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동남아 지역 불법 구인 광고 차단 조치에 나섰지만 여전히 교민 커뮤니티 등에서 고수익 아르바이트 모집 글이 올라오고 있는 것을 나타났다. 1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국 청년들을 캄보디아로 유인하며 보이스피싱 등 각종 관련 범죄의 온상으로 지목된 '하데스 카페'의 접속이 막히자 교민 커뮤니티 등에 해외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모집한다는 글이 잇달아 게시되고 있다. 중국 교민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전날부터 '해외 TM(텔레마케팅) 직원 모집한다', '태국에서 일할 채팅 직원 구한다' 등 제목의 글 70여건이 올라왔다. 한 작성자는 "캄보디아에서 가장 탄탄하고 안전한 회사"라며 "다들 빚이 많았고 어렵게 결정을 내려오셨지만 지금은 빚도 정리하고 돈 모아가며 재밌게 놀고 일할 땐 일하며 지내고 있다"고 홍보했다. 이 같은 구인 글은 일본, 미국, 캐나다, 베트남 등 교민 사이트에도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디시인사이드 '징역 갤러리'와 '대출 갤러리' 등 벼랑 끝에 몰린 청년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사이트 관리가 허술한 새벽 시간대를 틈타 구인 글이 대거 게시됐다. 전문가들은 이를 방치하면 '뒷북 행정'의 또 다른 사례가 될 수 있다며 지금이라도 해외 당국과 적극적으로 공조수사를 벌여 이들 '수상한 구인 글'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현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6월 하데스 카페에 올라온 '포털사이트 아이디 판매' 일부 글에 대해서만 접속차단(시정 요구) 조처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동남아를 대상으로 하는 불법 구인 광고 삭제를 지시하자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전날 관계기관 합동대응 실무 TF(태스크포스)를 긴급 구성하는 등 구체적 대응책 모색에 나섰다. 이만종 호원대 법경찰학과 교수는 "채용 단계에서부터 범죄 네트워크가 작동했음에도 정부 당국이 방관한 결과 '골든타임'을 놓치고 구인 광고가 음지로 숨어들었다"며 "인신매매가 의심되는 구인 글에 대해 자동으로 필터링하고 신고가 접수되는 즉시 플랫폼을 차단하는 해외 사례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5-10-18 14:51:24
박지원 "너 똑똑한데 국감 받아라"…김현지 "안나간다고 안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에게 국정감사를 받으라고 하자 김 부속실장이 "안 나간다고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며 출석 여부를 지켜보고자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16일 KBC '여의도 초대석'에 출연해 "제가 김 부속실장을 잘 안다"며 "담양 출신이다. 광주에서 고등학교 나오고 대학은 서울에서 다녔고, 자식이 고등학교 다닌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안방마님'이다, '빨갱이'다, 이런 중상모략을 해서 되겠냐"고 말했다. 또 "이번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이 김 부속실장을 조희대 대법원장급으로 놓고 있는데, 체급이 안 된다"며 "김 부속실장을 대법원장급으로 올려줘서 한편으론 '참 어떻게 저렇게 출세를 시켜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현지가 내란을 일으켰습니까? 박근혜 문고리 십상시 권력처럼 비리가 있습니까?"라며 "전혀 사실이 아닌 것을 이재명 대통령을 공격하기 위해서 김 부속실장을 중상모략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국정감사 출석 여부를 놓고 김 부속실장과 한 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제가 (김 부속실장에게) 전화했다"며 "'아니, 너 똑똑한데 국정감사 받아라' 그러니까 '나 안 나간다고 안 했어요'라고 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그러니까 운영위원회에서 여야 원내대표가 (증인 출석 여부에 대해) 어떤 협상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좀 지켜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에도 박 의원은 MBC 라디오에 출연해 김 부속실장이 국감에 출석할 의사를 내비쳤다고 전하면서 "똑똑하고 야무지다. 저 같으면 나와서 한바탕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18일 현재 김 부속실장이 국감 출석 여부를 결정되지 않았다. 여야는 김현지 제1부속실장의 국감 증인 출석 여부를 정할 국회 운영위원회는 오는 29일에 열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권력 남용과 수사개입 의혹 등 검증할 게 많다며 상임위 여섯 군데서 호출했는데, 민주당은 '존엄 현지'를 숨기려 한다는 프레임을 만들려는 정치 공세라고 일축했다.
2025-10-18 13:53:02
40년간 친딸 성폭행, 손녀까지 유린한 70대…징역 25년 확정
40년간 친딸을 성폭행하고, 딸에게서 태어난 자신의 딸이지 손녀마저 범행 대상으로 삼은 70대 남성에게 징역 25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제3부는 최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70대 A씨의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25년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985년부터 최근까지 약 40년 동안 자신의 친딸인 B씨를 277회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다. B씨가 A씨로부터 처음 성폭행을 당했을 때는 초등학교 2학년에 불과했다. B씨는 성인이 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탈출을 시도했지만 A씨의 마수에서 벗어나는 데 실패했다. 특히 임신과 낙태를 4회에 걸쳐 반복했고 A씨는 B씨에게서 태어난 딸이자 손녀인 C양이 10살이 되기 전에 성폭행을 또다시 저지른 혐의도 받았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들이 평범하고 행복한 인생을 누려야 할 기회를 박탈해 더욱 더 비극적이며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양심의 가책을 조금이라도 느끼는지 알 수 없다"며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1심 판결에 불복한 검찰과 A씨는 모두 항소를 제기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여러 자료 등을 토대로 피해자들 진술을 충분히 신뢰할 수 있다고 보이며 피고인은 딸을 마치 배우자인 것처럼 말하고 남자 관계를 의심하는 등 일반적으로 상상하기 어려운 행동을 하고 있다"며 "자신이 보호하고 양육해야 할 친딸을 40년간 강간하고 출산한 딸이자 손녀마저 범행의 대상으로 삼아 죄질이 매우 나쁘지만 1심 형량이 너무 무겁거나 가벼워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A씨는 또다시 무죄 취지로 상고했으나, 대법은 원심 판결에 위법이 없다고 판단했다.
2025-10-18 12:08:12
국힘 "피해자 구조 급한데…피의자부터 송환해 성과 포장"
국민의힘이 캄보디아에 구금됐던 한국인들이 국내로 송환된 것과 관련해 "피해자 구조는 한시가 급한 상황인데 이재명 정권은 성과 홍보를 앞세워 피의자부터 데려오는 '청개구리식 대응'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18일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 상식에 맞는 대응이라면 피해자부터 구출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은 '외교적 확인'으로 덮을 사안이 아니다. 납치·감금·폭행 등으로 고통받는 현지 우리 국민을 구해야 할 중대한 인도적 사안"이라며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피해자 구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힘이 정부에 외교부 특사와 수사 대응팀의 신속 파견을 촉구하며,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고 언급하며 "그러나 이재명 정권은 성과에 급급해 피해자 구출이 아닌, 캄보디아 내 구금된 피의자부터 전세기로 송환했다. 이 중에는 살인·강도·조직범죄·경제사기 등 강력범죄 피의자에게 내려지는 최고 수준의 국제 수배 대상인 적색수배자도 포함돼있다. 이들을 신속히 데려오는 것이 '국민 보호'의 성과처럼 포장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 상식에 맞는 대응이라면, 피해자부터 구출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지금 캄보디아 현지는 범죄 조직의 공백으로 혼란이 커지고, 일부 지역은 치안이 붕괴한 상태다. 피해자 구조는 한시가 급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재명 정권은 성과 홍보를 앞세워 피의자부터 데려오는 '청개구리식 대응'을 반복하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다시 경고한다. 시급하지 않은 성과를 신속 대응으로 포장하지 말고, 피해자 구출을 위한 실질적 조치를 즉각 시행하라"며 "범죄 조직 뒤에 누가 있기에 발목을 잡혀 늑장 대응을 한 것이냐. 국민의 인내는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고 말했다.
2025-10-18 10:39:57
與 "'캄보디아 구금' 한국인, 피해자이자 가해자이기도…냉정 대처"
더불어민주당 재외국민안전대책단이 캄보디아에 구금됐던 한국인들과 관련해 "범죄 단지에 들어가면 의사와 상관 없이 구금·폭행 당하는데, 우리 국가 입장에서 보면 그분들이 폭력·감금의 피해자이자 한편으로는 범죄 단체 조직에 들어가 우리 국민에게 사이버 범죄를 하는 가해자 신분"이라며 "민주당은 앞으로 냉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18일 대책단 소속 황명성 최고위원은 캄보디아 현지 활동 뒤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구금된 한국인) 송환 업무를 위해 이틀에 걸쳐 캄보디아 의원들을 만나 설득하고 강력히 요청했다"고 했다. 그는 "한국 경찰과 공조해 수사를 신속히 할 수 있도록 코리안데스크 설치를 강력히 요청해 캄보디아 상·하원 의회와 정부로부터 적극적·긍정적 의견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풍선효과처럼 제어하면 주변국 인근으로 가는 일들이 발생한다"며 "이런 상황을 철저히 파악해 근본적인 사이버 범죄 차단 및 국민 사기 피해 방지 입장을 긴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책단은 이번 사태로 인해 한국과 캄보디아 간 우호 협력 관계가 영향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현지 교민들이 전체적으로 매도되는 상황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최고위원은 "현장에서 캄보디아 재외 동포분들의 목소리를 생생히 들었다"며 "이번 계기를 통해 양국 관계가 더 정상화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으며 정부 및 당 차원에서 재외동포 분들의 우려가 해소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기원 의원도 "캄보디아에 우리 동포 1만여명이 사는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안 좋은 내용들이 국내에 과도하게 잘못 알려져 그분들이 생업에 심각하게 타격을 입고 낙인찍히는 문제에 대해 호소가 많았다"고 전했다. 임호선 의원은 "캄보디아와 우호 협력이 더 공고해질 수 있도록 하자는 정치권의 공감대가 충분히 이뤄졌다"고 언급했다. 앞서 대책단은 지난 15일 캄보디아 현지로 급파돼 캄보디아 당국 및 정치권을 만나 대응을 논의하고 범죄 현황을 점검했다. 한편 대책단장인 김병주 최고위원은 한국인 청년 구출과 관련해 현지에 잔류해 추가 대응을 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주캄보디아 대사관 앞에서 한국인 청년 구출 및 면담 결과를 알리는 회견 등을 소화한 뒤 19일 따로 귀국할 예정이다.
2025-10-18 09:45:33
'캄보디아 구금' 한국인 64명 국내 송환…피의자로 경찰 압송
캄보디아에서 범죄에 가담한 혐의로 이민 당국에 구금됐던 한국인 64명이 18일 오전 전세기를 타고 국내로 송환됐다. 이들을 태운 대한항공 KE9689편은 이날 오전 8시 35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테초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지 5시간 20분 만이다. 송환 대상자들은 전세기에 타자마자 기내에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적법상 국적기 내부도 대한민국 영토여서 체포 영장을 집행할 수 있다. 64명 모두 전세기에서 내리자마자 피의자 신분으로 관할 경찰관서로 압송돼 범죄 혐의점을 수사받는다. 이번 송환 대상자들은 이른바 '웬치'로 불리는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 스캠(사기) 등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 59명은 캄보디아 당국의 사기 단지 검거 작전 때 붙잡혔고, 나머지 5명은 스스로 신고해 범죄 단지에서 구출됐다. 대부분은 한국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피의자 신분으로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자도 포함됐다. 이날 송환된 64명은 최근까지 캄보디아 이민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 전원이며 당초 캄보디아 국가경찰청이 밝힌 59명보다는 5명 늘었다. 한국 범죄자들을 해외에서 전세기로 집단 송환한 사례는 이번이 세 번째다. 한 국가에서 한 번에 송환하는 기준으로 국내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최근 한국인들이 캄보디아에서 감금되거나 살해되는 사건이 잇따랐다.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감금 신고는 2021년 4건, 2022년 1건이었으나 2023년 17건을 기록한 뒤 지난해 220건으로 급증했다. 올해도 8월까지 330건으로 또 크게 늘었다.
2025-10-18 08:45:11
李대통령, 무라야마 日 전 총리 별세에 "과거사 반성, 뜨거운 울림"
이재명 대통령이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前) 일본 총리가 별세한 것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 깊은 애도와 추모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무라야마 전 총리는 주변국들과의 화해와 상생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신 분"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특히 1995년 전후 50주년을 맞아 내각총리대신으로서 발표한 담화에서 과거사에 대한 통절한 반성과 사죄의 뜻을 표명해 일본은 물론 이웃 나라 국민에게도 뜨거운 울림과 감동을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했던 무라야마 전 총리의 고귀한 뜻을 기리며 한일관계의 발전을 위해 기여한 고인의 업적과 헌신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도 진심 어린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 같은 내용을 페이스북에 한국어와 일본어로 적었다. 한편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가 이날 별세했다. 향년 101세. 무라야마 전 총리는 규슈 오이타현 오이타시의 한 병원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노환으로 사망했다. 그는 총리 재임 중이던 1995년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주변국 침략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명시한 '무라야마 담화'를 내놨다.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과거 식민지 지배를 '침략'으로 언급하며 기존보다 진일보한 사과와 역사 인식을 내비쳤다는 평가를 받은 담화다. 1924년 오이타현에서 어부의 아들로 태어난 무라야마 전 총리는 젊은 시절 공무원 노조와 지방의회 활동을 거쳐 1972년 중의원 선거에서 사회당 후보로 당선돼 중앙 정계에 진출했다. 사회당을 이끌던 1994년 자민당·사회당·신당 사키가케 연립 내각이 출범하며 제81대 총리에 올랐다. 사회당 출신 총리로는 역대 2번째였다. 약 1년 6개월 뒤 총리직을 사임한 그는 사회당(사민당으로 변경) 위원장을 다시 맡기도 하고 1999년에는 초당파 방문단 단장으로 북한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2000년 정계를 은퇴했다. 말년에는 주 3회 '데이케어'(일본의 노인 이용시설)에 다니는 등 소탈한 삶을 살았다. 지난해에는 100세 생일을 맞아 화제를 모았다. 그는 100세 생일을 앞두고 발표한 메시지에서 "일본이 계속 평화로운 나라이기를 기원한다"며 "무리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태도로 사는 것, 하루하루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는 것을 행복하게 생각한다"고 장수 비결도 전했다.
2025-10-18 08:01:07
'캄보디아 구금' 한국인 64명, 전세기 타자마자 곧바로 체포
캄보디아에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등 범죄에 가담했다가 현지 경찰 조사를 받고 이민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 64명이 18일 새벽(현지시간) 한국행 전세기에 탑승했다. 이들은 전세기에 타자마자 곧바로 체포된 것을 알려졌다. 캄보디아에서 구금된 한국인 64명은 이날 오전 1시 15분(한국시간 오전 3시 15분)쯤 수도 프놈펜 인근 테초 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전세기를 타고 한국으로 출발했다. 인천국제공항에는 이날 오전 8시 45분(한국시간)쯤 도착 예정이다. 이날 송환되는 64명은 최근까지 캄보디아 이민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 전원이며, 전날 캄보디아 국가경찰청이 밝힌 59명보다는 5명 더 늘었다. 59명은 캄보디아 당국의 사기 단지 검거 작전 때 붙잡혔고, 나머지 5명은 스스로 신고해 범죄 단지에서 구출됐다. 이번 송환 대상자들은 이른바 '웬치'로 불리는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 스캠(사기) 등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부분은 한국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피의자 신분으로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자도 포함됐다. 이들은 이날 프놈펜에 있는 이민청에서 대형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이동했으며 테초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에는 입국장이 아닌 보안시설로 곧바로 들어가 전세기에 탔다. 이후 전세기에서 '미란다 원칙'을 들은 뒤 곧바로 기내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에서 국내로 송환되는 피의자는 해외에서 국적기에 타자마자 체포된다. 국적법상 국적기 내부도 대한민국 영토여서 체포 영장을 집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범죄자들을 해외에서 전세기로 집단 송환한 사례는 이번이 세 번째다. 한 국가에서 한 번에 송환하는 기준으로 국내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최근 한국인들이 캄보디아에서 감금되거나 살해되는 사건이 잇따랐다.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감금 신고는 2021년 4건, 2022년 1건이었으나 2023년 17건을 기록한 뒤 지난해 220건으로 급증했다. 올해도 8월까지 330건으로 또 크게 늘었다.
2025-10-18 06:53:54
한국은 아이들이 가장 불행한 나라 중 하나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아동·청소년 삶의 질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15세 미만 청소년의 삶의 만족도는 65%(2022년 기준)로 OECD 국가 중 30위, 뒤에서 5등으로 하위권을 차지했다. 2020년(67%)보다 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청소년의 평상시 스트레스를 느끼는 '일상적 스트레스 인지율'은 2023년 37.3%에서 지난해 42.3%로 5.0%포인트 급증했다. 이는 2013년 41.4%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65%, 42.3%라는 수치는 바로 와닿지 않지만,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이들의 숫자는 아프게 꽂힌다. 2023년 만 18세 미만 아동·청소년 중 자살로 사망한 인구는 10만 명당 3.9명으로, 2000년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심지어 15~18세 자살률은 10만 명당 11.4명이었다. 우리 사회의 아이들이 불행한 이유는 무엇일까. 다들 알고 있지만, 최근 큰 파장을 일으킨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해외 인터뷰에서도 그 이유 중 하나가 언급됐다. 임윤찬은 지난 8월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La Repubblica)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공부한 마지막 시기는 견디기 힘들 만큼 고통스러웠다"며 "마치 지옥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고,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미국에 머물고 있는 그에게 '한국이 그립지 않나'라고 묻자 "아니다"라며 이 같은 답이 나온 것이다. 임윤찬이 꼽은 문제는 '지나친 경쟁'이었다. 그는 "한국은 좁고 인구가 많아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며 "모두가 최고가 되기 위해 안달이 나 있고, 때로는 이 과정에서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기도 한다"고 했다.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고,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천재 피아니스트의 발언에 아쉬움을 드러내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대다수는 경쟁을 버텨 낸 그에 대한 안타까움과 우리 사회의 오랜 문제에 대한 공감을 쏟아 냈다. 대통령 또한 지나친 경쟁의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교육 정책에 대한 질문을 받고 "교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과도한 경쟁의 문제를 그대로 둔 상태에서 수시로 할 거냐, 정시로 할 거냐, 온갖 논쟁거리가 나오지 않나. 지금 현재와 같은 최악의 경쟁 상태를 해결하지 않으면 그 문제는 영원히 해결이 안 될 것"이라며 '과잉 경쟁'이 근본적인 문제임을 강조했다. 과도한 경쟁이 아이들을 불행하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만 해결책을 제시하기란 쉽지 않다. 대통령도 마찬가지였다. 이 대통령은 "교육 입시 정책, 입시 제도 자체를 어떻게 개편하는 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냐. 거기에 별로 큰 비중은 없다고 생각한다. 근본적으로 경쟁 과잉 상태이기 때문"이라면서도 뚜렷한 답은 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임윤찬의 인터뷰에 약간의 힌트는 있었다. 임윤찬은 오랜 스승인 뉴잉글랜드음악원 손민수 교수에 대해 "저의 길잡이이자 구원자"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2023년 임윤찬은 스승을 따라 한국을 떠났고, 미국 보스턴에서 지내며 뉴잉글랜드음악원 유학 생활을 하고 있다. 올바른 길로 인도하고 지옥처럼 느껴지는 환경에서 구해 줄 어른이, 과도한 경쟁의 해결책은 될 수 없을지라도 한 아이를 불행에서 건져 낼 수는 있다.
2025-10-16 15:20:26
15일 오전 국민의힘 이상민(67) 대전시당위원장이 숨졌다. 향년 67세.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9시 33분쯤 대전 유성구 한 아파트(자택)에서 "마비 증세의 환자가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자는 이 위원장의 배우자였다.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 위원장은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은 응급처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전 11시 11분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빈소는 을지대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경찰은 이 위원장 사인과 관련, 범죄 혐의점은 없으며, 지병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당 관계자는 "당뇨가 있던 고인은 작년부터 증상이 심해졌고, 투석을 하며 입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음력 1958년 1월 22일(양력 3월 12일) 대전에서 태어난 고인은 충남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 활동을 했다. 이후 제 17∼21대 총선에서 대전 유성 지역구에 출마해 내리 당선되면서 5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민주당 전신인 열린우리당 시절인 17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고인은 2008년 18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서 탈락, 자유선진당으로 당적을 바꿔 재선에 성공했다. 2011년 자유선진당을 탈당해 친정인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에 복귀했다. 이후 19·20·21대 총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됐다. 고인은 22대 총선을 앞둔 2023년 12월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의 '사당화'를 주장하며 민주당을 탈당해 한 달 뒤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그는 국민의힘의 공천을 받아 작년 4월 22대 총선에서 대전 유성을에 출마했지만 낙선했고, 이후 당 대전시당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고인의 국민의힘 입당 때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진정한 의회민주주의자 이상민 의원을 추모한다. 제가 지난 총선을 앞두고 어렵게 우리 당으로 모셨던 분이라 더욱더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고 적었다.
2025-10-15 11:50:35
캄보디아 이민국 구금된 한국인 80여명…"귀국 거부 중"
캄보디아 이민국에 한국인 80여명이 구금 중이지만 이들은 귀국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터치 속학 캄보디아 내무부 대변인은 "한국 당국자들이 접촉했지만 이들은 한국으로 돌아가기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내가 받은 초기 정보"라며 "한국 언론에 보도된 실종자 80명과 이들이 동일 인물인지 아닌지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전날 한국 외교부는 캄보디아에 갔다가 안전이 확인되지 않는 한국인이 8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캄보디아에 입국했다가 연락 두절 또는 감금됐다는 신고가 들어온 한국인 중 지난 8월 기준으로 80여 명의 안전이 확인되지 않는 상태로 전해졌다. 또 지난 7월과 9월 캄보디아 측 단속에 따라 한국인 90명이 온라인 사기 범죄 현장에서 검거됐으며, 60여 명이 아직 추방되지 않고 남아 있는 상태다. 지난 8월 20대 한국인 대학생이 캄보디아에서 고문당한 뒤 숨진 채 발견됐다. 캄보디아 당국은 살인과 사기 혐의로 중국인 3명을 구속기소했다. 한편 캄보디아 내무부는 한국인 대학생 피살 사건과 관련해 상세한 보고서를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에 제공하도록 경찰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속학 대변인은 "경찰은 공범 2명을 적극적으로 추적 중"이라며 "다른 일당을 찾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한국대사관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대사관 보고용 문서를 준비 중이며, 경찰이 대사관 관계자에게 직접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추가 정보를 제공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내무부는 훈 마네트 총리 정부는 모든 유형의 초국가적 범죄와 기술 기반 사기 예방과 억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러한 범죄를 막으려면 각국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인이 캄보디아에서 실종·감금된 사례가 연이어 드러나는 가운데 한국 정부는 15일 합동 대응팀을 파견한다. 대응팀은 캄보디아 당국과 한국인 대학생 사망사건 수사와 부검·유해 운구 등을 논의하고, 현지 당국 단속으로 구금된 한국인 송환도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2025-10-15 11:06:43
특검 尹 강제구인 시도에…장동혁 "존엄 현지 위해 한 건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특검의 강제구인 시도가 이뤄진 것에 대해 "존엄 현지를 위해 특검이 한 건 했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하필 오늘, 윤 전 대통령 강제구인 시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내란특검팀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인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에 나섰다. 이에 윤 전 대통령은 특검팀에 조사 출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장 대표는 전날에도 "존엄 현지의 실체가 조금씩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며 "추석 전에는 경찰이 크게 한 건 했으니, 이제 존엄 현지를 돕기 위해 특검이 한 건 할 때가 된 듯하다. 느낌이 온다"고 예상한 바 있다. 과방위 국감에서는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국감 전 기자회견에서 김 부속실장에 대해 "김일성 추종 세력인 경기동부연합과 연결돼 있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여야 의원들이 고성을 지르며 대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종북 몰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장 대표는 이에 대해 "경기동부연합과 관련이 있다고 했다니 종북몰이라고 했다는 건 사실을 인정한다는 건가"라며 "경기동부연합이 종북단체인 것을 자인한 것인가"라고 문제 삼았다. 한편 이날 윤 전 대통령은 저항 없이 내란 특검의 소환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특검은 지난달 30일 외환 혐의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해 이달 1일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서울구치소에서 재판 일정 등을 고려해 이날 오전 8시 체포영장을 집행할 예정이었으나 교도관이 오전 7시 30분경 체포영장 발부 사실과 집행 계획을 먼저 알리자 윤 전 대통령이 출석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2025-10-15 10:31:03
배현진, 조국 겨냥해 "강남 집값 올린건 문재인·박원순 커플"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강남 편향 부동산 정책' 때문에 집값이 올랐다는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에 "강남 3구 집값을 역대급으로 올려준 건 문재인(전 대통령)과 고 박원순(전 서울시장) 커플인데 웬 봉창이냐"라고 말했다. 배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죽하면 좌파 정부 들어설 때 집 사면 불패란 공식까지 돌았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세훈 서울시가 재건축 재개발 규제 풀고 신통기획, 모아주택 사업 등 아파트 빌라 가리지 않고 서울 전역에 주택 공급을 신속 확대하기 위한 정책을 주력으로 추진 중"이라며 "이 정책은 그 어느 정권이 들어와도 지속되어야 마땅하다"고 했다. 이어 "느끼한 거짓말은 그만. 부동산 폭망 강남불패 신화 세운 문재인 정부의 한때 실세, 전 민정수석님"이라고 했다. 앞서 조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오 시장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부동산 시장을 펄펄 끓게 만들 것이고 서울 시민의 주거 안정은 위태로워질 것"이라며 "역대로 서울 상급지에서 재건축·재개발이 활성화되면 새 아파트의 가격은 급등하고, 대부분 주변 지역으로 번지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대치동과 같은 좋은 주거환경에 물량을 최대한 공급한다고 해도, 그곳에 서민이나 청년은 진입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세훈식 재건축·재개발은 주거 비용을 크게 부추기고, 무주택 서민과 청년의 주거 불안과 비용만 커진다"며 "요컨대, 오세훈식 정책은 서민과 청년이 서울을 떠나게 만드는 정책"이라고 했다. 또 "오 시장은 내란으로 정국이 혼란스럽고 경기침체로 국민경제가 고통받고 있을 때, 자신의 대권 욕심에 잠실·삼성·대치·청담(잠·삼·대·청) 지역의 규제를 전격 해제해서 서울 집값을 대혼돈에 빠뜨렸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강남 편향의 정책이 초래한 이 참사에 대하여 석고대죄해야 하지 않나"라며 "특히 문제는 이 사태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일이었다는 점"이라고 했다.
2025-10-15 09:25:57
19금 챗GPT 나온다…"12월부터 성인에 성적인 대화 허용"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인공지능(AI) 챗봇에서 성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성적인 대화나 성인용 콘텐츠를 곧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예고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14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챗GPT의 새로운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면서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의 범위를 한층 더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올트먼 CEO는 "몇 주 내로 우리는 사람들이 GPT-4o에서 좋아했던 특성을 더 잘 반영하는 새로운 버전의 챗GPT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우리는 이 버전이 더 나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신이 만약 챗GPT가 사람처럼 더 자연스럽게 대화하길 원하거나 친구처럼 말해주길 원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트먼 CEO는 또 "12월에는 연령 제한 기능을 더 완전히 도입하면서 '성인 이용자는 성인답게 대하자'는 원칙에 따라, (연령이) 인증된 성인에게는 성애 콘텐츠(erotica) 같은 훨씬 더 많은 것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방침 변화의 배경으로 "우리는 정신건강 문제를 신중히 다루기 위해 챗GPT를 상당히 제한적으로 만들었는데, 정신건강 문제가 없는 많은 이용자에게는 챗봇이 덜 유용하고 덜 재미있게 느껴지게 했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심각한 정신건강 문제는 어느 정도 경감할 수 있게 됐고 새로운 도구들을 갖추게 돼 대부분의 경우에서는 이러한 제한을 안전하게 완화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AI 콘텐츠의 표현 수위에 대한 제한을 푸는 오픈AI의 이런 움직임이 챗봇 유료 구독자를 늘리는 데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결국 관련 법령 등 규제 압박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5-10-15 08:10:34
미국·영국도 벼르고 있었다…캄보디아 범죄 배후 기업 제재
미국과 영국 정부가 캄보디아 등지를 근거지로 삼아 활동하며 전 세계 피해자들의 돈을 뜯어내고 인신매매한 노동자들을 고문하는 불법 스캠(사기)센터를 운영해온 조직을 제재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제재 대상은 '프린스 그룹'(Prince Group)과 그 회장인 천즈다. 영국 정부 성명에 따르면 프린스 그룹은 캄보디아 등지에서 광범위한 사업을 하는 업체다. 천즈와 이 업체는 카지노와 스캠 센터로 사용되는 단지를 건설하고 대리인을 통해 운영에 관여한다.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천즈는 1987년 중국에서 태어났고 빠르게 부를 축적하며 캄보디아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했고 키프로스와 바누아투 시민권을 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프린스 그룹과 연계된 레저·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는 '진베이 그룹', 진베이·프린스 그룹과 연계된 암호화폐 플랫폼 '바이엑스 거래소'도 제재 대상이다. 영국 정부는 '골든 포천 리조트 월드'(Golden Fortune Resorts World)도 제재 대상으로 올리면서 프린스 그룹 자회사가 건설하고 '기술 단지'로 위장한 프놈펜 외곽의 대규모 스캠 단지의 배후 회사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사업체를 두고 런던 부동산 시장에 투자해 왔다고 한다. 여기에는 런던의 1천200만 파운드(약 230억원)짜리 저택과 1억 파운드(1천900억원)짜리 사무용 건물, 아파트 17채가 포함된다. 이번 제재로 이들 사업체와 부동산은 즉각 동결되며 천즈 등은 영국 금융체계를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영국 정부는 캄보디아와 미얀마 등 동남아의 스캠 센터들이 가짜 구인 광고로 외국인들을 폐쇄된 카지노나 특수 목적 시설로 유인하고 고문으로 위협하며 온라인 사기를 자행하도록 강요한다고 밝혔다. 이베트 쿠퍼 외무장관은 "이런 끔찍한 스캠 센터의 배후에 있는 자들은 취약한 사람들의 삶을 망치면서 그 돈을 묻어두기 위해 런던의 주택을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도 프린스 그룹을 '초국가적 범죄조직'으로 규정하고서 천즈 회장을 비롯한 이 그룹과 관련해 146건의 제재를 시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와 함께 캄보디아 소재 금융서비스 대기업 후이원(Huione) 그룹을 미국 금융체계에서 차단하는 조치를 확정했다. 후이원 그룹은 악의적인 사이버 행위자들이 사기·탈취를 통해 확보한 가상화폐 자금을 수년간 세탁해왔으며 북한이 탈취한 가상화폐 자금을 세탁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후이원 그룹은 2011년 8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최소 40억달러(5조7천억원)의 불법 자금을 세탁했는데 이 가운데 3천700만달러는 북한이 해킹한 가상화폐라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미국의 금융기관들은 후이원 그룹 관련 거래가 금지된다.
2025-10-15 06:58:25
李대통령 "국감서 뻔뻔한 거짓말 안돼…위증 왜 수사 안하나"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의 국정감사를 놓고 "의원들에게 진실을 말해야 할 사람들이 이를 거부한다든지, 대놓고 뻔뻔하게 거짓말을 한다든지 하는 일은 절대 허용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이 대통령의 발언은 조희대 대법원장의 증언 문제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14일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작년부터 국회에서 증언을 요구하면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거부를 하거나 거짓말을 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예전엔 자신이 한 말이 사실과 다르면 사과했는데, 요즘은 그 반대로 거짓말을 잘하는 게 실력처럼 됐다. 가짜 정보로 사람들의 판단을 흐리는 선동이 많아졌고 '삼인성호'(三人成虎)처럼 없는 말을 지어내기도 한다"고 비판했다. 국무회의에 참석한 장·차관들을 향해 "여러분들도 마찬가지다. 우리 식구라 할지라도 그러면 안 되는 것"이라며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출석을 거부하거나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 국가의 기강 문제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조희대 대법원장이 답변을 거부하고 이에 더불어민주당의 공세가 이어지는 등 공방이 벌어졌다. 이 대통령이 이같은 문제를 두고 지적한 발언으로 읽힌다. 이 대통령은 국회에서 벌어지는 위증 등에 대한 수사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위증 문제 등에 대해) 최종적으로는 검찰과 경찰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사람을 조사해 벌할 수 있는 권력을 주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위증에 대한 고발이 수없이 이뤄졌는데 왜 수사를 하지 않느냐"며 "그냥 내버려 두니 계속 그런 일을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은 "(검찰과 경찰이) 권력을 제대로 행사하지 않거나 심지어 이 권력을 이용해 애먼 사람을 잡는다면 시정 폭력배보다 더 나쁜 일"이라며 "사람을 감금하는 것과 엉터리 수사와 재판을 해서 애먼 사람을 감옥에 넣는 것 중 뭐가 더 나쁜가"라고도 했다. 이어 "(위증 고발에 대한) 수사 상황을 체크해달라. 배가 고파 계란 한 판을 훔친 범인을 잡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일이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2025-10-14 12:12:52
"제발 오지마…한국인 몸값 제일 비싸" 캄보디아 선교사의 당부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들이 납치·감금되는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들을 구조해 온 현지 선교사가 "제발 오지 말라"며 한국 청년들에게 경고했다.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교민회장 오창수 선교사는 13일 YTN 라디오 '김준우의 뉴스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올해에만 이미 50명이 넘는 한국인을 구조했다"며 "대부분이 취업 사기를 당해 캄보디아로 온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오 선교사는 "저개발 국가에서 1천만원을 한 달에 벌 수 있는 직업은 없다"며 "현지에서는 한 달에 200~300달러(약 28만~42만원)면 가정부를 고용할 수 있다. 그런 고액을 준다는 건 사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피해자 대부분이 온라인 구직 광고를 통해 유인되고, 캄보디아에 입국한 뒤 여권을 압수당하고 폭행과 협박 속에서 보이스피싱이나 불법 도박 운영에 강제로 동원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인들은 몸값이 제일 높다. 보이스피싱 수익을 잘 내서다. 그러니 한국인들을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1만 달러(약 1천430만원)가 넘는 값으로 팔아버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한국인 대학생이 중국 조직에 납치·감금돼 고문 끝에 숨진 깜폿주의 보코산에 대해서는 "그 지역은 이미 중국 흑사회 조직이 온라인 범죄 거점으로 만든 곳"이라며 "빠삐용도 탈출하지 못할 정도의 요새 같은 곳이다. 아직도 그 안에 구조를 기다리는 한국인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선교사는 현재 캄보디아에 주재 경찰 영사가 3명뿐인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하루빨리 코리안 데스크(Korean Desk·현지 경찰 조직 내에 한국 전용 창구나 팀)가 들어와야 한다"며 "캄보디아 프놈펜 경찰청에 우리 경찰들이 들어가서 같이 공조하고 합동 수사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그는 "제발 오지 말라"고 거듭 당부하며 "캄보디아에는 1천달러도 벌 수 있는 일자리가 없다. 돈을 벌러 왔다가 고문 당하고 맞으며 생명을 잃을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2025-10-14 11:13:52
"아기천사 태어났어요"…'소음 양해 부탁' 편지에 이웃들 반응
갓난아기의 울음 소리로 인한 소음을 걱정하며 한 부부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남긴 편지에 이웃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 사연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느 아파트의 따뜻한 축하"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은 손편지 사진이 공유됐는데, 사진 속 편지에는 해당 아파트 18층에 거주하는 한 부부가 "지난 9월12일 우리 집에 선물처럼 아기 천사가 태어났다"고 전했다. 이들 부부는 "인생은 뜻대로 되지 않는다더니 요즘 아기와 같이 생활하면서 이게 무슨 의미인지 온몸으로 체감 중"이라며 "우리 부부의 의사와 상관없이 아기가 시도 때도 없이 울곤 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른 아침, 늦은 시간에 혹 시끄럽더라도 너른 마음으로 너그러이 이해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다"며 "그리고 미리 죄송하다. 한 분 한 분 직접 찾아뵙고 인사드려야 마땅하나 그러지 못하는 점 양해 바란다"고 했다. 이들은 또 "사랑으로 지혜롭고 현명하게 키우겠다"며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라"라고 덧붙였다. 부부의 편지를 본 이웃들은 편지에다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를 빼곡히 남겼다. 편지의 여백에는 "축하합니다, 건강하게 잘 키우세요" "우리 모두 울면서 자랐습니다. 두 분 다 화이팅 하세요" "아기들은 다 울죠. 다 이해합니다" "아기 울음소리가 귀한 요즘입니다" 등의 글이 달렸다. 아래층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17층에 사는데 괜찮아요. 아기가 잘 크길 바란다"고 적었다. 본인이 키우는 것으로 보이는 고양이 사진을 붙여놓고 "축하한다냥"이라고 써놓은 이웃도 있었다. 한 이웃은 "공주님인가요, 왕자님인가요?"라며 질문을 남겼고 부부는 "공주님입니다"라고 답글을 달기도 했다.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간만에 훈훈한 얘기다" "부부도 입주민도 다들 마음이 따뜻한 분들" "아기 우는 소리 못 들은 지 오래됐다" "이런 글 하나로 아이 우는 소리가 들려도 웃을 수 있게 되는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25-10-14 09:49:04
캄보디아로 날아간 BJ…생방송 켜고 "한국인 석방하라"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고문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한 BJ가 캄보디아의 범죄단지를 찾아 생중계를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BJ A씨는 지난 12일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숲(SOOP·옛 아프리카TV)을 통해 프놈펜 원구단지 앞에서 생방송을 진행했다. 11일 밤 캄보디아로 출국한 A씨는 이튿날 오전 프놈펜에 도착했다. 원구단지로 이동한 A씨는 "한국인을 석방하라", "좋은 말로 할 때 한국인을 석방하라", "강제 감금 피해자들을 석방하라"고 외치며 1인 시위를 하기도 했다. A씨는 원구단지를 둘러보며 "단지 내부가 비어 보인다. 어디로 도망간 것 같다", "담장 높이는 벽돌로 된 게 2m 정도 되고, 그 위에 철책까지 있어 3m쯤 된다"며 전하기도 했다. 이후 원구단지에서 한 사람이 나와 A씨의 얼굴을 휴대전화로 촬영했고, "뭘 찍었냐"고 따졌지만 묵묵부답이었다. 숲 측은 A씨에게 방송 종료를 요청했다. 숲 측 관리자는 방송 댓글창을 통해 "신변에 위협이 될 수 있다. 현지인들이 A씨의 사진을 찍어가는 행위가 확인되고 있다. 국내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해당 장소 포함해 범죄 단지 인근에서 방송 진행은 중단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에 A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방송을 종료했다. 그는 같은날 오후 7시50분 숲 게시판을 통해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아 소식 남긴다. 저는 현재 숙소를 가고 있다. 기사님이 호텔이 아닌 다른 곳에 내려주셔서 방송하는 척하며 가고 있다. 얼굴이 공유될 수도 있어 예의주시하며 가고 있으니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 밝혔다. 이후 A씨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14일 오전 8시쯤 그는 자신의 채널을 통해 무사하다는 소식을 전했다. A씨는 "몇몇 곳에서 제가 죽은 사람이 되어있어서. 저 살아있다"며 "추적을 따돌리기위해 베트남호치민공항을 경유해 지금 막 한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의 신상이 중국갱단 조직원사이에 공유되고 있고 이곳 한국에도 연관 조직원들이 있다는 첩보를 받아 미행을 따돌리고 겨우 기지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조회 수를 위해 목숨을 걸었네" "가지 말라면 제발 좀 가지 마라" 등의 A씨의 행동이 위험하다며 비판하는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정부에서 해결해주지 않으니 개인이 나서는 것" "나랏일을 유튜버가 대신하고 있다" 등의 반응도 나오고 있다.
2025-10-14 09:04:16
조희대 대법원장이 출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 대법원장을 임진왜란을 일으켰던 일본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초상화에 합성한 사진까지 등장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최혁진 무소속 의원은 13일 대법원 국정감사에서 일부 재판 결과를 거론하며 "친일사법"이라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 대법원장의 이름과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이름을 합한 '조요토미 희대요시'라고 적힌 조 대법원장과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합성한 그림을 들어보이기 까지 했다. 이에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가장 천박한 장면"이라며 최 의원의 행동을 비판했다. 금 전 의원은 "정치하면서 흉한 것 많이 봤지만, 이 장면이야말로 가장 천박하고 흉한 모습이 아닌가 싶다"며 "이 사진은 최 의원이 '윤석열이 조희대를 임명한 것은 대한민국 대법원을 일본 대법원으로 만들려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말하는 장면인데, 그 황당무계함은 둘째치고라도 저 발언에 담긴 음모론적 시각, 상대편에 대한 악마화, 차별적 시각은 숨을 막히게 만든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사람들이 국민의 대표를 자처한다는 것이 부끄럽고 끔찍하다"고 말했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도 페이스북에 "광란의 홍위병 쇼"라면서 "사법부의 수장이 완장 찬 질 떨어지는 정치 폭력배들에게 인질로 잡혀 한 시간 반 동안 조리돌림 당하는 21세기 인민재판의 현장을 생중계로 지켜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기가 캄보디아냐. 참담하다. 개딸 정치가 정당을 잡아먹고, 국회를 잡아먹고, 이제 사법부마저 잡아먹는 단계에 이른 것"이라며 "법사위의 깽판을 이제는 여당에서도, 대통령실에서도 통제 못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들도 최 의원의 친일 지적에 대해서는 선을 긋는 모양새다.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서용주 맥 정치사회 연구소장은 YTN에 출연해 "(최 의원이) 국감장에서 하는 발언들은 법적 책임을 지지 않는 면책특권이 있다고 해서 막 던져버리면 이게 국민들이 혼란해할 수 있다"면서 "최 의원은 민주당 의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 소장은 "조 대법원장에 대한 질의의 핵심은 사법부 내부에서조차도 부장판사들이 당시 조기 대선에서의 파기환송은 이례적이었다는 등의 내용을 환기해주는 부분으로 팩트에 근거에서 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갑자기 친일 얘기를 꺼내나"라며 "본질에서 벗어난 질의였다"고 지적했다. 네티즌들도 "합성 사진도 보다도 그걸 들고 흔드는 최 의원의 모습이 더 기괴했다" "커뮤니티에서나 돌려볼 사진을 국감장에 들고 나간 것은 과하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25-10-14 07: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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