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F, 뮤지컬 특성화 가창중학교 학생들을 위한 홍지민 배우 특별 강연 열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2일 뮤지컬 특성화 중학교인 가창중학교 강당에서 학생들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뮤지컬 배우 홍지민의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강연은 학생들에게 뮤지컬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전문 배우의 실제 경험을 통해 예술적 꿈을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홍지민 배우는 무대에 서기까지의 준비 과정과 배우로서 겪었던 어려움, 그리고 이를 극복해온 이야기를 들려주며 "꾸준히 노력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강연 중간에는 자작곡인 "국민 여러분"을 열창해 강당을 콘서트장처럼 뜨겁게 만들었다. 특강에 앞서 3학년 학생들은 뮤지컬 「맘마미아」의 넘버를 준비해 무대에 올랐다. 공연을 마친 한예진 학생은 "전문 배우님 앞에서 공연하니 많이 떨렸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연습해서 언젠가 DIMF 무대에 서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DIMF는 2024년 가창중학교와 MOU를 체결하여 가창중학교 학생들을 위해 매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공연에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무료로 초청하고 뮤지컬 배우 특강을 개최하는 등 다방면으로 지원을 아끼고 있지 않다. 가창중학교 신왕수 교장은 "학생들이 직접 공연을 보고, 배우의 이야기를 듣는 경험은 교실 수업으로는 얻을 수 없는 값진 배움"이라며 "DIMF의 지원 덕분에 아이들이 예술적 꿈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특강은 단순한 강연을 넘어, 학생들에게 꿈을 향해 나아갈 용기와 예술에 대한 열정을 다시금 일깨워 준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2025-12-02 18:57:53
'해진 뒤 너른 들판/ 하늘엔 기러기 몇 점/ 처마 밑/ 알록달록한 거미에게/ 먼 지방에 간 사람의 안부를 묻다' 장석주 시인의 '12월'을 읽는다. 연말이다. 이맘 때면 누구나 그러하겠지만 분주하면서도 쓸쓸하다. 매듭이나 마무리 짓지 못한 건 없는가, 무심코 누군가를 마음 아프게 한 적은 없었나, 힘든 사람을 짐짓 모른 척하진 않았는지, 옷깃을 여미며 아침 찬 바람에 잎 떨어지고 말라가는 나무들을 본다. 또 이 맘때면 늘 관세음보살을 외며 정안수(井華水) 떠 놓고 기도하던 어머니 생각이 난다. 그리고 먼 곳, 스쳐 지나온 도시의 그 짧고 쓸쓸했던 밤도 떠올린다. 몇 년 전 이 맘때 들렀던 할슈타트의 하룻밤, 혼자 떠난 먼 길이었다. 당시 나는 무능하고 무도한 자들이 저지르는 협잡을 번히 눈 뜨고 지켜만 봐야 하는 입장에 처해 있었던지라 국내에 하루도 더 있고 싶지 않았고, 그때 택한 여행지가 유년의 동화 배경이 되는 곳이었다. 동화 속 하이디가 뛰어다녔을 법한 알프스 산기슭 평원에 앉아 멍하니 설산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셨고 흰 빵을 배낭에 차곡차곡 쟁여 다니기도 했다. 가끔 백조로 변한 오빠들을 안타깝게 지켜보는 엘리제, 긴 머리를 탑 아래 늘어뜨린 라푼젤, 겨울왕국의 엘사 그리고 사운드 오브 뮤직의 줄리 앤드류스까지 떠올리며 독일 변방과 오스트리아를 떠돌아 다녔다. 물론 십여 년이 지난 지금도 여기는 자신의 무능을 감추기 위해 거짓으로 협잡을 일삼는 무도한 자들, 불의함을 알면서도 짐짓 침묵과 방관으로 일관하는 비열하기 짝이 없는 카르텔이 여전히 눈에 띄지만 어찌하랴, 그들 또한 이 아름다운 행성 지구에서 그저 함께 숨 쉬며 살아갈 수밖에… 아아, 그나마 나는 지인들에게 초긍정 마인드의 소유자라 불리지 않는가. 그렇게 혼자 떠난 먼 길 위에서 지구가 품은 아름다운 풍경을 만났음을 오히려 그들에게 감사한다. 여행은 늘 최상의 깨달음을 준다. 요즘 매일 밤 듣는 '반야심경'식으로 여행을 추앙한다. 아뇩다 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 최상의 깨달음)! 〈strong〉◆날마다 축제, 할슈타트〈/strong〉 오스트리아엔 바다가 없다. 대신 동쪽에 알프스에서 녹아내린 빙하가 만든 호수 마을이 계곡 굽이마다 수없이 흩어져 있다. 그 76개 잘츠캄머구트(Salzkammergut, 합스부르크왕가 소금 공급처)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히는 곳이 할슈타트다. 빈을 떠나 잘츠부르크에서 할 슈타트까지 버스로 넘어오면서 신의 손길로 빚은 듯한 호수들을 만났다. 유리창 밖으로 숲에 둘러싸인 호수를 보며 푸른 면경(面鏡) 같다는 싯귀를 떠올리다가 불현듯 떠나온 곳이 그리워 푸른 참소주 술병 같단 생각에 혼자 풉, 웃기도 했다. 숲속과 초원의 외딴집들 나무지붕 위로 새들이 날아올랐다. 손거울 같은 작은 호수들과 큰 거울 같은 고사우 호수, 트라운 호수를 지나 할슈타트 호수 앞에 닿았을 때 동행자들은 모두 낮게 탄성을 내뱉었다. 수면 위 한가로이 노니는 백조들이 번잡한 세사는 잊으라는 듯 구구거리며 사람들에게 다가왔다. 마치 크리스머스 선물을 잔뜩 받은 알프스 소녀처럼 나는 들뜨기 시작했다. 햇빛 아래 금비늘처럼 반짝이는 호수를 앞에 둔 인구 천여 명의 도시 할슈타트는 크리스마스 카드에 그려진 것처럼 비현실적으로 아름답다. 날마다 축제를 열 것만 같은 곳, 호숫가 집들 창마다 빨간 제라늄, 포인세티아 화분을 내놓아 더욱 그렇다. 곳곳이 중근세 건물들이고 개인보트 선착시설이 딸린 집들도 드물지 않다. 할슈타트의 모든 집들은 각기 다른 특색들을 지녔는데 건축 연구 핑계라도 대고 그냥 이곳에 눌러앉아 살고 싶을 정도로 예쁘다. 걷고 멈추는 곳마다 뷰 포인트라 어느 곳에서 사진을 찍어도 작품이다. 할슈타트 교구 성당의 후기 고딕양식의 날개 달린 제단화를 보고 오란 지인의 말을 떠올려 그 곳으로 갔다. 1181년 세워졌다는 성당 뜰 앞의 마을 묘지가 잘 가꾼 정원 같다. 1505년 현재의 고딕양식으로 바꿔 17세기 초부터 지하를 납골당으로 사용했다는데 그곳엔 약 1천200개의 두개골이 쌓여 있다. 마을의 부족한 매장 공간 탓에 사후 20년 동안만 묘지에 안치했다가 납골당으로 옮겨 둔 것이라고도 하고, 일설로는 유럽 페스트 대역병기 유골도 있다고도 한다. 장미꽃이나 기사단 문양을 그려 넣은 유골들도 전시되어 관람객들에게 묘한 울림을 준다.중심부 마르크트 광장은 수많은 인파로 북적이는데 요즘은 아예 할슈타트를 그대로 모방한 도시를 지었다는 중국인들이 대다수라고 한다. 광장 옆 할슈타트 박물관의 '시간 여행'을 각국어로 쓴 계단이 유명하다는데 난 내부 관람에 홀려 보질 못했다. 전시품은 역시 소금도시답게 고대 소금 채굴 도구, 청동기시대 생활용품, 무기, 장신구 등이었다. 오스트리아 전통의상 던들(dirndl)을 입은 벽안(碧眼)의 금발 소녀와 청년, 노인들이 인상적이었다. 〈strong〉◆메리 크리스머스, 할슈타트〈/strong〉 할슈타트(Hallstatt)의 '할(Hall)'은 고대 켈트어로 소금을 뜻한다. 마을을 뜻하는 '슈타트(Statt)'가 합쳐져 이름이 되었다. 이곳에는 신석기시대부터 채굴 흔적이 있어 세계 최초 타이틀을 가진 소금광산이 있다.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소금평원, 남미 안데스산맥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사막, 잘츠부르크 소금광산, 이스라엘 사해의 소금호수, 티벳고원의 소금산과 호수, 이렇게 여행을 다니다 보면 천일염을 비롯한 자염, 전오염(물소금), 암염, 호수염, 도화염, 정제염 등 소금이 인류사와 가장 밀접하단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이렇듯 인류에게 필수 불가결한 소금은 동서고금 그 생산지와 인근을 부유하게 만들었다. 할슈타트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잘츠캄머구트 지역 알프스 산맥은 한때 바다였고 시간이 흐르면서 거대한 암염 광맥으로 형성되었다. 천여 년 전 홍수로 호수 바닥 아래 물에 잠긴 도시가 있다는 전설이 있는 할슈타트 소금광산은 현재 채굴은 하지 않고 체험 공간으로 조성되어 시 재정에 엄청난 도움을 주고 있다.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가 10여 분 더 걸어 올라가는 소금광산 투어는 광부복을 착용하고 들어가야 한다. 지하 800m까지 내려가면서 중간중간 미끄럼틀을 타는 재미도 솔솔찮고 체험을 겸한 역사 공부도 되니 가족 관광객들이 이렇게 많은가보다. 미끄럼 공간은 시속 30km까지 나온다는데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은 위험해 보일 정도다.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을 정도로 뛰어난 경관과 긴 역사를 지닌 할슈타트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초기 배경, 애니메이션 '겨울 왕국' 영화 '존 윅'의 스핀오프(파생작) '발레리나' 만화가 강풀 작가 원작 드라마 '마녀' 등의 배경지이기도 하다. 며칠 전 영화 발레리나를 보며 액션 장면보다 어, 저기 내가 걸었던 골목이네, 어, 그때 현빈 닮은 멋진 청년이 나오던 그 집 대문이네, 혼자 좋아라 몰입했던 게 생각난다. 아무래도 올 연말 할슈타트행은 어려울 것 같으니, 충남 논산의 강경산 소금문학관 소금 크리스머스 트리나 보러 갈까. 박미영(시인)
2025-12-02 18:37:00
[화촉] 차재열(㈜동우이엔지 대표) 씨 아들 동석 군 7일 결혼
▶차재열(㈜동우이엔지 대표)·이종미 씨 아들 동석 군, 박종만·이서연 씨의 딸 라희 양. 12월 7일(일) 오전 11시 30분 호텔 인터불고 대구 인터빌리지(대구 수성구 팔현길 212).
2025-12-02 13:13:42
▶알림=매일신문사우회 송년회. 매일신문사우회(회장 이제화) 송년회. 5일(금) 오후 12시 30분. 예전식당(053-257-2278).
2025-12-02 12:25:18
더블베이시스트 조재복이 10일(수) 오후 7시 30분 서울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독주회를 연다. 조재복은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 Vordiplom, 베를린 국립예술대학 Diplom(KA)을 수석 졸업했으며 , 함부르크 및 에센 폴크방 국립음대 Master 과정을 수료했다. 유학 중 체코 브르노 국제 콩쿠르와 독일 함부르크 엘리제 마이어 재단 콩쿠르에서 2위를 수상했다. 그는 뒤스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을 거쳐 , 2014년에는 10년 만에 공석이었던 NDR 라디오 필하모닉 하노버의 수석 단원으로 발탁되었다. 또한 말러 체임버 오케스트라 객원수석으로 투어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현재 코리안 챔버 오케스트라 정단원, 앙상블 토니카 대표 등으로 활동하며 , 서울예고와 경북대학교에 출강 중이다. 이번 공연은 피아니스트 이섬승이 협연한다. 티켓은 일반석 2만원(학생 50% 할인)이며 , 예매는 예술의전당 및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다.
2025-12-01 18:01:46
[오동욱의 대구문화 오디세이] ⑫ 유네스코 창의도시 대구: 지속가능 발전의 패러다임
21세기는 흔히 '도시의 세기'라 불린다. 인류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 거주하며 경제적 활동과 사회적 교류의 중심이 도시로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도시의 성장은 새로운 위기를 동반한다. 환경오염, 불평등, 공동체 해체와 같은 문제는 도시를 지속가능하지 못한 공간으로 몰아가기도 한다. 이에 국제사회는 지속가능 발전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였고, 문화와 창의성이 도시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했다.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있어 물리적 인프라와 경제적 요소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문화적 요소와 창의적 에너지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것이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유네스코(UNESCO) 창의도시 네트워크는 이러한 맥락에서 출범하였다. 유네스코는 교육·과학·문화의 보급 및 교류를 통하여 국가 간의 협력 증진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연합 전문기구이다. 2004년 출범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는 문학, 음악, 영화, 공예&민속예술, 디자인, 미디어아트, 미식, 건축 등 8개 분야를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도시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문화적 자산을 공유하고 창의성을 통해 지속가능 발전을 도모하는 초국가적 연합체이다. 현재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전 세계 106개국 350개 도시가 가입(2023년 12월)해 있으며, 단일 문화 네트워크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네트워크에 가입한 도시들은 각자의 특성을 살려 창의적 활동을 강화하는 동시에 다른 도시들과의 협력 속에서 문화다양성을 증진하고 경제적·사회적 발전을 촉진한다. 단순한 명예나 그럴싸한 타이틀이 아니라 정기적인 성과 보고와 국제회의를 통한 의무를 이행해야 하므로, 창의도시라는 이름은 곧 책임과 책무의 상징이기도 하다. 국내에는 대구(음악)를 비롯하여 서울(디자인), 이천(공예&민속예술), 전주(미식), 부산(영화), 광주(미디어), 통영(음악), 부천(문학), 원주(문학), 진주(공예&민속예술), 김해(공예&민속예술), 강릉(미식) 등 총 12개의 도시가 창의도시로 지정되어 있다. 그 가운데 대구는 2017년 11월 1일 음악창의도시로 지정되었다. 이는 단순히 음악적 역량의 인정이 아니라 도시발전 전략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유네스코의 선택이었다. ◆대구의 탄탄한 음악적 기반 대구는 어떻게 음악창의도시로서 국제적 공인을 받았을까? 이는 단순히 공연시설과 축제가 많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역사, 인프라, 시민참여, 국제적 잠재력 등 여러 측면이 총체적으로 어우러진 결과였다. 유네스코는 창의도시 지정에 있어 단순히 인프라 규모나 공연 횟수만 보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도시가 지닌 창의적 잠재력과 이를 지속가능하게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이다. 또한 이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해당 지역이 국제교류의 교두보로서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대구는 음악적 역사와 현대적 기반, 시민참여와 국제적 잠재력이라는 요소를 균형 있게 갖추고 있었고, 이것이 유네스코가 요구하는 기준과 맞아떨어진 것이다. 대구의 음악적 기반은 역사적으로 탄탄하다. 대구는 영남문화의 중심이자 대한민국 문화의 거점으로 크고 작은 예술적 족적을 남긴 예향의 도시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전후기의 암울한 시기에도 오히려 예술 르네상스를 이뤄낸 터전이다. 한국 근현대사에서 대구는 항상 음악과 함께 호흡해왔다. 이런 역사적 토양 위에서 현대적 인프라가 결합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아시아 대표 오페라축제의 거점이 되었고,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세계적 지휘자와 연주자가 찾는 무대로 성장했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은 아시아를 넘어 국제적 규모의 뮤지컬축제로 자리 잡으며 뮤지컬산업과 인재 교류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피아노의 고향으로 알려진 달성군 사문진 나루터에서는 매년 '100대 피아노 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또 대구종합예술제, 국제재즈페스티벌, 포크페스티벌, 대구국악제, 인디뮤직페스티벌, 공간울림 여름음악제(SIMF) 등 다양한 장르별 음악축제가 민관 할 것 없이 다양한 영역에서 개최되고 있다. 대규모 공연장 외에도 여러 곳에서 의미 있는 음악활동을 펼치는 중소규모의 공연장도 많다. 김광석거리, 대구아트웨이, 아트센터 달, 공간울림, 우봉아트홀, 소극장 함세상 등이 바로 그곳이다. 그리고 대구의 소공연장, 오페라단, 음악단체 등이 자생적으로 형성한 공연테마 거리인 '대명공연거리'도 있다. 이곳에서는 음악 관련 단체 52개소를 포함하여 약 100여 개의 예술단체와 약 600여 명의 예술인이 활동 중이다. 시민 차원에서도 음악은 생활 속에 스며들어 있다. 아마추어 합창단, 청소년 오케스트라, 생활음악 동호회 등이 도심 곳곳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음악을 도시의 일상으로 만들고 있다. 아울러 지역 고유의 문화자산을 집대성하여 시민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대구문화예술 아카이브'도 있다. 음악을 비롯한 지역 문화예술 정보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면서 다양한 자료를 디지털화하여 문화예술 정보를 보다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대구는 아주 오래전부터 음악 발전을 위한 성숙된 예술적 분위기와 여건을 갖춰 오면서 글로벌 창의도시로 성장해 온 것이다. ◆'창의적 인력' 위한 협치 모델 대구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 이후 글로벌 창의도시들과 국제문화교류 프로젝트를 다채롭게 추진하고 있으며, 아시아 차원에서는 허브 역할을 맡아 문화교류를 주도하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전문 공연시설과 글로벌 음악축제를 활용한 교류 다변화를 추구하고, 청년예술인의 해외 진출 지원 등으로 음악창의도시의 위상을 높이는 시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2018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글로벌포럼'과 국제교류 협정 등은 대구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과 함께 보다 더 필요한 것은 창의적 인력을 발굴, 양성하면서 시민과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창의도시 사업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는 것이다. 창의적 인력 없이 문화도시가 있을 수 없으므로 관련 인력을 양성하고, 이들이 창의도시 성장을 위한 전략적 지점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아울러 창의도시 관련 이슈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시민과 공감할 수 있는 연결고리 찾기에도 집중해야 한다. 창의도시 활동은 지자체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예술가, 시민사회,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협치 모델이 절실하다. 21세기는 모방이 아닌 창의로,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와 문화로 승부하는 시대이다. 전 세계적으로 도시 레벨에서 일어나고 있는 공통적인 현상 가운데 하나는 창의도시를 도시의 발전전략 내지는 지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외국은 물론 국내 많은 지자체에서도 문화를 통한 도시의 발전과 경제적 부를 창출하기 위해 창의적 문화정책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 흐름 속에서 유네스코 창의도시 대구가 나아가야 할 길은 분명하다. 문화와 창의성을 매개로 한 지속가능 도시발전의 실험장이 되어야 한다. 이는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동시에 국제사회 속에서 대구의 위상을 높이는 길이다. 이때, 유네스코 창의도시 사업은 일반적 개발 사업이나 재생 사업과는 차이가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 지역의 공간적 개발에 목표를 두는 것이 아니라 도시가 보유한 문화적 자원을 발굴·발전시키고 이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다채롭게 활용할 줄 아는 전략 구사가 필요하다. 문화교류 다변화·다각화를 통해 창의도시 교류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증진하면서 대구의 창의적 역량을 꾸준히 끌어올려야 한다. 유네스코 창의도시라는 이름은 그 자체로 명예이자 책임이다. 그 책임을 다할 때 비로소 문화와 발전의 조화를 이룬 도시의 미래가 가능해진다.
2025-11-30 14:30:00
국제로타리 3700지구(총재 추광엽)은 21일부터 25일까지 3박 5일간의 필리핀 세부 국제봉사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봉사에는 추광엽 총재를 비롯해 정익균 전 총재, 이준철 차기 총재 등 지구 지도부와 회원 총 72명, 그리고 TBC 다큐멘터리 제작팀이 함께 참여했다. 이번 봉사활동의 총 후원 금액은 글로벌 보조금 7만 달러, 지구 보조금 1만 달러, 그리고 지역 봉사금 2천만원, 총 한화 약 1억 4천만 원에 달했다. 이 기금은 세부의 쓰레기장, 공동묘지에 위치한 판양판 초등학교, 바카랑가 초등학교, 물라오 종합학교, 발라이 청소년 보호시설, 앤스 데이케어 센터, 카레타 교육센터 등 열악한 환경에 있는 각 학교와 기관들의 도서관을 개보수하고, 사무실을 개축했으며, 학용품과 의류를 지원했다. 특히, 최근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필리핀 지역을 위해 백종선 존12 RMC, 국제로타리 3590지구, 국제로타리 3661지구, 국제로타리 3721지구, 국제로타리 3722지구의 후원으로 약 1천만원 상당의 생필품 지원도 이루어졌다. 추광엽 총재는 "이번 봉사는 단순한 물적 지원을 넘어, 현지 주민들과 신뢰를 쌓고 지역사회에 지속 가능한 변화를 심는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국제봉사와 협력에 더욱 힘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25-11-27 13:44:47
2025 전국 다문화가족 생활 수기 공모전서 왕링위 씨 영예의 대상
중국인 왕링위(전남 나주)씨의 '양다리' 작품이 '2025 전국 다문화가족 생활 수기 공모'에서 대상(성평등가족부 장관상)에 선정됐다. 매일신문이 주최하고 성평등가족부, 대구시, 경상북도, iM뱅크, 농협중앙회 경북본부의 후원하는 공모전은 총 상금이 1천700만원으로, 다문화가족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듣고, 다문화에 대한 사회적 이해를 높이기 위해 17년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모두 179편이 접수됐고, 이 중 44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상(상금 300만원)을 수상한 왕링위 씨는 "저의 작은 이야기에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아직도 믿기지 않을 만큼 감격스럽다. 한국에서의 새로운 삶은 매일이 도전의 연속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하나씩 배우며 성장할 수 있었다. 이 자리에 설 때까지 힘이 되어준 남편과 딸에게 가장 고맙다. 이 상은 저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살아가며 묵묵히 사회에 힘을 보태는 모든 다문화가족을 위한 상이라고 생각하겠다. 앞으로도 다문화가족을 위해 저의 작은 목소리나마 보태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은 다음 달 5일 오후 4시 만촌 인터불고호텔 파크빌리지 9번룸에서 열릴 예정이다. ◆당선인 및 당선작▲대상(상금 300만원/ 1명)▷왕링위(중국·전남 나주) '양다리' / 여성가족부 장관상▲우수상(상금 100만원 / 3명)▷김수연(베트남·대구) '엄마 사랑해요! 정말 많이요!'/ 대구광역시장상▷아마도바 라힐(아제르바이잔·서울) '두 개의 하늘 아래, 하나의 꿈으로'/ 경상북도지사상▷김아영(자녀·제주 제주) '바다는 아름답고, 깊었다'/ 매일신문사장상▲특선(상금 50만원 / 10명) / 매일신문사장상▷김하연(베트남·서울) '햇살이 말을 걸다'▷사토 유미코(일본·부산) 'ISTJ, 크루즈에 탑승하다'▷아오시 와이(마카오·서울) '사촌언니처럼 생각해줘요, 그 말은 내 가슴속에 오래 남았다'▷오원종(배우자·제주 서귀포) '나보다 더 소중한 사람'▷왕펑쉬에(중국·경북 영양) '빈손으로 피워낸 꽃'▷응우옌티탄히엔(베트남·강원 원주) '아기 새와 넓은 하늘'▷이나경(캄보디아·전남 완도) '바다가 내게 가르쳐 준 감사'▷이령원(자녀·충남 아산) '나를 감췄던 아이가, 누군가의 어른이 되기까지'▷정사라(베트남·경기 수원) '이방인에서 공공의 다리가 되기까지'▷태양희(중국·경기 김포) '집이 없는 집, 마음에 남은 집'▲입선(상금 20만원/ 30명)/ 매일신문사장상▷가오지홍(중국·충북 음성) '다시 걷기 위해 머물러준 손길'▷김나연(베트남·충남 천안) '엄마의 봄'▷김미나(베트남·대구) '천천히 꽃피우는 우리 아이'▷김미나(라오스·서울) '라오스에서 한국까지, 다시 일어선 나의 삶'▷김소영(친척·경기 안성) '눈물로 건넌 한국어 다리'▷김지아(몽골·서울) '잘 부탁해, 나의 코리아'▷김현주(베트남·경기 양주) '주부이자 직장인이자 대학생으로 산다는 것'▷누엔티뚜엣란(베트남·전남 나주) '유혹의 맛과 신기한 맛'▷다케다 유미(일본·전남 나주) '시어머니표 참기름'▷당보화(중국·대구) '두 뿌리, 한 마음'▷뎀벨레 아다마(부르키나 파소·경기 김포) '두 개의 조국, 하나의 마음'▷류신룽(중국·충북 음성) '한국에서 피어난 두 번째 삶'▷마에다 사키코(일본·부산) '퇴사하던 날의 사람들'▷박수연(몽골·부산) '두 나라의 사이에서 피어난 나의 삶'▷백자연(몽골·전남 나주) '칠전팔기의 도전'▷석호영(배우자·대구) '당신이 있어, 내가 있습니다'▷아이든 김 아이세굴(튀르키예·인천) '어제는 흐림. 오늘은 맑음. 내일은 기적.'▷유금자(친척·경북 영주) '베트남에서 온 꽃씨'▷윤수아(베트남·강원 강릉) '바람에도 꺾이지 않는 대나무와 내 삶'▷이보영(베트남·경북 포항) '낯선 땅에서, 나는 다시 나의 이름을 찾았다'▷이서연(베트남·경기 고양) '한국과 베트남 사이에서 피어난 사랑의 이야기'▷이영숙(친척·경기 안양) '손짓 발짓'▷이채영(베트남·강원 강릉) '나의 일생 이야기 – 한국에서 피운 희망의 꽃'▷이효진(자녀·경북 영천) '나의 언어 나의 무기'▷장왼왼(중국·경기 김포) '한국 생활 모험기'▷장은정(자녀·경기 여주) '경계 위에서 피어난 색'▷정유준(자녀·경기 화성) '내가 외계인이던 시절'▷조진순(자녀·경북 경산) '가족이 있고 그리고 내가 있다'▷최영서(중국·부산) '낯선 땅에서 피어난 희망'▷허수행(배우자·부산) '사랑방 분식집'
2025-11-27 13:33:25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구광역시회(시회장 이영민)는 26일 호텔라온제나에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구광역시회장 이·취임식 행사를 열었다. 이날 취임식을 가진 이영민 제14대 대구광역시회장은 ▷계성고 졸업 ▷경북대 경영대학원 지역경제학 석사 졸업 ▷대구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 박사 졸업 ▷도건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구광역시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 시회장은 "회원중심의 협회, 현장중심의 협회, 미래중심의 협회 3대 비전을 선포하며, 급변하는 시장 환경, 디지털 기술의 확산, 법·제도의 변화의 흐름속에서 회원 권익보호 및 업권 사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김종호 중앙협회장을 비롯해 회원 및 내·외빈 등 300여 명이 참석해 국민재산권 보호, 공인중개사의 전문성 제고를 위한 전문교육 강화, 불법 무등록 중개행위 근절 등을 위한 협회 법정단체화 추진 적극 찬성 등을 위한 의견이 제기됐다. 한편 공인중개사협회 대구시회는 대구지역 개업공인중개사 4천900여 명이 가입된 단체로 공인중개사들의 자질 향상 및 품위유지와 중개업에 관한 제도개선 등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공인중개사법에 의거 설립됐다.
2025-11-27 11:14:44
대구시 사립학교 행정실장 협의회, 사립학교 급식 공동조리교 현안 논의
대구시 사립학교 행정실장 협의회(회장 하태길 신명고 행정실장)는 25일 대구시의회 2층 회의실에서 사립학교 급식 공동조리교의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급식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공동조리교에서 근무하는 조리종사자들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직접 청취하고, 실질적인 개선책을 검토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교육위 손한국 부위원장을 비롯해 교육전문위원, 사립학교 학교장·행정실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중·고교 학사일정 차이로 인한 시차배식·공동배식의 어려움 ▷대규모 급식인원 대비 인력 부족과 업무 과중 문제 ▷조리종사자 처우 개선 및 노후 급식시설 개보수 등 다양한 개선 요구를 제기했다. 이 규모는 최근 대구로 편입된 군위군 전체 학교 수(14개교)와 학생 수(약 850명)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단일 학교가 감당하기에는 구조적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하태길 회장은 "그동안 대구시교육청이 급 식시설 보완과 환경 개선에 꾸준히 예산을 지원해 준 덕분에 사립학교는 큰 어려움 없이 급식 운영을 이어왔지만, 공동조리학교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소영 대구시의회 교육위원장은 "사립학교 공동조리교의 현황과 문제점을 함께 살펴보고 학교별 건의사항을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이번 논의를 계기로 보다 나은 급식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위원회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25-11-26 15:15:21
한국자유총연맹 대구동구지회,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 개최
한국자유총연맹 대구동구지회(회장 이후림)는 지난 20일 동구 도학동에서 회원 및 봉사자 60여 명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한창텔콤주식회사와 공동으로 마련되었으며, 자유총연맹 회원들과 한창텔콤 임직원들이 직접 배추를 절이고 양념을 버무리는 등 한마음으로 김장 봉사에 동참했다. 이날 정성껏 담근 김장김치 1천750kg(약 750만원 상당)은 대구 동구 관내 북한이탈주민, 독거노인,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 300세대에 전달됐다. 이후림 동구지회장은 "회원들과 봉사자들의 따뜻한 마음이 모여 오늘 김장김치가 만들어졌다"며 "이 작은 나눔이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어 모두가 따뜻한 겨울을 보내길 바란다"고 했다. 대구동구지회는 앞으로도 지역사회 복지 증진과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봉사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2025-11-26 13:51:23
대구FC '자력' 꼴찌 탈출 불가능…강등 여부 최종전서 결판
대구FC가 속칭 '멸망전'인 제주SK와의 경기를 비기며 최종전에서 강등 여부가 결판나게 됐다. 이 과정에서 VAR 온필드리뷰로 에드가의 골이 취소되는 불운이 나왔다. 대구는 23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7라운드 경기에서 제주와 1대 1로 비겼다. 이날 대구와 제주는 각각 승점 1을 보태며 1경기씩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승점차 3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대구의 자력 11위는 물 건너갔다. 여전히 대구의 잔류 시나리오가 끝난 것은 아니지만, 최종전에서 대구가 이기더라도 제주가 비기기만 하면 강등이 확정되는 상당히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대구는 이날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김주공, 박대훈이 공격 투톱을 맡은 가운데 정치인, 김정현, 황재원, 지오바니가 2선에 나섰다. 정헌택, 김강산, 우주성, 김현준이 포백을 구성했고, 한태희가 골문을 지켰다. 관심이 집중됐던 세징야는 이날도 출전하지 못했다. 김병수 대구 감독은 "러닝 자체가 안 되는 상태다. 허리는 조금 나아졌지만, 무릎 뒤쪽이 좋지 않다"며 결장 이유를 설명했다. 대구로서는 운명을 건 경기에서의 세징야 공백은 뼈아팠다. 전반 초반부터 두 팀은 격렬하게 맞붙었다. 그러나 선취점은 제주의 몫이었다. 전반 29분 대구 패널티박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문전에 자리한 대구 수비수를 넘어 쇄도하는 유리 조나탄의 머리에 정확히 맞으며 대구 골망을 흔들었다. 끌려가던 대구는 후반 23분 동점골을 만들었다. 황재원의 패스가 제주 수비진에 막히는 듯 싶었지만 수비수들이 서로 공을 미루다가 뒤로 흘렀고, 지오바니가 골키퍼와의 1대 1 찬스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1대 1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대구는 후반 38분 황재원의 크로스를 에드가가 환상적인 역전 헤더골로 연결했다. 하지만 삼판이 비디오판독(VAR) 온필드리뷰를 통해 앞선 상황에서의 반칙을 적용하면서 결국 득점이 인정되지 못했다. 대구에겐 통한의 골 취소 판정이었다.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른 판정이 나올 수 있는 애매한 반칙이라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이후 대구는 수비 위주로 나선 제주의 문전을 끊임없이 두드렸지만, 결국 추가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2025-11-23 16:31:52
이강인, 시즌 리그 1호골 작렬…PSG 3연승 선두 질주
국가대표 공격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이 올 시즌 프랑스 리그1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이강인은 23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르아브르와의 2025-26 프랑스 리그1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의 득점에 힘입어 PSG는 3대 0 완승을 거뒀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전반 29분 골망을 갈랐다. 왼쪽에서 올라온 누누 멘데스의 크로스가 문전 반대편으로 흐르자, 빠르게 쇄도하며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 골은 이강인의 올 시즌 리그 첫 득점이다. 그는 지난 8월 14일 토트넘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득점 이후 소속팀에서 약 3개월 만에 골 맛을 봤다. 이강인은 지난 10일 올랭피크 리옹과의 리그 12라운드에서 도움을 기록했다. 이로써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작성하며 최근 상승세를 입증했다. 이강인은 현재 공식전 기록 2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강인의 선제골 이후 PSG는 주도권을 잡고도 추가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후반 10분 이강인 대신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교체 투입된 바르콜라는 후반 20분 주앙 네베스의 추가 득점을 도왔다. 바르콜라의 연속 슈팅이 골키퍼와 수비에 막혀 흐르자, 네베스가 밀어 넣었다. 기세를 탄 PSG는 후반 42분 바르콜라의 쐐기골로 승리를 확정했다. PSG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이어갔다. 9승 3무 1패(승점 30)를 기록하며 2위 마르세유(승점 28)를 따돌리고 리그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르아브르는 3승 5무 5패(승점 14)로 12위에 머물렀다.
2025-11-23 15:17:02
'투수 4관왕' 코디 폰세, 2026 WBC 멕시코 대표팀 승선
올 시즌 KBO리그 최고 투수로 군림한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무대를 멕시코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뛴다. WBC 전문 기자 숀 스프래들링은 22일 폰세의 멕시코 대표팀 합류 소식을 전했다. 폰세는 올 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80⅔이닝을 소화하며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의 경이로운 성적을 냈다. 다승(17승)과 승률(0.944), 탈삼진(252개), 평균자책점(1.89)에서 모두 1위에 올라 투수 4관왕에 등극했다.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252개)을 세웠고,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시즌 최우수선수(MVP) 등극도 유력하다. 그는 2015년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일본프로야구를 거쳐 올해 KBO리그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평범한 성적이었으나, 한국에서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빅리그 유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폰세는 WBC 규정에 따라 멕시코를 선택했다. 본인 또는 부모나 조부모 국적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그는 2019년 열린 프리미어12에서는 미국 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한 바 있다. 멕시코는 미국, 이탈리아, 영국, 브라질과 함께 B조에 속해 있다.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팀은 비교적 약체로 평가된다. 큰 변수가 없다면 멕시코의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은 매우 높다. 폰세가 C조의 한국 대표팀과 맞붙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다만 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할 경우, 이후 토너먼트에서 두 팀이 만나 흥미로운 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2025-11-23 14:47:32
프로축구 K리그1 김천 상무가 FC서울 원정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리그 최종전에서 2위 역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김천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7라운드에서 후반 막판 박세진의 결승골과 박태준의 쐐기골을 앞세워 서울에 3대 1로 이겼다. 이 승리로 승점 61을 쌓은 3위 김천은 이날 강원과 1대 1로 비긴 2위 대전(승점 62)과 격차를 승점차 1로 좁혔다. 김천과 대전은 30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리그 최종전에서 준우승 타이틀을 놓고 맞대결한다. 이 경기에서 김천이 이기면 팀 창단 첫 2위를 차지하게 된다. 포항스틸러스는 전북현대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리그 4위를 확정했다. 포항은 2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전북과의 37라운드 경기서 득점없이 0대 0 무승부를 기록했다. 같은 날 5위인 서울이 김천에게 지면서 4위를 확정했다.
2025-11-23 13:47:42
빙속 단거리 강자 김준호, 월드컵 2차 男 500m 시즌 첫 금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간판 김준호(강원도청)가 시즌 첫 월드컵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준호는 23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2025-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33초99를 기록, 네덜란드의 예닝 더 부(34초02)를 불과 0.03초 차로 따돌리고 순위표 가장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7일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3초78의 한국신기록을 수립하고 동메달을 땄던 김준호는 2차 대회에서 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 첫 우승을 일궈내며 절정의 컨디션을 입증했다. 이날 7조 인코스에서 출발한 그는 첫 100m를 9초39에 주파하며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전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김준호는 막판 400m를 24초60의 기록으로 통과하는 뒷심을 발휘하며 결국 금메달을 확정했다.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 나선 이나현(한국체대)은 37초33으로 6위를 차지했다. 이 종목은 펨케 콕(네덜란드)이 36초65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콕은 지난 1차 대회 1, 2차 레이스에서도 우승하며 이번 시즌 세 차례 레이스를 모두 석권했다. 여자 단거리 간판 김민선(의정부시청)은 여자 500m 디비전B 1차 레이스에서 37초83으로 2위에 자리했다. 남자 500m 디비전B 1차 레이스에서는 정재웅(서울일반)이 34초52로 7위, 조상혁(의정부시청)이 34초55로 8위에 올랐다.
2025-11-23 12:56:30
최숙이 상주용운중학교 교사가 21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에서 열린 '2025년 체육발전유공 포상 및 제63회 대한민국체육상 전수식'에서 체육훈장 2번째 훈격인 체육훈장 맹호장을 수상했다. 최 교사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여자유도 국가대표팀 코치로 참가해 경북체육회 소속 허미미 선수와 김지수 선수가 대회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각각 획득하도록 지도력을 발휘하며 한국 여자유도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최 교사는 "국가대표를 지도할 수 있도록 많은 배려와 지원을 해주신 상주 용운중학교 관계자 및 경북교육청, 임종식 경북교육감님께 큰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발휘해 경북학교 체육 발전을 위해 이바지를 하겠다"고 밝혔다.
2025-11-23 12:02:36
2026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역대 최대 상금 규모인 1억 3천200만 달러(약 1천937억원)으로 펼쳐진다. LPGA 투어는 20일 2026시즌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 시즌은 모두 33개 대회로 구성됐다. 개막전은 현지시간 1월 29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다. 선수들은 12월 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까지 13개 국가·지역과 미국 13개 주를 순회하며 대장정을 치른다. 메이저 대회는 4월 셰브론 챔피언십(미국 텍사스주)을 시작으로 6월에 US여자오픈(캘리포니아주)와 KPMG 여자 PGA 챔피언십(미네소타주)이 열리고 7월에는 유럽으로 무대를 옮겨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프랑스)과 AIG 여자오픈(영국)이 각각 개최된다. 아시아 지역 투어인 '아시안 스윙'은 상·하반기 두 차례 진행된다. 상반기인 2, 3월에는 태국, 싱가포르, 중국에서 대회가 열리고 하반기 10월에는 한국을 포함해 중국, 말레이시아, 일본을 순회하는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된다. 국내 개최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10월 '땅끝 마을'인 전남 해남에 있는 파인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다.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은 11월 19~22일 나흘간 열린다. 이후 12월 11~13일 LPGA와 PGA 투어 공동 주관 대회인 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을 끝으로 2026년 일정이 마무리된다.
2025-11-20 15:38:14
대구FC, 23일 제주SK와 '멸망전'…강등 탈피 놓고 결정적인 맞대결
대구FC가 23일 제주SK와 속칭 '멸망전'을 치른다. 대구는 23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경기는 최하위 대구가 다이렉트 강등을 피할 지를 놓고 운명을 가를 대전이다. 지난 라운드 홈에서 광주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머쥔 대구는 11위 제주와 이제 승점 3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대구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제주를 제치고 11위로 올라서면서 다이렉트 강등을 피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된다. 반면 자칫 진다면 다이렉트 강등이 확정된다. 대구의 최근 흐름은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2승 4무로 무패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광주전에서는 공수의 핵인 세징야와 카이오가 모두 빠진 상황에서도 끝내 승리를 거두며 탄탄한 팀 전력을 과시했다. 또한 올 시즌 처음으로 무실점 승리까지 얻었다. 수비수 김강산이 군 제대 후 복귀하면서 수비와 미드필더 쪽에서 선수 운용에 폭이 넓어진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허리 부상을 참고 뛰다 결국 지난 광주전에서는 출전하지 못한 세징야의 복귀 여부가 관건이다. 워낙 대구에서 세징야의 몫이 절대적인 만큼 그의 출전 여부는 '승부의 키'가 될 수 있다. 또한 수비수 카이오가 지난 2일 수원FC전 퇴장 징계가 이어져 이번 경기에도 뛰지 못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상대 제주는 최근 6경기에서 1승 1무 4패로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김학범 전 감독이 지난 9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한 이후에도 별 다른 반전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대구와의 승점차가 12에서 3까지 줄어들었다. 다만 시즌 막판 들어 경기력은 꾸준히 좋아지는 모양새다. 골결정력이 떨어지면서 경기를 내주는 경우가 적잖다. 여전히 제주는 팀 내 득점 1위인 유리 조나탄과 베테랑 남태희 등 개인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기에 경계를 늦출 수 없다. 제주에서는 주장 이창민이 경고 누적으로 이번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대구와 제주의 최근 10경기 상대 전적은 5승 3무 2패로 대구가 다소 앞서 있다. 이번 시즌에는 1승 1무 1패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2025-11-20 13:20:21
얀니크 신네르(2위·이탈리아)가 올 시즌 테니스 상금왕에 등극했다. 미국 스포츠 비즈니스 매체 스포티코는 2025년 테니스 상금 현황을 소개하면서 신네르가 모두 1천911만4천396달러(약 279억 원)를 벌어 전세계 테니스 선수 중 가장 많은 수입을 올렸다고 19일 밝혔다. 신네르는 올해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과 윔블던 남자 단식을 석권했다. 지난 17일 막을 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시즌 최종전 'ATP 파이널스' 우승컵도 차지했다. 특히 신네르는 2~4월 도핑 양성 반응에 따른 출전 정지 징계로 코트에 서지 못했다.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이벤트 대회인 '식스 킹스 슬램' 우승 상금 600만 달러를 제외하고도 전체 1위를 차지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2위는 신네르의 라이벌이자 세계 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로, 1천880만3천427달러(약 275억 원)를 기록했다. 올해 테니스 선수 상금 3위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에게로 돌아갔다. 사발렌카는 올해 1천500만8천519달러(약 219억원)를 벌어들이며 2013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세운 WTA 투어 시즌 최다 상금 기록 1천238만5천572달러(약 181억원)를 넘어섰다.
2025-11-19 1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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