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봄이 기자 bom@imaeil.com

기사

  • 동성로 재도약 기대감…상인들

    동성로 재도약 기대감…상인들 "다시 불 켜질 마지막 기회"

    대구 중구청 청사 이전 후보지로 옛 대구백화점 본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인근 사대부고 옆 부지에 롯데호텔 건립도 본격화 조짐을 보이면서 침체된 동성로 상권에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장기간 침체를 겪어온 상인들은 "오랜만에 반가운 소식"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대구 중구와 지역 상권에 따르면 2021년 7월 폐점 이후 약 5년 가까이 사실상 방치된 대구백화점 본점 일대는 유동 인구 감소와 상가 공실 증가가 이어지며 원도심 공동화의 상징적 공간으로 지목돼 왔다. 동성로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7%까지 치솟아 2010년 4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대구백화점 폐업과 영화관 철수, 노보텔 호텔 폐점 등이 잇따르며 상권 침체가 가속화됐다. 한때 '대구 최고의 번화가'로 불리던 동성로의 위상이 크게 흔들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장에서 체감하는 변화는 더욱 뚜렷하다. 중앙로역 인근 중앙대로변에서 48년째 약국을 운영 중인 미순 약사는 "대구백화점이 사라진 뒤 매출이 80%가량 줄었다"며 "대백이 문을 닫으면서 일대 상가가 사실상 함께 무너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중구청이 대구백화점 부지로 이전할 경우 공공기관 유입에 따른 유동 인구 증가와 상권 회복 효과가 클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특히 단순 행정청사 이전을 넘어 민간 개발을 결합한 복합개발 방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서울 서초구가 약 7천억원 규모 신청사를 민간투자(BTO) 방식으로 조성해 공공청사 기능에 연구개발(R&D)과 환승시설, 상업시설을 결합한 사례가 대표적인 모델로 거론된다. 지역 상인들은 청사 이전 논의만으로도 상권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준호 동성로 상점가상인회장은 "대구백화점이 정상 운영됐다면 동성로 르네상스 사업 효과가 두세 배는 컸을 것"이라며 "지금은 밤이 되면 거리가 어두워 안전과 상권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중구청이 들어오면 상권 회복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철거 후 신축보다 기존 건물을 활용한 리모델링이 현실적이며, 박물관·전시관·도심캠퍼스·창업지원시설 등 문화예술 기반 시설이 함께 조성돼야 도심 경쟁력이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인근 상인 김정훈 씨는 "공공기관과 문화·관광시설이 함께 들어오면 낮뿐 아니라 밤에도 사람이 머무는 상권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오랫동안 침체됐던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가 생겼다"고 말했다. 중구에서 의원을 운영하는 A원장은 "도심이 활성화되면 외국인 환자나 타지역 환자들이 찾을 만한 곳이 될 것이고, 의료관광 활성화를 기대해볼만 하다"고 환영했다. 자영업자 박만수 씨도 "최근 몇 년간 손님이 줄어 폐업을 고민하는 가게가 많았는데, 상권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이야기만으로도 상인들 사이 분위기가 밝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롯데호텔 건립 추진 역시 상권 회복 기대를 키우고 있다. 동성로는 2021년 노보텔 호텔 폐점 이후 도심을 대표할 숙박시설이 사실상 사라진 상태다. 상인들은 대형 호텔 유입이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야간 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 상권 관계자는 "대구백화점 재개발과 롯데호텔 건립이 동시에 현실화된다면 동성로 침체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잇따른 개발이 실제 상권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운영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6-03-25 16:05:24

  • 김지건 삼일병원 병원장

    김지건 삼일병원 병원장 "응급·중증 의료 강화…24시간 열린 종합병원"

    "종합병원이라면 이름에 걸맞게 '종합(綜合)'적인 진료가 가능해야 합니다. 외과 세부 전문의 24시간 수술 체계와 다학제 통합진료로 2차를 넘어 3차 병원까지 성장하는 것이 삼일병원의 목표입니다" 삼일병원은 2차 종합병원이지만 상급종합병원 못지 않은 외과 시스템과 응급 역량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지건 병원장은 환자가 여러 병원을 옮겨 다닐 필요 없이 진단부터 시술, 수술, 그리고 재활까지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제대로 된 종합병원을 운영하겠다는 원칙으로 지난 17년간 병원 구조와 시스템을 집요하게 다듬어 왔다. ◆출발점은 '응급실'…24시간 전문의 수술 시스템 2008년 의료진 5명으로 출발한 삼일병원은 현재 50여명의 의료진과 600명에 달하는 직원이 근무할 정도의 대형 2차 병원으로 성장했다. 또 지난 3년 사이 150병상에서 299병상으로 병상 규모를 2배 가까이 키웠다. 외형뿐 아니라 진료 실적도 성장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2차 병원 최초로 다빈치 로봇을 도입한 이후 갑상선암 로봇 수술 2천례를 달성했고, ERCP(내시경적역행담췌관조영술) 2천례, 인터벤션(영상중재치료) 시술 5천600례 등 눈에 띄는 실적을 기록 중이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전국에서 종합병원으로는 처음으로 '다빈치로봇 참관 교육센터'로 지정되어 국내외 의료진들이 삼일병원을 찾아오고 있고, 최근에는 보건복지부의 종합병원 의료기과 인증도 획득했다. 김 병원장은 삼일병원의 출발점이자 핵심을 '응급실'이라고 강조했다. 많은 병원이 수익성과 인력난을 이유로 응급실을 축소하지만, 삼일병원은 응급실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그 결과 병원의 응급환자 수용률은 90%에 달한다. 대구·경북은 물론 부산·경남과 전라도, 충청도 등 전국에서 응급환자가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김 병원장은 "개원 초부터 응급 수술만큼은 자신이 있었다. 중증 응급환자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걸어서 퇴원할 때 의사로서 가장 큰 긍지를 느낀다"며 "꾸준한 인력 보강과 시설 투자를 통해 24시간 전문의가 수술을 하는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진단부터 수술, 재활까지 한 병원에서 삼일병원은 2차 병원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외과 5개 세부 분야(상부·하부 위장관, 간담췌, 혈관, 유방·갑상선)를 모두 완성했다. 여기에 내과, 영상의학과,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신경과 등이 긴밀하게 연계된 '완성형 치료 구조'를 더했다. 이로 인해 김 병원장이 강점으로 내세우는 '다학제 통합진료'가 가능해졌다. 환자는 검사·진단부터 시술과 수술, 이후 재활과 관리까지 이어지는 치료를 받는다. 급성기 환자의 경우 여러 병원을 전전하는 과정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제로 유방·갑상선암 환자의 경우 영상의학과, 외과, 재건성형외과가 함께 참여하고, 간담췌 질환은 내과·인터벤션·외과가 동시에 치료에 나선다. 심·뇌혈관 질환 역시 관련 진료과가 함께 참여하는 구조다. 특히 고령 환자의 경우 순환기·호흡기·신장내과 등과 외과, 재활의학과가 동시에 협진해 전원 없이 치료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 병원장은 "질환 치료만으로 의료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까지가 의료의 완성"이라며 "여러 진료과가 협진해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포괄 2차 넘어 3차 병원까지 김 병원장의 다음 목표는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정이다. 1차에서 3차로 바로 건너뛰는 의료전달체계의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 2차 병원으로서 완결성 있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그의 목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향후에는 3차 병원까지 성장해 나가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삼일병원은 심·뇌혈관 분야 전문 인력을 추가 확충하고, 공백 없는 365일 24시간 응급 수술 체계 완성에 나선다. 여기에 더해 자체적인 중증·외상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고, 유방갑상선 센터는 향후 5년 내에 전국 TOP 5 수준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김 병원장은 현재 진행 중인 증축 공사를 마치면 수술실과 인터벤션 공간이 추가로 확보돼 중증 진료 기반이 안정적으로 갖춰질 것이라 내다봤다. 김 병원장은 "'포괄 2차', '3차'라는 인가보다도 중요한 것은 그 역량을 실제로 갖추는 것이다. 종합병원 다운 종합병원, 환자가 병원을 옮겨 다니지 않고도 치료를 마칠 수 있어야 한다"며 "의료의 질이 높아지려면 치료 이후 환자의 회복과 삶의 질까지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 중심의 진료체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환자들이 믿고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의료 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2026-03-25 06:30:00

  • [의창] 지역의사제, 대구경북 필수의료는 안녕하신가요

    [의창] 지역의사제, 대구경북 필수의료는 안녕하신가요

    지난 토요일 BTS가 완전체로 복귀했다. 그들의 공연 소식은 수주간 매스컴을 뜨겁게 달구었고 OTT 플랫폼에 생중계될 만큼 관심이 높았다. 그만큼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컸다. 하지만 현장 참석인원은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심지어 경찰 인력에만 4억원 이상의 세금이 쓰여 과잉 논란까지 빚어졌다. 이처럼 불과 수주 또는 수개월안에 벌어질 일들을 예상하기도 어려운데 '10년' 후의 수요-공급을 예측하는 것이 가능할까? '지역의사제'는 '10년의 약속'으로 '불확실성'에 도전하는 정책이다. 지난 3월 10일 「지역의사 양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공포되면서, 2027학년도부터 서울을 제외한 전국 32개 의과대학에서 정원의 최소 10% 이상을 '지역의사 전형'으로 선발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 5개 의과대학 학생 수는 기존 정원 351명에서 2027년 72명(20.5%↑), 2028~2031년 90명(25.6%↑)이 증가하게 된다. 이들은 면허 취득 후 대구경북 지역에서 10년간 의무 복무하게 된다. 당장 필수의료에 종사할 의료인 한 명, 한 명이 아쉬운 상황에서 분명 '지역의사제'는 환영할 만한 정책이다. 하지만, 단순한 '숫자' 증가만으로 필수의료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것일까? 최근 1~2년 사이 '의정사태'를 겪으면서 지역 의대의 허리인 중년 교수들의 '사직 러시'가 이어졌다. 과도한 업무 부담과 낮은 보상으로 인해 정년을 채우지 않고 떠난 교수가 전체 퇴직자의 75%에 달한다. 지금도 휴학 후 복학한 학생들과 신입생이 겹치는 '더블링' 현상으로 교수 1인당 담당 학생 수가 미국의대 0.45명, 일본의대 0.6명의 수배에 달하는 4.8~7.0명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육의 질'을 담보하기 어렵다. 지난 정부는 '교수 1천명 증원'을 약속했지만 의정사태 후 흐지부지 되었다. 경북대학교의 경우 학생 수 증가로 인한 시설, 기자재 확충에 약 1천357억원을 요청하였으나 2025-2026 실제 확보 예산은 약 18.4억원으로 집행률은 1.3%에 불과했다. 이런 열악한 교육 환경이라도 이들이 '순조롭게' 의과대학을 졸업해서 '의사면허'를 취득하기만 한다면 지역의 필수의료를 지키는 '튼튼한 버팀목'이 되어 줄 수 있을까? 최근 시행 중인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사업으로 인해 전공의의 '수련 시간'은 크게 단축되었다. 그들의 줄어든 업무시간은 고스란히 교수의 몫이 되었다. 그들이 '계약'에 의해 10년간 지역필수의료에 종사한다고 해도 '실효성'은 여전히 의문이다. 더 큰 문제는 그들이 '의료사고'의 위험이 높고 '업무 부담'이 큰 '응급실 및 중환자실 근무'를 부담스러워한다는데 있다. 이런 경향은 올해 전공의 지원 현황에 그대로 반영되어 100년 전통의 경북대병원의 내과지원자가 '0'명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졌다. 결국 지역의 대학병원은 멈춰 서고 말았다. 대구 지역 5개 대학병원의 응급실 미수용 지수는 전년 대비 약 25% 상승했다. 주된 이유는 '전문의 부재(72%)'와 '배후 진료과 수술 불가능(18%)'이었다. 대학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환자의 약 15~20%가 처치 가능한 2차 전문병원으로 역전원 되고 있다. 현 정부는 이런 상황을 인식한 듯 "문제의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며 '수가 인상'과 '의료사고 특례법' 이라는 두 가지 핵심 카드를 꺼내 들었다. 2028년까지 필수의료 및 중증 분야에 10조원 이상의 건강보험 재정을 투입해 수가를 현실화하겠다고 했지만 분만, 소아, 고난도 수술에 대한 정책 가산으로 내과 교수로서의 체감은 떨어진다. 의료사고 형사처벌 특례법은 보험 가입을 전제로 필수의료 사고 시 형사 처벌을 면제하거나 감경하는 법안이다. 하지만, 환자 단체의 '위헌성' 주장과 맞물려 국회 통과를 장담하기는 쉽지 않다. 결국 '지역의사제'가 성공적인 정책이 되기 위해서는 '숫자'보다 '사람'을 지키는 인프라가 선행되어야 한다. 지역대학에 남을 '이유'를 만들어 주지 않고 '버티기'만 강요해서는 지역의사제의 실효성을 낙관하기 어렵다. 이장훈 경북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2026-03-25 06:30:00

  • [관절클리닉] 스마트폰 시대, 목 통증 급증…비수술로 치료하는 방법은?

    [관절클리닉] 스마트폰 시대, 목 통증 급증…비수술로 치료하는 방법은?

    최근 들어 "목이 뻐근하다", "담이 걸린 것 같다"는 말을 자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장시간 앉아서 공부하는 학생, 컴퓨터 업무가 많은 직장인, 반복적인 가사노동을 하는 주부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목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외래에서는 두통과 함께 승모근 뻐근함을 동반해 내원하는 환자가 2024년 대비 약 50% 이상 증가했으며, 초등학생 고학년까지 연령대가 낮아지는 추세다. 이러한 변화의 가장 큰 원인은 스마트폰과 영상 콘텐츠 사용 증가다.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등 짧고 자극적인 콘텐츠 소비가 늘어나면서 고개를 숙이고 목을 앞으로 내미는 자세가 장시간 반복되고 있다. 이 자세는 경추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며 정상적인 C자 형태의 경추 커브를 무너뜨리는 주요 원인이다. 고개가 앞으로 1㎝씩 나갈 때마다 목에는 약 2~3㎏의 추가 하중이 발생한다. 이 하중이 누적되면 경추 주변 인대와 근육이 약화되고, 디스크에 압력이 가해져 점차 돌출되는 병변으로 진행될 수 있다. 그 결과 일자목이나 거북목 변형이 생기며 목 통증뿐 아니라 두통, 어지럼증, 어깨 통증, 팔 저림 등의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목 통증을 단순 근육통으로 여기고 방치할 경우 경추 추간판탈출증(목 디스크)으로 진행될 수 있다. 초기에는 목의 뻣뻣함과 통증이 나타났다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지만, 점차 어깨와 견갑골 내측 통증, 팔과 손 저림, 심한 경우 하지 증상까지 확대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퇴행성 변화뿐 아니라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20~40대 젊은 환자군에서도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만성 경부통의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수술 이전 단계에서의 비수술적 치료 접근이다. 대표적인 치료로는 프롤로 주사치료가 있으며, 이는 손상된 인대와 힘줄에 증식제를 주입하여 조직 재생을 유도하고 관절의 안정성을 회복시키는 치료법이다. 또한 신경 프롤로 치료는 디스크로 인해 자극받거나 손상된 신경 주변 환경을 개선하여 팔 저림, 감각 이상 등의 신경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현재 목통증 초기에는 다음 단계와 같이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첫째, 6주 이내의 초기 또는 아급성 통증 단계에서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시행한다. 둘째, 영상 검사상 디스크 돌출이 있으나 신경학적 마비가 없는 경우에는 프롤로 치료나 신경치료를 병행한 적극적 비수술 치료를 고려한다. 셋째,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통증의 경우에는 인대 불안정성 및 기능적 문제를 평가하여 재생치료(프롤로, 신경 프롤로)를 포함한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 넷째, 근력 저하, 보행장애, 진행성 마비 등 명확한 신경학적 결손이 있을 때만 수술적 치료를 신중히 고려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스마트폰 사용 시 눈높이에 맞춰 기기를 들고,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지 않으며,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목은 뇌와 연결된 중요한 신경 구조가 밀집된 부위이므로, 단순 통증이라도 반복된다면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장기적인 건강을 지키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대구 완쾌신경과의원 대표원장 배기윤

    2026-03-25 06:30:00

  • 결핵환자 14년 연속 감소…고령층·외국인 비중은 늘어

    결핵환자 14년 연속 감소…고령층·외국인 비중은 늘어

    국내 결핵 환자가 14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환자가 고령층에 집중되고 외국인 비중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4일 '제16회 결핵 예방의 날'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결핵환자 신고 현황'을 발표했다. 지난해 국내 결핵 환자는 1만7천70명으로 전년 대비 4.9% 감소했다. 국내 결핵 환자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1년(5만491명)과 비교하면 66.2% 줄어든 수치다. 결핵 발생률 역시 2011년 인구 10만명당 100.8명에서 지난해 33.5명으로 감소하며 3분의 1 수준까지 낮아졌다. 반면 고령층 환자 비중은 꾸준히 늘고 있다. 65세 이상 결핵 환자는 전년보다 1.3%(135명) 증가했으며, 전체 환자 가운데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62.5%(1만669명)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65세 이상 결핵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101.5명으로, 65세 미만 발생률(15.8명)보다 6.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결핵 환자는 1천49명으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지만, 전체 환자 중 외국인 비중은 6.1%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20대와 40대 외국인 환자가 각각 15.8%, 34.5% 늘어나 젊은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확산 가능성도 나타났다. 학업과 취업 등을 위한 청년층 외국인 입국 증가와 체류 외국인 규모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결핵 환자 가운데 의료급여 수급권자 비율은 11.9%(2천10명)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인구 10만명당 결핵 발생률은 128.9명으로, 건강보험 가입자(28.9명)보다 4.5배 높아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에서 결핵 발생 위험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6-03-24 15:15:29

  • 민호기 영남대병원 교수, 고난도 심장수술 1천건 달성

    민호기 영남대병원 교수, 고난도 심장수술 1천건 달성

    민호기 영남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가 심장수술 1천건을 달성했다. 민 교수는 2019년부터 지난달까지 관상동맥우회술, 판막 수술, 급성 대동맥 질환 수술, 선천성 심장질환 수술 등 다양한 고난도 심장 수술 1천건을 시행했다. 민 교수는 최소침습 심장수술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중증 심부전 및 고위험 관상동맥질환 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수술 치료를 시행해 왔다. 또 수술 후 조기 회복 프로토콜을 도입해 환자의 안전성과 회복 속도를 동시에 높이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수도권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지역에서 고난도 심장수술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민호기 교수는 "심장수술 1천례 달성은 혼자 이룬 결과가 아니라 의료진, 간호사, 마취과, 중환자실 등 병원 전체의 팀워크가 만들어 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환자 한 분 한 분에게 최선의 수술과 안전한 회복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밝혔다. 영남대병원은 앞으로도 고위험 심장수술 역량을 강화하고 최소침습 수술을 확대하는 한편, 연구와 교육을 통해 지역 의료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계획이다.

    2026-03-24 10:42:26

  •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제19회 암 예방의 날' 대통령 표창 수상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제19회 암 예방의 날' 대통령 표창 수상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병원장 김상현)이 '제19회 암 예방의 날' 기념행사에서 국가암관리사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지난 17일 보건복지부 주최로 열린 기념식에서 대구동산병원은 말기 암 환자와 가족을 위한 체계적인 호스피스 돌봄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 보건의료 수준을 향상시킨 공적으로 표창을 받았다. 대구동산병원은 1987년 대구·경북 지역 최초로 호스피스 전문기관을 개소한 이래 38년간 말기 암 환자를 돌봐왔다. 2023년 2월에는 지역 내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병상을 확충하고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또 입원형·가정형·자문형 호스피스를 유기적으로 엮은 '통합형 호스피스' 운영체계를 확립하고, 계명대 동산의료원 산하 병원 간 협진 네트워크를 통해 환자가 상황에 맞는 돌봄을 연속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김상현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장은 "이번 대통령 표창은 지난 38년간 말기 암 환자들의 마지막 여정을 따뜻하게 동행해 온 모든 교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이 맺은 결실이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전인적 치유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3-24 10:32:17

  • 경북의사회, 제75차 정기대의원 총회 열려

    경북의사회, 제75차 정기대의원 총회 열려

    경상북도의사회(회장 이길호)는 21일 제75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길호 경상북도의사회장, 도황 대의원회 의장,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 황명석 경상북도 지사 권한대행, 민복기 대구시의사회장, 박성희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경북본부장, 최수경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구경북본부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총회에서는 제17회를 맞은 학술상 및 자랑스러운 의사상 시상이 진행됐다. 학술상은 백기욱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자랑스러운 의사상은 울릉군보건의료원 김영헌 의료원장이 수상했다. 이 외에도 대한의사협회장 공로상,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공로상, 경상북도지사 표창, 모범분회 및 병원급 의료기관 표창, 산불 피해 극복 의료지원 특별공로 표창, 대내외 유공자 표창, 장기근속 모범직원 표창 등 다양한 포상이 이어졌다. 이길호 회장은 "회원 모두가 자긍심을 가지고 함께할 수 있는 의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낮은 자세로 헌신하겠다"며 "의료계가 복합적이고 구조적인 위기에 직면한 만큼 대한의사협회의 선제적이고 책임 있는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며, 경상북도의사회 역시 회원들의 뜻을 모아 의료계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3-24 10:11:51

  • 순직소방공무원추모기념회, 동구지역 아동센터에 노트북 전달

    순직소방공무원추모기념회, 동구지역 아동센터에 노트북 전달

    사단법인 순직소방공무원추모기념회가 최근 '신나는효목지역아동센터'에 노트북을 전달했다. 노트북 전달은 미래 인재 양성과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한 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번 복지사업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다 순직한 소방공무원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그 정신을 사회에 이어가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기념회 관계자는 "순직 소방공무원들의 희생과 헌신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안전하게 유지되고 있다. 이번 복지사업이 학생들에게 작은 희망과 응원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순직 소방공무원의 뜻을 기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장학 및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순직소방공무원추모기념회는 추모사업과 함께 안전문화 확산, 장학사업 등 다양한 공익 활동을 통해 순직 소방공무원의 숭고한 정신을 사회에 알리고 계승하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노트북 지원 사업 역시 이러한 취지 속에서 마련된 것으로, 학생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2026-03-23 15:20:28

  • 대구경북 직업병 안심센터, 상반기 기관협의체 회의 개최

    대구경북 직업병 안심센터, 상반기 기관협의체 회의 개최

    대구경북 직업병 안심센터(센터장 정인성)가 최근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2026년 상반기 기관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대구지방고용노동청, 안전보건공단 대구광역본부 등 관계기관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2025년 센터 운영 경과와 주요 직업성 질환 사례를 공유하고, 직업병안심센터 활성화 방안과 기관 간 협업 강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규조토 사용 사업장과 비철금속 제련 사업장의 직업성 질환 예방을 위해 각 기관은 직업성 질환 모니터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위험 업종 및 사업장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 필요성에 공감하며, 협업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대구경북 직업병 안심센터는 고용노동부와 함께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개소해 지난 202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직업성 질병을 파악해 집단발병 등을 예방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직업성 질병 모니터링을 통해 2024년 493건, 2025년 718건의 의뢰 사례를 접수했다. 센터장을 맡고 있는 정인성 계명대 동산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직업병의 조기 발견과 효과적인 예방을 위해서는 각 기관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앞으로도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직업성 질환 예방과 근로자 건강 보호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6-03-23 15:14:22

  • 대구시서부노인전문병원, 어르신들 위한 '전통 장 담그기 행사'

    대구시서부노인전문병원, 어르신들 위한 '전통 장 담그기 행사'

    대구시서부노인전문병원(병원장 김시오)가 최근 '2026년 전통 장 담그기 행사'를 진행했다. 대구시서부노인전문병원은 입원 중인 어르신들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19년째 장 담그기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위생적인 환경에서 꼼꼼하게 확인한 메주와 천일염 등을 사용해 전통 방식으로 장을 담그고 있다. 정성껏 담근 된장은 병원 옥상에 별도로 마련된 장소에서 발효·보관된다. 대구시서부노인전문병원은 "매년 직접 전통 장을 담가 제공함으로써 어르신들의 식탁에 보다 건강하고 믿을 수 있는 음식을 올리고자 한다"며 "자연 발효 과정을 거친 된장은 어르신들의 면역력 증진과 영양 균형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3-23 09:51:59

  • 굳센병원, 임직원 단체 '2026 사랑의 헌혈' 행사

    굳센병원, 임직원 단체 '2026 사랑의 헌혈' 행사

    굳센병원(병원장 황준경, 백승길, 윤성대, 김용근, 장효원)이 지난 18일 임직원 50여명이 참여하는 '2026 사랑의 단체 헌혈 행사'를 진행했다. 굳센병원은 지역 사회를 위한 생명 나눔 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취지로 매년 정기적으로 단체 헌혈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2026-03-23 09:40:56

  • 70여년 역사의 곽병원, 3대가 이어간다

    70여년 역사의 곽병원, 3대가 이어간다

    대구에서 한 병원이 3대에 걸쳐 같은 자리에서 진료를 이어가는 보기 드문 기록을 세웠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문을 연 개인의원이 지역 대표 종합병원으로 성장하고, 다시 손자로 이어지며 '가업을 넘어 의료 철학을 계승하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주인공은 70여 년 역사를 이어온 곽병원이다. 곽병원에서는 설립자인 고(故) 곽예순 박사에 이어 아들인 곽동협 병원장, 손자인 곽일훈 정형외과 과장이 진료에 나서며 대구에서는 드물게 3대 의료 가문이 한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 곽병원의 시작은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 곽예순 박사가 대구 중구 수동에 문을 연 '곽외과의원'이 현재 병원의 전신이다. 1919년생인 곽 박사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독학으로 의학을 공부해 1946년 의사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한국전쟁 중이던 1952년 대구에서 곽외과의원을 개업하며 지역 의료의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형편이 어려운 환자들을 무료로 진료하며 인술을 실천한 의사로 지역 사회에 널리 알려졌다. 1963년 병원을 확장해 종합병원인 곽병원을 새롭게 개원했고, 병원은 이후 지역 의료기관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곽 박사는 2002년 별세했다. 현재 병원을 이끌고 있는 곽동협 병원장은 곽 박사의 셋째 아들이다. 경북대 의과대학과 동 대학원 박사 과정을 졸업한 뒤 곽병원 내과 과장과 의무부원장을 거쳐 1999년부터 병원장을 맡아 병원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 여기에 곽 병원장의 아들인 곽일훈 정형외과 과장이 지난 9일부터 진료를 시작하면서 병원은 3대를 잊는 의료 체제를 갖추게 됐다. 곽 과장은 경북고와 고려대 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외래교수와 인천힘찬종합병원 정형외과 과장을 역임했다. 곽병원에서는 관절 및 외상 분야 진료를 담당할 예정이다. 곽병원은 지난 70여 년 동안 환자 중심 의료 서비스와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며 지역을 대표하는 2차 종합병원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대구에서 순수 민간 자본으로 설립돼 종합병원으로 성장한 의료기관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병원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3대 진료를 이어가게 된 곽일훈 과장은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평생 지켜온 병원에서 진료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선대가 이어온 의료 철학을 계승하면서도 선진 의료 시스템을 도입해 병원을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2026-03-19 18:34:52

  • 사라지는 경북 필수의료 기둥 '공중보건의 복무 단축' 목소리

    사라지는 경북 필수의료 기둥 '공중보건의 복무 단축' 목소리

    경북 농어촌 지역 의료체계를 떠받쳐 온 공중보건의(공보의) 인력이 급감하면서 지역 의료 안전망이 흔들리고 있다. 오는 4월 공보의 대규모 전역을 앞두고 신규 배치는 크게 부족한 상황이어서 의료 공백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2022년 287명이었던 의과 공보의 수는 2025년 153명으로 줄었다. 이 가운데 오는 4월 9일 68명이 전역하는 반면 신규 배치 인원은 12명에 그쳐, 올해 실제 복무 인원은 97명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불과 4년 사이 인력이 66.2% 줄어든 셈이다. 공보의는 의료 취약지 1차 진료를 담당하는 핵심 인력이다. 병·의원이 부족한 농어촌 지역에서는 공보의가 사실상 유일한 의사 역할을 맡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처럼 인력이 급감하면서 보건소와 보건지소의 기본 진료 기능 유지에도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는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능강화 보건진료소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의사가 아닌 임상 전문교육을 받은 진료 전담 인력을 배치해 기본 진료 기능을 유지하겠다는 취지다. 일부 지역에서는 진료일 축소나 순회 진료 확대 등 임시 대책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농어촌 특성상 의료 접근성 저하는 곧 건강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공보의 복무 기간 조정 문제가 다시 논의의 중심에 떠오르고 있다. 현재 공보의 복무 기간은 36개월로, 육·해·공군 현역병 복무 기간(18~21개월)보다 두 배 가까이 길어 지원 기피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최근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는 복무 기간을 단계적으로 단축해 공보의 수급난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의대생 응답자 1천553명 중 97.9%가 군의관·공보의를 희망하지 않는 이유로 '사병보다 긴 복무 기간'을 꼽았다. 복무 기간 단축 시 지원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30개월 단축 시 19.4%', '26개월 단축 시 62.9%', '24개월 단축 시 94.7%'로 나타나 복무 기간이 줄어들수록 지원 의사가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현역병 복무 기간은 18개월로 단축된 반면 군의관과 공보의는 36개월 복무를 유지하고 있어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다"며 "근무 환경과 보상체계, 특히 복무 기간을 합리적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젊은 의사들의 지원 기피 현상을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6-03-18 16:06:29

  • "의료사고 혼자 책임 없다"…전공의 보호 장치 강화

    전공의가 의료사고나 의료분쟁에 휘말렸을 경우 수련병원이 법률 지원에 나서도록 하는 제도 도입이 추진된다. 의료 현장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위치에 놓인 전공의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수련병원의 부담 증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전공의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하고 현재 외부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수련병원은 수련 중인 전공의에게 의료사고 또는 의료분쟁이 발생할 경우 지원을 위한 내부 지침을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 지침에는 정기 교육과 환자 안전 위험요인 사전 보고 절차는 물론, 의료사고 발생 시 해당 전공의에 대한 법률 상담과 조정 신청 지원 등이 포함돼야 한다. 즉 의료사고 발생 시 전공의 개인이 아닌 수련병원 차원의 법률 지원 체계를 갖추도록 제도적으로 명문화한 것이다. 그동안 전공의들은 의료사고 발생 시 법적 대응 과정에서 개인이 책임을 떠안는 사례가 많아 보호 장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복지부는 이러한 현장의 문제 제기를 반영해 수련병원이 일정 부분 책임을 함께 분담하도록 시행규칙을 구체화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제도 시행에 따른 수련병원의 부담 증가 가능성도 논란으로 떠오르고 있다. 법률 지원 의무가 명문화되면 병원은 별도의 법률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하고, 이에 따른 인력 및 비용 부담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의료소송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지원 범위가 확대될 경우 병원 재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공의 수급난과 경영난을 동시에 겪고 있는 지역 수련병원의 경우 추가 부담이 현실화되면 수련 환경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전공의 보호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병원에 책임이 과도하게 집중될 경우 또 다른 문제를 낳을 수 있다"며 "국가 차원의 재정 지원이나 제도적 보완 논의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2026-03-18 15:09:36

  • 삼일병원, 복지부 4주기 의료기관 인증 획득

    삼일병원, 복지부 4주기 의료기관 인증 획득

    삼일병원(병원장 김지건)이 보건복지부의 종합병원 4주기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했다. 의료기관 인증제도는 환자 안전과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국가가 시행하는 제도다. 삼일병원은 환자안전 보장활동, 진료전달체계와 평가, 환자진료, 의약품관리, 수술 및 마취진정관리, 환자권리존중 및 보호, 경영 및 조직운영, 시설 및 환경관리 등 다양한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며 인증기준을 모두 충족했다. 인증 기간은 2026년 2월 4일부터 2030년 2월 3일까지 4년간이다. 삼일병원은 24시간 응급수술 체계를 비롯해 외과 세분화 수술, 갑상선 로봇수술 2천례, ERCP·ECS 2천례, 인터벤션을 통한 출혈·비출혈 응급시술 등 고난도 진료 분야에서 전문성을 축적해왔다. 또 미국 인튜이티브서지컬사가 선정한 다빈치 로봇수술 참관 교육기관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김지건 병원장은 "대구경북 중증치료에 가장 적극적인 병원으로 그 성과를 인정받아 응급의료기관선정에 이어 종합병원 인증의료기관선정은 500여 명의 의료진과 직원이 합심하여 노력한 결과"라며 "인증을 계기로 환자의 안전과 수준 높은 의료의 질적 향상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2026-03-18 06:30:00

  • 대가대 의대 교수팀, '심정지 발생 위험도 예측 시스템' 특허 등록

    대가대 의대 교수팀, '심정지 발생 위험도 예측 시스템' 특허 등록

    대구가톨릭대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심정지 발생 위험도 예측 방법 및 그 시스템'이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은 의과대학 곽상규(의학통계학교실), 송석영(마취통증의학과교실), 최원기(정형외과) 교수 연구팀이 공동 개발한 기술이 최근 특허 등록을 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환자의 다양한 임상 정보를 기반으로 심정지 발생 위험을 사전에 예측한다. 호흡수, 혈압, 체온 등 제한된 생체징후를 기반으로 환자 상태를 평가했던 기존의 NEWS(National Early Warning Score)와 달리, 다양한 임상 데이터와 분석 알고리즘을 통합적으로 활용해 심정지 발생 가능성을 보다 정밀하게 예측하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이 향후 병원 내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이나 임상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과 연계될 경우, 심정지와 같은 치명적 응급 상황을 조기에 감지하고 의료진의 신속한 대응을 돕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곽상규 교수는 "기존의 단순 점수 기반 평가를 넘어 의료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심정지 위험을 보다 정밀하게 예측하는 기술 개발에 의미가 있다"며 "향후 실제 임상 환경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6-03-18 06:30:00

  • [한방칼럼] 반복되는 손목 통증의 원인, FCU·ECU 건염

    [한방칼럼] 반복되는 손목 통증의 원인, FCU·ECU 건염

    테니스를 즐기는 사람들 가운데 '손목을 돌릴 때마다 마찰되는 느낌이 난다'거나 '큰 통증은 아니지만 계속 걸리는 느낌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다. 대개는 일시적인 피로나 가벼운 염좌로 생각하고 운동을 계속하거나 특별한 치료 없이 지내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증상이 몇 주 이상 이어진다면 단순한 근육통으로만 보기보다 FCU(Flexor Carpi Ulnaris·척측수근굴근) 또는 ECU(Extensor Carpi Ulnaris·척측수근신근) 건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FCU와 ECU는 전완부에 위치한 대표적인 손목 힘줄로 손목의 안정성과 섬세한 움직임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FCU는 손목을 굽히면서 새끼손가락 방향으로 움직이는 동작에 관여하고, ECU는 손목을 펴는 동작과 함께 손목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특히 테니스의 백핸드 스트로크처럼 손목이 반복적으로 회전하고 힘이 전달되는 동작에서는 이 두 힘줄에 적지 않은 부담이 가해질 수밖에 없다. FCU·ECU 건염은 힘줄이 지나가는 경로를 따라 비교적 표층에서 압통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손목의 특정 움직임에서 통증과 함께 마찰감이나 염발음이 동반되는 특징을 보인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이러한 건염이 생각보다 오랜 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근육통은 수일에서 일주일 정도 휴식을 취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힘줄 조직은 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다. 따라서 FCU·ECU 건염은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4주 이상 증상이 지속되거나 수개월 동안 불편감이 이어지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한의학적 치료에서는 침 치료와 약침 치료를 통해 이러한 건염의 회복을 도울 수 있다. 침 치료는 전완부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고 국소 혈류를 개선해 염증 조직의 회복을 돕는다. 반복적인 사용으로 과긴장된 전완부 근육을 이완시키는 과정은 힘줄에 가해지는 지속적인 장력을 줄이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 여기에 약침 치료를 병행하면 보다 적극적인 염증 조절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약침은 한약에서 추출한 약물을 경혈과 병변 부위에 주입해 약물 작용과 침 자극의 효과를 함께 활용하는 치료 방법이다. 특히 봉독을 정제해 사용하는 SBV(정제 봉약침)는 항염증 작용과 통증 조절 효과가 알려져 있어 건염과 같은 근골격계 질환에서 임상적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진료 과정에서도 FCU·ECU 건염 환자에게 약침 치료, 특히 봉약침 치료를 병행했을 때 지속되던 손목 통증이나 움직일 때 느껴지던 염발음이 비교적 빠르게 완화되는 모습을 종종 확인하게 된다. 치료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손목의 안정화와 보호이다. 건염은 반복적인 마찰과 과사용이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회복 과정에서 손목이 계속 같은 부담을 받는다면 염증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따라서 일정 기간 손목 보호대를 착용해 과도한 굴곡과 신전을 제한하고 힘줄이 지나가는 부위의 마찰을 줄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통증이 시작된 초기 몇 주 동안 손목을 충분히 보호해주는 것만으로도 회복 속도에 많은 차이가 생긴다. 손목은 우리 몸에서 작지만 매우 섬세한 관절이다. 일상생활과 운동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만큼 작은 신호라도 쉽게 지나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반복되는 손목 통증이 있다면 단순한 피로로 넘기기보다 원인을 정확히 살펴보고 적절한 치료와 보호를 병행하는 것, 그것이 손목 건강을 지키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대구 수월한방병원 침산점 박상우 원장

    2026-03-18 06:30:00

  • [인터뷰] 박병규 효성병원 난임연구센터장

    [인터뷰] 박병규 효성병원 난임연구센터장 "정도를 지키는 치료로 난임환자 돕겠다"

    임신을 간절히 바라는 부부에게 난임 치료는 단순한 의료 행위가 아니다. 몇 달, 때로는 몇 년씩 이어지는 기다림과 좌절, 다시 희망을 붙드는 과정이 응축된 시간이다. 이 시간을 함께 하는 효성병원 박병규 난임연구센터장은 '정도(正道)'를 지키는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환자에게 무리한 치료를 권하지 않고, 환자 상태에 맞춰 가장 효율적인 선택지를 제시하는 것이 박 센터장이 말하는 올바른 치료다. ◆고령 난임 환자에게 시간을 벌어주는 PGT 국내 난임 환자는 30만명(2024년 기준) 수준으로 최근 4년새 30% 이상 급증했다. 증가 원인은 늦어진 결혼과 출산 연령이다. 초혼 연령은 남성은 33.9세, 여성은 31.6세였고, 여성의 평균 출산 연령은 33.7세다. 특히 40대 여성의 출산율은 20대 초반 여성의 두 배 이상으로 높아 만 35세 이상 고령 임신이 보편화됐다. 박 센터장은 난임의 정의부터 명확이 짚었다. 그는 "원칙적으로 피임 없이 1년 이상 임신이 안 될 때를 난임이라 하지만, 만 35세가 넘으면 6개월만 지나도 적극적인 검사를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치료 또한 배란 유도, 인공수정, 시험관 시술 순으로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정석이지만, 만 35세 이상의 난임 환자에겐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를 시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착상 전 유전자 검사(PGT·Preimplantation Genetic Testing)도 고령 난임 환자에게 '시간을 버는 도구'가 될 수 있다. PGT는 시험관 아기 시술 과정에서 생성된 배아의 염색체나 유전자의 이상을 미리 확인하는 기술이다. 유전적으로 정상적인 배아만을 선택해 이식함으로써 임신 성공률을 높이고 유산율을 낮추는 것이 이 검사의 핵심 목적이다. 박 센터장은 "40대 여성에게 한 번의 실패가 갖는 무게는 30대 초반과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어렵게 임신에 성공하고도 몇 주 만에 유산을 겪으면 정신적 상처는 물론, 다음 시도까지 수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부담도 커진다. 이런 환자들에게 PGT는 실패 가능성이 높은 시도를 줄여주는 도구에 가깝다는 것이 박 센터장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겉보기에 등급이 좋은 배아라도 실제로는 유전적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 경우 착상에 실패하거나 임신 후 유산으로 이어지기 쉽다"며 "PGT는 본질적인 임신 가능성을 바꾸진 않지만, 실패할 배아를 미리 선별함으로써 불필요한 이식 횟수를 줄이고 심리적·신체적 고통을 최소화한다"고 강조했다. ◆임신 계획부터 출산, 산후조리까지 현재 대부분의 의료기관이 PGT 검사를 외부 전문 기관에 위탁해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효성병원의 분석 결과 데이터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PGT 분석을 시행하는 기관 관계자는 "효성병원의 PGT 배아 정상률은 지역 내 최고 수준인 것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손꼽히는 우수한 결과값"이라고 전했다. 이는 효성병원의 배아 배양 및 선별 기술이 전국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대목이다. 박 센터장은 이러한 성과의 비결로 '숙련된 인력 자산'과 '협진이 가능한 원스톱 체계'를 꼽았다. 병원에는 배아 배양과 관리 등을 담당하는 연구 인력이 다수 포진해 있다. 박 센터장은 "연구진은 단순히 장비를 다루는 수준이 아니라 풍부한 경험을 쌓은 숙련된 인력들로 구성돼 있다"며 "배아 배양 환경 관리, 공조 시스템 운영, 배양액 관리 등 모든 과정이 정밀하게 이뤄지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효성병원은 난임연구센터와 산과·부인과·내분비를 함께 운영하며, 난임 환자가 임신 후 산과 진료로 자연스럽게 연계되고 부인과 질환이 동반된 경우에도 내부 협진이 가능한 원스톱 체계를 갖추고 있다. 또 2005년부터 2023년까지 5회 연속 산부인과 전문병원으로, 2013년부터 2025년까지 4회 연속 의료기관인증 획득으로 비수도권 지역에서 전문병원과 인증의료기관에 동시 선정된 유일한 병원이기도 하다. 박 센터장은 난임 치료에서 '정도를 지키는 치료'가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에게 무리한 치료를 권하지 않고, 환자 상태에 맞춰 가장 효율적인 선택지를 제시하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정도를 지키는 진료 원칙을 바탕으로 난임 환자들이 건강하게 임신과 출산에 이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26-03-18 06:30:00

  • [의학산책] 작은 혹, 큰 걱정…갑상선 결절은 언제 수술해야 할까

    [의학산책] 작은 혹, 큰 걱정…갑상선 결절은 언제 수술해야 할까

    건강검진을 받다가 "갑상선에 혹이 있다"라는 말을 들으면 환자들은 순간 마음이 무거워진다. 혹시 암은 아닐지, 당장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앞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갑상선 결절의 대부분은 암이 아니다.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성인의 약 20~40%에서 갑상선 초음파 검사상 결절이 발견된다. 나이가 들수록 그 비율은 더 높아진다. 하지만 이 가운데 실제 갑상선암으로 진단되는 경우는 약 5~10% 정도에 불과하다. 열 명 중 세 명은 갑상선에 혹을 가지고 있지만, 그 중 상당수는 평생 아무 문제 없이 지내는 양성 결절이다. 문제는 그 혹이 어떤 성격이냐는 것이다. 갑상선은 목 앞쪽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기관으로, 우리 몸의 대사 속도를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 조직의 일부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 결절이 된다. 단순 물혹(낭종), 양성 선종, 염증성 변화 등 다양한 원인이 있으며, 드물게 악성 종양인 갑상선암일 수 있다. 대부분은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된다. 다만 크기가 커질 경우 목의 이물감, 삼킴 곤란, 목소리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갑상선 결절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검사는 초음파다. 초음파를 통해 결절의 크기, 모양, 경계, 내부 석회화 여부, 주변 조직 침범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최근에는 이러한 소견을 기준으로 위험도를 분류하는데 모양이 불규칙하거나, 미세석회화가 보이거나, 세로 길이가 더 긴 경우 등은 악성 가능성을 의심하게 된다. 이런 소견이 있으면서 크기가 1㎝ 이상이면 대개 세침흡인세포검사를 시행한다. 가는 바늘로 세포를 채취해 현미경으로 확인하는 검사로, 비교적 간단하면서도 정확도가 높은 진단 방법이다. 그렇다면 결절이 암으로 확인되면 모두 수술해야 하는 것일까? 과거에는 적극적인 수술이 권장되었지만, 최근에는 접근이 달라졌다. 특히 1㎝ 이하의 저위험 미세 갑상선암은 성장 속도가 매우 느린 경우가 많아, 즉시 수술 대신 정기적인 초음파 추적 관찰을 선택하기도 한다. 장기간 추적 연구에서 상당수 미세암이 크기 변화 없이 유지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즉, 모든 암이 곧바로 수술 대상은 아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수술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조직검사에서 명확히 암으로 진단된 경우, 결절이 빠르게 자라거나 4㎝ 이상으로 큰 경우, 림프절 전이가 의심되는 경우, 기도를 압박하거나 삼킴 곤란 등 증상이 있는 경우다. 또 조직검사 결과가 반복적으로 애매하게 나와 악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을 때도 수술적 치료를 선택하기도 한다. 수술 범위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암이 한쪽에 국한된 경우에는 갑상선 한쪽 엽만 절제하는 부분절제술이 가능하며, 양측 침범이나 고위험군에서는 전절제술이 필요할 수 있다. 최근에는 불필요한 절제를 줄이고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치료 방침이 발전하고 있다. 갑상선암은 전체 암 중에서도 예후가 좋은 암으로 알려져 있으며, 조기에 발견된 경우 5년 생존율은 95% 이상으로 보고된다. 전절제술을 시행한 경우에는 평생 갑상선 호르몬 복용이 필요하며, 정기적인 추적 검사가 중요하다. 환자들은 '혹이 있는데 그냥 둬도 괜찮을까'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한다. 정답은 단순하지 않다. 대부분의 결절은 위험하지 않지만, 위험한 결절을 놓치는 것은 더 큰 문제다. 따라서 공포에 휩싸이기보다는 정확한 초음파 판독과 필요한 경우 조직검사를 통해 자신의 결절이 어떤 유형인지 명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갑상선 결절은 흔한 질환이지만,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작은 혹 하나가 큰 걱정이 되지 않도록, 과잉 치료도 피하고 필요한 치료는 놓치지 않는 균형 잡힌 판단이 필요하다. 막연한 두려움 대신 의학적 근거에 기반한 결정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 대구 일민의료재단 세강병원 손기탁 원장

    2026-03-18 06:30:00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싼 '컷오프 후폭풍' 속에서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번 공천이 정치 변화를 위한 전략적 결정임을 강조하며, 당...
대구 부동산 시장은 정부 정책 변화에 따라 급등과 하락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서울 자금 유입이 주로 달서구에 집중...
서울 강북구 모텔 연쇄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소영(20)이 수감 중 편지를 통해 자신의 심경과 사건 당시 상황을 전하며 후회와 불안감을 ...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