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원대 담배소송 2심, 건보공단 패소…"다시 싸우겠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담배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에서 패소했다. 서울고등법원 민사6부(재판장 박해빈)는 15일 건보공단이 KT&G와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 등을 상대로 제기한 533억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에서 공단 측의 주장을 모두 기각했다. 건보공단은 2014년 4월 담배회사 3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533억원이라는 손해 배상액은 30년 이상 담배를 피웠거나, 하루 한갑씩 20년 이상 담배를 피운 뒤 폐암·후두암을 진단받은 환자 3천465명에게 공단이 10년간(2003~2012년) 지급한 진료비다. 앞서 2020년 1심 법원은 "폐암이나 후두암이 흡연 외에 다른 요인들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고, 공단이 보험 급여를 지출했다 하더라도 구상권을 행사할 수 있을 뿐 손해배상을 구할 권리는 없다"며 공단 청구를 기각했었다. 정기석 건보공단 이사장은 항소심 패소 결과에 대해 "아쉬움을 넘어 비참하다"며 "새로 한다는 각오로 전략을 다양하게 구사하면서 제대로 한번 싸워보겠다"고 말했다.
2026-01-15 19:38:20
정부 "1만1천명 부족" vs 의협 "1만8천명 과잉"…의정갈등 2라운드?
의대 증원 규모를 놓고 정부와 의료계의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의사인력수급추계위원회(추계위)가 최대 1만1천명의 의사가 부족한 것이란 전망이 내놓자,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오히려 1만8천명이 과잉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의협은 13일 2040년 미래 의사 수가 최대 1만8천명 가까이가 과잉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박정훈 의료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연간 2천80시간(주 40시간) 노동시간을 반영하면 2040년은 16만4천959명의 의사가 활동할 것으로 봤다. 여기에 미래 의료 환경 변화·보건의료 정책 변화 등을 반영해 추산한 필요 의사 수는 2040년 14만6천992명으로 1만7천967명의 의사가 과잉될 것이라고 결론냈다. 그러자 추계위는 곧바로 보도자료를 내고 반박했다. 추계위는 "이번 추계는 현재 시점에서 관측 가능한 자료와 합의 가능한 가정을 토대로 수행된 최선의 결과"라며 "의협 추천 위원 포함 공급자단체 추천 과반수로 투명하게 논의됐다"고 밝혔다. 앞서 추계위는 2040년 의사가 5천15명∼1만1천136명 정도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의대 정원을 두고 정부과 의료계의 신경전이 팽팽한 가운데 양측 모두 의정갈등으로 번지는 것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2027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인원 100%를 '지역의사제'로 뽑겠다고 밝혔다. 지방의 필수의료 인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의대 증원에 따른 의료계 반발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1월 한 달간 매주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증원 규모를 논의하고, 설 연유 이전에 결론을 내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의협은 부정확한 추계에 대해 1인 시위를 이어가는 한편, 부정확한 추계로 정책을 강행한다며 감사원에 복지부 공익 감사도 청구할 계획이다.
2026-01-14 15:30:53
'다리 절단 진단' UAE 환자, 대구 W병원이 일으켰다
중동 환자가 수도권이 아닌 지역 병원을 선택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치료 성과가 알려지며 지역 병원의 국제 경쟁력을 입증한 것인데, 의료 현장에서는 해외 환자 유치를 위한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나온다. 수지접한 전문병원인 W병원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사고로 발을 크게 다친 A씨의 하지 재건 수술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자국 의료기관에서 종아리 절단을 권유받은 뒤, 다리를 살릴 수 있는 병원을 찾았고 서울이 아닌 대구의 W병원을 선택했다. 지난해 2월 발가락 절단 위기의 UAE 경찰관이 다섯 차례 재건 수술 후 회복해 귀국한 뒤 중동권 의료진과 환자들 사이에 W병원의 실력이 입소문이 난 것이다. 의료진은 발바닥 조직을 최대한 살려 향후 보행이 가능하도록 수술을 시행했다. 현재 A씨는 통원 치료와 재활 치료를 병행하는 단계다. 우수한 실력만 뒷받침된다면 지역 병원도 충분히 글로벌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하지만 통역, 보험·비용 안내, 서류 처리, 항공·체류 지원, 사후관리 등 복잡한 업무들로 인해 해외 환자를 진료하기는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해외 환자 유치를 '공공 인프라'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통역 인력풀 구축, 국제 환자 코디네이터 양성, 다국어 표준 안내문과 동의서 마련, 해외 파트너 검증 시스템, 의료 분쟁 대응 가이드 등을 정부나 지자체가 공동으로 마련해야 지역병원들도 안정적으로 해외 환자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W병원 최혜경 행정원장은 "절차가 복잡하고 인력이 부족해 해외 환자 진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역 의료 활성화를 위해서는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2026-01-14 10:50:11
(재)이승엽야구장학재단(이사장 이승엽)이 경북대학교 어린이병원에 성금 1천만원을 전달했다. 지난 9일 이승엽 이사장은 경북대학교 어린이병원을 찾아 환아들을 위한 성금을 기탁했다. 이승엽야구장학재단은 2018년부터 경북대학교 어린이병원에 성금을 전달해 총 8차례에 걸쳐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성금은 어린이병원 저소득층 및 중증 환아의 의료비 지원과 필수 의료·돌봄 체계 운영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경북대학교 어린이병원은 중증·희귀질환 소아청소년 환아를 진료하는 전문 의료기관으로, 지역 공공의료 역할을 수행하며 환아 치료에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이승엽 이사장은 "투병 중인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작은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야구장학재단을 통해 꾸준한 후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종광 칠곡경북대학교병원장은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후원된 성금은 치료와 돌봄이 절실한 환아들을 위해 의미 있게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2026-01-14 07:46:08
[한방칼럼] 테니스 엘보 vs 골프 엘보: 내 팔꿈치 통증은?
팔꿈치는 일상 속에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는 관절 중 하나다. 어느 날 갑자기 물건을 들거나 문고리를 돌릴 때 팔꿈치 주변이 찌릿하다면, 흔히 '엘보'라고 불리는 상과염을 의심해 봐야한다. 이 질환은 통증이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 테니스 엘보와 골프 엘보로 나뉘는데, 이름과는 달리 가사 노동을 하는 주부, 컴퓨터나 마우스를 많이 사용하는 직장인, 무거운 짐을 옮기는 작업자들에게도 자주 발생한다. 먼저 팔꿈치 바깥쪽 돌출된 뼈 주변이 찌릿하다면 '테니스 엘보(외측상과염)'를 의심해야 한다. 이는 손목을 위로 젖히는 근육이 시작되는 힘줄에 미세한 파열과 염증이 생긴 상태다. 손등을 위로 향하게 한 채 물건을 들고 옮기는 동작, 마우스와 키보드를 쓰는 동작이 반복될 때 손상이 누적된다. 반대로 팔꿈치 안쪽이 아프다면 '골프 엘보(내측상과염)'일 가능성이 높다. 손바닥을 안으로 굽히는 근육의 과사용이 원인으로, 주먹을 꽉 쥐거나 걸레를 짜는 등 손목을 안으로 꺾는 동작에서 극심한 통증을 느낀다. 특히 골프 엘보는 팔꿈치 안쪽을 지나는 척골신경에 영향을 주어 약지와 새끼손가락까지 저린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통증 부위뿐만 아니라 인체 내부의 원인과 구조적 균형에 주목한다. 한의학에서는 엘보 통증을 크게 세 가지 관점에서 진단한다. 첫째는 외상이나 과사용으로 인한 '기체혈어(氣滯血瘀)'로, 혈액순환이 정체되어 밤에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경우다. 둘째는 찬 기운이나 습기가 침범한 '풍한습비(風寒濕痺)'로, 날씨에 따라 통증이 변하고 팔이 무거운 증상을 보인다. 마지막으로는 노화나 만성 피로로 힘줄이 약해진 '간신부족(肝腎不足)' 상태다. 한의학에서 간(肝)은 근육을, 신(腎)은 뼈를 주관한다고 보기에, 만성 엘보 환자에게는 이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단에 따라 다양한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대표적 치료인 침 치료는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켜 통증을 즉각적으로 완화하는데 탁월하다. 정제된 한약재 성분을 주입하는 약침이나 봉독을 활용하는 봉침 요법 역시 강력한 소염진통 작용을 통해 만성적인 염증을 치료한다. 추나 요법은 팔꿈치뿐만 아니라 목, 어깨와 손목 관절의 정렬을 바로잡아 팔꿈치에만 집중되던 과도한 부하를 분산시키는 근본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한약 치료도 같이 병행한다면 통증을 잡고 회복기간을 줄여주며 재발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현대 의학에서는 주로 염증의 즉각적인 억제와 손상된 조직의 재생에 초점을 맞춘다. 가장 보편적인 치료인 체외충격파(ESWT)는 환부에 강력한 에너지를 전달해 혈류를 개선하고 조직의 자연 치유를 촉진한다. 또한, 손상된 인대를 강화하기 위한 프롤로 테라피(증식 치료)나 염증을 가라앉히는 소염진통제 처방이 병행된다. 치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과 관리'다. 아무리 좋은 치료를 받더라도 증상이 회복될 시간을 주지 않고 계속 사용한다면 다시 증상이 생기기 쉽다. 통증을 참으며 무리하게 활동을 지속하는 것은 미세 파열을 만성적 퇴행으로 악화시키는 지름길이다. 초기 통증이 느껴질 때 한·양방의 통합적인 진료 및 치료를 통해 염증과 통증을 빠르게 잡고, 이후 꾸준한 손목과 팔꿈치의 스트레칭과 전완부 근력 강화를 병행한다면 건강한 팔꿈치로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니다. 작은 통증이라도 경고 신호로 받아들이고, 더 큰 손상으로 이어지기 전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구 수월한방병원 침산점 박준상 원장
2026-01-14 06:30:00
지난달 2일 지역의사제 법률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지역의사제는 지역 간 의료인력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의료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기 위해 정부에서 강력하게 추진 중인 제도다. 의과대학 신입생 중 일정 비율을 지역의사전형으로 선발해 학비 등을 지원하고 졸업 후 특정 지역에서 일정기간(10년) 의무복무하도록 강제하거나, 기존 전문의 중 특정 지역에서 일정 기간(5~10년) 종사하기로 국가, 지자체 및 의료기관과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지역의료 균형발전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사실 지역의료의 붕괴는 어제오늘 갑자기 생겨난 문제가 아니다. 1998년 7월, 김대중 정부에서 환자의 의료 접근성 및 선택권 향상을 위해 의료보험 진료권 제도를 폐지하면서 이미 충분히 예견됐던 문제다. 이후 KTX와 SRT의 개통으로 '전국 반나절 생활권'이 되면서 지역의료 붕괴는 더욱 가속화됐으며, 지금도 SRT 수서역 3번 출구에는 병원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줄지어 서 있는 사람들을 언제나 볼 수 있다. 지역의료가 붕괴를 넘어 소멸을 향해 치달아가고 있는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과연 지역의사제가 위기의 대한민국 의료에게 최선의 선택지가 될 것인가? 해답은 바로 우리와 비슷한 의료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일본의 사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일본은 지역별 의사 쏠림 현상을 해결하고자 2008년부터 우리의 지역의사제와 비슷한 의대 지역 특별 전형(지역틀) 제도를 도입하여 지금까지 활용하고 있다. 2022년까지의 지역틀 제도의 성과를 평가하는 자리에서 일본의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등의 전문의 수는 지난 15년간 거의 제자리 걸음이었으며, 일본에서도 인기과인 성형외과와 재활의학과의 전문의 수는 50% 이상 증가했음이 밝혀졌다. 또한, 도쿄와 오사카 등 대도시로의 의사들의 쏠림 현상 역시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지역틀 제도 위반 시 위약금 규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이탈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더욱 문제인 것은 지역틀 제도를 18년 동안이나 시행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기초 자치단체 중 의원급 의료기관이 하나도 없는 곳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는 점이다. 세상에 완벽한 정책은 없다. 다만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해주지 못하고 있는 미완의 정책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너무나 아쉽다 못해 절망스러울 따름이다. 지금 우리의 지역의료를 살리는 데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지역의사가 아니다. 더 많은 지역환자가 필요하다. 내 지역의 의료기관을 신뢰하고 기꺼이 치료를 맡길 수 있는 환자가 필요하다. 다만 우리의 대통령도 지난 선거운동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를 치료하기 위해 소방헬기로 서울대병원을 찾았던 것처럼, 보다 나은 곳에서 보다 나은 치료를 받고자 하는 절박한 마음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같으리라 생각한다. 따라서 정부는 지역의사를 강제로 지정할 것이 아니라, 지역의사제에 소모되는 소중한 자원을 지역 의료기관에 보다 공격적이고 과감하게 투자해 환자가 스스로 지역 의료기관을 찾아올 수 있도록 지역 의료환경을 조성하여야 옳을 것이다. 결코 지역의사의 존재만으로는 지역환자를 늘리지 못하며 지역의료를 살릴 수 없다. 지역의료를 믿고 찾는 지역환자가 늘어나야 비로소 지역의료진 또한 늘어날 수 있다. 2026년도 통영국제음악제의 개막공연이 지난달 30일 예매 시작과 함께 매진됐다고 한다. 과감한 투자와 훌륭한 연주자 초청으로 전국에서 음악애호가들이 몰려드는 세계적인 음악축제로 명성을 얻은 통영국제음악제처럼 정부의 과감한 투자와 훌륭한 의료진의 초빙으로 우리의 지역 의료기관이 누구나 진료받고 싶어 하는 병원으로 탈바꿈하는 것이 어떠한가? 이진우 대구시의사회 홍보이사(리앤의원 원장)
2026-01-14 06:30:00
대한민국 여성에게 유방암은 더 이상 낯선 질환이 아니다. 2021년 기준 국내에서 약 3만 4천 명 이상의 여성이 유방암 진단을 받았으며,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유방암은 여성 암 발생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행히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치료 성과가 매우 좋은 암으로 알려져 있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최근에는 검진 확대와 함께 조기 단계 유방암의 발견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유방암을 증상이 나타나기 전 발견할 수 있는 단서로 주목받는 소견이 바로 유방촬영술에서 확인되는 '미세석회'다. 미세석회는 눈에 띄는 증상 없이 나타나지만, 초기 유방암과 연관될 가능성이 있어 정확한 평가와 진단이 중요하다. ◆ 초기 유방암 진단의 중요 지표, 미세석회화 유방암의 초기 단계에서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영상 소견 중 하나가 바로 '미세석회화'다. 미세석회화는 유방 조직 내에 아주 작은 칼슘 성분이 침착된 상태로, 유방촬영술에서 하얀 점 또는 점들이 모여 있는 형태로 관찰된다.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환자가 스스로 인지하기는 어렵고, 정기 검진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미세석회화가 모두 유방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개의 작은 석회화가 군집된 형태로 나타날 경우 유방암, 특히 암세포가 유관이나 소엽 내부에만 국한된 비침윤성 유방암과 연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유방 내 병변이 손으로 만져지지 않는 비촉지성 유방암의 상당수는 종괴 없이 미세석회화만으로 발견되기 때문에 유방암 조기 진단의 중요한 단서로 평가된다. 유방 검진에는 유방촬영술, 유방초음파, 유방 MRI 등 다양한 검사 방법이 활용된다. 이 중에서도 유방촬영술은 미세석회화와 같이 크기가 작고 증상이 없는 병변을 발견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검사로 꼽힌다. 초음파 검사만으로는 놓칠 수 있는 미세석회화를 유방촬영술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 정기적인 유방촬영 검진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입체정위 유방생검술로 미세석회화 진단 미세석회화가 발견되었을 경우, 해당 병변이 양성인지 악성인지를 정확히 구분하는 과정이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시행되는 대표적인 검사 방법이 바로 '입체정위 유방생검술'이다. 입체정위 유방생검술은 유방촬영술을 기반으로 병변의 위치를 3차원 좌표로 정확하게 계산한 후, 진공 보조 생검 장비를 이용해 조직을 채취하는 검사다. 흔히 맘모톰이나 엔코 시술로도 불리는 입체정위 유방생검술은 초음파로 확인이 어려운 미세석회화 병변도 정확히 표적화할 수 있어 진단 정확도가 높다. 또한 약 5㎜ 내외의 최소 절개만으로 충분한 조직을 얻을 수 있어 출혈과 통증이 적고,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시술 시간이 비교적 짧고 회복이 빨라 환자의 신체적·심리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제형 구병원 부원장은 "미세석회화는 양성 병변인 경우도 많지만, 초기 유방암이나 고위험 병변과 연관된 경우도 적지 않다. 정확한 조직 검사를 통해 병변의 성격을 확인하는 것이 불필요한 수술이나 과잉 진료를 피하는 데 중요하다"며 "입체정위 유방생검술은 최소 침습적이면서도 정확도가 높은 검사로, 숙련된 의료진과 고도화된 장비를 갖춘 의료기관에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유방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유방 검진을 통해 미세석회화를 조기에 발견하고, 필요 시 입체정위 유방생검술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조기 발견과 정확한 진단은 유방암 치료의 출발점이자 예후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도움말: 구병원 유방갑상선센터 이제형 부원장
2026-01-14 06:30:00
의대 교수들 "늘린 의대생, 10년 뒤 쉴 수도…정원 확대 멈춰야"
의대 교수들이 "2027학년도 의대 입학 정원 확정 계획을 멈추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과학적 인력 수급 모델'을 처음부터 다시 설계해 달라"고 촉구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의대교수협)는 13일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의대교수협은 "지금 늘린 의대생들이 10년 뒤 현장에 나오면 기술에 자리를 내주고 유휴 인력이 될 위험이 크다"며 정부에 의사 수급 추계 작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정치는 눈앞의 선거를 보지만, 교육과 의료는 백 년 뒤를 봐야 한다"며 "현재 전국 의대는 24, 25학번이 동시에 수업을 듣는 유례없는 '더블링' 사태로 신음하는데, 이들이 본과에 진입하는 2027년부터는 해부학 실습조차 불가능한 교육 불능 사태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교육 인프라 없이 급조된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은 결국 의료의 질적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며 "조만간 결정될 근시안적인 2027학년도 의대 입학정원 결정은 인적 자원을 한곳에 몰아넣고 고사시키는 비극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대교수협은 또 "임계점에 다다른 의료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달라"며 "2027학년도 의대 입학 정원 확정 계획을 멈추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과학적 인력 수급 모델을 처음부터 다시 설계해달라"고 정부에 제안했다. 이어 "아이들을 의대라는 안전해 보이는 감옥에 가두지 말아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다시 기술 강국으로 일어서도록 똑똑한 인재들이 연구소와 과학 현장으로 기꺼이 나아갈 토양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01-13 15:37:47
경상북도의사회 및 (사)경상북도의사회 사회공헌사업단은 지역사회를 위한 희망나눔 성금 전달과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쳤다. 지난 8일 경상북도의사회 4층 대의회의실에서 열린 희망나눔 성금 전달식에서는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회장 김재왕)와 경상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전우헌)에 각각 500만 원씩 총 1천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또 포항·경주·안동·경산 지역의 한부모 가족 복지시설과 미성년자 보육원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약 900만원 상당의 쌀(300kg), 생필품, 밥솥, 히터, 에어컨 등 생필품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합창단 공연 등 문화 나눔 활동을 함께 진행하며 실질적인 지원과 더불어 정서적 위로를 전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이길호 경상북도의사회 회장 겸 (사)사회공헌사업단 대표이사는 "지난해 대형산불 발생 당시에도 회원 여러분의 자발적인 참여로 3억원이 넘는 성금이 모이는 등 소중한 기부금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희망이 되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사회공헌사업단은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나눔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따뜻한 의료인 단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01-13 14:58:46
W병원, 우수검사실 신임 인증 8년 연속 획득…"최상의 의료서비스 제공"
W병원(병원장 우상현)이 '진단검사의학 우수검사실 신임 인증평가'에서 우수검사실 인증을 획득했다. 병원은 지난 2019년 최초 인증 이후 2026년까지 8년 연속으로 인증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와 진단검사의학재단이 주관하는 우수검사실 신임 인증은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가 상근하는 검사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검사실 운영 전반에 대한 질 평가를 통해 정확한 검사 결과 제공 능력을 검증한다. 이번 인증에서는 ▷검사실 운영 ▷진단혈액 ▷임상화학 ▷수혈의학 ▷진단면역 ▷분자진단 ▷종합검증 ▷현장검사 등 8개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W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이태수 원장은 "8년 연속 인증을 유지한 것은 검사 인력과 장비 수준이 높은 의료기관임을 입증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환자에게 안전하고 정확한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상현 병원장은 "이번 인증은 첨단 장비와 우수한 의료진으로 구성된 진단검사의학과의 신뢰성이 다시 한 번 입증된 것"이라며 "정확한 검사 결과와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철저한 품질관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진단검사의학 우수검사실 인증은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에서 필수적으로 받아야 하는 제도로, 이번에 W병원이 획득한 인증은 2026년 12월 31일까지 유효하다.
2026-01-13 09:49:00
계명대 동산병원, 비수도권 최초 '혈관내 쇄석술' 성공
계명대학교 동산병원(병원장 류영욱) 심장내과 심혈관중재팀이 비수도권 의료기관 최초로 '혈관내 쇄석술(Intravascular Lithotripsy, IVL)' 장비를 도입하고, 지난 6일 70대 환자를 대상으로 첫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이번 시술은 심장내과 윤혁준·이철현 교수의 주도로 진행됐으며, 기존 치료법으로 확장이 어려웠던 중증 석회화 관상동맥 병변에 IVL을 적용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성과를 거뒀다. IVL은 혈관 내 특수한 풍선으로 전달된 저강도 충격파를 이용해 혈관 벽에 돌처럼 단단히 굳은 칼슘을 미세하게 분쇄하는 최신 시술법이다. 고압 풍선 확장이나 회전 죽종절제술의 한계를 보완하면서 혈관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윤혁준 교수는 "이번 IVL 도입으로 기존 치료로는 한계가 있었던 복합·고위험 병변 환자들에게 의미 있는 치료 선택지를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최첨단 장비와 축적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심혈관 질환 환자의 건강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1-13 09:24:47
칠곡경북대병원, '외국인 환자 유치 의교기관 평가인증' 획득
칠곡경북대학교병원(병원장 김종광)은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외국인환자 유치 의료기관 평가인증(KAHF)'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KAHF는 외국인환자 유치 등록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외국인환자 특화 서비스와 환자안전체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기준을 충족한 기관에 부여되는 국가 공인 인증제도다. 외국인환자 운영체계, 환자 권리 보호, 환자안전, 감염관리, 시설·환경 관리 등 의료서비스 전반을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의 현지 심사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인증 심의를 거쳐 평가한다. 칠곡경북대병원은 국제의료사업센터를 중심으로 외국인환자 진료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환자안전 및 감염관리 체계를 고도화했으며, 다국어 안내와 환자 권리 보호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정비한 결과 이번 인증을 획득하게 됐다. 칠곡경북대병원은 이번 인증을 통해 향후 4년간 인증 표식 사용과 국내외 홍보, 국제의료사업 관련 우대 혜택 등을 적극 활용해 국제의료사업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속적인 사후 관리와 내부 점검을 통해 외국인 환자 유치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종광 병원장은 "이번 인증은 국제의료 서비스의 신뢰성과 환자안전 수준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외국인환자와 해외 협력기관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글로벌 의료기관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1-13 09:24:33
중앙이비인후과, 17일 수면센터 개소…"쾌적한 환경에서 정확한 검사"
대구에서 25년간 진료를 이어 온 중앙이비인후과가 수면센터를 개소하고 각종 수면 질환에 대한 진단 및 치료 역량을 강화했다. 새로 문을 연 수면센터는 호텔 수준으로 설계된 수면다원검사실 4개를 갖추고 있다. 검사실은 환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반적 검사실보다 훨씬 넓게 설계했다. 수면 검사는 환자가 얼마나 편안하게 잠들 수 있느냐가 매우 중요한 만큼 충분한 공간에서 실제 수면과 유사한 환경으로 설계한 것이다. 또 각 검사실마다 개별 샤워실과 화장실을 완비해 대구는 전국적으로도 비교해봐도 우수한 환경을 갖췄다. 중앙이비인후과는 병원 2층을 수면센터로 운영하고,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전 층을 이비인후과 단독으로 운영하게 된다. 수면센터는 오는 17일 개소식을 갖고 공식 운영에 들어간다. 중앙이비인후과 관계자는 "이번 확장을 통해 외래 진료 중심의 공간을 넘어 검사·진단·치료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종합 이비인후과 진료 체계를 갖추게 됐다"며 "지난 25년간 지역민의 신뢰와 성원 덕분에 이 같은 시설을 갖출 수 있었다. 앞으로도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정확한 검사와 수준 높은 진료로 지역 사회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6-01-12 20:34:53
'대세' 된 로봇 수술…비용·안전 관리 공백 속에 커지는 우려
로봇 수술이 빠른 회복과 적은 흉터를 앞세워 환자 선택의 '대세'로 자리 잡고 있지만, 수술 비용과 안전 관리에 대한 공적 기준은 사실상 공백 상태에 놓여 있다. 수술 규모와 보험금 청구액이 급증하는 동안에도 정부 차원의 실태 파악과 관리 체계는 마련되지 않아, 로봇 수술 확산 속도를 제도와 관리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도 있다. 1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4년 상급종합병원 비급여 진료비 항목 가운데 2위는 갑상선암 로봇 수술, 3위는 전립선암 로봇 수술이었다. 상급종합병원의 전체 로봇 수술 규모는 2024년 상반기 119억 원에서 하반기 127억 원으로 늘었다. 또 손해보험협회 제출 자료에 따르면 로봇 수술 관련 실손보험금 청구 건수는 2년 사이 70.2% 증가했고, 청구 금액은 96.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부는 수술 비용은 물론 안전 관리에 대해서도 뚜렷한 관리 체계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로봇 수술은 비급여 항목으로 병원마다 가격 편차가 크다. 수술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2천만 원 수준으로, 같은 수술이라도 병원에 따라 2~3배 이상 가격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된다. 고가의 수술비에도 비용 대비 효과성은 아직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 한국보건의료원은 2023년 기준 34개 로봇 수술 적용 분야 가운데 악성 부인과 질환, 전립선암 등 10개 분야에 대해서만 '조건부 권고' 결론을 내렸다. 나머지 분야는 수술 시간이나 치료 효과 면에서 일반 수술과 유의미한 차이를 확인할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안전 관리 역시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수술용 로봇의 부속품(재사용 가능한 내시경 겸자, 의료용 봉합기, 내시경 가위 등) 교체 주기와 멸균·세척 기준, 사용 이력 관리 등은 제조사 매뉴얼 권고 수준에 머물러 있다. 구체적인 국가 차원의 관리 기준이 없다 보니 감염이나 기기 오작동 위험성도 제기된다. 이에 지난해 10월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는 로봇 수술 실태 파악과 안전 관리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시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실태 파악과 안전 관리 체계가 전무한 상황에서 복지부 차원의 감염·안전 관리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도 "2025년에만 6건의 로봇 보조 수술 관련 분쟁이 의료분쟁조정원에 접수돼 있다"며 "로봇 보조 수술과 관련한 관리 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로봇 수술) 안전 관리에 대해서는 시급하게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의료계와 협의해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답했다.
2026-01-12 15:09:12
"정교한 수술·빠른 회복"…대구 병원가 '로봇 도입' 경쟁
대학병원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로봇 수술이 이제 지역 중소병원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고가 장비라는 장벽에도 불구하고 환자 수요가 늘면서 대구 지역 병원가에 '로봇 수술 도입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미국·중국 업체들이 잇따라 시장에 뛰어들면서, 사실상 독점 체제였던 수술용 로봇 시장에 변화의 조짐도 감지된다. ◆대학병원 전유물 로봇 수술…중소병원도 도입 경쟁 국내 수술용 로봇 시장은 미국 의료기기 전문기업 인튜이티브서지컬의 '다빈치(da Vinci)' 모델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2000년대 중반 대학병원에 처음 도입된 다빈치 로봇은 최근 2~3년 사이 지역 2차 종합병원으로까지 확산됐다. 2023년 6월 삼일병원이 중소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다빈치 Xi를 도입했고, 2024년에는 구병원이 같은 로봇으로 수술을 시작해 최근 로봇수술 500례를 달성했다. 다빈치 모델은 현재 국내에 200여 대가 운영 중이며, 대구에는 칠곡경북대학교병원 4대, 계명대 동산의료원 3대, 영남대병원 2대, 경북대병원 1대, 대구가톨릭대병원 1대, 구병원·삼일병원 등을 포함해 총 13대가 운용되고 있다. 여기에 파티마병원이 올해 다빈치 로봇 최신 모델 도입을 확정했고, 구병원도 최신 모델 추가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인튜이티브서지컬 한국지사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는 밝히기 어렵지만, 대구 지역 여러 병원에서 다빈치 로봇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들이 로봇 수술 도입에 적극 나서는 배경에는 환자 수요가 있다. 외과 수술은 큰 절개를 동반한 개복 수술에서 시작해, 작은 구멍을 통해 내시경으로 수술하는 복강경 수술을 거쳐, 최근에는 의사가 로봇 팔을 조작해 보다 정밀하게 집도하는 로봇 수술로 발전해왔다. 로봇 수술은 최소 절개로 진행되면서도 손 떨림을 보정해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이를 선택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구자일 구병원장은 "수술용 로봇 추가 도입을 고려하는 것도 그만큼 로봇 수술을 원하는 환자들이 많기 때문"이라며 "정밀도가 높고 회복이 빠르다 보니 환자 만족도도 높다"고 설명했다. ◆독점 깨질까…미·중 가세 가격 인하 기대 로봇 수술 수요가 늘면서 중소병원들도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가장 큰 걸림돌은 비용이다. 의료업계에 따르면 다빈치 로봇 보급형 모델은 10억원 후반대, 5세대 최신 모델은 30억 원에 달한다. 초기 도입 비용보다 부담이 되는 것은 각종 소모품과 유지비용이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수술 종류와 사용 방식에 따라 소모품 교체 주기가 다르지만, 다빈치 로봇 도입을 주저하는 병원들은 초기 비용보다 유지비 부담을 더 크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수술용 로봇 가격이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사실상 다빈치가 독점해온 시장에 후발 주자들이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봇 가격이 내려가면, 현재 개복 수술보다 10배 가량 비싼 로봇 수술 비용도 인하 여지가 생긴다. 국내에서는 서울대병원이 지난해 미국 메드트로닉이 개발한 로봇 수술 시스템 '휴고(Hugo)'를 도입해 암 수술 등에 활용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도 기술력을 앞세운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휴고는 다빈치보다 도입·유지비용이 약 10% 저렴하고, 중국산 제품들은 절반 수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의료박람회에 소개되는 제품들을 보면 다빈치 못지않게 기술력이 올라왔다"며 "인튜이티브서지컬 출신 기술자들을 영입해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전했다. 다만 지역 병원들 사이에서는 저가 로봇 도입보다는, 경쟁을 통해 다빈치 로봇의 가격 인하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더 크다. 지역 한 개인병원 원장은 "중국 제품은 기술력과 별개로 이미지에 대한 거부감을 보이는 환자들도 있다"며 "국내에서는 로봇 수술이 곧 다빈치 수술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아, 다른 제품으로는 환자를 끌어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6-01-12 14:48:40
대구 보라빛안과, 수성구청에 저소득층 위한 온열매트 기부
대구 보라빛안과의원(대표원장 김명준)은 지난 7일 수성구청에 저소득층을 위한 200만원 상당의 온열매트 44개를 기부했다. 보라빛안과는 '보라빛 행복 만나 보기 프로젝트'를 통해 후원물품 기부, 주민 건강 강의, 장학금 지원 등 지역 내 취약계층을 위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2026-01-12 11:36:37
창립 80주년은 맞은 대구광역시의사회가 이승엽 이승엽야구장학재단 이사장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대구시의사회는 9일 오전 올포스킨피부과의원 회의실에서 위촉식을 열었다. 이 이사장은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타격코치를 맡아 일본에서 활동하게 된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이 이사장은 향후 대구시의사회가 추진 중인 대구·경북 시도민 대상 지역 필수의료 정책과 건강 증진 사업, 각종 사회공헌 활동을 알리는 데 힘을 보탤 예정이다. 홍보대사를 맡게 된 이 이사장은 일본에서 지역 의료 시스템의 우수성을 홍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대구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시는 대구시의사회의 홍보대사로 위촉돼 영광이다. 앞으로 더 책임감을 가지고 대구 의료계를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민복기 대구시의사회 회장은 "어려운 자리이지만 흔쾌히 수락해 주신 이승엽 이사장께 감사드린다"며 "이 이사장이 대구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어느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앞으로도 대구경북을 사랑하는 마음이 시도민께 전달될 수 있도록 함께 힘써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2026-01-11 13:48:18
정부 '의대 증원' 움직임…대구시의사회 "필수·지역의료 문제부터"
대구광역시의사회가 정부가 추진 중인 의사인력 수급추계 결과 재검토를 요청했다. 대구시의사회는 8일 성명을 내고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신중한 접근과 재검토를 정중이 요청한다. 미래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과 국민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의사회는 정부의 추계 결과에 AI 생산성 향상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의사회는 "추계위원회에서 AI에 의한 의사 생산성 향상을 6%로 예측한 것은 아쉽게도 현재 기술 발전 속도와 해외 사례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며 "여러 국제 연구와 전문가 보고서들은 AI로 인한 의료 생산성 향상 수치를 12~30%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024년 OECD가 발간한 '인공지능과 보건 인력 보고서'에서도 AI가 2030년까지 전체 의료인력의 행정 업무 중 최대 30%를 자동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미 의료 AI 도입이 활발한 미국에서는 의료기관의 90%가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그 효율성을 경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사회는 또 의대 증원 논의에 필수·지역의료의 근본적 문제 해결이 병행돼야함을 강조했다. 의사회는 "대한민국 의료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지역 간 의료 불균형과 필수의료인력 부족"이라며 "의사 수만 늘리는 접근 방식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의료 인력의 이탈을 초래하는 저수가 구조, 과도한 형사·민사 책임, 감당하기 어려운 노동 강도 등 근본적인 구조적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우선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현장의 어려움이 해소되지 않은 채 증원만 추진된다면, 오히려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지역 의료 및 필수의료 분야가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의대 정원 확대 논의는 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실질적인 의료 시스템 개선 방안과 함께 심도 깊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의사회는 ▷과학적 근거와 현장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의사인력 수급추계 결과 재검토 ▷의료계와의 대화·소통을 통해 합리적인 해법 모색 ▷필수·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구조 개혁에 대한 진지한 논의 선행 등을 정부에 제안했다. 의사회는 "정부의 현명한 판단으로 국민 건강권 수호와 지속 가능한 의료 시스템 구축을 위한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1-09 08:05:36
지역 의료계 "의대 증원 논의, 지역·필수의료 중심에 둬야"
2027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논의가 본격 시작된 가운데 증원 규모에만 관심이 쏠리면서 지역 의료계에서는 지역·필수 의료 강화 방안에 초점을 맞춰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6일 제2차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의사인력 수급추계위원회(추계위)의 추계 결과가 공식 보고됐는데, 2040년 부족하다고 추산한 의사 수의 하한선이 기존 발표보다 700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추계위는 지난달 30일 2040년 기준 부족 의사 수를 5천704~1만1천136명, 2035년 기준 1천535~4천923명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날 보정심에 보고된 규모의 최솟값은 2040년 5천15명, 2035년 1천55명으로 각각 689명, 480명 감소했다. 추계 결과가 공식 보고되면서 의대 정원 조정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보정심은 매주 회의를 열고, 설 연휴 전에 증원 규모에 대한 결론을 낼 계획이다. 의대 증원이라는 숫자에 관심이 쏠리면서 추계 결과에 대한 찬반도 팽팽하다. 대한의사협회는 "과거 20년 데이터를 기준으로 의료 수요를 전망, 과다 추계를 해 의사가 부족해 보이게 했다"과 반발한 반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으로 구성된 국민중심의료개혁연대회의는 "코로나19와 의·정 갈등이라는 비정상 시기를 정상으로 고정해 의사 수 부족을 과소 추계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지역 의료계에선 숫자가 아닌 지역·필수의료 인력 부족에 대한 논의가 전혀 없다고 지적한다. 증원 규모보다 증원한 의사를 어디에 배치해 활용할지를 논의하는게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필수의료의 지역 간 격차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서울의 인구 1천명당 필수의료 전문의 수는 3.02명이었고, 경기(2.42명), 부산(0.81명), 대구(0.59명), 인천(0.55명), 경남(0.53명) 등의 순이었다. 다음으로는 광주·경북(각 0.36명), 대전·전북(각 0.34명), 충남(0.31명), 전남(0.29명), 강원(0.25명) 충북(0.24명), 울산(0.18명), 제주(0.12명), 세종(0.06명)이 뒤를 이었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지역의 필수의료 의사는 지금도 부족하지만, 필수의료 분야에 지원하는 전공의가 없어 향후 지역간 의료격차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단순 숫자가 아닌 지역의료와 필수의료가 논의에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1-07 15:21:28
최병호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지난달 31일 국민교육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번 포상은 교육과 연구, 진료 등 전 분야에서 탁월한 기여를 한 유공자를 치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병호 교수는 약 30년간 의학교육, 연구, 진료, 보건정책 자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소아의학과 공공의료 발전에 힘썼다. 소아과학 교과서 편집과 진료 지침서 발간, 임상역량 중심 의학교육 혁신을 통해 교육의 질 향상에 기여했으며, 대한소아소화기영양학회장과 국제학술지 편집위원장으로 국내외 학문 발전에도 이바지했다. 또 칠곡경북대병원 진료처장(2017~2019)과 경북대학교어린이병원장(2020~2022) 재임 시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체계 구축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권역 소아진료체계 마련 ▷대구경북권역 소아전문응급센터 유치 및 운영 등 공공의료 강화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2026-01-07 12: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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