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봄이 기자 b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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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려동물 동반 음식점 허용했지만…업주·소비자 모두 혼란

    반려동물 동반 음식점 허용했지만…업주·소비자 모두 혼란

    "예방접종 안 한지 2년 됐는데 못 들어가나요?" 3월부터 반려동물의 음식점 출입이 제도적으로 허용되면서 반려동물 동반 문화가 제도권 안으로 들어섰지만, 현장에서는 기대보다 혼란이 먼저 나타나고 있다. 규정만 지키면 합법 운영이 가능해졌음에도 정확한 기준이 충분히 알려지지 않으면서 업주와 반려동물 보호자 모두 혼선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제도 취지가 외식 문화 다양화와 반려동물 친화 환경 조성에 있지만, 정보 부족으로 오히려 기존에 동반이 가능했던 업소들까지 운영을 망설이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수성못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 씨는 최근 구청에 반려동물 동반 음식점 신고를 마쳤다. 김씨는 "예전에는 단순히 반려동물 동반 운영이라는 이유로 신고를 당하고 과태료까지 낸 적이 있다"며 "이제는 규정만 지키면 합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돼 반가운 변화"라고 말했다. ◆ 규정만 지키면 합법 운영 가능 이번 제도 시행으로 반려동물 동반 음식점은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지자체 신고 후 운영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반려동물 출입을 허용하려는 업소는 ▷반려동물 예방접종증명서 확인 ▷반려동물 출입 가능 안내판 설치 ▷주방 출입을 막기 위한 칸막이 설치 △충분한 식탁 간격 확보 등의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 잘못된 정보가 확산되면서 '노펫존'을 선택하는 업소도 나타나고 있다. SNS 등에서는 "반려동물 공간을 별도로 분리해야 한다"거나 "리모델링 공사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퍼지며 혼란을 키우고 있다. 고깃집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동반 손님이 늘어 고민했지만 추가 공사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도입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 모호한 기준…보호자도 혼란 명확하지 않게 전달된 기준은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혼란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예방접종을 매년 해야만 출입이 가능한지, 매번 증명서를 지참해야 하는지 등 세부 사항에 대한 궁금증이 이어지고 있다. 반려견을 키우는 박모(45) 씨는 "우리 집 강아지는 2~3년에 한 번 예방접종을 하는데 동반 업소 출입이 가능한지 모르겠다"며 "제도가 시행되면 갈 수 있는 곳이 늘어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노펫존이 늘어난 느낌"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제도 시행 초기인 만큼 정확한 정보 전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규정 자체는 생각보다 까다롭지 않지만 정보가 부족해 오해가 많다"며 "지자체 차원의 적극적인 안내와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식약처 역시 시행 초기 혼란을 인지하고 설명회 개최와 매뉴얼 보완 등을 통해 제도를 보완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예방접종 확인 규정은 광견병 등 인수공통감염병 예방을 위한 조치로, 기본적으로 광견병 예방접종 여부 확인을 원칙으로 하며 접종 주기까지 확인해야 할 의무는 없다고 설명했다. 단골 손님의 경우 자체 관리 목록을 활용하면 매번 증명서를 확인할 필요도 없다. 자세한 운영 기준은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3-12 16:02:27

  • "부러움에 머물 수 없다"…전남· 통합 계기, TK 협력 재정비 요구

    전남·광주 행정통합이 성사되면서 대구·경북(TK) 지역 사회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부러움에 머무르기보다 긴밀한 협력과 전략 재정비를 통해 다가올 초광역 통합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남·광주는 통합을 계기로 연간 약 5조 원, 향후 4년간 최대 20조 원 규모의 정부 지원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제2차 공공기관 이전과 국가사업 우선 배치 등 각종 정책적 인센티브가 뒤따를 가능성도 커 지역 경쟁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대구·경북은 행정통합이 무산됐지만 해결해야 할 현안은 여전히 산적해 있다.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취수원 이전 문제, 산업구조 전환 등 지역 미래와 직결된 과제들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 통합 논의가 멈췄다고 해서 지역 발전 과제까지 멈출 수는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무엇보다 전남·광주가 '통합 효과'를 앞세워 빠르게 정책 경쟁력을 확보하는 모습은 TK 지역에 적지 않은 위기의식을 안기고 있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이제는 단순한 부러움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 경쟁의 문제로 받아들여야 할 시점"이라며 "초광역 협력에서 뒤처질 경우 수도권과의 격차는 물론 지방 간 경쟁에서도 밀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지역 사회에서는 이번 무산을 실패로만 규정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행정구역 통합 여부와 별개로 대구와 경북이 산업·교통·물 문제 등 실질적인 협력 체계를 더욱 촘촘히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순진 대구대 총장은 "대구와 경북이 각각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지자체 대응 자금이나 사업 구조에서도 보이지 않는 '칸막이'가 생긴다"며 "이 같은 구조에서는 지역 전체 역량을 모아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행정통합을 통한 협력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복기 대구시의사회장도 "대구와 경북은 이미 산업·교육·의료 생활권이 긴밀하게 연결된 공동체"라며 "이번에 통합이 성사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지역 미래를 위해 논의는 다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2026-03-12 15:49:59

  • 대구보건대병원, 복지부 '제3기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지정

    대구보건대병원, 복지부 '제3기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지정

    대구보건대학교병원이 보건복지부의 '제3기 회복기 재활의료기관'으로 지정됐다. 병원은 제2기에 이어 연속으로 지정됐고, 이번 지정 기간은 이달부터 2029년 2월 28일까지 3년이다. 회복기 재활의료기관은 급성기 치료 이후 집중적인 재활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재활서비스를 제공해 장애를 최소화하고 조기 사회복귀를 지원하는 제도다. 지정된 병원은 보건복지부가 마련한 맞춤형 재활 수가 체계를 적용받게 된다. 대구보건대병원은 대구 지역 재활의료기관 가운데 최대 병상 규모를 갖추고, 지역 재활의료의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재활의학과 전문의를 중심으로 물리치료, 작업치료, 언어치료, 연하재활치료 등 분야별 전문 인력이 참여하는 다학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환자 개개인의 기능 수준과 회복 단계에 맞춘 맞춤형 집중 재활치료를 통해 입원 초기부터 체계적인 치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충분한 치료 시간 확보와 단계별 기능 평가를 통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수련기관인 스파울딩 재활병원(Spaulding Rehabilitation Hospital)의 선진 재활치료기술과 전문 재활간호 시스템을 도입해 국제 수준의 재활의료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 대구보건대병원은 "이번 제3기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재지정은 환자 중심 재활치료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온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대구를 대표하는 재활전문병원으로서 집중 재활이 필요한 환자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충분한 치료를 받고 건강하게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3-12 13:26:16

  • 교육 현장 위기 속 '교육감 직선제 폐지' 재점화…

    교육 현장 위기 속 '교육감 직선제 폐지' 재점화…"보완책 고민해야"

    교원들의 조기 이탈이 심화되면서 '교육감 직선제'에 대한 제도 개편이나 폐지 논의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교육 현장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정치적 논쟁을 넘어 교육 전문성을 갖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교사들의 조기 이탈과 학교 현장의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교육 행정을 책임질 인물의 전문성과 정책 역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2006년부터 시행된 교육감 직선제는 주민 참여 확대와 교육 자치 강화를 취지로 도입됐지만, 선거 제도의 특성상 정치적 성향이 강조되고 교육 정책 경쟁이 약화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 공천이 금지돼 있지만 실제 선거 과정에서는 보수·진보 이념 구도가 부각되며 교육 정책 경쟁보다 정치적 진영 대결 양상이 나타난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 때문에 교육 행정 경험이 부족한 후보도 인지도나 정치적 지지에 힘입어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 또 학령기 자녀가 없는 유권자들의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후보자와 정책을 충분히 알지 못한 채 투표가 이뤄지는 이른바 '깜깜이 선거' 문제도 반복되고 있다. 교육계 관계자는 "정치 진영 내 단일화가 사실상 당선으로 이어지는 구조"라며 "대구 교육감의 경우 연간 4조 원이 넘는 예산 집행권과 교원 인사권, 교육 정책 결정 권한 등 막대한 권한을 갖고 있음에도 매번 깜깜이 선거가 치러지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 제기 속에 교육감 직선제 폐지 주장도 나오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교육감 직선제가 과거 비리와 담합 논란이 있었던 간선제를 개선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인 만큼 단순 폐지만이 해법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대안으로는 시·도지사와 교육감이 함께 출마하는 '러닝메이트제'가 거론된다. 강우진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교육감 직선제는 한계가 있지만 민주적 정당성이라는 장점도 갖고 있어 무조건 폐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안으로 논의되는 러닝메이트제는 이념 중심 경쟁보다 정책 중심 선거를 가능하게 할 수 있는 만큼, 직선제의 결함을 보완하는 방향에서 제도 개선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3-11 17:20:46

  • 선거철마다 쏟아지는 전화·문자…유권자 일상 파고든 '선거 공해'

    선거철마다 쏟아지는 전화·문자…유권자 일상 파고든 '선거 공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의 홍보 전화와 문자 메시지가 밤낮없이 쏟아지면서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 법적으로 허용된 선거운동이라는 이유로 사실상 발송 횟수 제한이 없다 보니, 선거 홍보가 정보 전달을 넘어 일상을 침범하는 '선거 공해'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방선거 관련 ARS 전화와 문자메시지는 명절 인사나 여론조사 참여 독려 등의 내용을 포함할 경우 선관위 신고 없이도 발송이 가능하다. 문자메시지는 한 번에 대량 발송할 경우 유권자 1인당 최대 8회까지 보낼 수 있도록 규정돼 있지만, 20명 이하로 나눠 보내는 방식에는 횟수 제한이 없다. 이 때문에 후보자 입장에서는 손쉽고 효과적인 홍보 수단이지만, 시민들에게는 일상을 방해하는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있다. 법적으로 허용된 선거운동이어서 유권자가 할 수 있는 대응도 사실상 수신 거부나 차단 외에는 마땅한 방법이 없다.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현상이지만, 지방선거는 광역·기초단체장과 교육감, 광역·기초의원 등 선출 대상이 많아 특히 체감도가 높다. 여기에 이번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만 9명이 출마하면서 유권자들이 받는 전화와 문자 역시 급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대구경북의 경우 특정 정당 경선 후보 확정이 당선이라는 것이 공식처럼 여겨지면서 최근 공천 심사가 시작되고 이를 위한 여론조사가 돌아가면서 문자 및 전화 공해는 극에 달하고 있다. 치킨집을 운영하는 김모(54) 씨는 "주문 전화일까 봐 전화는 무조건 받는데 요즘엔 '053'으로 시작하는 번호는 아예 받지 않게 됐다"며 "최근에는 휴대전화 번호로도 선거 홍보 전화가 와 바쁜 시간대에는 정말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늦은 밤이나 새벽 시간대에 문자 알림으로 잠에서 깨는 사례도 적지 않다. 새벽 4시에 대구시장 출마 예정자의 문자를 받았다는 직장인 김모(43) 씨는 "황당하고 화가 나 차단하려고 봤는데 홍보 문자에 수신 거부 번호조차 없었다"며 "오히려 '이 사람은 절대 뽑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름을 기억해뒀다"고 말했다. 자신의 동의 없이 개인정보가 활용됐다는 점에서 불쾌감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있다. 한 유권자는 "내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물어보려고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조차 되지 않았다"며 "이런 방식의 선거운동이 후보자에게 도움이 되겠느냐. 오히려 반감만 키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초대되는 예비후보 지지자 SNS 단체방도 새로운 불편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예비후보 측이나 지지자들이 운영하는 단체방에는 수십 명에서 많게는 수백 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인의 지인까지 무작위로 초대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자영업자 이모(57) 씨는 "고교 동창의 초대로 단체방에 들어갔는데 알고 보니 특정 후보 홍보방이었다"며 "다른 지역 후보인데도 시도 때도 없이 알림이 울려 스트레스가 크다. 지인이 초대한 터라 나가지도 못하고 결국 알림을 꺼버렸다"고 토로했다.

    2026-03-11 15:21:22

  • 대구파티마병원, 지역 농가 돕기 '팔공산 미나리 소비촉진 행사' 열어

    대구파티마병원, 지역 농가 돕기 '팔공산 미나리 소비촉진 행사' 열어

    대구파티마병원(병원장 김선미 골룸바 수녀)은 10일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한 '팔공산 미나리 소비촉진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대구 동구청과 공산농협, 팔공산미나리작목반이 함께 추진하는 지역 상생 행사로 출하시기에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나리 재배농가를 지원하고 지역 농특산물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10일을 시작으로 17일, 24일까지 총 3회에 걸쳐 대구파티마병원에서 진행된다. 곽승훈 대외협력실장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온 병원으로서 지역 농가가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병원 방문객과 직원들에게 신선한 지역 농산물을 소개하는 동시에 지역 농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6-03-11 14:56:55

  • 박철현 영남대병원 교수, 대한당뇨발학회 최우수 학술상 수상

    박철현 영남대병원 교수, 대한당뇨발학회 최우수 학술상 수상

    영남대학교병원 정형외과 박철현 교수가 '2026년 대한당뇨발학회 동계학술대회'에서 당뇨발 치료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최우수 학술상을 수상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박 교수와 정형외과 조승재 전공의는 '허벅지에서 채취한 자가지방조직의 세포외기질을 이용한 당뇨발 궤양의 치료'를 주제로 발표해 학문적 우수성과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았다. 당뇨발 궤양은 당뇨병 환자에게 발생하는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상처 치유가 지연되고 감염 위험이 높아 심한 경우 절단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적극적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이번 연구는 환자의 허벅지에서 채취한 자가지방조직에서 세포외기질을 추출해 당뇨발 궤양 치료에 적용하는 방법을 제시한 것으로,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촉진하고 상처 치유를 돕는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박 교수는 "당뇨발은 환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인 만큼 보다 효과적인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한 연구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임상 현장에서 환자 치료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3-11 14:56:47

  • 김상현 대구동산병원장

    김상현 대구동산병원장 "오면 안심되는 도심거점병원 만들겠다"

    "문턱은 2차 병원, 진료는 3차 대학병원인 것이 대구동산병원의 강점입니다. 시민들이 '오면 안심되는 병원'으로 만들겠습니다"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 125년이 넘는 세월 동안 지역사회와 함께 해왔다. 1899년 미국 선교사들이 세운 동산의료원으로 출발해 현재는 상급종합병원인 계명대 동산병원(성서)이 신설됐지만, 여전히 대구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지역의료의 상징으로 자리하고 있다. 최근 새롭게 대구동산병원의 수장이 된 김상현 병원장은 '환자중심 진료'를 전면에 내세웠다. 병원을 찾는 환자의 동선과 대기시간, 안내 체계부터 진료 시스템까지 전반을 환자 입장에서 다시 설계해 환자들이 안심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상급종합병원인 본원과 연계된 '포괄 2차 종합병원' 김상현 병원장은 취임 소감을 묻는 질문에 "선교사들이 뿌린 박애의 정신이 깃든 이곳 대구동산병원의 수장을 맡게 되어 영광인 동시에 어깨가 무겁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경영 철학을 '환자 중심의 치유 경험 완성'으로 꼽았다. "단순히 병을 고치는 곳을 넘어, 환자가 병원 문을 들어설 때부터 나갈 때까지 모든 과정에서 안심과 편안함을 느껴야 합니다. '진료의 질'이라는 본질에 '쾌적한 환경'이라는 가치가 더해질 때 진정한 치유가 일어난다고 믿습니다" 김 병원장은 대구 중구 중심지에 위치한 병원의 '입지적 이점'에 대학병원 수준의 '전문성'을 결합해 독보적 브랜드 가치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대구동산병원이 내세울 수 있는 가장 큰 강점은 성서의 계명대 동산병원과의 협력 관계인 만큼 김 병원장은 이를 '3차와 2차의 완벽한 조화'라고 설명했다. 즉 환자가 증상을 느끼고 처음 찾는 병원으로서 신속한 진단과 초기 치료를 담당하고, 고난도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성서 동산병원과 즉시 연계해 치료를 이어가는 구조다. "성서 동산병원이 고난도 수술과 중증 치료에 집중한다면, 대구동산병원은 포괄 2차 종합병원으로서 응급 및 필수 의료의 1차 방어선 역할을 수행합니다. 두 병원은 하나의 전산망과 의료진 네트워크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환자가 어디서 진료를 받든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공유되어 불필요한 대기나 중복 검사를 최소화하는 '원스톱 연계 체계'를 더욱 정교하게 다듬겠습니다." 특히 소화기센터, 건강증진센터, 신장센터 등 핵심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해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도심 거점 병원의 책무를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전통을 살리면서 환경 개선 추진 역사가 오래된 만큼 노후화된 병원 환경에 대한 개선도 나선다. 다만 무조건 현대식의 리모델링이 아닌 전통을 살리는 방향으로 병원 공간을 변모시킬 계획이다. 김 병원장은 "노후 시설 개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단편적인 수리가 아니라 '단계적 리모델링 로드맵'에 따라 외래 공간부터 입원 병동, 병원 외부 환경까지 환자의 동선을 따라 순차적으로 쾌적하게 변모시킬 것"이라며 "이는 의료진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환자들에게는 현대적인 의료 서비스를 체감하게 하는 중요한 투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환자들이 느끼는 실질적인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스마트 의료 시스템 도입도 서두르고 있다. 성서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모바일 예약, 알림 톡 서비스, AI 기반의 상담 솔루션 등을 단계적으로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외부 환경도 함께 개선된다. 병원 주변 녹지와 공간을 정비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휴식 공간을 조성하고, 병원을 단순한 의료시설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연결된 열린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 병원장은 "병원은 치료 공간이기도 하지만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장소이기도 하다"며 "도심 속 공원 같은 병원 환경을 조성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공의료의 산실' 대구동산병원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병원 전체를 비워 코로나 거점 병원으로 운영하며 '대구 정신'을 상징하는 공간이 되었다. 김 병원장은 이러한 공공의료의 전통을 계승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운영 중인 대구시 공공 어린이재활의료센터는 수익성보다는 공익성을 우선한 결정입니다. 앞으로도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 계층을 위한 복지 사업을 강화하고, 대구시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민의 건강을 24시간 지키는 안전망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김 병원장은 대구 시민들에게 세 가지 성과를 약속했다. 첫째 환경과 서비스 혁신을 통한 '환자 중심 병원', 둘째 진료과 센터화를 통한 '신뢰받는 전문진료', 셋째는 내실 있는 경영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구축'이다. "시민 여러분께서 몸이 아플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병원, 그리고 퇴원하며 '참 친절하고 실력 있는 곳이었다'고 다시 찾고 싶어지는 병원을 만들겠습니다. 125년 전의 초심을 잃지 않고, 대구 시민의 곁에서 가장 따뜻하고 든든한 이웃이 되어드리겠습니다."

    2026-03-11 06:30:00

  • 권태균 칠곡경대병원 교수, 비뇨의학과 로봇수술 2천례 달성

    권태균 칠곡경대병원 교수, 비뇨의학과 로봇수술 2천례 달성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권태균 교수가 지난 5일 전립선암을 중심으로 한 비뇨의학과 로봇수술 2천례를 단일 집도의로 달성했다. 이번 성과는 2011년 칠곡경북대학교병원 개원 이후 권 교수가 시행한 누적 수술 건수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국내 단일 기관·단일 집도의 기준에서도 손꼽히는 성과로 평가된다. 권 교수는 2008년 경북대병원에서부터 로봇수술을 지속해 왔으며, 오랜 임상 경험과 기술적 노하우가 이번 2천례 달성을 가능하게 했다. 주로 전립선암 수술을 전문적으로 시행하며, 환자 상태와 질환 특성에 따라 개복수술, 복강경수술, 다빈치 로봇수술을 적절히 적용해 수술을 진행해왔다. 권 교수는 "로봇수술은 비뇨기암 수술의 중요한 방법으로 자리 잡았지만, 안정적인 수술을 위해서는 개복수술과 복강경수술 경험이 함께 필요하다. 칠곡경북대병원에는 숙련된 수술팀과 체계가 잘 갖춰져 있어, 고난도 로봇수술도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시행 가능하다"고 전했다. 현재 칠곡경북대학교병원 AI로봇수술센터장을 맡고 있는 권 교수는 국내외 학회 활동과 학술대회 강연, 교육·연구 활동을 통해 비뇨기암 치료 성과 향상에 기여해왔다. 2005년 국내 최초로 비뇨기과 최소침습수술 교육 및 연구센터를 개설해 젊은 의사들을 교육했으며, 2008년 대구·경북 지역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전립선암 절제술을 시행하고, 2013년 수도권 외 지역 최초 비뇨기암 로봇수술 500례를 달성하는 등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

    2026-03-11 06:30:00

  • [의사유변] 비급여 관리 논의, 환자 아닌 보험사를 위한 정책이어서는 안 된다

    [의사유변] 비급여 관리 논의, 환자 아닌 보험사를 위한 정책이어서는 안 된다

    최근 정부가 도수치료를 포함한 일부 비급여 항목을 '관리급여' 형태로 건강보험 체계 안에서 관리하겠다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의료계와 사회적 논의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도수치료는 그동안 과잉 진료 논란과 실손보험 청구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어 왔고, 일정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 자체를 부정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현재 논의되는 정책 방향이 과연 환자 중심의 의료정책인지, 아니면 실손보험 시장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인지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 먼저 분명히 해야 할 점은 도수치료 자체가 불필요한 의료행위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도수치료는 근골격계 질환 환자에게 수술이나 약물치료 이전 단계에서 통증을 완화하고 기능을 회복시키는 중요한 치료 방법 중 하나다. 만성 요통이나 경추·견관절 질환, 스포츠 손상 등 다양한 질환에서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실제로 도움을 주고 있다. 의료현장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들은 도수치료가 적절히 활용될 경우 분명한 치료적 이익이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문제는 일부 영역에서 나타난 과잉 이용 현상을 이유로 전체 의료행위를 획일적으로 규제하려는 접근 방식이다. 의료는 환자의 상태와 질환의 특성에 따라 맞춤형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영역이다. 그러나 관리급여 방식이 지나치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게 될 경우 결국 필요한 환자들까지 치료 기회를 제한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환자 중심 의료라는 원칙과도 맞지 않는다. 비급여 의료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비급여는 단순히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의료행위가 아니라 의료 발전과 환자 선택권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의료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모든 의료행위를 즉시 건강보험 체계 안에 포함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급여 영역은 새로운 치료기술과 다양한 진료 방식이 의료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완충지대 역할을 해 왔다. 도수치료 이용 증가의 배경 역시 보다 균형 있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과잉 이용의 원인을 의료기관의 진료 행태에서만 찾으려 하지만 실손보험 구조 역시 중요한 영향을 미쳐 왔다. 낮은 본인부담 구조를 가진 실손보험 상품은 의료 이용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했고 보험사 역시 이러한 상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하며 시장을 확대해 왔다. 결국 현재의 문제는 의료기관만의 책임이 아니라 실손보험 시장 구조와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럼에도 최근의 정책 논의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충분히 다루지 못한 채 의료기관 규제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실손보험사의 재정 부담을 줄여주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보험사가 설계하고 판매한 상품 구조에서 발생한 문제의 비용을 의료기관과 환자가 대신 부담하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된다. 최근 도입이 논의되는 5세대 실손보험 역시 환자 부담 증가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급여 외래 진료에서 실손보험 자기부담률을 건강보험 본인부담률과 연동하도록 설계되면서 환자가 실제로 부담해야 할 의료비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예를 들어 비응급 환자가 권역응급의료센터 외래를 이용할 경우 평균 진료비 약 22만 원 중 기존에는 약 4만 원 정도만 부담하면 되었지만, 제도 변경 이후에는 환자 부담이 10만 원 이상으로 증가할 수 있다. 대형병원 쏠림을 줄이기 위한 취지가 있다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야간이나 주말에 진료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환자들이 높은 비용을 감수하고 진료를 받을 수밖에 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결국 보험사의 지급 부담은 줄어드는 반면 환자의 의료비 부담은 커지는 구조가 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환자들에게 혼란과 부담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많은 국민들은 실손보험을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안전망으로 인식하며 보험료를 납부해 왔다. 그러나 제도 변화로 인해 실제 의료비 부담이 오히려 증가한다면 제도에 대한 신뢰 역시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의료정책은 무엇보다 환자의 관점에서 설계되어야 한다. 실손보험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이 환자와 의료현장의 부담을 키우는 방향으로 흘러가서는 안 된다. 비급여 관리 역시 보험사의 손실을 줄이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환자 보호와 의료체계의 지속 가능성을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국민들이 안심하고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 그것이 의료정책의 가장 중요한 목표다. 곽재혁 대구광역시 의사회 홍보이사, 곽재혁신경과 원장

    2026-03-11 06:30:00

  • [관절클리닉] 소아 골절, 수술만이 정답은 아니다

    [관절클리닉] 소아 골절, 수술만이 정답은 아니다

    일상생활에서 아이가 넘어져 팔이나 다리를 다쳤을 때, 보호자분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걱정은 '혹시 수술해야 하는 건 아닐까'다. 하지만 모든 소아 골절이 수술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상당수의 소아 골절은 수술 없이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소아의 뼈는 성인과 구조적으로 다르다. 뼈 끝에는 성장판(골단판)이 존재하며, 뼈 자체도 더 유연하다. 성장판은 향후 뼈의 길이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손상 여부를 정확히 평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구조적 특성 때문에 성인에게는 완전히 부러질 외상이더라도 아이에게는 한쪽만 금이 가는 그린스틱 골절(greenstick fracture)이나 좌굴골절(buckle fracture)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또 아이의 뼈는 재형성(remodeling) 능력이 뛰어나다. 약간의 각 변형이나 전위가 있더라도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교정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 성인 골절과 가장 큰 차이다. 그렇다면 언제 수술이 필요할까. 모든 골절이 수술 대상은 아니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전위가 심해 정상 정복이 어려운 경우 ▷관절면을 침범한 골절 (정확히 맞지 않으면 향후 관절염 위험) ▷성장판을 심하게 손상시킨 경우 ▷개방성 골절 ▷혈관이나 신경 손상이 동반된 경우 등이다. 그러나 단순 전완부 골절이나 손목 부위 좌굴골절 등은 대부분 도수 정복 후 깁스 고정만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된다. 실제로 외래에서 가장 흔히 접하는 소아 골절은 손목, 팔, 발목 부위다. 상당수는 석고 고정만으로 안정적인 유합이 가능하며, 아이들은 회복도 빠른 편이다. 통증은 빠르게 줄고, 대개 3~6주 내에 골 유합이 이루어진다. 다만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첫째,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단순 염좌처럼 보이더라도 성장판 손상이 숨어 있을 수 있다. 둘째, 추적 관찰은 필수다. 처음에는 괜찮아 보여도 시간이 지나 전위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 정기적인 X-ray 확인이 필요하다. 셋째, 성장판 손상은 장기 추적이 필요할 수 있다. 성장장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통증이 점점 심해지거나, 깁스 후 손가락 색이 변하거나 감각 저하가 있는 경우에는 즉시 재진이 필요하다. 아이가 다쳤다는 사실만으로도 부모님의 마음은 크게 흔들린다. 그러나 대부분의 소아 골절은 아이의 뛰어난 회복력과 적절한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서두르거나 과도하게 걱정하기보다는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하여 아이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님의 차분한 지지와 꾸준한 경과 관찰이 더해진다면, 아이는 다시 건강하게 뛰어놀 수 있다 대구 강남종합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허재희 원장

    2026-03-11 06:30:00

  • "나일롱 환자 없앤다" 8주룰에…한의사들 "회복에 개인차, 개정안 폐기하라"

    4월부터 교통사고 경상환자의 치료 기간을 8주로 제한하는 이른바 '8주 룰'이 도입되는 가운데, 한의사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금융당국은 자동차보험 재정 누수와 과잉 진료 문제를 줄이기 위해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하고 오는 4월 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개정안의 핵심은 교통사고 환자 가운데 비교적 부상이 가벼운 상해등급 12~14급 경상환자의 치료 기간을 통상 8주로 설정하는 것이다. 이 기간을 초과해 치료를 받으려면 의료기관의 진료기록 등 추가 자료를 제출하고 별도의 심의를 거쳐 치료의 필요성을 인정받아야 한다. 경상환자의 90% 이상이 8주 이내 치료를 마친다는 통계가 이 제도의 근거다. 실제로 8주를 넘기지 않은 환자의 평균 치료 기간은 약 2주인 반면, 8주를 초과한 경우에는 21주 이상 장기 치료로 이어지는 비율이 높다는 분석도 반영됐다. 하지만 한의사들은 환자마다 회복에 개인차가 분명하고, 이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심사를 하고 있다며 개정안 폐기를 촉구하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 소속 한의사들은 최근 국토교통부와 국회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도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한의사회는 최근 성명서를 내고 "국민 건강권을 찬탈하는 자동차보험 개악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며 "국민이 교통사고로 입은 부상을 온전히 치료받지 못하는 개정안이 국민을 위한 것인가 보험사를 위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여러 원인의 보험사 손해율 증가 책임을 국민에게 전가해 치료받을 권리를 제한하는 것은 보험사의 이권을 위한 것"이라며 "일부 나일롱 환자를 잡으려다 국민 건강이라는 초가삼간을 다 태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2026-03-10 17:18:16

  • 조금이라도 싼 주유소 찾는 시민들…

    조금이라도 싼 주유소 찾는 시민들…"가득 넣어주세요"

    9일 오후 대구 동구의 한 주유소에는 입구부터 도로까지 30여 대의 차량 행렬이 길게 늘어섰다. 주유를 하려면 20분 이상 대기해야 했지만 줄은 줄었다가 다시 늘기를 반복했다. 이곳은 이날 기준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천759원으로 대구 주유소 가운데 두 번째로 저렴한 곳이다. 이 주유소 직원은 "오전부터 줄이 계속 이어져 정신이 하나도 없다. 대부분 손님들이 '가득' 주유하고 간다"고 말했다. 대구 지역 주유소 기름값이 폭등하면서 시민들이 조금이라도 가격이 싼 주유소를 찾아 나서고 있다. 오피넷에 따르면 9일 오후 1시 기준 대구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천920.22원이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확전된 지난달 28일 1천655.09원과 비교해 리터당 265.13원(16.0%) 올랐다. 같은 기간 경유 상승 폭은 더 컸다. 1천557.80원에서 1천945.14원으로 387.34원(24.9%) 상승했다. 열흘 동안 매일같이 기름값이 오르다 보니 시민들은 오피넷 앱 등을 활용해 가격이 낮은 주유소를 찾아 하루라도 빨리 주유하려 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알뜰주유소나 정유사 직영 주유소가 저렴한 편이다. 주변 주유소보다 휘발유 가격이 100~200원가량 저렴한 수성못 인근 알뜰주유소에도 이날 주유소 바깥 도로까지 차량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대구은행역에서 10분 이상 운전해 왔다는 이진혁(41) 씨는 "가득 넣으면 50리터 정도 들어갈 것 같은데 계산해 보니 5천 원 이상 저렴해 조금 멀더라도 여기로 왔다"고 말했다. 대기 중이던 김모(56) 씨도 "아직 국제유가가 국내 가격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지 걱정"이라고 했다.

    2026-03-09 15:28:40

  • 계명대 간호대 학생 158명 '나이팅게일 선서식'

    계명대 간호대 학생 158명 '나이팅게일 선서식'

    계명대학교 간호대학(학장 김혜영)이 지난 6일 간호학과 3학년 학생 158명이 간호전문직으로서의 사명과 책임을 다짐하는 '나이팅게일 선서식'을 개최했다. 이날 선서식에는 교직원과 동문, 학부모들이 함께 참석해 예비 간호사로 첫걸음을 내딛는 학생들을 축하했으며, 참석자들은 학생들이 나이팅게일의 정신을 이어받아 환자와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전문 간호인으로 성장하기를 기원했다. 김혜영 학장은 인사말에서 "오늘의 선서는 단순히 나이팅게일을 기리는 의식이 아니라, 미래 간호를 열어가는 선언이다. 환자의 존엄과 권리를 지키고, 지식을 멈추지 않으며, 따뜻한 공감으로 환자를 돌보는 전문 간호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동문인 최연숙 전 국회의원이 나이팅게일 등잔점화를 맡았고, 권민주 동문이 '영 나이팅게일'로 등장해 선서식의 의미를 더했다. 이후 간호학과 3학년 학생들은 촛불점화와 함께 나이팅게일 선서를 낭독하며 전문직 간호인으로서의 윤리와 사명을 다짐했다. 이어 김준형 계명대 동산병원장의 축사와 조화숙 동산병원 간호부원장의 격려사가 이어졌다.

    2026-03-09 15:16:15

  • 영남대의료원, KOICA 국제개발협력 전문가 과정 수료식

    영남대의료원, KOICA 국제개발협력 전문가 과정 수료식

    영남대의료원(의료원장 김용대)과 영남대 환경보건대학원(원장 이윤주)은 지난 2월 20일 '2025학년도 KOICA 대학원 국제개발협력 전문가 양성사업–영남대 환경보건대학원 보건전문가 양성과정' 수료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윤주 원장과 과정 운영 교수진이 참석해 수료생들의 지난 1년간의 성과를 함께 축하했다. 2025학년도 과정은 국제개발협력 현장에서 요구되는 보건전문가 역량 강화를 목표로 운영됐다. 국제보건 정책 이해를 비롯해 사업 기획과 성과 관리, 현장 사례 분석 등을 중심으로 실천형 교육과정을 구성했다. 사례 중심 강의와 토론, 현장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이론과 실무를 함께 다루는 데 중점을 뒀으며 올해 총 5명의 수료생이 전 과정을 이수했다. 이윤주 환경보건대학원장은 "국제보건 분야는 전문성과 현장 이해를 동시에 요구하는 영역"이라며 "이번 과정을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과정 책임을 맡고 있는 황태윤 교수는 "대학과 의료기관이 협력해 국제보건 교육의 내실을 다져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3-09 15:12:41

  • 대구 2029년 '암 치료 메카'로…양성자 치료센터 2곳 문 열어

    대구 2029년 '암 치료 메카'로…양성자 치료센터 2곳 문 열어

    대구가 2029년 암 치료의 성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에 이어 칠곡경북대학교병원까지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양성자 치료기 도입을 확정지으며, 대구는 비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양성자 치료센터 2곳인 도시가 된다. 5일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은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양성자 치료센터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7천㎡ 규모로 치료·연구·지원 시설을 갖춘 지역 최대 수준의 전문 암 치료센터로 조성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비수도권 최초로 양성자 치료기 도입에 나서 지난해 미국 프로톰사 '라디언스 330' 치료기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2029년을 목표로 암 병원을 건립하고 있다. 암 병원은 지하 5층, 지상 5층, 연면적은 2만2천485㎡의 규모다. 양성자 치료는 암 조직만을 정밀하게 타격해 정상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는 고정밀 방사선 치료법으로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린다. 소아암과 두경부암 등 고난도 암 치료에 효과적이다. 특히 정상조직까지 파괴하는 기존 방사선 치료와 달리 구토나 탈모, 극심한 피로감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현재 국립암센터와 삼성서울병원 2곳에서 양성자 치료기를 운영하고 있는데, 예약 대기만 수개월일 정도로 환자들이 몰리고 있다. 국립암센터의 경우 2007년 도입 당시 연간 1천900여건 수준이던 양성자 치료 건수가 최근 9천여건에 육박할 정도로 많은 암 환자들이 양성자 치료를 받고 있다. 환자 수요로 인해 기존 양성자 치료기를 보유한 곳들을 포함해 대형병원들이 도입을 타진하고 있다. 양성자 치료기 도입으로 지역 암 치료 환경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상당수 대구경북 암 환자들이 수도권으로 원정 진료를 가고 있는데, 2대의 양성자 치료기가 운영되면 지역에서 암 진단부터 수준 높은 최종 치료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수도권으로의 환자 유출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건강보헌공단에 따르면 2018~2022년 서울 '빅5' 병원(서울대학교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을 찾은 대구·경북 지역 암 환자는 18만3천697명이 이른다. 특히 경북은 12만 4천여 명으로 서울·경기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 중 유출 규모가 가장 컸으며, 대구 역시 6만 명에 육박하는 환자가 수도권으로 향했다. 뿐만 아니라 암 치료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경남권과 전라권 등에서의 환자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대구가 비수도권 유일의 양성자 치료기 2대 보유 도시가 된다는 것은 국가 균형 발전 차원에서도 상징적인 사건"이라며 "지역 환자들의 수도권 원정을 막는 것을 넘어 타 지역 환자들이 대구로 유입되는 '메디시티 대구'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05 16:43:07

  • 구병원, '납세자의 날' 재정경제부장관 표창 수상

    구병원, '납세자의 날' 재정경제부장관 표창 수상

    구병원(벙원장 구자일)이 '제60회 납세자의 날' 재정경제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구병원은 5일 열린 납세자의 날 기념행사에서 법인세, 국세 및 지방세, 4대보험 등 각종 세금을 빠짐없이 완납해 납세의 의무를 준수하고, 국가 재정 확보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을 받았다. 구병원은 납세 의무 뿐 아니라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35년여 동안 정기적으로 독거노인, 노숙인, 장애인, 쪽방촌 거주인 등 약 1만2천명에게 정기적으로 무료급식, 목욕봉사, 연탄지원, 반찬지원, 무료진료, 무료수술 등 다양한 분야의 봉사활동을 적펼치고 있다. 이에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회 연속 지역사회공헌 인정기관 선정과 적십자회원 유공장(은장)을 수상했다.

    2026-03-05 13:50:26

  • 칠곡경북대병원, '꿈의 암 치료' 양성자 치료센터 건립 확정

    칠곡경북대병원, '꿈의 암 치료' 양성자 치료센터 건립 확정

    칠곡경북대학교병원에 '꿈의 암 치료기'로 부리는 양성자 치료센터가 건립된다. 칠곡경북대교병원에서 추진하는 양성자 치료센터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7천㎡ 규모로 치료·연구·지원 시설을 갖춘 지역 최대 수준의 전문 암 치료센터로 조성될 계획이다. 양성자 치료센터는 보건복지부의 '권역책임의료기관 최종치료 역량강화 사업'에 최종 선정됨에 따라 추진된다. 사업에는 보건복지부, 경상북도,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자체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병원은 이를 통해 권역 내 필수 의료 제공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간 의료격차를 해소하며 경상북도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한층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양성자치료는 암 조직만을 정밀하게 타격해 정상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는 고정밀 방사선 치료법으로 방사선 치료분야에서 가장 최첨단 방식이다. 특히 소아암과 두경부암 등 고난도 암 치료에 효과적이며, 양성자 치료 도입으로 보다 정밀하고 안전한 통합 암 치료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센터 건립을 통해 칠곡경북대병원은 암 진단부터 치료, 사후관리까지 권역 내에서 완결되는 '지역 완결형 의료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구현하게 된다. 이는 지역 환자들이 수도권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수준 높은 최종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김종광 병원장은 "이번 사업 선정은 우리 병원이 권역 내 최종 치료를 책임지는 의료기관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첨단 의료기술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지역 주민들이 보다 가까운 곳에서 세계적 수준의 암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2026-03-05 09:34:26

  • 강은희 대구교육감 강세 예측…진보진영도 후보 선정 나서

    강은희 대구교육감 강세 예측…진보진영도 후보 선정 나서

    대구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3선에 도전하는 현직 강은희 교육감의 강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진보 진영에서도 후보 선출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강 교육감이 비교적 안정적인 선거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두 차례 선거를 거치며 인지도와 조직력을 확보한 데다 교육 정책의 연속성을 내세울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보류되면서 '통합 교육감' 가능성이 멀어진 상황 역시 강 교육감에게 유리한 환경으로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진보 진영에서도 후보 선출을 위한 논의가 시작됐다. 지난달 23일 대구 교육계와 학계, 시민사회 등이 참여하는 '더나은대구교육포럼'이 활동을 시작했다. 포럼은 공모를 거쳐 시민 투표인단을 통해 최종 시민 후보를 선출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김사열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 엄창옥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이사장, 임성무 전 전교조 대구지부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또 서중현 전 대구 서구청장은 가장 먼저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선거전에 돌입했고, 후보군으로 꾸준히 거론되는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2026-03-04 15:16:27

  • [척추관절클리닉] 어머니의 세월

    [척추관절클리닉] 어머니의 세월

    몇 해 전, 어머니의 왼쪽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내가 직접 집도했다. 주변에서는 "가족 수술을 어떻게 하느냐", "손이 떨리지 않겠느냐"고 걱정하는 분들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그 반대로 생각했다. 세상에서 가장 잘 해드리고 싶은 분의 수술이라면,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해드리는 것이 맞다고. 그것이 아들이기 이전에 의사로서 내가 드릴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어머니는 오래전부터 무릎이 좋지 않으셨다. 자식 키우시느라 고생을 많이 하셔서 연골판 파열이 생겼고 이를 치료받지 못하고 지내셔서 연골이 거의 닳아 없어진 상태였는데도 "나는 괜찮다", "인공관절 수술은 나중에 또 해야 된다더라"며 주사치료로 버티셨고 수술은 한사코 미루셨다. 정형외과 의사 아들이 곁에 있어도 정작 어머니를 설득하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통증이 심한 날이면 진통제로 버티시면서도 수술 이야기만 나오면 손사래를 치셨다. 그러던 와중 뇌경색이 와서 왼쪽 다리가 약간은 힘이 없으시고 약을 계속 드시게 됐다. 이런 저런 이유로 통증을 참고 수술을 미루시던 그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팠다. 자식 걱정할 까봐 제대로 말씀도 못하시고 일부러 괜찮다고 말씀하시는 그 마음에 대한 안타까움과 안쓰러움이 함께 밀려왔다. 어머니의 걱정은 많은 환자분들이 가지고 계신 오해와 정확히 같았다. 인공관절은 수명이 짧아 금방 다시 수술해야 한다는 것, 수술 후에는 해도 아프고 잘 걷지 못한다는 것. 기존 질환 때문에 수술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오해. 아들이기 전에 의사로서 차근차근 설명해 드렸다. 최신 인공관절의 수명은 20~30년에 달하며, 수술 며칠 후부터 걷기 시작하고 몇 개월 적응기간을 가지면 충분히 건강한 관절을 가지실 수 있다는 것을. 수술의 목적이 다름 아닌 통증 없이 걷게 해드리는 것이라고. 그 설명을 몇 번씩 반복하고 나서야 어머니는 마침내 고개를 끄덕이셨다. 수술실에 들어오신 어머니는 의외로 담담하셨다. "네가 하는 거니까 괜찮다, 잘 부탁한다"고 하시던 나의 어머니. 그 짧은 한마디가 수술이 끝날 때까지 마음 한켠에 내내 남아 있었다. 수십 년간 수많은 환자분들의 무릎을 수술해왔지만, 그날만큼은 손이 평소보다 더 천천히, 더 신중하게 움직였다. 수술은 다행히 잘 마무리됐다. 수술 이튿날, 어머니는 보행기를 잡고 복도를 천천히 걸으셨다. 그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이 수술을 평생 업으로 삼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퇴원 후 몇 주가 지나자 "무릎이 이렇게 안 아팠던 게 언제였는지 모르겠다"고 하셨다. 수술 전 그토록 무서워하셨던 분이 이제는 지인들을 만나면 먼저 "인공관절 겁내지 말라"고 하신다. 진료실에서 수술을 앞두고 두 손을 꼭 쥔 채 걱정 가득한 눈으로 앉아 계시는 분들을 만날 때마다, 나는 조용히 어머니 이야기를 꺼낸다. 내색은 하지 않으셨지만 그토록 무서워하시던 분이 수술 후 처음으로 통증 없이 걸으시던 날 지으셨던 그 표정을. 의학적 설명보다 그 이야기 하나가 때로는 더 많은 것을 전해주는 것 같다. 자식의 손을 잡고 수술대에 오르셨던 어머니, 그리고 그 어머니를 다시 걷게 해드릴 수 있었던 것이 내가 이 일을 계속하는 이유 중 하나다. 내가 만나는 모든 분이 나의 어머니이고 아버지이다. 오늘도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수술장으로 향한다. 대구 올곧은병원 우동화 병원장

    2026-03-04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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