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봄이 기자 b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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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현장 위기 속 '교육감 직선제 폐지' 재점화…

    교육 현장 위기 속 '교육감 직선제 폐지' 재점화…"보완책 고민해야"

    교원들의 조기 이탈이 심화되면서 '교육감 직선제'에 대한 제도 개편이나 폐지 논의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교육 현장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정치적 논쟁을 넘어 교육 전문성을 갖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교사들의 조기 이탈과 학교 현장의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교육 행정을 책임질 인물의 전문성과 정책 역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2006년부터 시행된 교육감 직선제는 주민 참여 확대와 교육 자치 강화를 취지로 도입됐지만, 선거 제도의 특성상 정치적 성향이 강조되고 교육 정책 경쟁이 약화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 공천이 금지돼 있지만 실제 선거 과정에서는 보수·진보 이념 구도가 부각되며 교육 정책 경쟁보다 정치적 진영 대결 양상이 나타난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 때문에 교육 행정 경험이 부족한 후보도 인지도나 정치적 지지에 힘입어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 또 학령기 자녀가 없는 유권자들의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후보자와 정책을 충분히 알지 못한 채 투표가 이뤄지는 이른바 '깜깜이 선거' 문제도 반복되고 있다. 교육계 관계자는 "정치 진영 내 단일화가 사실상 당선으로 이어지는 구조"라며 "대구 교육감의 경우 연간 4조 원이 넘는 예산 집행권과 교원 인사권, 교육 정책 결정 권한 등 막대한 권한을 갖고 있음에도 매번 깜깜이 선거가 치러지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 제기 속에 교육감 직선제 폐지 주장도 나오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교육감 직선제가 과거 비리와 담합 논란이 있었던 간선제를 개선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인 만큼 단순 폐지만이 해법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대안으로는 시·도지사와 교육감이 함께 출마하는 '러닝메이트제'가 거론된다. 강우진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교육감 직선제는 한계가 있지만 민주적 정당성이라는 장점도 갖고 있어 무조건 폐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안으로 논의되는 러닝메이트제는 이념 중심 경쟁보다 정책 중심 선거를 가능하게 할 수 있는 만큼, 직선제의 결함을 보완하는 방향에서 제도 개선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3-11 17:20:46

  • 선거철마다 쏟아지는 전화·문자…유권자 일상 파고든 '선거 공해'

    선거철마다 쏟아지는 전화·문자…유권자 일상 파고든 '선거 공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의 홍보 전화와 문자 메시지가 밤낮없이 쏟아지면서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 법적으로 허용된 선거운동이라는 이유로 사실상 발송 횟수 제한이 없다 보니, 선거 홍보가 정보 전달을 넘어 일상을 침범하는 '선거 공해'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방선거 관련 ARS 전화와 문자메시지는 명절 인사나 여론조사 참여 독려 등의 내용을 포함할 경우 선관위 신고 없이도 발송이 가능하다. 문자메시지는 한 번에 대량 발송할 경우 유권자 1인당 최대 8회까지 보낼 수 있도록 규정돼 있지만, 20명 이하로 나눠 보내는 방식에는 횟수 제한이 없다. 이 때문에 후보자 입장에서는 손쉽고 효과적인 홍보 수단이지만, 시민들에게는 일상을 방해하는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있다. 법적으로 허용된 선거운동이어서 유권자가 할 수 있는 대응도 사실상 수신 거부나 차단 외에는 마땅한 방법이 없다.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현상이지만, 지방선거는 광역·기초단체장과 교육감, 광역·기초의원 등 선출 대상이 많아 특히 체감도가 높다. 여기에 이번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만 9명이 출마하면서 유권자들이 받는 전화와 문자 역시 급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대구경북의 경우 특정 정당 경선 후보 확정이 당선이라는 것이 공식처럼 여겨지면서 최근 공천 심사가 시작되고 이를 위한 여론조사가 돌아가면서 문자 및 전화 공해는 극에 달하고 있다. 치킨집을 운영하는 김모(54) 씨는 "주문 전화일까 봐 전화는 무조건 받는데 요즘엔 '053'으로 시작하는 번호는 아예 받지 않게 됐다"며 "최근에는 휴대전화 번호로도 선거 홍보 전화가 와 바쁜 시간대에는 정말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늦은 밤이나 새벽 시간대에 문자 알림으로 잠에서 깨는 사례도 적지 않다. 새벽 4시에 대구시장 출마 예정자의 문자를 받았다는 직장인 김모(43) 씨는 "황당하고 화가 나 차단하려고 봤는데 홍보 문자에 수신 거부 번호조차 없었다"며 "오히려 '이 사람은 절대 뽑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름을 기억해뒀다"고 말했다. 자신의 동의 없이 개인정보가 활용됐다는 점에서 불쾌감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있다. 한 유권자는 "내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물어보려고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조차 되지 않았다"며 "이런 방식의 선거운동이 후보자에게 도움이 되겠느냐. 오히려 반감만 키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초대되는 예비후보 지지자 SNS 단체방도 새로운 불편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예비후보 측이나 지지자들이 운영하는 단체방에는 수십 명에서 많게는 수백 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인의 지인까지 무작위로 초대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자영업자 이모(57) 씨는 "고교 동창의 초대로 단체방에 들어갔는데 알고 보니 특정 후보 홍보방이었다"며 "다른 지역 후보인데도 시도 때도 없이 알림이 울려 스트레스가 크다. 지인이 초대한 터라 나가지도 못하고 결국 알림을 꺼버렸다"고 토로했다.

    2026-03-11 15:21:22

  • 대구파티마병원, 지역 농가 돕기 '팔공산 미나리 소비촉진 행사' 열어

    대구파티마병원, 지역 농가 돕기 '팔공산 미나리 소비촉진 행사' 열어

    대구파티마병원(병원장 김선미 골룸바 수녀)은 10일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한 '팔공산 미나리 소비촉진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대구 동구청과 공산농협, 팔공산미나리작목반이 함께 추진하는 지역 상생 행사로 출하시기에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나리 재배농가를 지원하고 지역 농특산물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10일을 시작으로 17일, 24일까지 총 3회에 걸쳐 대구파티마병원에서 진행된다. 곽승훈 대외협력실장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온 병원으로서 지역 농가가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병원 방문객과 직원들에게 신선한 지역 농산물을 소개하는 동시에 지역 농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6-03-11 14:56:55

  • 박철현 영남대병원 교수, 대한당뇨발학회 최우수 학술상 수상

    박철현 영남대병원 교수, 대한당뇨발학회 최우수 학술상 수상

    영남대학교병원 정형외과 박철현 교수가 '2026년 대한당뇨발학회 동계학술대회'에서 당뇨발 치료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최우수 학술상을 수상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박 교수와 정형외과 조승재 전공의는 '허벅지에서 채취한 자가지방조직의 세포외기질을 이용한 당뇨발 궤양의 치료'를 주제로 발표해 학문적 우수성과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았다. 당뇨발 궤양은 당뇨병 환자에게 발생하는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상처 치유가 지연되고 감염 위험이 높아 심한 경우 절단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적극적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이번 연구는 환자의 허벅지에서 채취한 자가지방조직에서 세포외기질을 추출해 당뇨발 궤양 치료에 적용하는 방법을 제시한 것으로,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촉진하고 상처 치유를 돕는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박 교수는 "당뇨발은 환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인 만큼 보다 효과적인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한 연구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임상 현장에서 환자 치료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3-11 14:56:47

  • 김상현 대구동산병원장

    김상현 대구동산병원장 "오면 안심되는 도심거점병원 만들겠다"

    "문턱은 2차 병원, 진료는 3차 대학병원인 것이 대구동산병원의 강점입니다. 시민들이 '오면 안심되는 병원'으로 만들겠습니다"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 125년이 넘는 세월 동안 지역사회와 함께 해왔다. 1899년 미국 선교사들이 세운 동산의료원으로 출발해 현재는 상급종합병원인 계명대 동산병원(성서)이 신설됐지만, 여전히 대구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지역의료의 상징으로 자리하고 있다. 최근 새롭게 대구동산병원의 수장이 된 김상현 병원장은 '환자중심 진료'를 전면에 내세웠다. 병원을 찾는 환자의 동선과 대기시간, 안내 체계부터 진료 시스템까지 전반을 환자 입장에서 다시 설계해 환자들이 안심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상급종합병원인 본원과 연계된 '포괄 2차 종합병원' 김상현 병원장은 취임 소감을 묻는 질문에 "선교사들이 뿌린 박애의 정신이 깃든 이곳 대구동산병원의 수장을 맡게 되어 영광인 동시에 어깨가 무겁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경영 철학을 '환자 중심의 치유 경험 완성'으로 꼽았다. "단순히 병을 고치는 곳을 넘어, 환자가 병원 문을 들어설 때부터 나갈 때까지 모든 과정에서 안심과 편안함을 느껴야 합니다. '진료의 질'이라는 본질에 '쾌적한 환경'이라는 가치가 더해질 때 진정한 치유가 일어난다고 믿습니다" 김 병원장은 대구 중구 중심지에 위치한 병원의 '입지적 이점'에 대학병원 수준의 '전문성'을 결합해 독보적 브랜드 가치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대구동산병원이 내세울 수 있는 가장 큰 강점은 성서의 계명대 동산병원과의 협력 관계인 만큼 김 병원장은 이를 '3차와 2차의 완벽한 조화'라고 설명했다. 즉 환자가 증상을 느끼고 처음 찾는 병원으로서 신속한 진단과 초기 치료를 담당하고, 고난도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성서 동산병원과 즉시 연계해 치료를 이어가는 구조다. "성서 동산병원이 고난도 수술과 중증 치료에 집중한다면, 대구동산병원은 포괄 2차 종합병원으로서 응급 및 필수 의료의 1차 방어선 역할을 수행합니다. 두 병원은 하나의 전산망과 의료진 네트워크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환자가 어디서 진료를 받든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공유되어 불필요한 대기나 중복 검사를 최소화하는 '원스톱 연계 체계'를 더욱 정교하게 다듬겠습니다." 특히 소화기센터, 건강증진센터, 신장센터 등 핵심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해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도심 거점 병원의 책무를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전통을 살리면서 환경 개선 추진 역사가 오래된 만큼 노후화된 병원 환경에 대한 개선도 나선다. 다만 무조건 현대식의 리모델링이 아닌 전통을 살리는 방향으로 병원 공간을 변모시킬 계획이다. 김 병원장은 "노후 시설 개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단편적인 수리가 아니라 '단계적 리모델링 로드맵'에 따라 외래 공간부터 입원 병동, 병원 외부 환경까지 환자의 동선을 따라 순차적으로 쾌적하게 변모시킬 것"이라며 "이는 의료진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환자들에게는 현대적인 의료 서비스를 체감하게 하는 중요한 투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환자들이 느끼는 실질적인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스마트 의료 시스템 도입도 서두르고 있다. 성서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모바일 예약, 알림 톡 서비스, AI 기반의 상담 솔루션 등을 단계적으로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외부 환경도 함께 개선된다. 병원 주변 녹지와 공간을 정비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휴식 공간을 조성하고, 병원을 단순한 의료시설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연결된 열린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 병원장은 "병원은 치료 공간이기도 하지만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장소이기도 하다"며 "도심 속 공원 같은 병원 환경을 조성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공의료의 산실' 대구동산병원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병원 전체를 비워 코로나 거점 병원으로 운영하며 '대구 정신'을 상징하는 공간이 되었다. 김 병원장은 이러한 공공의료의 전통을 계승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운영 중인 대구시 공공 어린이재활의료센터는 수익성보다는 공익성을 우선한 결정입니다. 앞으로도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 계층을 위한 복지 사업을 강화하고, 대구시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민의 건강을 24시간 지키는 안전망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김 병원장은 대구 시민들에게 세 가지 성과를 약속했다. 첫째 환경과 서비스 혁신을 통한 '환자 중심 병원', 둘째 진료과 센터화를 통한 '신뢰받는 전문진료', 셋째는 내실 있는 경영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구축'이다. "시민 여러분께서 몸이 아플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병원, 그리고 퇴원하며 '참 친절하고 실력 있는 곳이었다'고 다시 찾고 싶어지는 병원을 만들겠습니다. 125년 전의 초심을 잃지 않고, 대구 시민의 곁에서 가장 따뜻하고 든든한 이웃이 되어드리겠습니다."

    2026-03-11 06:30:00

  • 권태균 칠곡경대병원 교수, 비뇨의학과 로봇수술 2천례 달성

    권태균 칠곡경대병원 교수, 비뇨의학과 로봇수술 2천례 달성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권태균 교수가 지난 5일 전립선암을 중심으로 한 비뇨의학과 로봇수술 2천례를 단일 집도의로 달성했다. 이번 성과는 2011년 칠곡경북대학교병원 개원 이후 권 교수가 시행한 누적 수술 건수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국내 단일 기관·단일 집도의 기준에서도 손꼽히는 성과로 평가된다. 권 교수는 2008년 경북대병원에서부터 로봇수술을 지속해 왔으며, 오랜 임상 경험과 기술적 노하우가 이번 2천례 달성을 가능하게 했다. 주로 전립선암 수술을 전문적으로 시행하며, 환자 상태와 질환 특성에 따라 개복수술, 복강경수술, 다빈치 로봇수술을 적절히 적용해 수술을 진행해왔다. 권 교수는 "로봇수술은 비뇨기암 수술의 중요한 방법으로 자리 잡았지만, 안정적인 수술을 위해서는 개복수술과 복강경수술 경험이 함께 필요하다. 칠곡경북대병원에는 숙련된 수술팀과 체계가 잘 갖춰져 있어, 고난도 로봇수술도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시행 가능하다"고 전했다. 현재 칠곡경북대학교병원 AI로봇수술센터장을 맡고 있는 권 교수는 국내외 학회 활동과 학술대회 강연, 교육·연구 활동을 통해 비뇨기암 치료 성과 향상에 기여해왔다. 2005년 국내 최초로 비뇨기과 최소침습수술 교육 및 연구센터를 개설해 젊은 의사들을 교육했으며, 2008년 대구·경북 지역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전립선암 절제술을 시행하고, 2013년 수도권 외 지역 최초 비뇨기암 로봇수술 500례를 달성하는 등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

    2026-03-11 06:30:00

  • [의사유변] 비급여 관리 논의, 환자 아닌 보험사를 위한 정책이어서는 안 된다

    [의사유변] 비급여 관리 논의, 환자 아닌 보험사를 위한 정책이어서는 안 된다

    최근 정부가 도수치료를 포함한 일부 비급여 항목을 '관리급여' 형태로 건강보험 체계 안에서 관리하겠다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의료계와 사회적 논의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도수치료는 그동안 과잉 진료 논란과 실손보험 청구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어 왔고, 일정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 자체를 부정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현재 논의되는 정책 방향이 과연 환자 중심의 의료정책인지, 아니면 실손보험 시장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인지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 먼저 분명히 해야 할 점은 도수치료 자체가 불필요한 의료행위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도수치료는 근골격계 질환 환자에게 수술이나 약물치료 이전 단계에서 통증을 완화하고 기능을 회복시키는 중요한 치료 방법 중 하나다. 만성 요통이나 경추·견관절 질환, 스포츠 손상 등 다양한 질환에서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실제로 도움을 주고 있다. 의료현장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들은 도수치료가 적절히 활용될 경우 분명한 치료적 이익이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문제는 일부 영역에서 나타난 과잉 이용 현상을 이유로 전체 의료행위를 획일적으로 규제하려는 접근 방식이다. 의료는 환자의 상태와 질환의 특성에 따라 맞춤형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영역이다. 그러나 관리급여 방식이 지나치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게 될 경우 결국 필요한 환자들까지 치료 기회를 제한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환자 중심 의료라는 원칙과도 맞지 않는다. 비급여 의료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비급여는 단순히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의료행위가 아니라 의료 발전과 환자 선택권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의료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모든 의료행위를 즉시 건강보험 체계 안에 포함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급여 영역은 새로운 치료기술과 다양한 진료 방식이 의료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완충지대 역할을 해 왔다. 도수치료 이용 증가의 배경 역시 보다 균형 있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과잉 이용의 원인을 의료기관의 진료 행태에서만 찾으려 하지만 실손보험 구조 역시 중요한 영향을 미쳐 왔다. 낮은 본인부담 구조를 가진 실손보험 상품은 의료 이용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했고 보험사 역시 이러한 상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하며 시장을 확대해 왔다. 결국 현재의 문제는 의료기관만의 책임이 아니라 실손보험 시장 구조와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럼에도 최근의 정책 논의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충분히 다루지 못한 채 의료기관 규제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실손보험사의 재정 부담을 줄여주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보험사가 설계하고 판매한 상품 구조에서 발생한 문제의 비용을 의료기관과 환자가 대신 부담하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된다. 최근 도입이 논의되는 5세대 실손보험 역시 환자 부담 증가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급여 외래 진료에서 실손보험 자기부담률을 건강보험 본인부담률과 연동하도록 설계되면서 환자가 실제로 부담해야 할 의료비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예를 들어 비응급 환자가 권역응급의료센터 외래를 이용할 경우 평균 진료비 약 22만 원 중 기존에는 약 4만 원 정도만 부담하면 되었지만, 제도 변경 이후에는 환자 부담이 10만 원 이상으로 증가할 수 있다. 대형병원 쏠림을 줄이기 위한 취지가 있다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야간이나 주말에 진료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환자들이 높은 비용을 감수하고 진료를 받을 수밖에 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결국 보험사의 지급 부담은 줄어드는 반면 환자의 의료비 부담은 커지는 구조가 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환자들에게 혼란과 부담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많은 국민들은 실손보험을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안전망으로 인식하며 보험료를 납부해 왔다. 그러나 제도 변화로 인해 실제 의료비 부담이 오히려 증가한다면 제도에 대한 신뢰 역시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의료정책은 무엇보다 환자의 관점에서 설계되어야 한다. 실손보험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이 환자와 의료현장의 부담을 키우는 방향으로 흘러가서는 안 된다. 비급여 관리 역시 보험사의 손실을 줄이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환자 보호와 의료체계의 지속 가능성을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국민들이 안심하고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 그것이 의료정책의 가장 중요한 목표다. 곽재혁 대구광역시 의사회 홍보이사, 곽재혁신경과 원장

    2026-03-11 06:30:00

  • [관절클리닉] 소아 골절, 수술만이 정답은 아니다

    [관절클리닉] 소아 골절, 수술만이 정답은 아니다

    일상생활에서 아이가 넘어져 팔이나 다리를 다쳤을 때, 보호자분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걱정은 '혹시 수술해야 하는 건 아닐까'다. 하지만 모든 소아 골절이 수술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상당수의 소아 골절은 수술 없이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소아의 뼈는 성인과 구조적으로 다르다. 뼈 끝에는 성장판(골단판)이 존재하며, 뼈 자체도 더 유연하다. 성장판은 향후 뼈의 길이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손상 여부를 정확히 평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구조적 특성 때문에 성인에게는 완전히 부러질 외상이더라도 아이에게는 한쪽만 금이 가는 그린스틱 골절(greenstick fracture)이나 좌굴골절(buckle fracture)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또 아이의 뼈는 재형성(remodeling) 능력이 뛰어나다. 약간의 각 변형이나 전위가 있더라도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교정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 성인 골절과 가장 큰 차이다. 그렇다면 언제 수술이 필요할까. 모든 골절이 수술 대상은 아니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전위가 심해 정상 정복이 어려운 경우 ▷관절면을 침범한 골절 (정확히 맞지 않으면 향후 관절염 위험) ▷성장판을 심하게 손상시킨 경우 ▷개방성 골절 ▷혈관이나 신경 손상이 동반된 경우 등이다. 그러나 단순 전완부 골절이나 손목 부위 좌굴골절 등은 대부분 도수 정복 후 깁스 고정만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된다. 실제로 외래에서 가장 흔히 접하는 소아 골절은 손목, 팔, 발목 부위다. 상당수는 석고 고정만으로 안정적인 유합이 가능하며, 아이들은 회복도 빠른 편이다. 통증은 빠르게 줄고, 대개 3~6주 내에 골 유합이 이루어진다. 다만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첫째,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단순 염좌처럼 보이더라도 성장판 손상이 숨어 있을 수 있다. 둘째, 추적 관찰은 필수다. 처음에는 괜찮아 보여도 시간이 지나 전위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 정기적인 X-ray 확인이 필요하다. 셋째, 성장판 손상은 장기 추적이 필요할 수 있다. 성장장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통증이 점점 심해지거나, 깁스 후 손가락 색이 변하거나 감각 저하가 있는 경우에는 즉시 재진이 필요하다. 아이가 다쳤다는 사실만으로도 부모님의 마음은 크게 흔들린다. 그러나 대부분의 소아 골절은 아이의 뛰어난 회복력과 적절한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서두르거나 과도하게 걱정하기보다는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하여 아이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님의 차분한 지지와 꾸준한 경과 관찰이 더해진다면, 아이는 다시 건강하게 뛰어놀 수 있다 대구 강남종합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허재희 원장

    2026-03-11 06:30:00

  • "나일롱 환자 없앤다" 8주룰에…한의사들 "회복에 개인차, 개정안 폐기하라"

    4월부터 교통사고 경상환자의 치료 기간을 8주로 제한하는 이른바 '8주 룰'이 도입되는 가운데, 한의사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금융당국은 자동차보험 재정 누수와 과잉 진료 문제를 줄이기 위해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하고 오는 4월 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개정안의 핵심은 교통사고 환자 가운데 비교적 부상이 가벼운 상해등급 12~14급 경상환자의 치료 기간을 통상 8주로 설정하는 것이다. 이 기간을 초과해 치료를 받으려면 의료기관의 진료기록 등 추가 자료를 제출하고 별도의 심의를 거쳐 치료의 필요성을 인정받아야 한다. 경상환자의 90% 이상이 8주 이내 치료를 마친다는 통계가 이 제도의 근거다. 실제로 8주를 넘기지 않은 환자의 평균 치료 기간은 약 2주인 반면, 8주를 초과한 경우에는 21주 이상 장기 치료로 이어지는 비율이 높다는 분석도 반영됐다. 하지만 한의사들은 환자마다 회복에 개인차가 분명하고, 이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심사를 하고 있다며 개정안 폐기를 촉구하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 소속 한의사들은 최근 국토교통부와 국회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도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한의사회는 최근 성명서를 내고 "국민 건강권을 찬탈하는 자동차보험 개악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며 "국민이 교통사고로 입은 부상을 온전히 치료받지 못하는 개정안이 국민을 위한 것인가 보험사를 위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여러 원인의 보험사 손해율 증가 책임을 국민에게 전가해 치료받을 권리를 제한하는 것은 보험사의 이권을 위한 것"이라며 "일부 나일롱 환자를 잡으려다 국민 건강이라는 초가삼간을 다 태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2026-03-10 17:18:16

  • 조금이라도 싼 주유소 찾는 시민들…

    조금이라도 싼 주유소 찾는 시민들…"가득 넣어주세요"

    9일 오후 대구 동구의 한 주유소에는 입구부터 도로까지 30여 대의 차량 행렬이 길게 늘어섰다. 주유를 하려면 20분 이상 대기해야 했지만 줄은 줄었다가 다시 늘기를 반복했다. 이곳은 이날 기준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천759원으로 대구 주유소 가운데 두 번째로 저렴한 곳이다. 이 주유소 직원은 "오전부터 줄이 계속 이어져 정신이 하나도 없다. 대부분 손님들이 '가득' 주유하고 간다"고 말했다. 대구 지역 주유소 기름값이 폭등하면서 시민들이 조금이라도 가격이 싼 주유소를 찾아 나서고 있다. 오피넷에 따르면 9일 오후 1시 기준 대구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천920.22원이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확전된 지난달 28일 1천655.09원과 비교해 리터당 265.13원(16.0%) 올랐다. 같은 기간 경유 상승 폭은 더 컸다. 1천557.80원에서 1천945.14원으로 387.34원(24.9%) 상승했다. 열흘 동안 매일같이 기름값이 오르다 보니 시민들은 오피넷 앱 등을 활용해 가격이 낮은 주유소를 찾아 하루라도 빨리 주유하려 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알뜰주유소나 정유사 직영 주유소가 저렴한 편이다. 주변 주유소보다 휘발유 가격이 100~200원가량 저렴한 수성못 인근 알뜰주유소에도 이날 주유소 바깥 도로까지 차량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대구은행역에서 10분 이상 운전해 왔다는 이진혁(41) 씨는 "가득 넣으면 50리터 정도 들어갈 것 같은데 계산해 보니 5천 원 이상 저렴해 조금 멀더라도 여기로 왔다"고 말했다. 대기 중이던 김모(56) 씨도 "아직 국제유가가 국내 가격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지 걱정"이라고 했다.

    2026-03-09 15:28:40

  • 계명대 간호대 학생 158명 '나이팅게일 선서식'

    계명대 간호대 학생 158명 '나이팅게일 선서식'

    계명대학교 간호대학(학장 김혜영)이 지난 6일 간호학과 3학년 학생 158명이 간호전문직으로서의 사명과 책임을 다짐하는 '나이팅게일 선서식'을 개최했다. 이날 선서식에는 교직원과 동문, 학부모들이 함께 참석해 예비 간호사로 첫걸음을 내딛는 학생들을 축하했으며, 참석자들은 학생들이 나이팅게일의 정신을 이어받아 환자와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전문 간호인으로 성장하기를 기원했다. 김혜영 학장은 인사말에서 "오늘의 선서는 단순히 나이팅게일을 기리는 의식이 아니라, 미래 간호를 열어가는 선언이다. 환자의 존엄과 권리를 지키고, 지식을 멈추지 않으며, 따뜻한 공감으로 환자를 돌보는 전문 간호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동문인 최연숙 전 국회의원이 나이팅게일 등잔점화를 맡았고, 권민주 동문이 '영 나이팅게일'로 등장해 선서식의 의미를 더했다. 이후 간호학과 3학년 학생들은 촛불점화와 함께 나이팅게일 선서를 낭독하며 전문직 간호인으로서의 윤리와 사명을 다짐했다. 이어 김준형 계명대 동산병원장의 축사와 조화숙 동산병원 간호부원장의 격려사가 이어졌다.

    2026-03-09 15:16:15

  • 영남대의료원, KOICA 국제개발협력 전문가 과정 수료식

    영남대의료원, KOICA 국제개발협력 전문가 과정 수료식

    영남대의료원(의료원장 김용대)과 영남대 환경보건대학원(원장 이윤주)은 지난 2월 20일 '2025학년도 KOICA 대학원 국제개발협력 전문가 양성사업–영남대 환경보건대학원 보건전문가 양성과정' 수료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윤주 원장과 과정 운영 교수진이 참석해 수료생들의 지난 1년간의 성과를 함께 축하했다. 2025학년도 과정은 국제개발협력 현장에서 요구되는 보건전문가 역량 강화를 목표로 운영됐다. 국제보건 정책 이해를 비롯해 사업 기획과 성과 관리, 현장 사례 분석 등을 중심으로 실천형 교육과정을 구성했다. 사례 중심 강의와 토론, 현장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이론과 실무를 함께 다루는 데 중점을 뒀으며 올해 총 5명의 수료생이 전 과정을 이수했다. 이윤주 환경보건대학원장은 "국제보건 분야는 전문성과 현장 이해를 동시에 요구하는 영역"이라며 "이번 과정을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과정 책임을 맡고 있는 황태윤 교수는 "대학과 의료기관이 협력해 국제보건 교육의 내실을 다져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3-09 15:12:41

  • 대구 2029년 '암 치료 메카'로…양성자 치료센터 2곳 문 열어

    대구 2029년 '암 치료 메카'로…양성자 치료센터 2곳 문 열어

    대구가 2029년 암 치료의 성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에 이어 칠곡경북대학교병원까지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양성자 치료기 도입을 확정지으며, 대구는 비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양성자 치료센터 2곳인 도시가 된다. 5일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은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양성자 치료센터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7천㎡ 규모로 치료·연구·지원 시설을 갖춘 지역 최대 수준의 전문 암 치료센터로 조성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비수도권 최초로 양성자 치료기 도입에 나서 지난해 미국 프로톰사 '라디언스 330' 치료기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2029년을 목표로 암 병원을 건립하고 있다. 암 병원은 지하 5층, 지상 5층, 연면적은 2만2천485㎡의 규모다. 양성자 치료는 암 조직만을 정밀하게 타격해 정상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는 고정밀 방사선 치료법으로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린다. 소아암과 두경부암 등 고난도 암 치료에 효과적이다. 특히 정상조직까지 파괴하는 기존 방사선 치료와 달리 구토나 탈모, 극심한 피로감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현재 국립암센터와 삼성서울병원 2곳에서 양성자 치료기를 운영하고 있는데, 예약 대기만 수개월일 정도로 환자들이 몰리고 있다. 국립암센터의 경우 2007년 도입 당시 연간 1천900여건 수준이던 양성자 치료 건수가 최근 9천여건에 육박할 정도로 많은 암 환자들이 양성자 치료를 받고 있다. 환자 수요로 인해 기존 양성자 치료기를 보유한 곳들을 포함해 대형병원들이 도입을 타진하고 있다. 양성자 치료기 도입으로 지역 암 치료 환경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상당수 대구경북 암 환자들이 수도권으로 원정 진료를 가고 있는데, 2대의 양성자 치료기가 운영되면 지역에서 암 진단부터 수준 높은 최종 치료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수도권으로의 환자 유출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건강보헌공단에 따르면 2018~2022년 서울 '빅5' 병원(서울대학교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을 찾은 대구·경북 지역 암 환자는 18만3천697명이 이른다. 특히 경북은 12만 4천여 명으로 서울·경기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 중 유출 규모가 가장 컸으며, 대구 역시 6만 명에 육박하는 환자가 수도권으로 향했다. 뿐만 아니라 암 치료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경남권과 전라권 등에서의 환자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대구가 비수도권 유일의 양성자 치료기 2대 보유 도시가 된다는 것은 국가 균형 발전 차원에서도 상징적인 사건"이라며 "지역 환자들의 수도권 원정을 막는 것을 넘어 타 지역 환자들이 대구로 유입되는 '메디시티 대구'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05 16:43:07

  • 구병원, '납세자의 날' 재정경제부장관 표창 수상

    구병원, '납세자의 날' 재정경제부장관 표창 수상

    구병원(벙원장 구자일)이 '제60회 납세자의 날' 재정경제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구병원은 5일 열린 납세자의 날 기념행사에서 법인세, 국세 및 지방세, 4대보험 등 각종 세금을 빠짐없이 완납해 납세의 의무를 준수하고, 국가 재정 확보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을 받았다. 구병원은 납세 의무 뿐 아니라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35년여 동안 정기적으로 독거노인, 노숙인, 장애인, 쪽방촌 거주인 등 약 1만2천명에게 정기적으로 무료급식, 목욕봉사, 연탄지원, 반찬지원, 무료진료, 무료수술 등 다양한 분야의 봉사활동을 적펼치고 있다. 이에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회 연속 지역사회공헌 인정기관 선정과 적십자회원 유공장(은장)을 수상했다.

    2026-03-05 13:50:26

  • 칠곡경북대병원, '꿈의 암 치료' 양성자 치료센터 건립 확정

    칠곡경북대병원, '꿈의 암 치료' 양성자 치료센터 건립 확정

    칠곡경북대학교병원에 '꿈의 암 치료기'로 부리는 양성자 치료센터가 건립된다. 칠곡경북대교병원에서 추진하는 양성자 치료센터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7천㎡ 규모로 치료·연구·지원 시설을 갖춘 지역 최대 수준의 전문 암 치료센터로 조성될 계획이다. 양성자 치료센터는 보건복지부의 '권역책임의료기관 최종치료 역량강화 사업'에 최종 선정됨에 따라 추진된다. 사업에는 보건복지부, 경상북도,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자체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병원은 이를 통해 권역 내 필수 의료 제공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간 의료격차를 해소하며 경상북도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한층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양성자치료는 암 조직만을 정밀하게 타격해 정상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는 고정밀 방사선 치료법으로 방사선 치료분야에서 가장 최첨단 방식이다. 특히 소아암과 두경부암 등 고난도 암 치료에 효과적이며, 양성자 치료 도입으로 보다 정밀하고 안전한 통합 암 치료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센터 건립을 통해 칠곡경북대병원은 암 진단부터 치료, 사후관리까지 권역 내에서 완결되는 '지역 완결형 의료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구현하게 된다. 이는 지역 환자들이 수도권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수준 높은 최종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김종광 병원장은 "이번 사업 선정은 우리 병원이 권역 내 최종 치료를 책임지는 의료기관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첨단 의료기술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지역 주민들이 보다 가까운 곳에서 세계적 수준의 암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2026-03-05 09:34:26

  • 강은희 대구교육감 강세 예측…진보진영도 후보 선정 나서

    강은희 대구교육감 강세 예측…진보진영도 후보 선정 나서

    대구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3선에 도전하는 현직 강은희 교육감의 강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진보 진영에서도 후보 선출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강 교육감이 비교적 안정적인 선거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두 차례 선거를 거치며 인지도와 조직력을 확보한 데다 교육 정책의 연속성을 내세울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보류되면서 '통합 교육감' 가능성이 멀어진 상황 역시 강 교육감에게 유리한 환경으로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진보 진영에서도 후보 선출을 위한 논의가 시작됐다. 지난달 23일 대구 교육계와 학계, 시민사회 등이 참여하는 '더나은대구교육포럼'이 활동을 시작했다. 포럼은 공모를 거쳐 시민 투표인단을 통해 최종 시민 후보를 선출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김사열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 엄창옥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이사장, 임성무 전 전교조 대구지부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또 서중현 전 대구 서구청장은 가장 먼저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선거전에 돌입했고, 후보군으로 꾸준히 거론되는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2026-03-04 15:16:27

  • [척추관절클리닉] 어머니의 세월

    [척추관절클리닉] 어머니의 세월

    몇 해 전, 어머니의 왼쪽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내가 직접 집도했다. 주변에서는 "가족 수술을 어떻게 하느냐", "손이 떨리지 않겠느냐"고 걱정하는 분들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그 반대로 생각했다. 세상에서 가장 잘 해드리고 싶은 분의 수술이라면,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해드리는 것이 맞다고. 그것이 아들이기 이전에 의사로서 내가 드릴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어머니는 오래전부터 무릎이 좋지 않으셨다. 자식 키우시느라 고생을 많이 하셔서 연골판 파열이 생겼고 이를 치료받지 못하고 지내셔서 연골이 거의 닳아 없어진 상태였는데도 "나는 괜찮다", "인공관절 수술은 나중에 또 해야 된다더라"며 주사치료로 버티셨고 수술은 한사코 미루셨다. 정형외과 의사 아들이 곁에 있어도 정작 어머니를 설득하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통증이 심한 날이면 진통제로 버티시면서도 수술 이야기만 나오면 손사래를 치셨다. 그러던 와중 뇌경색이 와서 왼쪽 다리가 약간은 힘이 없으시고 약을 계속 드시게 됐다. 이런 저런 이유로 통증을 참고 수술을 미루시던 그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팠다. 자식 걱정할 까봐 제대로 말씀도 못하시고 일부러 괜찮다고 말씀하시는 그 마음에 대한 안타까움과 안쓰러움이 함께 밀려왔다. 어머니의 걱정은 많은 환자분들이 가지고 계신 오해와 정확히 같았다. 인공관절은 수명이 짧아 금방 다시 수술해야 한다는 것, 수술 후에는 해도 아프고 잘 걷지 못한다는 것. 기존 질환 때문에 수술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오해. 아들이기 전에 의사로서 차근차근 설명해 드렸다. 최신 인공관절의 수명은 20~30년에 달하며, 수술 며칠 후부터 걷기 시작하고 몇 개월 적응기간을 가지면 충분히 건강한 관절을 가지실 수 있다는 것을. 수술의 목적이 다름 아닌 통증 없이 걷게 해드리는 것이라고. 그 설명을 몇 번씩 반복하고 나서야 어머니는 마침내 고개를 끄덕이셨다. 수술실에 들어오신 어머니는 의외로 담담하셨다. "네가 하는 거니까 괜찮다, 잘 부탁한다"고 하시던 나의 어머니. 그 짧은 한마디가 수술이 끝날 때까지 마음 한켠에 내내 남아 있었다. 수십 년간 수많은 환자분들의 무릎을 수술해왔지만, 그날만큼은 손이 평소보다 더 천천히, 더 신중하게 움직였다. 수술은 다행히 잘 마무리됐다. 수술 이튿날, 어머니는 보행기를 잡고 복도를 천천히 걸으셨다. 그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이 수술을 평생 업으로 삼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퇴원 후 몇 주가 지나자 "무릎이 이렇게 안 아팠던 게 언제였는지 모르겠다"고 하셨다. 수술 전 그토록 무서워하셨던 분이 이제는 지인들을 만나면 먼저 "인공관절 겁내지 말라"고 하신다. 진료실에서 수술을 앞두고 두 손을 꼭 쥔 채 걱정 가득한 눈으로 앉아 계시는 분들을 만날 때마다, 나는 조용히 어머니 이야기를 꺼낸다. 내색은 하지 않으셨지만 그토록 무서워하시던 분이 수술 후 처음으로 통증 없이 걸으시던 날 지으셨던 그 표정을. 의학적 설명보다 그 이야기 하나가 때로는 더 많은 것을 전해주는 것 같다. 자식의 손을 잡고 수술대에 오르셨던 어머니, 그리고 그 어머니를 다시 걷게 해드릴 수 있었던 것이 내가 이 일을 계속하는 이유 중 하나다. 내가 만나는 모든 분이 나의 어머니이고 아버지이다. 오늘도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수술장으로 향한다. 대구 올곧은병원 우동화 병원장

    2026-03-04 06:30:00

  • [인터뷰] 김선미 대구파티마병원장

    [인터뷰] 김선미 대구파티마병원장 "문턱은 낮고 의료질은 높은 병원 되겠다"

    "병원의 존재 이유는 분명합니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그리스도처럼 섬기는 '치유 사도직'의 실천입니다. 70년 역사 동안 우리가 지켜온 이 미션이 곧 병원의 경영 철학이자 가장 큰 가치입니다" 2026년 개원 70주년을 맞는 대구파티마병원이 '포괄 2차 종합병원' 체계 속에서 지역 필수의료의 중심축으로 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김선미(골룸바) 병원장은 "70년 역사는 단순한 성장의 시간이 아니라,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우선 돌보겠다는 초심을 지켜온 역사"라며 "앞으로도 운영의 기준은 오직 환자"라고 강조했다. ◆ 환자 경험으로 증명한 '존중의 의료' 대구파티마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 환자경험평가에서 전국 상위권을 휩쓸며 지역 의료계의 주목을 받았다. 제3차 평가에서 종합병원 부문 전국 1위, 제4차 평가에서는 대구·경북 1위(전국 4위)를 기록했다. 김 병원장은 이 성과를 "문화와 시스템을 동시에 혁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병원은 '고객행복실'을 중심으로 전 부서에 '환자경험 리더'를 배치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회진 종료 알림 서비스, 소아 전용 변기 설치, 외래 진료 동선 재배치 등 환자가 피부로 느끼는 작은 불편부터 하나씩 개선해 나갔다. 그는 "환자경험은 단순한 친절 서비스가 아니라 소통과 존중의 문제"라며 "의료진들이 진료 시작 시간을 엄격히 준수하고 환자 입장에서 병원을 체험하는 캠페인을 지속한 것이 신뢰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대구파티마병원은 보건복지부 주관 '포괄 2차 종합병원'에 대구 동북권 대표 병원으로 선정됐다. 이는 상급종합병원에 쏠리는 환자들을 분산하고, 지역 내에서 완결형 필수의료를 제공하는 중추적 역할을 인정받은 것이다. "우리는 상급종합병원은 아니지만, 환자들이 진료의뢰서 없이도 양질의 진료를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김 병원장은 포괄 2차 종합병원이 단순한 '중간 단계'가 아니라, 지역 의료 체계의 핵심축임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병원은 대대적인 시설 투자를 단행했다. 850여 개의 수술·시술 항목을 운영하며 24시간 응급체계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아시아 최초로 차세대 방사선 암 치료기 '트루빔 4.1'을 도입해 정밀 의료 역량을 강화했다. 현재 5세대 다빈치 로봇수술기 도입과 함께 수술실 전면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다. ◆ 소아·분만 등 '필수의료' 끝까지 지킨다 심각한 저출산과 의정 갈등 속에서도 대구파티마병원은 소아응급진료와 분만 등 필수의료 분야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주말 48시간 소아응급진료를 유지하고,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NICU)와 분만실을 새롭게 단장한 것은 수익성보다는 지역민의 안전을 우선한 결정이었다. 이러한 진심은 의료진 수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최근 전공의 모집난 속에서도 대구파티마병원은 인턴 모집에서 136.4%라는 높은 지원율을 기록했다. 김 병원장은 "안정적인 수련 환경과 의료진을 존중하는 조직 문화가 입소문을 탄 덕분"이라며 "수련의를 단순 인력이 아닌 미래 의료를 이끌 동료로 인식하고, 교육과 근무환경 개선에 투자해 온 결과"라고 말했다. 최근 진행된 병동 리모델링도 환자 중심이다. 기존 6인실을 4인실로 전환하고, 음압격리병실과 중환자실을 정비했다. 외래는 동선을 최소화하고 원스톱 수납 시스템을 구축해 환자 편의를 높였다. 김 병원장은 "수익성보다 환자의 안전과 회복 환경을 우선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병원장은 70주년을 앞두고 눈에 보이는 리모델링만큼이나 'IT 인프라 고도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전산 장애 상황에서도 진료가 중단되지 않도록 서버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투자를 진행 중이다. "전산은 병원의 신경망과 같습니다. 환자가 느끼지 못하는 순간에도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돌아가야 진료의 연속성이 보장됩니다. 이것이 포괄 2차 종합병원으로서 우리가 짊어져야 할 기술적 책임입니다." 김 병원장은 최근 한 택시기사로부터 "병원이 참 많이 좋아졌고 직원들도 친절하다"는 칭찬을 들었을 때 큰 보람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대구시민들에게 '어려울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병원'이 되고 싶습니다. 70주년은 새로운 출발입니다. 100년이 지나도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향한 초심을 잃지 않는 병원, 문턱은 낮지만 의료의 질은 가장 높은 병원으로 남겠습니다."

    2026-03-04 06:30:00

  • [뷰티클리닉] 무너진 턱선과 피부 탄력, 통증 부담 낮춘 '올타이트 리프팅'으로  동시 개선

    [뷰티클리닉] 무너진 턱선과 피부 탄력, 통증 부담 낮춘 '올타이트 리프팅'으로 동시 개선

    나이가 들면서 체감하는 가장 급격한 외모 변화 중 하나는 얼굴 윤곽의 무너짐이다. 젊은 시절의 매끄러운 V라인 달걀형 얼굴이 시간이 흐르며 점차 하단부로 무게 중심이 이동해 '삼각김밥' 모양으로 처지는 현상을 겪게 된다. 이는 단순히 표면적인 노화가 아니라, 피부를 지탱하는 핵심 구조물인 콜라겐과 탄력 섬유가 변성되고 약화되면서 발생하는 구조적 문제다. 과거에는 이러한 처짐을 개선하기 위해 안면거상술과 같은 수술적 방법이 주로 쓰였으나, 최근에는 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도 탄력을 회복시키는 비침습적 리프팅 시술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 의료계에서 주목받는 '올타이트 리프팅'은 기존 시술들의 한계를 넘어선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는다. 올타이트 리프팅의 핵심은 DLTD(진피층을 타깃으로 한 유전체 가열 시스템) 특허 기술에 있다. 고주파(RF) 리프팅 장비는 진피층의 콜라겐 재생을 유도하여 피부 결을 개선하고, 고집속 초음파(HIFU) 장비는 더 깊은 곳인 근막층(SMAS)을 수축시켜 처진 살을 끌어올린다. 반면 올타이트 리프팅은 이 두 가지의 장점을 최적으로 결합해 진피층과 근막층을 동시에 자극한다. 열에너지를 입체적인 격자 형태로 정밀하게 전달해 피부의 겉과 속을 한꺼번에 잡아주기 때문에 시술 후 탄력 개선 효과가 즉각적이며, 콜라겐 재생이 장기간 지속되는 '이중 타이트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다층적 접근은 피부 노화의 원인을 다각도로 해결하는 데 효과적이다. 기존의 강력한 리프팅 시술을 망설이는 환자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바로 '볼 패임' 부작용이다. 이는 특정 층에 열에너지가 과도하게 집중되어 지방 조직이 손상될 때 발생하는데, 올타이트리프팅은 이러한 우려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DLTD 기술은 에너지가 도달하는 깊이를 정교하게 조절해, 탄력에 꼭 필요한 진피층과 근막층에만 열을 집중시키고 원치 않는 피하지방층의 손상은 비교적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됐다. 결과적으로 인위적 변형 없이 본연의 얼굴 라인을 매끄럽게 정리하고 탄력만을 극대화하는 자연스러운 리프팅이 가능해졌다. 리프팅 시술의 고통은 대개 피부 표면에 분포한 신경 말단이 과도한 열 자극을 받을 때 발생한다. 올타이트 리프팅은 이러한 통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성능 냉각 제어 시스템을 탑재했다. 에너지를 피부 깊숙한 곳으로 전달하는 순간에도 장비의 팁 표면은 강력하게 냉각 상태를 유지해 피부 표층을 보호하고 신경 자극을 차단한다. 이에 통증에 민감한 환자들도 수면 마취 없이 편하게 시술을 받을 수 있다. 시술 직후에도 붓기나 홍조가 거의 없어 당일 일상 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메리트로 작용한다. 다만 시술 후 개인의 피부 상태에 따라 일시적인 붉은 기나 화끈거림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사후 관리에 유의해야한다. 아무리 뛰어난 성능의 장비라도 개개인의 피부 두께, 수분 함유량, 지방 분포 등 고유한 특성을 고려하지 않으면 최선의 결과를 내기 어렵다. 반드시 임상 경험이 풍부한 피부과 전문의에게 정밀한 피부 진단을 받고,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에너지 강도와 샷(Shot) 수를 결정하는 맞춤형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안전성과 실효성을 모두 확보하는 길이다. 이광준 클린업피부과의원 대구범어점 원장

    2026-03-04 06:30:00

  • 뇌성마비 딛고 약대 합격…장애 청년과 '의사 이상의 스승'

    뇌성마비 딛고 약대 합격…장애 청년과 '의사 이상의 스승'

    "모두가 스티브 잡스일 필요는 없죠. 장애 학생들도 사회에서 역할을 할 수 있게 도와야 합니다." 뇌성마비 장애로 신체적 불편함을 딛고 약대에 합격한 청년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2026학년도 계명대 약학대학에 입학하게 된 박준현(31) 씨가 주인공이다. 준현 씨의 곁에는 '의사 이상의 스승'이 되어준 손수민재활의학과 손수민 원장이 있다. 손 원장은 2024년부터 대학 진학을 포기하거나 학교를 그만둔 장애 청소년들을 위해 자비를 들여 '심유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다. 토요일 오후 병원에서는 대학 진학을 꿈꾸는 장애 학생들을 위한 국어·수학 등 교과목 수업과 진로 상담이 열린다. 손 원장은 "가장 안타까웠던 건 아이는 공부하고 싶어 하는데, 정작 부모가 '장애인이 대학 가서 뭐 하냐'며 먼저 포기하는 것"이었다며 공부방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지난 28일 찾은 병원에는 초등학생 2명과 고등학생 1명이 수학 수업을 진지한 태도로 듣고 있었다. 수업은 병원 치료사로 근무하는 교사가 진행했지만, 고등학생이 초등학생 동생들을 가르치며 멘토 역할도 하고 있었다. 손 원장은 "1:1 수업을 진행하다 그룹 수업 형태로 바꿨다. 누군가를 돕는 경험 자체가 아이에게 '나는 쓸모 있는 사람'이라는 감각을 준다"고 말했다. 학교나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 학생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가족 멘토링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성인 뇌성마비 환자와 미취학 아동 및 학생 환자, 가족들이 조를 이뤄 서로 대화를 나누고 식사 자리를 가진다. 준현 씨는 공부방과 멘토링 프로그램의 '핵심 인재'다. 그는 중학교 시절 교통사고를 당한 뒤 재활 치료를 위해 처음 손 원장을 만났다. 대학 졸업 후 제약회사, 보험회사 등에서 일했던 준현 씨는 손 원장의 권유로 병원 원무직으로 근무했고 공부방 선생님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그는 "원장님을 만나 내 몸도 미래도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처음 느꼈다"며 "다시 공부하겠다고 결심한 것도 원장님처럼 재활의학과 의사가 돼 장애 학생들에게 꿈을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손 원장은 준현 씨가 장애 학생들과 그 부모에게 '최고의 멘토'라고 치켜세웠다. 단지 조언을 잘해서가 아니라 '가능성의 증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준현 씨를 "존재해주는 것만으로 고마운 존재"라고 표현했다. 실제로 병원에서 근무하던 시절부터 약대에 합격한 지금까지 준현 씨를 보면 눈시울을 붉히는 보호자들이 많다. 손 원장은 "'우리 아이가 학교를 다닐 수 있을까, 왕따를 당하지는 않을까, 대학은, 취업은 가능할까'를 걱정하던 보호자들이 준현이를 보며 희망을 얻는다"고 말했다. 심유공부방과 멘토링 프로그램은 장애인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손 원장의 작은 실험이다. 정부와 지자체, 학교, 의료가 각각 역할을 하지만 그 사이 어딘가에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구간'이 남는다는 것이다. 그는 "똑똑하고 경제력이 있는 집 아이들은 정보를 찾아 기회를 잡지만, 보호자가 지치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우면 아이는 그대로 '장애로만' 살아가게 된다. 그 간극을 메우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세종대왕이나 스티브 잡스가 될 필요는 없다. 각자의 자리에서 열매를 맺을 때까지 물을 주는 사회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26-03-03 17: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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