2위에 빛나는 김천과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이며 승부를 팽팽하게 몰고 갔다. 그러나 전반 30분이 넘어가면서 상황이 서서히 달라졌다. 김천과의 미드필더 싸움에서 밀리고 대구 선수들 사이의 패스 미스가 잦아지면서 경기 흐름이 김천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다만 수차례 실점 위기에서도 쉽게 골을 내주지 않는 끈끈한 수비력은 과거 경기들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후반 들어서면서도 상황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김천의 공세가 계속되면서 대구는 수비하는 데 급급했다. 그러나 후반 20분 수비수 장성원이 수세를 한 방에 바꾸는 기습적인 원더골을 터뜨렸다. 김현준이 오른쪽에서 골라인 벗어나기 직전 가까스로 올린 크로스를 세징야가 헤더를 통해 뒤로 흘려줬고 이를 장성원이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연결하며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장성원의 발등에 제대로 걸리면서 김천 골문 모서리에 정확히 꽂히는 골이었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수비수 카이오가 쐐기골을 넣었다. 후반 41분 세징야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카이오가 머리로 상대 골문 모서리에 박아넣었다. 이날 멀티 도움을 기록한 세징야는 이 부문 단독 1위(8개)로 올라섰다. 후반 추가시간에 김천에 패널티골을 내주었지만, 더 이상 실점을 하지 않으면서 11위 제주와의 승점차를 한 자릿수(9)로 줄이며 리그 막판 '기적의 추격전'을 기대케 했다.

    2025-09-14 21:19:03

  • '살아있는 복싱 전설' 크로퍼드, 남자 복싱 사상 첫 3개 체급 '통합 챔피언'

    '살아있는 복싱 전설' 크로퍼드, 남자 복싱 사상 첫 3개 체급 '통합 챔피언'

    '살아있는 복싱의 전설' 테런스 크로퍼드(37·미국)가 카넬로 알바레스(35·멕시코)와의 '세기의 대결'에서 승리하며 새로운 복싱 역사를 썼다. 크로퍼드는 14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바레스와 슈퍼 미들급 통합 타이틀전에서 3대 0의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크로퍼드는 슈퍼 라이트급과 웰터급에 이어 슈퍼 미들급에서 복싱 4대 메이저 기구(WBA·WBC·IBF·WBO)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웰터급(66.7㎏)이 이상적인 체급인 크로퍼드는 이번에 두 체급 위인 슈퍼 미들급(76.2㎏)에 도전했고, 압도적인 기량으로 알바레스를 제압하고 복싱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을 달성했다. 이전까지 알바레스갸 슈퍼 미들급에서 4대 통합 타이틀을 보유했지만, 크로퍼드가 이번 승리로 이 타이틀마저 쟁취한 것이다. 세계 복싱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이날 경기가 열린 얼리전트 스타디움은 7만여 명의 관중이 운집하는 등 스타디움 개장 이래 가장 많은 인파가 모였다. 관중석에는 마이크 타이슨, 에반더 홀리필드, 로이 존스 주니어, 토머스 헌즈 등 복싱의 전설들도 자리해 관심을 끌었다.

    2025-09-14 18:50:24

  • '야구 천재' 오타니, 2년 연속 50홈런에 '-1'

    '야구 천재' 오타니, 2년 연속 50홈런에 '-1'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2년 연속 50홈런 달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오타니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펼쳐진 2025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주말 3연전 중 2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두 번째 타석에서 솔로 아치를 만들어냈다. 오타니는 1대 4로 뒤진 3회 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건 웹의 2구째 싱커를 가볍게 받아치며 홈런으로 연결했다. 지난 8일 볼티모어 오리올스 원정 이후 5경기 만에 나온 시즌 49번째 홈런이었다. 내셔널리그 홈런 부분 2위를 달리는 오타니는 이번 홈런으로 1위 카일 슈와버(51개·필라델피아 필리스)를 2개차로 바짝 추격했다. 또한 이번 홈런으로 2년 연속 50홈런 달성까지 단 하나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날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와 난타전을 벌인 끝에 13대 7로 이겼다. 한편 한국 야구팬들이 기다렸던 '코리안 더비'는 이틀 연속 불발됐다. 김혜성은 13, 14일 모두 경기에 나서지 못했으며, 이정후는 13일 출전했으나, 이날은 결장했다.

    2025-09-14 15:37:16

  • 대구FC 혁신위 첫 회의

    대구FC 혁신위 첫 회의 "대구FC, 전력 보강·구단 체질 개선 절실"

    대구FC 혁신위원회가 지난 11일 첫 정기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회의에는 호선으로 위원장으로 선임된 이석명 한국프로축구연맹 클럽자격심의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박성균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국장 ▷이근호 쿠팡플레이 해설위원 ▷송지훈 중앙일보 스포츠부 기자 ▷조경재 대구시 체육진흥과장 ▷서동원 대구FC 테크니컬 디렉터 ▷김종두 대구FC 엔젤클럽 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혁신위 역할과 방향성, 대구FC 운영현황 진단 및 개선방안, 대구FC 구단조직 개선방안, 팬 소통을 위한 개선방안 등 핵심 과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특히 위원들은 선수단 전력 보강과 더불어 구단의 장기적 체질 개선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혁신위는 올 시즌 종료 때까지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회차별 회의내용을 팬들과 공유할 예정이며, 대구FC가 즉시 실행할 수 있는 실질적인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외부 의견을 적극 수렴해 팬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성과를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석명 위원장은 "시민과 팬들께서 보내주신 애정과 우려를 엄중히 받아들이며, 혁신위원회를 중심으로 구단 쇄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남은 시즌 최선을 다함과 동시에, 근본적인 혁신을 통해 대구FC가 팬과 함께 다시 일어서겠다"고 밝혔다.

    2025-09-14 14:58:24

  • 매탑 23기, 1박2일 청도 졸업여행 다녀와

    매탑 23기, 1박2일 청도 졸업여행 다녀와

    최근 1년간의 교육과정을 수료한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23기(회장 정두흥) 회원들은 12, 13일 경북 청도로 1박 2일 일정의 졸업여행을 다녀왔다. 회원들은 독채펜션 이글우드를 숙소로 잡아 '군파크 루지 체험'을 시작으로 ▷'코인 투자와 전망'(강연자 정두흥 회장)과 '2026년 대구 부동산 전망'(강연자 김준영 회원) 등을 주제로 한 릴레이 강의 ▷모두가 함께 하는 가요대전 ▷야외 바비큐 파티 등 알차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정 회장은 "회원 모든 분의 성원으로 23기 정규 과정을 마치고 모두 하나가 되는 졸업여행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23기 동기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2025-09-14 14:10:01

  • '연대 기여금 미납 사태' 광주FC, FIFA로부터 '선수 등록 금지' 징계 받았다

    '연대 기여금 미납 사태' 광주FC, FIFA로부터 '선수 등록 금지' 징계 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13일 선수 등록금지 규정을 어긴 대한축구협회(KFA)와 K리그1 광주FC에 각각 벌금과 내년 상반기 선수등록 금지의 징계를 통보했다. 14일 KFA에 따르면 FIFA 징계위원회는 KFA에 벌금 3만 스위스프랑(약 5천250만원)을, 광주에는 향후 두 차례 등록기간 동안의 신규 선수 등록 금지와 함께 1만 스위스프랑(약 1천750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각각 보냈다. 다만 KFA에 대한 징계는 향후 1년 동안 유사한 위반 행위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유예되며, 광주의 경우에는 두 번째 등록기간에 대한 등록금지 징계가 1년간 유예된다. 이에 따라 광주는 내년 상반기 정기등록기간에는 선수 등록에 제재를 받지만, 이후 하반기의 추가등록기간에는 신규 선수 등록이 가능하다. 이번 제재는 국내 및 국제 등록 모두 해당된다. '징계절차 개시'로 명명된 서한에서 FIFA는 "해당 건에 대한 종합적인 자료 검토 결과, 대한축구협회와 광주FC가 FIFA의 등록금지 조치를 어긴 것이 명백하다"면서 이 행위가 FIFA의 징계규정 제21조 '결정불이행' 조항의 위반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이번 FIFA 결정에 대해 KFA는 "겸허히 수용한다"면서 "향후 유사 사례의 재발을 막기 위해 업무 절차를 개선했으며, 이미 기술적인 보완 작업에도 착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광주는 2023년 알바니아 출신 공격수 자시르 아사니 영입으로 발생한 연대기여금 3천 달러(약 420만원)를 송금하지 않아 FIFA로부터 지난해 12월 17일부로 선수 등록 금지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징계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광주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10여 명의 선수를 영입, K리그1과 코리아컵은 물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경기까지 치렀다. 이같은 사태가 벌어진 원인에 대해 광주는 "관련 업무를 맡던 구단 담당자가 후임자에게 인계하지 않고 휴직한 탓에 징계 사안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KFA 또한 FIFA의 징계 공문을 광주 구단에 전달했으면서도 징계 사실을 알지 못한 채 광주의 선수 등록을 받았다. 이후 광주가 연대기여금과 벌금을 납부해 지난 5월 1차 제재가 해제됐지만, 등록금지 규정을 어긴 행위가 확인되면서 이번에 FIFA가 징계를 통보했다.

    2025-09-14 13:44:30

  • 17경기만에 승리 챙긴 대구FC, 2위 '김천상무' 고비 넘겨라

    17경기만에 승리 챙긴 대구FC, 2위 '김천상무' 고비 넘겨라

    지난달 30일 수원FC와의 홈 경기에서 17경기만에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맛본 대구FC가 이번 주 '난적' 김천 상무와 맞붙는다. 대구는 14일 오후 7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김천을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9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대구는 여전히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지난 수원전 승리를 통해 '16경기 연속 무승'(6무 10패)의 지긋지긋한 무승 기록을 깨며 선수단 사기가 올라있다. 11위 제주SK FC와의 승점 차는 12점으로 만만찮지만, 아직 실낱같은 희망은 존재하는 상황. 대구는 지난 경기에서 박대훈이 멀티골을 터뜨리며 공격력이 되살아났다. 살아난 전방 움직임에 더해 카이오가 복귀하면서 수비 조직력도 한층 안정감을 찾았다. 특히 수비 라인에서는 카이오와 우주성이 좋은 호흡을 맞추며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같이 좋은 상황이지만, 상대인 김천은 결코 쉽지 않은 강팀이다.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다수 포진하며 현재 승점 46으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이동경과 박상혁이 나란히 팀 내 최다 득점에 이름을 올리며 날카로운 득점 감각을 뽐내고 있다. 올 시즌 44득점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2위에 올라 있는 김천의 공격력은 단연 위협적이다. 대구는 김천의 화력을 막기 위한 짜임새있는 수비력이 필요하다. 대구는 이번 시즌 김천과의 두 번의 만남에서 모두 패하며 열세를 보이고 있다. 과연 이번 경기에서 설욕하며 2연승을 만들어낼 지 주목된다.

    2025-09-11 16:30:00

  • '예천 신궁' 김제덕, 생애 첫 메이저 개인전 메달 획득

    '예천 신궁' 김제덕, 생애 첫 메이저 개인전 메달 획득

    '예천이 낳은 신궁' 김제덕(예천군청)이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개인전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김제덕은 11일 오후 광주 5·18 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7일째 리커브 남자 개인전 3-4위 결정전에서 마테오 보르사니(이탈리아)에게 7대 3으로 이기고 동메달을 따냈다. 전날 김우진(청주시청)·이우석(코오롱)과 함께 남자 단체전 대회 3연패를 합작했던 김제덕은 이날 동메달을 목에 걸며 이번 대회 멀티 메달리스트에 등극했다. 김제덕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남자·혼성 단체전 등에서 9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더할 나위 없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유독 메이저 대회 개인전에서는 메달을 따내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번 동메달 획득으로 아쉬움을 말끔히 씼어낸 것. 앞선 4강전에서 김제덕은 아쉽게 탈락했다. 스페인의 안드레스 테미뇨 메디엘을 상대한 세트 스코어 4대 6의 간발의 차로 지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한편, 대표팀 에이스 김우진(세계 2위)은 9일 첫판인 32강전에서 브라질의 세계 3위 마르쿠스 달메이다에게 패했고, 동료 이우석도 16강전에서 마티아스 그란데(멕시코)에게 고개를 숙였다. 이번 대회 남자 리커브 대표팀은 단체전 금메달 1, 개인전 동메달 1개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025-09-11 16:20:23

  • 윔블던 우승자 시비옹테크, 13일 한국 온다

    윔블던 우승자 시비옹테크, 13일 한국 온다

    올 시즌 윔블던 우승자 이가 시비옹테크(2위·폴란드) 등 세계적인 톱 랭커들이 출전하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이 1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에는 시비옹테크를 비롯해 2021년 US오픈 우승자 에마 라두카누(34위·영국), 지난해 윔블던 챔피언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40위·체코), 2020년 호주오픈 챔피언 소피아 케닌(31위·미국) 등 세계 메이저 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이들 외에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11위·러시아), 클라라 타우손(12위·덴마크), 다리야 카사트키나(16위·호주), 디아나 슈나이더(19위·러시아) 등 세계 랭킹 20위 이내 선수들도 대회를 빛낼 예정이다. WTA 투어는 이번 코리아오픈을 시작으로 11월 초까지 중국, 일본, 홍콩, 인도 등 아시아 지역에서 일정을 진행한다. 13, 14일 이틀간 예선이 진행되고 본선은 15일부터 시작한다. 15일부터 주요 경기를 tvN 스포츠에서 생중계한다.

    2025-09-11 15:23:06

  • 한국 여자복싱 간판 임애지, 제1회 세계선수권서 첫 동메달 확보

    한국 여자복싱 간판 임애지, 제1회 세계선수권서 첫 동메달 확보

    한국 여자복싱의 간판 임애지(화순군청)가 '제1회 월드 복싱(World Boxing)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확보했다. 임애지는 11일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대회 -54Kg급 8강전에서 차가스 타티아나 레지나 데 예수(브라질)에 5대 0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오르며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임애지는 13일 오후 7시 30분 대만의 황 샤오 원과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이로써 임예지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여자선수로는 처음으로 동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동메달을 따내며 첫 양대 국제대회 메달을 획득하는 주인공에 등극했다. 또한 남녀 통틀어서도 2003년 세계선수권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조석환 이후 한국 선수로는 양대 대회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한 2번째 복싱 선수가 됐다. 임애지는 16강전에서 개최국 영국의 맥키 로렌을 맞아 치열한 접전 끝에 3대 2 판정승을 거둔 데 이어 8강전에서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이긴 바 있는 차가스를 만나 다시 한 번 승전보를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월드 복싱 주최로 열리는 첫 번째 공식 세계선수권대회로, 세계 70여 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14일까지 영국 리버풀에서 펼쳐진다.

    2025-09-11 14:38:55

  • [인터뷰] 55세 늦깎이로 PBA 깜짝 우승한 이승진

    [인터뷰] 55세 늦깎이로 PBA 깜짝 우승한 이승진 "이젠 부담감 없이 당구 즐길 것 같아 행복"

    10일 대구 수성구 모 당구장에서 만난 이승진(55) 선수는 "며칠새 전국에서 축하 전화나 메세지가 쇄도했다"며 여전히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8일 열린 시즌 4차 PBA 대회 결승에서 강호 최성원 선수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의 이번 우승은 다양한 기록도 남겼다. 대구 출신으로 지역에 적을 두고 우승한 첫번째 주인공이 됐다. 또한 PBA 7년 역사에서 국내 우승자 중 가장 나이가 많다는 기록도 만들어냈다. 개인적으로는 PBA 도전 이후 참가한 48번째 대회 만에 정상에 서는 감격도 누렸다. "55세의 늦깎이 '언더독의 신화'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전국에서 저처럼 나이가 좀 있는 분들이 저의 우승으로 새삼 자극이 됐다며 격려를 많이 해줬어요." 그는 이번 대회에 임하기 전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보통 첫 경기가 가장 힘든데, 첫 경기만이라도 이겼으면 좋겠다고 싶었다. 하지만 잇따라 이기며 32강전에 접어들었을 때 상대 선수가 부담스러워한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 때부터 자신감이 생겼다. "운 좋게 결승전에 진출했을 때도 상대가 최성원 선수라 이긴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그는 세계선수권도 우승한 경험이 있는 등 국내 최강자 중 한 명이예요. 단지 마지막 경기까지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고 생각했죠. 그러다 결승에서 세트스코어 3대 0으로 이기고 있을 때부터 평생 한 번 올까말까할 기회가 왔다고 생각에 욕심이 생겼어요." 그는 이번에 우승 상금으로 1억원을 받는다. 7년간 받은 총상금이 5천400만원에 불과한 그에겐 지금까지의 설움을 단숨에 씻을 수 있는 거액이다. "와이프에게 모두 줄 생각이예요. 내년 봄쯤 아파트를 옮겨야 하는데, 그 때 보태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선수는 고교 2학년 때 우연히 친구를 따라 당구장에 갔다가 큐대를 잡기 시작했다. "당구 치는 모습을 보면서 '진짜 재미있겠구나' 싶었다. 첫 눈에 반했다고 할까요. 이후 매일 당구장에 살다시피하면서 당구를 즐겼죠." 당구가 정말 좋지만 생계는 이어가야 하니까, 당구장에서 아르바이트나 매니저 일을 하는가 하면 당구장도 몇 차례 운영을 헀다. 당구에 푹 빠지다보니 40살에 '늦깎이 결혼'을 했다. 그 사이 그는 대구에서는 물론, 전국적으로 입소문이 났다. 특히 2000년 엘리트 선수로 등록한 뒤 전국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하면서 '대구 최고 고수'라는 명성을 얻었다.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때 당구가 정식종목이 됐다는 소식을 듣고 대구당구연맹에 등록하면서 그는 본격적으로 당구 선수로의 길을 시작한 것. 그렇게 엘리트선수로 20년간 활동했다. 2019년 프로당구협회(PBA)가 출범하자 그는 원년 멤버가 됐다. 뭔가 새로운 걸 도전해보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엘리트 때와는 차이가 컸다. "프로는 정기적으로 강등 시스템이 있으니까 그 속에서 치열한 경쟁이 항상 있어요. 그에 따른 스트레스가 엄청 심해요. 엘리트 때와는 달리 기대했던 것만큼 성적이 잘 안 나오더라고요. '큐 스쿨'(1·2부 리그 선수들 간의 시합을 겨뤄 잔류 및 강등하는 제도)에도 세차례나 갔다 왔죠. 2023년 마지막 대회에서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한 뒤 성적이 안정적으로 나오기 시작한 것 같아요." 그는 성적 향상의 원동력 중 하나로 '기업의 후원'을 꼽았다. 현재 그는 대구 업체 3곳으로부터 후원을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프로에서 팀 소속의 선수들이 우승하는 게 일반적이죠. 경제적 지원과 체계적인 시스템 등을 고려했을 때 개인 선수와는 비교가 안 되죠. 그나마 저같은 경우는 지역에 후원하는 업체들이 있어 큰 도움이 돼요. 그럼에도 당구와 생계 사이에서 늘 고민하고 갈등하는 건 어쩔 수 없어요." 이 선수는 아내에 대한 고마움도 빼놓지 않았다. "와이프의 내조가 큰 힘이 되고 있죠. 항상 믿어주고 '돈은 없어도 된다. 가끔씩 소주 한 잔 마실 정도로 살아도 괜찮다'고 격려를 해줘요." 그는 지역에서의 '당구의 부흥'을 바랐다. "대구에 엘리트 선수가 40명 정도, 동호인이 10만 명 가량 있는 데다 잠재력을 갖춘 인재들이 많아요. 이런 환경 속에서 대구 기업들이 더욱 더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어요. 당구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분이 계시다면 주변 당구장에 가보세요. 과거의 좋지 않은 당구 이미지를 완전히 떨쳤고 온전한 스포츠로 거듭났어요." 이 선수는 앞으로 한층 여유를 갖고 당구를 칠 수 있을 거라고 했다. 그는 "우승 한 번 해봤으니까 이제는 부담감을 떨치고 편하게 칠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2025-09-10 19:46:00

  • '텐·텐·텐' 김우진·이우석·김제덕, 세계양궁선수권 단체전 3연패

    '텐·텐·텐' 김우진·이우석·김제덕, 세계양궁선수권 단체전 3연패

    김우진·이우석·김제덕의 '환상 트리오'로 구성된 한국 양궁 남자 리커브 대표팀이 세계선수권 단체전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남자 대표팀은 10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대회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미국을 6대 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기는 순간이자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이루는 순간이었다. 지난해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낼 때 멤버가 그대로 나선 한국은 이로써 명실공히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한국은 이날 1세트를 56대 55로 승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두번째 주자 김제덕이 두 발을 모두 10점에 명중시키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2세트에서도 세 선수 모두 10점을 한 발씩 쏘면서 미국에 57대 55로 이겼다. 마지막 3세트에서 세 선수는 피날레를 장식하듯 마지막 발을 모두 10점에 꽂으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번 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의 첫 금메달이기도 하다. 남자 개인전과 혼성 단체전 우승 도전에 잇따라 실패한 김우진은 단체전 금메달로 아쉬움을 덜어냈다. 특히 이번 금메달은 현역 최고의 궁사로 인정받는 김우진에게 통산 10번째 세계선수권 금메달이기도 하다. 앞서 이날 오전 남자 개인전 32강에서 조기 탈락한 김우진은 안산과 함꼐 한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 스페인에 2대 6으로 패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2023년 베를린 대회까지 세계선수권에서 7연속 혼성 단체 금메달을 따냈던 한국은 8연패 달성이 좌절됐다.

    2025-09-10 16:17:00

  • 한국 축구, 멕시코와 2대 2…미국 원정 1승 1무로 마무리

    한국 축구, 멕시코와 2대 2…미국 원정 1승 1무로 마무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9월 A매치에서 1승 1무를 기록, 비교적 성공적으로 미국 원정을 마무리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0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친선경기에서 2대 2로 비겼다. 7일 미국과의 경기에서 2대 0으로 이긴 한국은 또 다른 2026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이자 올해 골드컵 우승팀 멕시코와 대등한 승부를 펼치는 성과를 냈다. 이날 경기에서도 후반 교체 투입된 '캡틴' 손흥민이 동점골을 뽑아내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초반 상대 골문을 수차례 위협했지만,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전반 22분 멕시코에 선제골을 내줬다. 로드리고 우에스카스가 페널티 지역 안으로 길게 투입한 공을 멕시코 베테랑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가 헤더로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홍명보호는 후반 시작과 함께 각각 손흥민, 김진규를 그라운드에 내보냈다. 손흥민은 이날 136번째 A매치에 출전해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 홍명보 현 감독과 한국 남자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1위가 됐다. 손흥민은 후반 20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오현규의 헤딩 경합을 거쳐 넘어오자 그대로 왼발 발리로 연결, 동점을 만들었다. 통산 A매치 53호 골. 이로써 손흥민은 우리나라 A매치 역대 최다 득점 부문에서 1위 차 전 감독(58골)을 5골 차로 추격하게 됐다. 후반 30분 한국은 기어코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이강인이 길게 올린 크로스를 받은 오현규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몰고 들어간 뒤 상대 선수 다리 사이로 절묘하게 빠져나가며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멕시코는 역시 강호다운 면모를 보이며 후반 막판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 시간 히메네스가 페널티 지역 부근에서 한국 골대 왼쪽 구석에 정확하게 꽂히는 원더골을 터뜨리며 2대 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멕시코와의 역대 남자 성인 대표팀 맞대결 전적 4승 3무 8패를 기록했다.

    2025-09-10 14: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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