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 의료소비 2500억 역대 최대…대구는 되레 감소
외국인들의 국내 의료 소비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의료관광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적인 증가세와 달리 대구의 외국인 의료 소비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대구 의료관광 산업의 경쟁력 회복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민선9기 출범을 앞두고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이 '메디시티 대구' 재도약 의지를 밝힌 만큼 침체된 의료관광이 다시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5월 외국인 의료 소비액은 2천511억5천578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0.5%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74.6% 급증한 수치다. 외국인 의료 소비액이 3개월 연속 2천억원을 넘어선 것도 처음이다. 외국인 의료 소비 확대는 피부과와 성형외과를 중심으로 한 기존 의료관광 수요에 더해 국내 의약품 구매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진료과목별 의료 소비 비중은 피부과가 57.8%로 가장 높았고 성형외과(18.0%), 약국(12.9%), 대학·종합병원(5.3%) 순으로 나타났다. 약국 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역별 소비는 서울 집중 현상이 뚜렷했다. 서울이 전체 의료 소비의 88.4%를 차지했고 부산(5.0%), 경기(3.1%), 제주(2.0%)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대구는 전국 흐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지난 5월 대구지역 외국인 의료 소비액은 11억6천636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12억8천620만원보다 약 1억2천만원(9.3%) 감소한 수준이다. 올해 4월 13억5천625만원과 비교해도 한 달 새 14%가량 줄었다. 대구의 외국인 의료 소비액은 지난해 하반기 14억~15억원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올 들어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1~2월에는 각각 7억3천만원, 5억8천만원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봄철 들어 회복세를 보였으나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대구가 전국 의료관광 시장 확대 흐름에 올라타기 위해서는 해외 환자 유치 전략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서울은 피부과·성형외과를 중심으로 중국·일본 관광객 수요를 적극 흡수하고 있고, 부산 역시 의료관광과 관광 콘텐츠를 연계해 외국인 소비를 확대하고 있다. 반면 대구는 우수한 의료 인프라를 의료관광에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전국적으로 K-의약품과 피부미용 의료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지역 의료기관과 관광업계, 지자체가 연계한 해외 마케팅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민선8기 였던 2022년 의료관광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메디시티협의회가 사실상 해체됐고, 지난해 9월 재출범한 AI바이오·메디시티 대구협의회 역시 올해 대구시 지원 예산이 과거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다만 민선9기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이 "대구는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의료 인프라를 갖춘 메디시티"라고 강조하며 의료산업 육성 의지를 밝힌 만큼, 침체된 의료관광이 다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대구는 의료기술 경쟁력은 충분하지만 외국인들이 지역을 찾게 만드는 브랜드와 관광 연계 콘텐츠는 아직 부족한 측면이 있다"며 "전국 의료관광 시장이 커지는 시기에 대구도 보다 적극적인 유치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15 15:19:02
대구·경북 응급환자 이송체계 개편 본격화…정은경 장관 현장 점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구를 찾아 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응급환자 이송지침 개정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 모델을 오는 9월까지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 장관은 지난 12일 경북대병원을 방문해 대구시, 경상북도, 소방당국, 의료기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구·경북형 스마트 이송체계'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정부가 추진 중인 '응급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의 전국 확산에 앞서 지역별 준비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응급의료 이송 시스템 시연도 진행됐다. 구급차 탑승 단계부터 응급실 치료까지 전 과정에 AI 기술을 적용해 환자 상태를 실시간 분석하고, 적절한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신속하게 찾아 이송 지연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의료진에게는 환자 상태에 대한 의사결정 지원 기능도 제공해 응급실 과밀화와 의료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이러한 AI 기반 응급의료 체계를 현재 수립 중인 'AI 기본의료 전략'에도 반영할 방침이다. 경북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의료진들은 현장 시연에서 "응급의료 현장에 AI 전환(AX)이 구현되면 의료진 업무 부담이 줄고 더 많은 환자를 안전하게 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의 핵심 의제는 지역 맞춤형 응급환자 이송지침 개정이었다. 개정안은 중증 응급환자 발생 시 여러 병원에 동시에 수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적절한 병원을 찾지 못할 경우 광역 단위 또는 초광역 이송체계를 가동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응급실 수용 거부로 인한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특히 대구와 경북은 서로 다른 지역 여건을 반영해 이송체계를 설계했다. 대구는 영남권 응급의료 거점도시로서 부산·울산·경남 등 인접 시도와의 환자 수용 및 진료 연계를 강화하고 응급의료기관 간 실시간 소통체계를 구축한다.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넓은 광역지자체 중 하나로 의료기관 간 거리가 멀고 산악지형과 울릉도 등 도서지역이 포함된 특성을 고려해 헬기 이송과 전원 연계 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부는 앞서 광주·전남·전북에서 실시한 시범사업에서 응급환자 이송 지연 감소와 응급의료 대응체계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고 보고 있다. 광역상황실이 전국 단위 병상 정보를 활용해 수용 가능한 병원을 찾아주고 이송과 전원을 통합 지원하는 체계가 현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것이다. 정 장관은 "대구·경북이 구상하는 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살펴보고 의견을 나눌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 확대 과정을 면밀히 챙기고, 오는 9월까지 전국 확산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6-06-14 11:31:57
경북대치과병원 '2028년 고난도 치과치료 공공기관' 새 비전 선포
경북대학교치과병원이 법인 10주년을 맞아 '2028년 고난도 치과치료 공공기관'이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경북대치과병원(병원장 권대근)은 지난달 29일 10주년 기념식과 비전선포식을 열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기념식에서는 허영우 경북대 총장, 최연희 경북대 치과대학 학장, 추진호 경북대 치과대학 동창회장 등이 축사를 전했으며, 역대 병원장과 원로교수 등 주요인사 및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비전선포식에는 권대근 병원장과 의사직, 보건직 등 직원들과 함께 '2028년 고난도 치과치료 공공기관'이라는 새 비전을 선포했다. 새 비전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중장기 목표도 제시했다. 경영 부문에서는 의료수익 300억 원 달성과 경영평가 우수 등급 획득을, 진료 및 공공 부문에서는 연간 외래환자 20만 명 및 장애인 환자 2만 명 진료, 공공보건의료 최우수 등급 유지를 목표로 삼았다. 아울러 국내외 의료인재 양성과 연구비 수주 확대 등을 포함한 10대 전략과제를 설정하여 매년 5%의 의료수익 성장과 진료 역량 강화를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임직원들이 공유할 3대 핵심가치로는 현장 중심의 성과를 추구하는 '실용우선 경영', 환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정직한 진료',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미래지향적 사고'를 정립했다. 권대근 병원장은 "이번에 선포한 비전은 고령화와 중증질환 증가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전문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의지"라며 "앞으로도 최상의 교육, 연구, 진료를 통해 국민의 구강보건 향상과 행복에 기여한다는 병원의 미션을 충실히 수행하며 새로운 10년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표명했다.
2026-06-10 18:28:32
日 여행 기념품이 마운자로?…수십만원 가격차에 '원정 구매' 시도
이달 말 일본 여행을 앞두고 있는 직장인 이모(41) 씨는 일본 현지에서 비만 치료제를 구입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이 씨는 국내에서 마운자로를 월 40만원 정도에 처방받고 있는데, 일본에서는 10만원 이상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통해 주문을 넣어뒀다. 이씨는 "호텔에서 배송을 받을 수 있게 신청해뒀다. 일주일간 체류 기간에 사용하고 남는 분량을 국내로 가져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처럼 일본에서 비만치료제를 구입해 국내에 반입하려는 시도가 많다. 국내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데다 일부 고용량 제품은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웠던 탓이다. 정부가 비만치료제를 '유해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해 해외 직구와 반입을 금지하고 있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여전히 구매 후기와 반입 방법까지 공유되는 실정이다. 특히 최근 국내에도 고용량 마운자로가 출시되면서 일본과의 가격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돼 불법 반입 시도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내 불법 반입은 물론 처방과 유통 전반에 대한 관리 체계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어 팸플릿까지…'비만약 원정 구매' 비만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일본에서 마운자로를 구입했다는 후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도쿄, 오사카 등 주요 도시의 일부 클리닉들은 한국인 환자를 겨냥해 한국어 안내문을 제공하고 있으며, 카카오톡 상담이나 한국어 통역 서비스까지 운영하고 있다. 일본 현지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은 뒤 마운자로를 처방받거나, 일본 병원과 연계된 국내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통해 상담을 진행한 뒤 현지에서 약을 수령하는 방식도 활용되고 있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본 여행 일정에 맞춰 예약했다", "한 번에 몇 달 치를 구매했다"는 후기들이 올라오고 있다. 일부 게시글에는 세관 신고 여부나 보관 방법, 반입 과정에서 주의할 점 등이 상세히 공유되기도 한다. 문제는 현행법상 해외에서 구매한 마운자로나 위고비를 국내로 들여오는 행위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다는 점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운자로와 위고비를 포함한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유해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해 해외 직구를 차단하고 있다. 관세청도 지속적으로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가격 차가 크다 보니 위험을 감수하고 반입을 시도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3개월치 구매하면 '비행기 값' 나온다? 국내 소비자들이 일본에서 비만치료제를 구입하려는 이유는 가격 때문이다. 마운자로의 시작 용량인 2.5㎎ 4주 분의 경우 국내에서는 30만원 중반대에서 40만원 선인데, 일본에서는 2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1개월이면 15만~20만원, 최대 처방받을 수 있는 3개월이면 45만~50만원 정도 가격 차가 있어 환자들 사이에선 "일본에서 구매하면 항공료를 뽑는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동일 성분의 제품이 이같이 가격 차이가 큰 이유는 보험 적용 때문이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비만치료제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의약품이다. 의료기관마다 차이는 있지만 한 달 투약 비용이 수십만 원에 달한다. 반면 일본은 비만치료제가 급여 대상이라 공급 가격대가 비교적 낮게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내에서 마운자로는 저용량 위주로 유통됐기 때문에 감량 효과를 높이기 위해 10㎎ 이상의 고용량 제품을 찾아 일본에서 구매하려는 수요도 있었다. 10일부터 고용량 마운자로가 국내에 공급되기 시작했지만 가격 부담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각 국가의 유통 구조와 약가 제도, 공급 물량 등이 다르기 때문에 동일 제품이라도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며 "현재 비만약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국가별 가격 격차가 원정 구매를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체중 감량 만능약 아냐"…오남용 우려 전문가들은 가격 문제 못지않게 비만약 오남용을 우려하고 있다. 식약처가 권고하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처방 기준은 BMI 30 이상인 비만 환자 또는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BMI 27~30 미만의 과체중 환자다. 하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미용 목적의 체중 감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까지 처방이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일부 병·의원에서는 비교적 간단한 문진만으로 처방이 이뤄지거나, 비만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약이 처방되고 있다. 여기에 해외 구매까지 쉬워지면서 의학적 관리 없이 약을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GLP-1 계열 약물은 구역질, 구토, 복통, 설사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드물게 췌장염이나 담낭질환 등의 위험도 보고되고 있다. 용량을 단계적으로 늘려야 하는 만큼 의료진의 지속적인 관찰이 중요하다. 의료계 관계자는 "마운자로와 위고비는 체중 감량 효과가 뛰어난 혁신 치료제인 것은 맞지만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다이어트 주사는 아니다"며 "가격 차이 때문에 불법 반입을 시도하거나 의료진 관리 없이 사용하는 것은 건강상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비만약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정부 역시 단속 강화만이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 구조와 적절한 처방 기준 관리 방안도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6-10 14:46:09
여름이 되면 유독 쉽게 지치고 기운이 빠진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난다", "입맛이 없고 자꾸 처진다", "충분히 쉬어도 피로가 회복되지 않는다"는 표현도 흔하다. 단순히 더위를 많이 타는 문제처럼 보이지만, 한의학에서는 이를 여름철 더위와 과도한 발한으로 인해 몸의 기운과 수분이 함께 소모된 상태로 이해해왔다. 이럴 때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처방이 생맥산(生脈散)이다. 생맥산은 인삼, 맥문동, 오미자 세 가지 약재로 구성된 비교적 간결한 처방이다. 인삼은 기운을 보하고, 맥문동은 몸 안의 진액과 수분을 보충하며, 오미자는 흩어지는 기운과 땀을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사용된다. 여름철 쉽게 지치고 땀이 많으며 갈증과 무기력이 반복되는 상태에 활용되어 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흥미로운 점은 생맥산의 이러한 전통적 활용이 최근 다양한 연구들과도 일정 부분 연결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외 연구에서는 생맥산 및 구성 약재들이 항산화 작용, 피로 회복, 스트레스 환경에서의 생리적 안정과 관련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고온 환경이나 탈수와 유사한 조건에서 생체 항상성 유지에 긍정적인 방향성을 보였다는 실험 연구들도 보고된 바 있다. 물론 이러한 결과들이 특정 질환의 치료 효과를 직접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름철 탈진과 피로 회복이라는 전통적 활용 배경을 이해하는 데 참고가 될 수 있다.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여름철 생맥산은 단순한 '보약' 개념으로만 사용되지 않는다. 땀이 지나치게 많거나 더위를 심하게 타는 경우, 냉방 환경과 외부 더위를 반복적으로 오가며 피로가 누적된 경우, 여름철 식욕 저하와 무기력이 동반되는 경우 등에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여름철 보양 음식으로 잘 알려진 삼계탕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삼계탕에 들어가는 인삼, 황기, 대추 등은 여름철 떨어진 기운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사용되어 왔다. 흔히 '이열치열'이라는 표현으로 설명되지만, 실제 의미는 단순히 뜨거운 음식으로 더위를 이긴다는 개념보다 여름철 체력 저하를 회복하려는 전통적인 관리 방식에 가깝다. 생맥산이 비교적 가볍게 기운과 수분의 균형을 회복시키는 처방이라면, 삼계탕은 음식 형태의 전통적인 여름 보양 접근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여름철 보약이라고 해서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좋은 것은 아니다. 몸에 열이 많거나 소화 기능이 약한 상태에서 지나치게 무거운 보양을 하면 오히려 더부룩함이나 열감, 식욕 저하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중요한 것은 '좋은 보약' 자체보다 현재 몸 상태에 맞는 접근이다. 여름은 체력이 쉽게 떨어지는 계절이다. 단순히 더위를 참는 데 그치기보다, 몸이 보내는 피로의 신호를 살피고 균형 있게 회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생맥산은 오랜 시간 여름철 피로와 탈진 관리에 활용되어 온 대표적인 처방 중 하나이며, 현대인에게도 계절 변화 속 몸의 균형을 돌아보게 하는 의미 있는 접근이 될 수 있다. 대구 수월한방병원 동구점 조명재 원장
2026-06-10 06:30:00
2026년 6월 3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던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졌다. 대구광역시는 기호1번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기호2번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접전을 치렀고 추경호 후보가 시민들의 선택을 받아 대구광역시장에 당선되었다. 당선을 축하하며 4년간 대구를 이끌어갈 대구시장에게 대구를 위해 신경쓰고 이루어주었으면 하는 것을 이야기해본다. 대구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의과대학과 부속병원이 4개나 있으며 모발 이식의 요람이자 세계적인 수준의 전문병원들이 있는 메디시티라는 명칭에 걸맞는 대한민국 최고의 의료도시이다. 2009년 대구의 의료산업 발전을 위해 전국 최초로 대구시와 의사회, 치과의사회, 한의사회, 약사회, 간호사회 등 지역 의료단체와 대학병원, 의료산업기관 등이 함께 모여 민∙관이 함께하는 메디시티대구협의회를 출범했다. 메디시티대구협의회는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유치하는데 기여하고 비수도권 의료관광객 숫자 1위를 기록하는데 커다란 역할을 했으며 대구를 덮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도 메디시티대구협의회를 통해 지역의 의료전문가들과 대구시가 긴밀히 소통하고 발 빠르게 대처하여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다. 민∙관 협력으로 의료도시 대구를 만들어가던 메디시티대구협의회는 2023년 민간 사단법인에 공무원이 참여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로 대구시가 협의회에서 탈퇴하였고 대구시의 예산 지원도 끊어져 해산하게 되었다. 이후 코로나 펜데믹으로 줄어든 의료관광객 숫자는 지금까지도 회복되고 있지 않고 아동학대 전담기관 같은 정책연계 의료기관의 선정과 지역의료기기 판로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지역병원과 의료단체들의 공동연구도 연결해 줄 구심점이 없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는 등 대구시의 의료정책들이 제동이 걸리고 혼란을 겪었다. 2025년 대구시와 의료계는 의료도시 대구의 위상회복을 위해 AI바이오∙메디시티대구협의회를 다시 출범하였다. 새로운 협의회는 이전의 의료산업, 의료관광에 더하여 감염병 대응과 필수∙응급의료를 포함한 보건의료 정책 전반을 아우르면서 기능이 확대 되었다. AI바이오라는 명칭이 새로 추가 된 만큼 급변하는 AI 산업시대와 점차 커져가는 의료산업에 발 맞춰 의료도시 대구를 새로운 미래로 이끌어 줄 것이라 믿고 기대해본다. 많은 사람들이 대구를 더 이상 발전이 없는 쇠락해가는 도시로 생각하고 필자도 그렇게 느낀다. 내세울 수 있는 대기업이 하나도 없고 뚜렷한 대표 산업이 없어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들이 수도권이나 타 지역으로 떠나고 있고 주변을 둘러봐도 대구에 남는 사람보다 떠나는 사람이 더 많아 보인다. 의료영역에서도 환자들의 빅5로 대표되는 수도권 대형병원 쏠림현상이 점차 가중되어 우수한 지역의료가 외면 받고 있는데 진료경험, 데이터가 축적되지 않으면 퇴보할 수밖에 없는 의료의 특성을 생각하면 앞으로가 걱정된다. 새로운 대구광역시장께서는 AI바이오∙메디시티대구협의회와 대구의 의료 인프라 등을 잘 활용하여 의료관광을 넘어서 의약품, 의료기기, 의학연구 등을 아우르는 의료산업을 발전시켜 대구 미래 먹거리 산업을 만들고 필수∙응급의료를 포함한 지역의료 발전으로 환자들이 수도권에 가지 않아도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여 의료의 중심, 메디시티 대구를 더 발전시켜 주셨으면 한다. 김창곤 대구시의사회 홍보이사(율하연합가정의학과 원장)
2026-06-10 06:30:00
"뼈 재생 속도 30% 앞당겨"…지역 병원과 DGIST가 공동 개발한 '나노메시 전극'
전기 자극이 뼈 재생을 촉진한다는 사실은 의학계에서 수십 년 전부터 알려진 원리다. 뼈 조직의 줄기세포 분화와 혈관 생성을 자극하는 전기 신호가 골유합(骨癒合·뼈가 붙는 과정)을 돕는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 전기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뼈에 전달하느냐였다. 현재 외부 전기 자극 장치들이 있지만 피부 바깥에서 전기를 쏘는 방식이라, 지방층과 근육의 두께에 따라 실제로 골절 부위에 전류가 얼마나 도달하는지 확인할 수 없다. 또 기존 필름(film) 형태 전극은 딱딱한 플라스틱 패드에 가까워, 울퉁불퉁한 뼈 표면에 제대로 밀착되지 않고 들뜨기 쉬웠다. 전극과 뼈 사이에 틈이 생기면 전기 전달 효율이 떨어질 뿐 아니라, 전극이 미세하게 움직이면서 주변 조직에 염증과 섬유화(흉터 조직 형성)를 일으키는 부작용도 따라온다. 지역 병원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손잡고 이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냈다. 바로 '초유연(ultra-conformal) 나노메시 이식형 생체전극'이다. 시험 단계에서 골절 회복 기간을 최대 30% 단축하고 부작용도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 상용화될 경우 세계적 주목을 받을 기술로 기대된다. 이 연구에는 김경태 보광병원 연구원장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이성원 교수팀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거미줄보다 얇은 그물망이 해결책 연구팀이 찾은 답은 '나노메시(nanomesh)'였다. 폴리이미드(PI)라는 생체적합 소재의 극세사를 정전기 방사(electrospinning) 방식으로 뽑아내 그물망처럼 쌓은 구조다. 직접 만져보면 아주 얇은 거즈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김경태 원장은 설명한다. "이 위에 금(Au) 전극을 증착해서 원하는 형태로 모양을 만들어내면 됩니다. 인체에 무해하고, 사람 몸에 딱 붙이면 떨어지지 않습니다" 유연성 수치가 이를 뒷받침한다. 나노메시는 기존 필름 대비 약 30배 부드럽다. 접착력 실험에서도 나노메시는 기존 필름보다 밀어내는 저항력이 약 2.9배, 떼어내는 힘(박리력)이 약 7.3배 더 강했다. 실험 과정에서 동물의 뼈에 올려놓으면 필름은 눌러도 다시 떠오르지만, 나노메시는 곡면에 문신처럼 그대로 달라붙었다. 다공성(多孔性) 구조도 핵심이다. 그물망의 촘촘한 구멍 사이로 인체 세포와 조직이 자라 들어오면서 시간이 갈수록 전극과 조직이 하나처럼 융합된다. 8주의 동물 실험 기간 동안 전달 전압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은 이 때문이다. 반면 필름 전극의 출력 전압은 같은 기간 유의미한 변동을 보였다. ◆뼈 밀도 15%·재생량 25% 향상 연구팀이 동물 실험을 통해 나노메시 전극으로 전기 자극을 준 결과 아무 처치도 하지 않은 대조군과 비교해 골밀도(BMD)가 약 15%, 재생 골량(BV)이 약 25% 높았다. 염증·섬유화 반응도 현저히 낮았다. 김 원장은 이 기술의 실질적 가치를 회복 기간 단축에서 찾는다. "논문 데이터 기준으로 뼈 회복 속도가 약 30% 빨라집니다. 3개월 깁스를 해야 할 환자가 2개월 만에 고정을 풀 수 있다는 뜻이죠. 그 한 달 차이가 환자에겐 엄청납니다. 그동안 근육이 위축되니까 재활 기간도 같이 길어지거든요." 이 때문에 나노메시를 활용한 전기 자극 치료는 골다공증으로 골절 위험이 높은 고령 환자는 물론, 골절로 시즌을 통째로 날리는 운동선수에게도 유의미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대상은 중증 골절 환자로, 나노메시 전극을 골절 수술 중에 함께 부착하게 되기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 별도의 추가 수술 부담도 없다. 현재 단계는 유선으로 전원으로 공급하는 타입이지만, 스마트폰 무선 충전 방식을 적용한 2세대 모델을 개발 중이다. 나노메시 자체도 4개월 후 체내에서 자연 분해되는 소재로 만들어 제거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계가 주목할 만한 의료 기술이지만 상용화까지는 임상시험 등 여러 단계가 남아 있다. 김 원장은 "국내 의료 수가 구조상 다국적 기업과의 글로벌 협업을 전제로 가고 있다"며 "특허는 이미 출원했고, 무선형 완제품 단계까지 가면 해외 기업들의 관심도 충분히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또 대구 지역 의료기관과 연구기관의 협력이 세계 수준의 성과로 이어진 사례로 평가된다. 그는 "여건이 되면 연구는 어디서든 할 수 있습니다. 대구 환자들이 서울 가지 않아도 최첨단 의료를 누릴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2026-06-10 06:30:00
인증 넘어 '환자 경험'까지…대구시, 의료 질 향상 프로젝트 가동
대구시가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과 환자안전 문화 정착을 위한 전방위 지원에 나서면서 '양적 성장'을 넘어 '질 중심 의료도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국 최고 수준의 의료 인프라를 갖춘 대구가 이제는 환자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대구시는 AI바이오·메디시티대구협의회와 함께 의료기관의 서비스 품질 향상과 환자안전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는 5개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해 의과·약학대학 6개, 치과·한의과대학, 11개 간호대학이 자리 잡고 있는 국내 대표 의료도시다. 매년 전국 최다 수준의 의료 인력을 배출하고 있으며, 영남권 중증 환자들이 찾는 의료 거점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의료기관 간 경쟁이 단순히 병상 수나 첨단 장비 확보에 머물지 않고 환자 만족도와 안전관리 수준으로 확대되면서 의료서비스의 질 관리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정부가 의료기관 인증제와 환자경험평가 결과를 병원 평가와 지원금 산정 등에 적극 반영하면서 의료계의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의료기관 실무자들의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19일에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의료기관 인증 대비 교육'을 개최한다. 의료기관 인증은 보건복지부와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이 의료서비스 수준과 환자안전 체계를 평가하는 제도로, 상급종합병원 지정이나 의료질평가지원금 산정에도 활용되는 중요한 기준이다. 현재 대구지역 인증 의료기관은 95개소에 달한다. 이번 교육에서는 인증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데이터 기반의 질 관리 전략과 실제 인증조사 대응 사례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인증 획득뿐 아니라 환자 경험 부분도 신경을 쓰고 있. 최근 의료계에서는 환자들이 진료 과정에서 경험하는 서비스의 질이 의료기관 경쟁력의 중요한 척도로 자리 잡고 있다. 친절도나 의사소통, 환자 권리 존중, 치료 과정에 대한 충분한 설명 등이 환자경험평가의 핵심 요소다. 실제로 대구시는 지난달 지역 병원 실무자 200여 명을 대상으로 환자경험평가 대응 전략 교육을 실시했다. 의료진 중심의 진료 문화에서 벗어나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들이 공유되며 현장의 관심을 모았다. 환자 안전 분야에서도 보다 체계적인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지역 16개 종합병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환자안전 문화 수준과 시스템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실태조사가 진행 중이다. 의료사고 예방 체계와 안전문화 인식 수준, 조직 내 보고체계 등을 점검해 병원별 강점과 취약점을 분석하는 작업이다. 조사 결과는 전문가 분석을 거쳐 각 의료기관에 제공된다. 이를 통해 병원들은 자체 환자안전 활동을 개선하고, 보다 효과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홍 대구광역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협업사업은 의료서비스의 질을 한 단계 높이고 환자안전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전방위적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메디시티 대구형 환자안전 모델'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6-09 15:23:46
곽병원, 간호간병통합병동 확대 운영…"환자들에게 실질적 도움될 것"
곽병원(병원장 곽동협)이 이달부터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을 확대했다. 곽병원은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 등 지역 사회의 의료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이번 병동 확대를 추진했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는 보호자나 개인 간병인 없이도 전문 간호 인력으로부터 24시간 전담 간호를 받을 수 있는 제도로 감염 위험을 줄이고 가족의 간병 부담을 완화하는 대표적인 환자 중심 입원 시스템이다. 이번에 62병상을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으로 추가 개소함에 따라 기존 내·외과계 64병상과 함께 총 126병상으로 운영 규모를 확대했다. 곽병원은 2018년 10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현재 총 100여 명의 간호 인력이 24시간 체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동 침대와 환자 모니터링 장비 등 각종 시설과 장비를 개선해 한층 전문화된 입원환경을 갖췄다. 곽동협 병원장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는 치료 만족도와 입원 편의를 높여 환자와 보호자 모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입원 시스템"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이 신뢰할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서, 효율적인 환자 중심의 진료 환경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09 12:18:53
계명대 동산의료원, 'AI 바우처 지원사업' 최종 선정…"진료환경 개선 기대"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의료원장 배재훈)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2026년 AI 바우처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선정을 계기로 동산의료원은 VOICE EMR(음성인식 전자의무기록)을 주축으로 한 'AI 에이전트 기반 차세대 의무기록 자동화' 시스템 구축에 본격 착수한다. 그동안 의료진은 제한된 진료 시간 안에 방대한 의무기록을 직접 입력해야 해 진료 외적인 업무 소모가 컸다. 특히 입·퇴원 요약지, 회송 소견서, 진단서 등 각종 2차 서식 작성까지 병행해야 하는 구조적 한계 탓에 의료진의 피로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동산의료원은 지난 1월 의료 인공지능 전문기업 '퍼즐에이아이'와 의료 특화 AI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이후 실제 의료 현장에서 발생하는 음성 데이터와 진단, 치료, 약물 정보 등을 기반으로 의료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을 꾸준히 학습시키며 시스템을 고도화해 왔다. 이번 AI 바우처 사업 선정을 통해 에이전트 기반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의료진은 키보드나 마우스 조작 없이 오직 '음성'만으로 의무기록 전 과정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기존에 건당 5~15분가량 소요되던 특정 소견서 작성 시간이 약 10초 내외로,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재훈 의료원장은 "이번 시스템 도입을 통해 의료진의 기록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며 "모니터와 키보드에 쏠렸던 시선을 다시 환자에게 돌리고 진료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의료의 질을 높이는 새로운 스마트병원의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2026-06-09 12:17:57
이나랑 대가대병원 교수, 대한외과초음파학회 '우수 논문상' 수상
이나랑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유방·갑상선외과 교수가 최근 대한외과초음파학회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유방암의 섬유화 병변(Fibrotic Focus)과와 초음파 탄성영상 소견의 연관성'을 주제로 한 이번 연구는 유방암의 불량한 예후와 관련된 병리학적 소견인 섬유화 병변을 수술 전에 비침습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팀은 유방암 환자 109명을 대상으로 초음파 탄성영상 결과와 실제 병리 조직 검사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종양 내 염증과 같은 미세환경 요소가 탄성도 측정값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해 향후 유방암 영상 진단과 예후 예측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이나랑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초음파 탄성영상의 한계와 함께 종양 미세환경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환자 진료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6-06-09 11:39:52
[이웃사랑] "엄마 죽으면 안 돼"…어린 손자 홀로 키우는 이순임 씨
"엄마도 죽는 거야?". 초등학교 3학년 민준(가명)이는 이순임(가명·79) 씨가 병원에 다녀오는 날이면 같은 질문을 반복한다. 함께 살던 할아버지가 병을 앓다 세상을 떠난 뒤 민준이는 '엄마'도 사라질까 불안함을 감추지 못한다. 사실 순임 씨는 민준이의 할머니다. 하지만 민준이는 태어난 지 13개월 때부터 자신을 키워준 순임 씨가 엄마인 줄 알았고, 할머니라는 걸 알아차린 뒤에도 여전히 '엄마'라 부른다. 손자를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 뿐인 할머니에겐 또 큰 걱정거리가 생겼다. 최근 건강검진 과정에서 대장에 큰 혹이 발견돼 수술을 하게 된 것이다. 아이를 혼자 둘 수 없어 수술 조차 걱정해야하는 할머니는 "여기저기 부탁해두긴 했지만 수술을 한다는 걸 알게 되면 민준이가 불안해할까 걱정이다. 몸은 늙어가고 앞으로 얼마나 살지도 모르는데"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 "보육원 보낼 수 없다"…13개월 손자를 품에 안은 할머니 젊은 시절 순임 씨는 남편과 함께 세 자녀를 키우며 평범한 가정을 꾸렸다. 자신의 형편도 좋진 않았지만 밥을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는 이웃 아이들을 위해 복지관에서 급식 봉사를 수십년간 이어오며 항상 남을 돕는 삶을 살아왔다. 하지만 남편의 건강 문제가 생기며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했고, 설상가상 막내 아들이 경제적 문제로 이혼하게 되면서 어린 손자는 갈 곳을 잃었다. 며느리는 큰 빚을 남긴 채 홀로 떠나 버렸고, 빚을 갚아야 했던 민준이 아빠는 13개월 된 아이를 돌볼 형편이 되지 않았다. 결국 보육원 이야기까지 나왔다. 순임 씨는 지금도 그 순간을 잊지 못한다. "보육원에 보낸다는 말을 듣는데 가슴이 철렁했어요. 그 어린 걸 어떻게 보육원에 보내나 싶었죠." 결국 순임 씨는 손자를 직접 키우기로 결심했고, 그렇게 민준이의 '엄마'가 됐다. 이후 순임 씨의 삶은 오롯이 남편 병 간호와 손자 육아를 위한 것이 됐다. 돌이 갓 지나 손이 많이 가는 손자를 밤잠 설쳐가며 돌봤고, 수년간 수술과 입원을 반복하는 남편의 간호도 소홀히 할 수 없었다. 그러다 남편이 세상을 떠났고, 그 뒤부터 순임 씨의 몸도 하나 둘 고장나기 시작했다. 기존에도 척추측만증 수술 병력이 있었는데, 여기에 류마티스 관절염, 골다공증까지 매일 다섯 종류 이상의 약을 먹고 있다. 게다가 올 5월 건강검진에서는 발견된 대장의 큰 혹으로 인해 수술까지 하게 된 것이다. ◆ 손자에게만 고기 먹이는 할머니…"학원 보내고 싶은데" 순임 씨의 건강 문제는 경제적 부담으로도 직결된다. 두 사람이 의지할 수 있는 수입은 생계급여와 기초연금을 합쳐 월 81만원 정도가 전부다. 함께 살고 있지만 민준이는 법적으로 동거인으로 등록돼 있어 받을 수 있는 복지 혜택도 거의 없다. 한창 성장하는 아이에게 들어가는 식비와 교육비, 의복비는 늘어나는데 의료비 부담마저 생겼다. 먹을 것도 제대로 살 수 없이 빠듯한 생활이라 순임 씨가 봉사하는 복지관 급식소에서 남은 반찬을 조금씩 챙겨와 민준이와 함께 식사를 할 정도다. 민준이가 커가면서 교육에 대한 고민도 커졌다. 석달에 15만원 정도하는 방과후 수업도 순임 씨에게는 부담이라 복지관에서 진행되는 무료 미술 수업에만 참여시키고 있다. 민준이가 그림에 재능이 있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지만, 학원을 보낼 엄두도 내지 못한다. 그래도 그리기와 만들기를 좋아하는 민준이를 위해 장난감 블럭도 사주고, 고기가 먹고 싶다는 손자에게만 고기를 사다 구워주는 등 어려워도 민준이에게 만큼은 뭐든 해주고 싶은 할머니다. 올 7월 수술을 앞둔 순임 씨의 걱정도 오로지 민준이다. 입원을 하게 되면 돌봐줄 사람이 마땅치 않아 복지관과 이곳 저곳에 부탁해뒀지만, 병원에 갈 때마다 할머니가 죽는 것이 아니냐 걱정하는 민준이의 불안감이 더 커질까봐 염려된다. 혹을 떼어낸 뒤 조직 검사를 할 계획인데, 암일 수도 있다는 얘기가 순임 씨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민준이 걱정에 결국 눈물을 쏟아낸 순임 씨는 "내가 죽는건 아무 상관없다. 그런데 민준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다는게 너무 두렵다"며 "민준이 아빠가 경제적 기반을 갖추고, 두 사람이 함께 살 수 있을 정도로 민준이가 성장할 때까지는 내가 돌봐줄 수 있었으면 하는게 마지막 바람"이라고 말했다. *매일신문 이웃사랑은 매주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소중한 성금을 소개된 사연의 주인공에게 전액 그대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별적으로 성금을 전달하고 싶은 분은 하단 기자의 이메일로 문의하시길 바랍니다. *기부금 영수증 처리는 가정복지회(053-287-0071)로 문의하시길 바랍니다.*기부금 영수증은 입금자명으로만 발행이 가능합니다. ※ 이웃사랑 성금 보내실 곳아이엠뱅크(구 대구은행) 069-05-024143-008 / 우체국 700039-02-532604예금주 : ㈜매일신문사(이웃사랑) [지난주 성금내역] ◆홀로 남겨질 아들 걱정 김수욱 씨에 2,791만원 전달 가난과 질병이 반복되는 힘겨운 삶 속에서 최근 택시 운전 중 사고로 구속 위기에 몰리면서 홀로 남겨질 사춘기 아들 걱정에 눈시울 붉히는 김수욱 씨(매일신문 5월 26일 12면)에게 2천791만5천53원을 전달했습니다. 이 성금엔 ▷한미병원(신홍관) 50만원 ▷변호사박헌경사무소 20만원 ▷동산내과(강민규) 5만원 ▷동산내과(박경아) 5만원 ▷동산내과(박준석) 5만원 ▷국선도두류수련원 3만원 ▷김유성 5만원 ▷김은성 5만원 ▷변정기 5만원 ▷이동욱 5만원 ▷김노주 3만원 ▷이병규 2만5천원 ▷김재연 2만원 ▷방태표 2만원 ▷신종욱 2만원 ▷최은서 2만원 ▷최정원 2만원 ▷박상하 1만원 ▷성영아 1만원 ▷이정현 1만원 ▷정준홍 1만원 ▷이장윤 8천원 ▷김서연 2천원 ▷'당근걸음기부' 10원 ▷'나중에더돕기' 2원이 더해졌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보증금 없이 월세 40만원을 내는 포항시 남구의 한 좁은 단칸방. 옥살이를 하는 동안 이전 살던 곳의 가재도구가 모두 처분돼 빈손으로 이사 온 탓에 방 안에는 가구 하나 없다. 차가운 장판 바닥에 홀로 앉은 엄마 이정현(가명) 씨의 모습이 출소 후 마주한 가혹한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배형욱 기자◆딸의 꿈 지켜주고픈 이정현 씨에 2,891만원 성금 딸아이의 꿈만큼은 꼭 지켜주겠다는 마음으로 아픈 몸을 이끌고 하루 세 가지 아르바이트를 뛰며 힘겨운 일상을 버티는 이정현 씨(매일신문 6월 2일 12면)에게 47개 단체, 180명의 독자가 2천891만2천17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에스엘㈜ 200만원 ▷피에이치씨큰나무복지재단 200만원 ▷건화문화장학재단 150만원 ▷㈜일지테크 100만원 ▷㈜태원전기 100만원 ▷한성철강㈜ 100만원 ▷세무법인송정김천2 50만원 ▷송곡문화장학재단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이김하이테크 50만원 ▷㈜태린(김권환) 40만원 ▷최상규이비인후과 4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백년가게국제의료기 25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대흥분쇄기(한미숙) 20만원 ▷새화성약국(박경옥) 20만원 ▷㈜삼이시스템 20만원 ▷하람산업(김병윤) 20만원 ▷경주천마운전전문학원 10만원 ▷김영준치과의원 10만원 ▷동양자동차운전전문학원 10만원 ▷법무사김태원사무소 10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10만원 ▷신성산업㈜ 10만원 ▷유성에스에이치(이석현) 1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창성정공(허만우) 10만원 ▷탐라기계(김진근) 10만원 ▷토탈인쇄(김창근) 10만원 ▷건천제일약국 5만원 ▷국제정밀(김용근)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참한우소갈비집(신동애)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가야촌유황오리(강희성) 3만원 ▷국선도두류수련원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방일철) 3만원 ▷보성카써비스(김영수) 3만원 ▷㈜동위(이석우) 3만원 ▷통영굴국밥국수(허정) 2만원 ▷하나회(김미라) 1만원 ▷도경희 200만원 ▷김상태 100만원 ▷유주영 70만원 ▷편규빈 54만9천289원 ▷조성식 50만원 ▷김진숙 김태승 박전호 이신덕 전윤호 각 30만원 ▷박종호 박철기 유운하 이영경 이재일 정보상 각 20만원 ▷이경희 17만원 ▷곽용 김상재 김우정 김희경 문범식 박준영 배영옥 서희정 이금례 이상옥 이선령 이재선 전시형 정대섭 조득환 최병선 허금주 홍종수 각 10만원 ▷이동욱 9만원 ▷고기원 김연옥 김영수 남희정 문정선 박옥선 박정희 방경희 배동규 변진명 신경윤 안금송 안대용 유충식 이근식 이수현 이재열 이점남 이종하 이준수 이창영 이현성 전우식 정루까 조철래 조철호 조희재 최상수 최수진 최영철 함천우 각 5만원 ▷강병호 강현석 권효섭 김태용 김태욱 서해인 수호 심영희 유명희 이광묵 이대욱 이소진 이재민 이호형 장명성 장충길 정호인 최춘희 각 3만원 ▷권두형 권오영 김용민 김정만 김태천 김현수 남순희 류휘열 박경석 박계순 박재석 박현주 배상영 성민교 윤덕준 이재숙 이해수 전중기 정남연 정창 최은숙 홍준표 각 2만원 ▷차수환 1만5천원 ▷강영주 권오현 김다영 김미자 김복순 김봉환 김선근 김성진 김은영 김정윤 김주현 남미애 남장호 남재순 문민성 박동호 박인배 박지혜 박태용 박홍선 변진희 변희광 수민 신광수 여경희 우철규 유귀녀 윤진모 이강원 이선주 이영수 이영주 이옥희 이운대 이주형 임홍섭 장순임 전경영 전선수 전은진 전지원 정서원 정흔주 조은실 조재섭 최경철 황문섭 각 1만원 ▷김은희 손규리 안인호 원순화 조인숙 각 5천원 ▷최연준 1천원 ▷심윤종 838원 ▷'무기명' 100만원 ▷'주님사랑' 10만원 ▷'이웃사랑' '하나님께드립니다' 각 5만원 ▷'수민양후원금' '이웃사랑' 각 3만원 ▷'이정현씨힘내세요' 2만원 ▷'도움이되었으면합니다' '석희석주' '이현박경아' 각 1만원 ▷'힘내십시오' 7천777원 ▷'달쿵이' '행복의씨앗이길' 각 5천원 ▷'돕기' 3천78원 ▷'당근걷기기부' 14원 ▷'당근걸음포인트기부' 13원 ▷'돕기돕기돕기복' 6원 ▷'당근걸음걷기기부' 2원. ※기부금 영수증은 입금자명으로만 발행이 가능합니다.
2026-06-09 06:30:00
'세계 최고 수준 권한' 가진 韓 선관위…주요국들은 견제 기구 갖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헌법상 독립성을 보장받고 있는 반면 외부 견제 장치는 상대적으로 부족해 사실상 세계적으로도 강한 권한을 가진 기관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선관위의 독립성은 유지하되 책임성과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관위는 1960년 3·15 부정선거 이후 출범해 헌법상 독립기관의 지위를 보장받고 있다. 세계 주요국 대부분의 선거관리기구가 법률에 근거해 설치된 기관인 반면, 한국의 선관위는 헌법에 근거한 독립기관으로 정부 부처나 대통령의 지휘·감독을 받지 않는다. 이 때문에 세계적으로도 강한 독립성과 권한을 가진 선거관리기구로 평가된다. 캐나다와 호주 역시 독립된 선거관리기구를 운영하고 있지만 의회의 강한 감독을 받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캐나다 선거청(Elections Canada)은 권한은 우리 선관위만큼 많지만 훨씬 체계적인 외부 감시 체계를 갖추고 있다. 선거법 준수와 집행을 담당하는 선거법 집행관을 별도로 두고 있으며 위법 행위가 발생하면 독립적으로 수사를 진행한다. 또한 선거청은 주요 예산안과 사업 계획, 결과 보고서 등을 의회에 제출해야 하며 정기적인 감사를 받는다. 호주 선거관리위원회(Australian Electoral Commission) 역시 독립기관이지만 선거 이후 의회 청문회와 조사 절차를 통해 운영 전반을 검증받는다. 선거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원인 분석과 개선 대책을 공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영국은 선거관리위원회(Electoral Commission)가 선거를 감독한다. 예산과 주요 업무에 대해 의회의 감시를 받으며 정당과 후보자에 대한 조사 및 제재 권한도 보유하고 있다. 다만 투·개표 등 선거 집행은 지방자치단체가 맡아 규제·감독 기능과 집행 기능이 분리돼 있다. 일본과 독일, 프랑스 등은 단일 기관이 선거를 총괄하기보다 행정기관과 사법기관 등이 선거 실무와 정치자금 관리, 감시 및 분쟁 해결 기능을 나눠 맡고 있다. 국가별 제도는 서로 다르지만 공통점도 있다. 선거의 공정성을 위해 독립성을 보장하는 동시에 의회나 법원, 감사기구 등을 통해 운영 전반에 대한 검증과 견제를 받는 구조라는 점이다. 반면 한국 선관위의 경우 지난해 감사원의 선관위 채용 비리 관련 감찰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독립성을 침해할 수 있다고 판단하면서 사실상 외부 감시가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2026-06-08 17:02:26
6·3 지방선거 당일, 투표소 안팎에서 발생한 사건·사고와 관련해 400건가량의 신고가 접수됐다. 3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접수된 선거 관련 112 신고는 총 399건으로 집계됐다. 대구 29건, 경북 9건 등 지역에서는 총 38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유형별로는 투표 방해·소란이 66건으로 가장 많았고, 교통 불편이 29건, 폭행은 3건이었다. 기타 신고는 301건으로 집계됐다. 이날 낮 12시 42분쯤 경기도 김포시 한 투표소에서 "60대 여성이 선거를 방해하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출동했다. 이 여성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자가 투표용지에 없다는 이유로 소란을 피웠고, 투표 사무원을 폭행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여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오전 10시 24분쯤에는 경남 양산시 한 투표소에서도 60대 남성이 투표용지를 적게 받았다고 주장하며 항의하다 투표소 사무원을 폭행했다. 경찰은 이 남성을 폭행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경기 수원시 한 투표소에서는 오전 9시 15분쯤 "투표사무원이 투표하러 온 사람에게 특정 후보를 찍으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하지만 해당 투표사무원은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고, 경찰은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투표용지 훼손 사건도 이어졌다. 오후 4시 10분쯤 인천 미추홀구 소재 투표소에서는 한 유권자가 "투표 용지를 왜 또 주느냐"며 투표 용지를 찢었다. 이 유권자는 1회차 투표를 한 뒤 2회차 투표용지를 주자 이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9시 8분쯤 경남 창원시 한 투표소에서는 60대 남성이 기표를 잘못했다며 용지를 다시 달라며 소란을 피우다 투표 용지를 찢어 버렸다. 이 남성은 찢은 용지를 붙인 뒤 투표함에 넣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남성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적용을 검토한 후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접수된 신고 내용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향후 관련법 위반 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6-06-04 00:13:57
신장내과 신규 개설, 구병원…첨단 장비 갖춘 인공신장실
구병원이 인공신장실(혈액투석실)과 신장내과를 개설하고 신장질환 진료를 시작했다. 최근 구병원은 총 19병상 규모의 인공신장실을 개소하면서, 신장 치료 전문 기업 '밴티브(Vantive)'사의 첨단 혈액투석 장비를 도입했다. 기존 일반 투석막으로 제거하기 어려웠던 중분자 요독 물질을 보다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최첨단 장비로, 장기 혈액투석 과정에서 체내에 축적되는 중분자 요독 물질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의료진 전문성도 대폭 강화했다. 경북대학교병원에서 신장내과 전임의 과정을 수료하고, 대구파티마병원 신장내과에서 25년 이상 만성콩팥병 및 투석 환자를 치료해 온 김성호 신장내과 전문의를 영입해 만성콩팥병의 조기 발견과 체계적인 관리까지 신장 질환의 전 주기를 아우르는 전문 진료체계를 구축했다. 또 풍부한 혈액투석실 근무 경험을 갖춘 숙련된 간호 인력을 배치했다. 구자일 병원장은 "이번 인공신장실 개설을 통해 지역 주민들이 보다 가까운 곳에서 안전하고 체계적인 혈액투석 치료를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진료와 지속적인 의료서비스 향상을 통해 지역민 건강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6-03 06:30:00
계명대 동산의료원, 양성자치료센터 품은 신축 암병원 청사진 공개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이 비수도권 최초 양성자치료센터를 포함한 신축 암병원 건립 청사진을 공개하며 지역 암 치료 역량 강화에 본격 나섰다. 수도권에 집중된 첨단 암 치료 인프라를 지역으로 확산시키고, 오는 2029년까지 전국 7대 암 전문병원 진입을 목표로 하는 '7·7 플랜'에도 속도를 낸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지난달 29일 '신축 암병원 건립(양성자치료센터 포함) 설계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고 새로운 조감도와 세부 설계 계획을 공개했다. 신축 암병원은 달구벌대로와 접한 의료원 정문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5층, 연면적 2만2천485㎡ 규모로 들어선다. 설계의 핵심 개념은 '빛의 공명(Luminous Resonance)'이다. 환자가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고 회복하는 전 과정에서 심리적 안정을 느낄 수 있도록 자연광을 적극 활용하고, 기존 장례식장(백합원) 부지를 생명과 치유의 공간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또 환자와 보호자가 편안하게 머물며 소통할 수 있는 힐링 커뮤니티 존을 조성해 치료 과정의 정서적 부담을 덜고 공간적 안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시설 설계에도 환자 중심 철학이 반영됐다. 자연 친화적 바이오필릭(Biophilic) 요소를 적용하고 환자와 의료진, 의료장비의 동선을 명확히 분리해 진료 효율성을 높였다. 외관은 적벽돌과 유리 소재를 활용해 의료원의 정체성과 첨단 이미지를 동시에 담아낸 '치유의 파사드'로 구현할 예정이다. 암병원의 핵심은 비수도권 최초로 도입되는 최첨단 양성자 치료기 '프로톰 래디언스 330(ProTom Radiance 330)'이다. 심장과 간 등 주요 장기의 방사선 손상을 최소화하고, 후방 산란을 사실상 없애 방사선 노출에 따른 부작용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2차 암 발생 우려가 큰 소아암 환자 치료에 효과적인 첨단 치료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산의료원은 2028년 양성자 치료기 설치를 시작해 2029년 12월 첫 진료를 개시한다는 목표다. 신축 암병원에는 양성자 치료기를 중심으로 위암, 대장암, 간담췌암 등 7대 암 전문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며, 양성자 치료 전문 연수를 마친 방사선종양학과 의료진도 확보해 운영 준비를 진행 중이다. 배재훈 계명대 동산의료원장은 "새롭게 건립되는 암병원은 첨단 기술과 자연, 그리고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진정한 치유 공간이 될 것"이라며 "국내 최초 싱크로트론 기반 양성자 치료 장비 도입과 환자 중심의 혁신적 설계를 통해 수도권 원정 진료의 부담을 줄이고 지역민들에게 세계적 수준의 암 치료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6-06-03 06:30:00
우리 모두가 일상생활을 하시면서 한 번 쯤은 경험을 해봤을 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이 복통이다. 갑작스럽게 배가 아프면 누구나 당황하기 마련이다. '체한걸까' 하는 생각에 소화제를 먹어보기도 하지만, 통증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내과를 가야 할지, 아니면 수술이 필요한 외과를 가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해봤을 것이다. 오늘은 이러한 궁금증에 대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가이드 방안을 제시 해보고자 한다. 대표적으로 복부 질환은 위치별로 의심 질환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니다. 우리 복부 안에는 여러 장기가 밀집해 있어,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만으로도 원인을 어느 정도는 추측 할 수 있다. 첫 번째 상복부(명치 부근) 통증의 의심 상병으로는 위염, 위궤양, 역류성 식도염이 가장 흔한 질환 이라고 할 수 있다. 타는 듯한 느낌이나 속 쓰림이 동반된다. 이에 해당 하는 증상은 우선 내과적으로 진료를 보시는 것을 권장한다. 만약 명치 우상복부 쪽이 심하게 아프고 소화 불량 혹은 발열이 있으시다면 담석증이나 담낭염을 의심해 볼 수 있으며 외과적인 진료를 꼭 받으시고 진단을 꼭 받아보시길 바란다. 두 번째 우하복부(오른쪽 아랫배) 통증의 의심상병으로는 가장 대표적인 것이 충수돌기염(맹장염)이나 게심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충수돌기염은 처음에는 명치 쪽이 체한 듯 아프다가 시간이 지나며 배꼽 주위에서 오른쪽 아래로 통증이 이동하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증상은 꼭 외과적으로 진료를 받아 봐야한다. 세 번째 좌하복부(왼쪽 아랫배) 통증은 게실염이나 과민성 대장 증후군인 경우가 많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배변 습관의 변화가 있는지 먼저 살펴보시고 발열이 동반 된다면 게실염의 가능성도 있으므로 내과적인 진료를 받아 보시길 바란다. 네 번째는 복부 전체다. 전반적으로 배 전체가 팽팽하고 건드리기만 해도 자지러지게 아프다면 장폐색이나 천공에 의한 복막염일 수 있으므로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내과와 외과 중 어떻게 선택 하는지 헷갈릴 수가 있다. 과를 선택할 때 가장 쉬운 기준은 '통증의 양상'과 '동반 증상'이다. 간단히 다음과 같은 증상은 내과를 우선 선택 하시는게 좋다. 식사 후 속이 쓰리거나 더부룩할 때, 설사나 변비가 동반될 때, 구토감이 들지만 배를 눌렀을 때 튀어 오르는 통증(반동압통)은 없을 때, 열은 없거나 미열 정도인 경우 등이 있다. 다음은 외과를 선택 하실 때 도움이 되는 증상이다. 배를 눌렀다 뗄 때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질 때, 통증이 한곳에 국한되어 점점 심해질 때, 복부에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배가 비정상적으로 부어오를 때, 고열과 함께 극심한 복통이 올 때 와 같은 증상들이 있으실 경우에는 외과를 선택하시는 것이 좋다. 내과 질환인 줄 알고 약을 먹다가 알고 보니 수술이 필요한 외과 질환인 경우가 빈번히 발생이 한다. 반대로 수술질환으로 생각 하였는데 약물 치료로 충분한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 꼭 내과적, 외과적 전문의의 도움으로 정확한 진단을 받길 바라며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정밀검사가 꼭 동반이 되어야 하므로 주위에 협진 시스템과 원스톱 케어가 가능한 곳이 어디에 있는지 참고를 하시면 도움이 될 것이다. 복통은 몸이 보내는 SOS 신호다. '조금 있으면 낫겠지'라는 생각으로 진통제나 소화제를 먹으며 참는 것은 원인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고령층이나 당뇨 환자는 통증을 무디게 느낄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포괄적으로 통증의 위치가 어디든, 배가 아프다면 주저 하지 말고 가까운 병의원을 방문하여 건강한 삶을 유지하길 바란다. 대구 강남종합병원 간담췌외과 전문의 박성균 원장
2026-06-03 06:30:00
매달 한 번, 병원 진료실이 아닌 다른 곳에서 환자를 만난다. 대구 중구에 위치하고 있는 '성심복지의원'이다. 이곳은 형편이 어려운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의사들과 약사들 그리고 여러 학생들이 자원봉사를 하며 꾸려 나가는 곳이다. 형광등 불빛 아래 차례를 기다리는 분들을 보면서 늘 같은 생각을 해본다. 무릎이 이렇게 되도록 왜 진작 오지 않으셨을까. 그런데 이유는 항상 같았다. 올 수가 없었던 것이다. 이 무료 진료를 시작한 것이 벌써 20년이 됐다. 처음에는 단순한 마음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해드려 보자. 그런데 20년이 지난 지금, 이분들이 나에게 해준 것이 너무 많다.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그분들과 같이 나이가 들어가는 소중한 시간이다. 한 어르신이 진료를 마치고 나서 조용히 말씀하셨다. "선생님, 이렇게 걷는 게 편한 게 참 오랜만이에요." 짧은 한마디였지만 그 말이 오래 남았다. 이분은 수 년째 무릎 통증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면서도 병원을 찾지 못했다. 어디에 가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몰라서였다. 무릎 통증은 조용히 사람을 힘들게 한다. 처음에는 계단이 불편하고, 다음에는 장보러 가기가 힘들고, 결국에는 밖에 나가는 것 자체를 포기하게 된다. 이 과정이 몇 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정작 본인은 얼마나 나빠졌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인공관절 수술은 말기 관절염 환자에게 통증을 없애고 일상을 되돌려주는 훌륭한 치료법이다. 그러나 모든 수술이 완벽할 수는 없다. 간혹 처음 수술 후 통증이 지속되거나, 불편함이 남거나, 더 심한 경우 감염이나 삽입물 문제로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생긴다. 이때 재치환술(재수술)을 하게 되는데, 재치환술은 일반 인공관절 수술보다 훨씬 복잡하고 어렵다. 한번 수술한 자리를 다시 절개해야 하고, 뼈 손실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으며, 인대 등 여러 연부조직을 적절하게 처리해 관절 기능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세심한 술기가 필요하다. 특히 뼈 손실의 정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보강재를 선택하는 것, 관절의 균형을 다시 맞추는 것이 핵심이다. 처음 수술보다 훨씬 까다로운 조건 속에서 더 좋은 결과를 내야 하는, 어렵고도 중요한 수술이다. 무료 진료 현장에서도 수술을 받았지만 여전히 불편하다며 오시는 분들을 종종 만난다. 이분들을 보면서 처음 수술만큼이나 이후 관리와 재수술 체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정형외과 의사로 살아오면서 늘 되새기는 것이 있다. 의술은 지식과 술기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증상에서 보이지 않는 사람을 알아야 제대로 일 것 같다는 생각을 요즘 들어 자주 한다. 매달 성심복지의원을 찾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오늘도 그분들을 만나러 간다. 대단한 무엇을 펼치러 가는 것이 아니다. 그냥 무릎을 한번 제대로 봐드리러 가는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20년이 가르쳐 주었다. 걷는 것, 계단을 오르는 것, 장을 보고 편안하게 친구를 만나는 것.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간절한 소망이다. 갈 때보다 나올 때 나의 존재가치를 가르쳐 주는, 당연함의 소중함을 잊지 않게 해주는 복지의원으로 향한다. 대구 올곧은병원 우동화 병원장
2026-06-03 06:30:00
[건강플러스] 에볼라 확산에 국제사회 긴장…국내 유입 가능성은?
최근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에볼라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국제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 유행은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희귀 변종이 원인으로 확인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대응에 나섰으며 각국도 검역과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치명률 최대 90%…인류가 두려워하는 감염병 에볼라 바이러스병(Ebola Virus Disease·EVD)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급성 중증 감염병이다. 1976년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강 인근에서 처음 확인돼 이 이름이 붙었다. 잠복기는 보통 2~21일이며 초기에는 고열,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이후 구토와 설사, 복통이 나타나고 중증으로 진행되면 내·외부 출혈과 다발성 장기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에볼라는 감염자의 혈액이나 체액, 오염된 물품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코로나19처럼 공기 중 장거리 전파가 이뤄지는 질환은 아니지만 치명률이 매우 높아 대표적인 고위험 감염병으로 분류된다. 과거 유행에서는 치명률이 25~90%에 달한 사례도 보고됐다. 현재 유행은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이투리(Ituri)주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WHO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민주콩고에서는 확진자 125명과 사망자 17명이 확인됐으며, 의심 환자는 906명, 의심 사망자는 223명에 달한다. 이후 며칠 사이 확진 사례가 280여 명까지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제 보건기구들은 실제 감염 규모가 공식 집계보다 더 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아프리카질병통제예방센터(Africa CDC)는 전 세계적으로 조사 중인 의심 사례가 1천100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번 유행은 분디부교형 에볼라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현재 이 변종에 대해 승인된 백신이나 특효 치료제가 없다는 점이다. WHO는 유망한 후보 백신과 치료제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아직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확산 속도가 빠른 배경으로는 무장 분쟁과 의료 인프라 부족이 꼽힌다. 감염 지역 상당수가 치안이 불안정한 동부 지역에 위치해 있어 의료진 접근이 어렵고, 일부 지역에서는 격리와 안전한 장례 절차에 대한 주민 반발도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보건시설 공격 사례까지 보고되면서 대응이 감염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WHO 비상사태 선언…국제사회 총력 대응 WHO는 지난달 중순 이번 유행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로 선포했다. 이는 국제사회가 공동 대응해야 할 중대한 보건 위기라는 의미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에볼라 환자가 발생한 사례는 없다. WHO와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 역시 이번 유행의 국제 확산 위험은 존재하지만 전 세계적 위험 수준은 아직 낮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국제 교류가 활발한 만큼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다. 최근 브라질과 이탈리아에서 아프리카 방문 이력이 있는 여행객의 의심 사례가 보고되는 등 감염 의심 환자가 아프리카 밖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검사 결과 다른 질환으로 확인된 사례도 있었지만 국제사회는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검역과 감시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해외 입국자 감시, 의심 환자 신고 체계, 격리 병상 운영 계획 등이 마련돼 있으며 고위험 감염병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에볼라는 국내 제1급 감염병으로 분류돼 의심 환자 발생 시 즉시 신고와 격리가 이뤄진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현재 국내 유입 위험은 높지 않지만 해외 여행객 증가와 국제 교류 확대를 고려하면 지속적인 경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유행 국가 방문 후 발열이나 출혈 증상 등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이나 방역당국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문가들은 에볼라 역시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특정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사회가 함께 대응해야 할 보건 위기라며 조기 발견과 신속한 정보 공유, 국제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2026-06-03 06:30:00
내년 하반기부터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온라인으로도 작성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2일 국가호스피스연명의료위원회를 열고 제2차 호스피스·연명의료 종합계획(2024∼2028)의 올해 시행계획을 심의·확정했다. 이번 시행계획에 따라 내년 하반기 시행을 목표로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온라인으로도 등록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된다. 현재는 등록기관을 직접 방문해야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할 수 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19살 이상 성인이 항암제 투여 등 연명 치료를 하지 않겠다는 본인의 의사를 미리 기록해두는 문서다. 또 대면으로 의향서를 등록하는 기관들도 계속 늘릴 계획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하는 등록 기관은 2024년 12월 760곳에서 지난해 12월 819곳으로 늘었다. 연명의료 결정 제도를 시행하는 의료기관은 같은 기간 468곳에서 513곳으로 늘었다. 연명의료 유보·중단 가능 시기에 관한 논의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현재 임종기로 한정돼 있는 시기를 말기로 확대하는 방안을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등을 통해 진행할 계획이다. 주요 쟁점을 정리하고 사회적 합의를 통해 구체적 기준을 마련하는 등 제도 개선 논의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2026-06-02 15:30:42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잠실 시위대, '개표소 봉쇄' 민간인 출입제한 행패…엄중수사"
JTBC 회생 절차 개시 신청…1기 아나운서 출신 장성규 "이게 무슨 일, 속상하다"
민주당 '선관위 독립' 타령, 대수술 골든타임 놓쳤다
"투표용지 부족할 때 어딨었나?"…6·3 당일, 중앙선관위 비상임위원 전원 출입 기록 없어
가변축 화물차, 내년부터 1년마다 분해점검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