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상급종합병원 쏠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는 '포괄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이 지역 전문병원 체계와 충돌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구처럼 척추·관절·수부·화상 등 분야별 전문병원이 발달한 지역에서는 포괄2차 지정 요건을 맞추기 위해 진료 영역을 무리하게 확대할 경우 오랜 기간 쌓아온 전문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의료계는 지역 의료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포괄2차병원 육성과 전문병원 육성이 상충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포괄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 1기'를 통해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대구의료원 ▷대구보훈병원 등 4곳을 선정했다. 지난 5일까지 2기 사업 신청을 받았으며 결과는 오는 30일 발표될 예정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2기 사업에는 대구지역 다수의 2차병원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괄2차 종합병원은 상급종합병원과 중소병원 사이에서 중증·응급환자를 진료하는 지역 거점병원이다. 지정되려면 ▷급성기병원 인증 ▷지역응급의료기관 이상 지정 ▷수술·시술 종류(AADRG) 350개 이상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선정된 병원은 2028년까지 입원환자 1일당 3만~15만원의 정책수가와 중증 응급수술 가산수가, 응급 당직비 등을 지원받는다. 재정 지원 규모가 큰 만큼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되고 급성기병원 인증을 받은 2차병원들의 관심도 높다. 문제는 '수술·시술 종류 350개 이상'이라는 기준이다. 대구는 전국에서도 전문병원이 가장 발달한 지역 가운데 하나다. 수부, 척추, 관절, 대장항문, 화상, 간담췌 등 분야별 전문병원들이 오랜 기간 특정 진료 분야에 의료진과 장비를 집중하며 경쟁력을 키워왔다. 하지만 이들 병원은 응급실과 급성기병원 인증 요건은 갖췄더라도 특화 진료 중심으로 운영되는 만큼 수술·시술 종류가 350개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동안 복지부도 '필수특화 기능강화 지원사업'을 통해 전문병원 육성을 추진해 왔다. 대구에서는 W병원, 효성병원, 대구굿모닝병원, 푸른병원 등이 선정돼 지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포괄2차 지원사업은 정책수가와 각종 가산수가 등 재정 지원 규모가 훨씬 커 전문병원들이 진료 영역 확대를 고민하는 상황이다. 지역 한 전문병원 원장은 "포괄2차 지원 규모가 특화병원 지원보다 훨씬 크다"며 "지정을 받기 위해 새로운 진료과를 개설하거나 수술 분야를 넓히는 병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계는 이러한 변화가 자칫 전문성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정 분야에 집중해 경쟁력을 키워온 전문병원들이 정부 지원 기준에 맞추기 위해 진료 영역을 넓히면 결국 '백화점식 병원'으로 변하면서 본래의 강점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상급종합병원 쏠림을 완화하고 지역 내 의료 완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정 규모 이상의 포괄2차병원 육성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결국 두 정책을 어떻게 조화시키느냐가 핵심이라는 지적이다. 의료계에서는 전문병원을 위한 별도의 평가 기준과 지원체계를 마련하거나, 포괄2차 지정 과정에서 전문병원의 특수성을 반영하는 예외 기준을 둘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또 수술·시술 종류와 같은 양적 기준뿐 아니라 특정 분야의 진료 실적과 치료 성과, 지역 필수의료 기여도 등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포괄성을 평가의 핵심 기준으로 삼으면 결국 백화점식 의료기관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상급병원 쏠림을 해소하기 위한 포괄2차병원도 필요하지만, 지역 의료의 경쟁력인 전문병원도 반드시 육성해야 한다. 두 제도가 상충하지 않도록 전문병원에 대한 별도 지원과 평가체계를 마련하는 등 균형 잡힌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6-28 15:08:38
"광견병 접종, 꼭 맞아야 할까요?" [반려동물 건강톡톡]
날이 풀리면서 반려견과 함께 야외로 나서는 보호자들이 부쩍 늘었다. 공원 산책, 등산로, 캠핑장까지 활동 반경이 넓어지는 계절이다. 그런데 이 시기에 동물병원에서 자주 받는 질문이 있다. "광견병 백신, 꼭 맞혀야 하나요? 우리 애는 도심에서만 산책하는데요." 광견병은 감염 동물의 침이 상처를 통해 전파되는 인수공통전염병(사람과 동물 모두 걸릴 수 있는 병)이다. 뇌와 척수에 염증을 일으키며,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치료 방법이 없다. 치사율이 사실상 100%에 가깝고, 사람이 걸리면 '공수병(恐水病)'이라 부른다. 물을 두려워하는 증상이 나타나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요즘도 광견병이 생기나요?"라고 물으시는 분들이 있다. 국내에서 사람 감염 사례는 2004년 경기도가 마지막이고, 동물 감염 공식 보고는 2013년 화성시 길고양이가 마지막이다. 하지만 국내는 여전히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기준 '광견병 발생 국가'로 분류된다. 국내 광견병은 주로 야생 너구리를 통해 전파되어 왔고, 너구리의 활동 반경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넓다. 발생이 줄었다는 것이 사라졌다는 의미는 아니다. 야생동물, 유기동물과의 우발적 접촉은 도심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고, 한 번 감염되면 되돌릴 수 없는 병이기 때문에 예방이 전부다. 실천 방법은 어렵지 않다. 국내 광견병 표준 방역지침에 따라 매년 1회 광견병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핵심이다. 봄·가을 지자체 접종 지원 행사를 활용하면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산책 중 야생동물이나 낯선 개와의 접촉을 피하고, 혹시 물렸다면 즉시 흐르는 물로 상처를 세척한 뒤 동물병원이나 병의원을 찾아야 한다. 다만 최근에는 광견병 예방접종 이후 반려동물이 이상 반응을 보이거나 폐사했다는 주장들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접종을 망설이는 보호자들도 적지 않다. 대부분의 반려동물은 큰 문제 없이 접종을 마치지만, 백신 접종 후에는 드물게 알레르기 반응이나 일시적인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보호자는 접종 전 식욕과 활력 등 건강 상태를 충분히 확인하고, 가급적 오전 시간대에 접종한 뒤 병원에서 일정 시간 이상 반응을 관찰하는 것이 좋다. 귀가 후에도 하루 정도는 식욕, 호흡, 구토 여부, 얼굴 부종, 무기력 등 평소와 다른 증상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펴보고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동물병원을 찾아야 한다. '우리 애는 집에서만 지내니까 괜찮다'는 생각도 방심을 부른다. 짧은 산책 한 번, 야외 나들이 한 번에도 바이러스를 옮기는 동물과 마주칠 기회는 생긴다. 접종 기록이 없는 반려견이 광견병 의심 동물에게 물렸다면 즉각 검역기관 신고와 대응이 필요해지는 상황이 된다. 광견병은 예방접종이 사실상 유일한 방어 수단이다. 발생 빈도가 낮을수록 보호자들이 접종을 미루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매년 한 번의 주사가 반려견과 보호자 모두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약속이라는 점을 꼭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 대구24시바른동물의료센터 이세원 원장
2026-06-27 10:56:56
대구경북 지방선거 당선인 발전결의회 자리를 빛내신 분들
〈대구시 당선인〉 ▶시장 추경호 ▶교육감 강은희 ◇구청장·군수 ▶중구 류규하 ▶동구 우성진 ▶서구 권오상 ▶남구 조재구 ▶북구 이근수 ▶수성구 김대권 ▶달서구 김용판 ▶달성군 최재훈 ▶군위군 김진열 ◇광역의원 ▶중구 임인환 이형원 ▶동구 이원우 박소영 김정민 이재숙 ▶서구 이동운 김준범 ▶남구 권오섭 고병수 ▶북구 류종우 박현규 최수열 허정수 김재용 ▶수성구 정일균 김중군 이성오 박종필 김태우 ▶달서구 이영애 김기열 오명환 이태손 진미숙 김주범 김해철 ▶달성군 하중환 최재규 배창규 ▶군위군 박창석 ▶비례 박정희 최완식 남궁현숙 주호동 임효신 ◇기초의원 ▶중구 임태훈 김재용 ▶동구 윤영덕 김진락 주형숙 강성대 유병진 김영화 손동한 이연미 최은숙 김동규 최건 안평훈 김은옥 민영혜 이진욱 ▶서구 최오원 정영수 우남흥 ▶남구 성윤희 함광식 김재겸 나영조 ▶북구 김상혁 서상훈 이현수 한상열 오택근 김상선 박윤수 고정애 서효림 ▶수성구 박경열 전영태 정준화 박영환 양정미 황치모 박충배 김경민 홍경임 이상덕 박새롬 이지영 김순덕 ▶달서구 정달호 황국주 정재성 도하석 남은경 최안집 이선주 여종상 고명욱 장시훈 김철희 ▶달성군 전홍배 김은영 곽동환 이상봉 김이석 신동윤 전순애 ▶군위군 박수현 이종은 〈경상북도 당선인〉 ▶도지사 이철우 ▶교육감 임종식 ◇시장·군수 ▶포항 박용선 ▶경주 주낙영 ▶안동 권기창 ▶구미 김장호 ▶영주 황병직 ▶영천 김병삼 ▶상주 안재민 ▶문경 김학홍 ▶경산 조현일 ▶의성 최유철 ▶청송 윤경희 ▶영양 오도창 ▶영덕 조주홍 ▶청도 박권현 ▶고령 이남철 ▶성주 전화식 ▶칠곡 김재욱 ▶예천 안병윤 ▶봉화 최기영 ▶울진 황이주 ▶울릉 남한권 ◇광역의원 ▶포항 김상백 김상일 김희수 ▶경주 배진석 최병준 이동협 ▶김천 최병근 이우청 조용진 ▶안동 김대진 권백신 김정대 ▶구미 김용현 정세현 허복 김일수 이명희 윤종호 김창혁 백순창 ▶영천 이춘우 윤승오 ▶상주 송병길 김진욱 ▶문경 박영서 김창기 ▶경산 백운성 윤기현 우영봉 박채아 이철식 ▶의성 최태림 ▶청송 신효광 ▶영양 윤철남 ▶영덕 황재철 ▶청도 이종평 ▶고령 노성환 ▶성주 도희재 ▶칠곡 정한석 박순범 ▶예천 김재환 최병욱 ▶울진 김재준 ▶울릉 정윤태 ▶비례 허지훈 김예영 정용채 ◇기초의원 ▶포항 김현옥 ▶경주 최진열 김경주 김동수 손윤희 ▶안동 김철현 이재갑 김호석 박치선 김정림 손광영 김미경 남준호 ▶구미 이정희 장세구 김정도 김종화 이탕모 김현경 ▶영주 이재창 이정석 석혜순 손종호 최선희 권오기 이상근 손성호 김삼재 전규호 전풍림 김명정 조현숙 ▶영천 이영우 배수예 ▶상주 김정규 김영근 김종철 김익상 최재응 진태종 조동규 고연선 ▶문경 신상애 ▶경산 손말남 최경목 황관식 이상열 이경원 여연주 서정창 양재영 석옥선 ▶의성 지무진 신태수 김영대 오호열 김동준 박화자 우칠윤 윤형호 ▶영양 최민경 ▶청도 김동우 손영우 박성곤 변소영 ▶고령 성원환 나영완 이철호 김상남 손형순 ▶성주 김종식 ▶칠곡 권선호 이진구 이상승 오용만 김태희 조동석 박은화 ▶예천 장삼규 김홍년 강영구 이동화 박재길 권동우 김은수 ▶울진 박명숙 ▶울릉 박기호 〈내빈〉 (가나다 순) ◇국회의원 강명구, 김석기, 우재준, 이달희, 이만희, 이인선(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 임이자, 정희용, 조지연 ◇각계 주요인사 강상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청장 직무대행, 강정훈 iM뱅크 은행장, 강정선 대구예술총연합회 회장, 감용원 한국자유총연맹 경북지부 경산시지회 회장, 고병헌 경북경영자총협회 회장, 곽태수 임란호국영남충의단전시관 관장, 구정모 ㈜대구백화점 회장, 권병건 대구경북시도민회 대변인, 권순박 경상북도 안전기획관, 권영현 국민의힘 대변인, 권진희 권진희가발 원장, 김광수 대구한의대 비서실장, 김귀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구협의회장,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 김동규 대구시 군사시설이전정책관, 김미경 경상북도 에너지산업국장, 김병환 대구시 도시건설본부장, 김상수 영남대 부총장, 김상현 ㈜세원정공 사장, 김수진 대구시 농업기술센터소장, 김시숭 ㈜다원 대표이사, 김시오 대구의료원 원장, 김영 대구한의대 대외협력처장, 김용건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본부장, 김윤조 바르게살기운동 대구서구협의회 회장, 김일환 ㈜금복주 대표이사,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김종수 경상북도 안전행정실장, 김종한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원장, 김준현 대구지방세무사회 부회장, 김주현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본부장, 김진혁 대구시 공보관, 김창엽 대구시 신공항건설국장, 김현수 바르게살기운동 대구달성군협의회 사무국장, 노기원 ㈜태왕이앤씨 대표이사, 노수미 대구광역시여성단체협의회 사무국장, 류영애 대구지방세무사회 부회장, 문성준 경상북도 해양수산국장, 민문홍 다이텍연구원 본부장, 민복기 대구시의사회 회장, 박광렬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박기룡 대구경북시도민회 기획위원장, 박기열 ㈜아이디정보시스템 대표이사, 박도영 루센트쎌의원 센터장, 박문희 대성에너지㈜ 대표이사, 박병영 대구경북시도민회 봉사국장, 박상연 경북경영자총협회 부회장, 박성수 경북경제진흥원 원장, 박시균 경상북도 메타버스과학국장, 박윤경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박윤희 대구시 청년여성교육국장, 박종태 경상북도 건설도시국장, 박창달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박현제 이승만아카데미 이사장, 박희준 대구시 재난안전실장,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 배성훈 경상북도 자치경찰위원회 사무국장, 변우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대경권연구본부장, 변창훈 대구한의대 총장, 서보건 영남대 부총장, 서부덕 대구간호사회 회장, 성종호 칠곡상공회의소 회장, 성태근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회 회장, 성희경 더유갤러리 관장, 신상희 대구보건환경연구원 원장, 신승엽 법무사, 신용필 iM금융그룹 전무, 안성렬 경상북도 정책기획관, 안중곤 대구시 행정국장, 안태영 경산상공회의소 회장,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엄미영 신협중앙회 대구경북본부 본부장, 오준혁 대구시 기획조정실장, 우대현 광복회 대구지부 지부장, 우오현 SM그룹㈜ 회장, 원정현 한국자유총연맹 사무국장, 윤경자 대구지방조달청 청장, 윤석준 대성에너지㈜ 본부장, 윤정현 영남대 처장, 윤철환 한국자유총연맹 대구지부 사무처장, 이길호 경상북도의사회 회장, 이대형 대구시장애인체육회장 직무대행, 이동영 한국자유총연맹 경북지부 회장, 이동환 재대구경북시도민회 회장, 이삼미 ㈜화봉전기 대표, 이상수 경상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 이상화 피에이치씨(PHC) 전무이사, 이성엽 에스엘㈜ 부회장, 이윤희 바르게살기운동 대구중구협의회 회장, 이은아 대구시 대학정책국장, 이은주 한국자유총연맹 경북지부 상주시지회 회장, 이인중 HS화성 명예회장, 이재만 대구지방세무사회 회장, 이재홍 대구시 보건복지국장, 이종선 대구시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이종호 한국서예협회 부이사장, 이호경 대구FC엔젤클럽 회장, 이홍중 HXD화성개발 회장, 이희용 영남대 처장, 임승환 영남사이버대 총장, 임희창 대한상선 대표이사 사장, 장석규 ㈜담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무소 대표, 장욱진 중소기업중앙회 대구지역본부 부장, 장재옥 대구시 맑은물하이웨이추진단장, 장호 국립대구과학관 기획예산실장, 전춘우 EXCO 대표이사 사장, 전홍순 한국자유총연맹 대구지부 회장, 정수건 대한전문건설협회 대구시회 수석부회장, 정연욱 달성군새마을회 회장, 정인과 중소기업중앙회 대구지역본부 본부장, 정인열 광복회 사무국장, 정재석 대구시 도시관리본부장, 정찬영 애터미㈜ 차장, 조임호 전국중소상공인협회 회장, 채규락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상임감사, 최미경 대구시 미래혁신정책관, 최상수 iM뱅크 부행장, 최순규 경상북도 비서실장, 최외출 영남대 총장, 최종후 재대구경북시도민회 사무총장, 하태균 매일MCA 원장, 하헌열 SK증권 대구금융센터 부장, 한동길 새마을금고중앙회 대구지역본부 본부장, 한정표 대한전문건설협회 사무처장,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 황보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 황순용 대구상공회의소 부회장 ◇매일탑리더스아카데미 도재영 총동창회장, 진덕수 5·6·7대 총동창회장(대홍코스텍㈜ 회장), 김달호 총동골프회 경기위원장, 손수지 총동골프회 홍보부장, 김복주 총동골프회 재무국장, 김수화 총동골프회 회장, 박채연 총동창회 기획차장, 서현수 총동창회 의전국장
2026-06-25 20:48:09
"CT 다시 찍으세요"…병원 마다 반복 검사, 건보 650억 줄줄 샜다
병원을 옮길 때마다 이미 촬영한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을 다시 찍는 사례가 끊이지 않으면서 건강보험 재정 누수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급의료기관에서 의학적 필요성이 크지 않은데도 기존 영상을 활용하지 않고 고가 영상검사를 반복하는 관행이 이어지면서, 건보 재정은 물론 환자들의 시간적·경제적 부담까지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선민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고가의료장비 재촬영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CT를 촬영한 뒤 동일 질환으로 30일 이내 다른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94만4천172명 가운데 26.8%인 25만3천438명이 새 병원에서 CT를 다시 촬영했다. 또 지난해 MRI를 촬영한 뒤 같은 질환으로 다른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 22만4천894명 중 13.8%인 3만944명도 30일 이내 MRI를 재촬영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중복 검사로 지난해 건강보험공단이 부담한 급여비는 CT 491억5천만원, MRI 159억원 등 모두 650억5천만원에 달했다. 이는 단순히 검사 비용만 합산한 수치로, 환자들이 병원을 옮길 때마다 다시 예약을 잡고 검사 대기와 판독 과정을 거쳐야 하는 시간적 손실, 검사비 본인부담금 증가, 진료 지연에 따른 불편까지 고려하면 실제 사회적 비용은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일부 상급종합병원과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다른 병원 검사를 지참해 온 환자에게도 CT나 MRI를 다시 찍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장 실태를 면밀히 분석해 중복 촬영을 줄일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26-06-25 16:08:34
[의료기고] 메디시티 대구, 이제는 의료와 산업의 벽을 허물자
대구는 오랫동안 '메디시티 대구'를 도시 브랜드로 내세워 왔다.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케이메디허브, 의료관광, 의료기기 산업 등은 대구를 대한민국 의료산업의 중심 도시 가운데 하나로 성장시킨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화려한 성과 이면에는 시민들이 체감하는 의료 현실의 어려움도 존재한다. 응급의료 인력 부족, 필수의료 공백, 정신건강 문제, 고령화에 따른 의료 수요 증가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최근 필자는 보건의료 정책과 의료산업 정책을 보다 긴밀하게 연계하는 새로운 행정체계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지금까지는 보건의료 분야와 의료산업 분야가 서로 다른 조직에서 운영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보건의료 부서는 시민 건강과 공공의료, 감염병대응, 건강증진사업등 공공성을 우선으로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반면 의료산업 부서는 의료기기개발, 바이오산업육성, 기업지원, 투자유치, 일자리창출 등 경제적 성과를 추구한다. 목표와 평가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별도의 조직으로 운영해 온 것이다. 하지만 의료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는 지금은 이러한 분리 구조만으로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 의료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은 산업계에서 개발되고, 산업계가 만든 기술은 다시 의료 현장에서 활용된다. 그러나 서로 다른 부서가 각각의 목표에 따라 움직이다 보니 정책과 산업의 연결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현장의 수요와 정책의 공급이 어긋나고, 연구개발 성과가 실제 의료현장으로 이어지는 과정도 더디게된다. 특히, 최근 지방의 필수의료위기는 기존방식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임을 보여준다. 응급의료와 중증질환진료, 정신건강서비스, 고위험 산모관리 등은 단순히 의료기관의 노력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 인공지능과 디지털 헬스케어, 원격 모니터링, 첨단 의료기기 등 새로운 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보건의료 정책과 의료산업 정책이 보다 유기적으로 연결될 필요가 있다. 물론 통합이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다. 오히려 새로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공공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의료산업 육성과 투자 유치가 강조되다 보면 수익성이 낮은 응급의료나 정신건강, 취약계층 의료지원이 후 순위로 밀릴 위험이 있다. 또한 보건정책과 의료산업은 전문성이 다른 영역인 만큼 무리한 조직 통합은 업무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의료계와 산업계의 이해관계가 충돌할 경우 정책 방향을 둘러싼 갈등도 예상된다. 따라서 필요한 것은 단순한 조직 통합이 아니라 균형 잡힌 융합이다. 조직 내부에 공공의료와 의료산업 기능을 각각 유지하되, 정책기획과 전략수립 단계에서는 하나의 방향성을 공유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산업 성과뿐 아니라 응급의료 접근성, 필수의료 확보율, 정신건강 서비스 개선 등 시민건강지표를 핵심성과지표(KPI)로 관리해야 한다. 또한 의료계와 산업계,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공공성과 산업 발전의 균형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점에서 새로출범한 AI 바이오 메디시티협의회는 그 역할은 비로소 제 역할을 할수있게 된다. 대구는 이미 전국 최고 수준의 의료 인프라와 연구기관, 의료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제는 각각의 자원을 따로 운영하는 데서 나아가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하는 발상이 필요하다. 의료는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고, 산업은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이 두 영역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시민이 체감하는 진정한 메디시티가 완성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조직 개편 자체가 아니다. 시민들이 더 빠르고 안전한 의료서비스를 받고, 지역의 우수한 기술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며, 대구가 대한민국 의료 혁신의 중심 도시로 도약하는 것이다. 의료와 산업의 융합은 선택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과제다. 앞으로 대구가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를 이뤄내고 또한 전국 최초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그 출발점은 언제나 시민의 건강권이어야 하며, 메디시티의 성공 역시 시민이 체감할 때 비로소 완성될 것이다.
2026-06-25 14:39:33
굳센병원은 24일 경주시 산내면 일부리 경로당을 찾아 '사랑나눔 무료의료봉사'를 진행했다. 백승길 병원장 등 의료진 포함 11명 임직원이 참여한 이번 봉사에서는 의료 취약지 농촌 어르신들의 건강 관리에 도움을 드리고자 어깨 및 관절의 초음파 검사와 치료, 혈압.혈당 검사, 어깨 스트레칭 운동교육 등을 실시했다.
2026-06-25 13:54:16
결핵협회 대구경북지부-대구교대, 학생·교직원 건강증진 맞손
대한결핵협회 대구경북지부가 대구교육대학교와 손잡고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증진과 감염병 예방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대한결핵협회 대구경북지부는 최근 대구교육대학교와 학생 및 교직원의 건강관리와 지역사회 감염병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학생과 교직원에게 폭넓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건강증진을 지원하는 한편, 지역사회 감염병 예방을 통해 건강한 교육환경과 지역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건강증진 프로그램 운영과 의료서비스 지원, 감염병 예방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대한결핵협회 대구경북지부는 부설 '대구 복십자의원'을 운영하며 결핵 진료와 치료를 비롯해 호흡기 감염병 진료, 만성질환 관리, 예방접종, 건강검진 등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배상식 대구교육대학교 총장은 "결핵관리사업을 위해 노력하는 대한결핵협회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학생과 교직원은 물론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든든한 의료기관으로서 앞으로도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관호 대한결핵협회 대구경북지부 회장은 "대구 복십자의원은 생활밀착형 의료기관으로 결핵과 호흡기 질환뿐 아니라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대학 구성원들이 보다 폭넓은 의료혜택을 받고 건강증진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6-25 13:50:08
AI·바이오 메디시티대구협의회, 민선 9기 의료정책 논의 본격화
지역 의료산업 발전과 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재출범한 AI·바이오 메디시티대구협의회가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대구시와 정책 협력에 본격 나섰다. AI·바이오 메디시티대구협의회는 24일 영남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 필수의료와 의료산업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AI·바이오 메디시티대구협의회는 의사회·치과의사회·한의사회·약사회·간호사회 등 5개 단체와 지역 상급종합병원,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대구상공회의소,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주기업 협의회 등이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다. 지난해 12월 재출범한 이후 필수의료와 의료산업 분야의 정책 제안 창구 역할을 맡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응급의료체계 개선,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의료관광 활성화 등 지역 의료계 현안이 논의됐다. 특히 협의회는 필수의료와 의료산업을 분리해 접근할 것이 아니라 상호 연계된 지역 성장 전략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복기 협의회장은 "의료와 바이오산업은 대구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자 시민 건강을 지키는 핵심 기반"이라며 "의료계와 산업계, 학계가 함께 참여하는 협력 체계를 통해 지역 의료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응급의료체계 개선 필요성도 제기됐다. 김선미 대구파티마병원장은 최근 응급실 과밀화와 의료진 사기 저하 문제를 언급하며 포괄2차 종합병원의 역할 확대와 안정적인 진료환경 조성을 요청했다. 김용대 영남대의료원장 역시 "지역 대학병원들이 중증응급의료와 필수의료를 담당하고 있지만 인력과 재정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지원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권대근 경북대치과병원장은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 필요성을 강조했고, 이경수 위기대응거버넌스위원장은 감염병과 재난에 대비한 정기적인 위기 대응 훈련 체계 구축을 건의했다. 추 당선인은 "지역 의료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AI·바이오 메디시티대구협의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응급의료체계 개선과 의료산업 육성을 위해 현장의 의견을 민선 9기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2026-06-24 19:21:16
구병원, 다빈치 로봇 2대 구축…수도권 안 가도 최고 수준 외과수술
대구의 대표 외과 전문병원인 구병원이 최근 단일공 로봇수술 장비인 다빈치 SP를 추가 도입하면서 지역 의료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4년 다빈치 Xi를 도입한 데 이어 최근 다빈치 SP까지 구축하면서 상급종합병원이 아닌 2차 병원급 의료기관으로서는 드물게 다빈치 로봇 2대를 운영하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 구병원은 이를 바탕으로 대장암, 직장암, 담석증, 탈장, 갑상선암, 유방암 등 외과 질환 분야의 로봇수술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구자일 구병원 병원장을 만나 로봇수술 도입 배경과 향후 비전을 들어봤다. ◆수술 패러다임은 개복에서 로봇으로 구자일 병원장은 다빈치 Xi와 SP 도입을 단순한 장비 확충이 아닌 외과수술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는 절개 범위가 큰 개복수술을 잘하는 의사가 명의로 평가받던 시대가 있었다"며 "이후 복강경 수술이 등장했고, 최근에는 로봇수술이 외과 분야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구병원은 지난해 다빈치 Xi를 도입한 이후 로봇수술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보다 최소 침습적인 수술이 가능한 다빈치 SP를 추가 도입했다. Xi와 SP를 모두 운영하는 병원은 수도권 대형병원에서도 많지 않은 만큼, 지역 의료기관으로서는 이례적인 투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 병원장은 "구병원은 외과 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인 만큼 환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수술 옵션을 제공할 필요가 있었다"며 "대구·경북에서도 최고 수준의 로봇수술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교함과 회복 속도, 로봇수술의 가장 큰 경쟁력 구병원이 운영하는 두 종류의 로봇은 각각 역할이 다르다. 다빈치 Xi는 여러 개의 작은 절개창을 통해 카메라와 로봇팔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10배 이상 확대된 3차원 영상을 제공한다. 의사는 콘솔에서 로봇팔을 조종하며 혈관과 신경, 림프절 등을 보다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 대장암과 직장암, 갑상선암, 담석증, 탈장 수술 등이 대표적인 적용 분야다. 반면 다빈치 SP는 하나의 절개창만 이용하는 단일공 수술 시스템이다. 배꼽 부위 2.7~3㎝ 정도만 절개하기 때문에 통증과 흉터를 줄일 수 있고 회복 속도도 빠르다. 대장암과 위암, 갑상선암, 유방암 등 다양한 수술에 활용 가능하다. 구 병원장은 "복강경 수술이 2차원 화면을 보며 수술하는 방식이라면 로봇수술은 3차원 고화질 영상을 통해 수술 부위를 훨씬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며 "손떨림을 보정해주고 사람 손목처럼 움직이는 로봇팔 덕분에 깊은 골반이나 복부 안쪽까지 정교하게 수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자들이 체감하는 차이도 적지 않다. 절개 범위가 줄어들면서 통증과 출혈이 감소하고 입원 기간도 짧아진다. 특히 흉터에 민감한 젊은 여성 환자들에게 단일공 로봇수술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한다. 다만 현재 국내에서는 로봇수술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범위가 제한적이어서 수술비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구 병원장은 "아직은 비용이 걸림돌이지만 향후 보험 적용이 확대되면 로봇수술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AI와 로봇이 만드는 미래 의료 구 병원장은 앞으로의 외과 수술 환경은 AI와 로봇 기술의 결합을 중심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병원은 이미 대장내시경 검사에 AI 보조진단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검사 과정에서 AI가 용종을 실시간으로 표시해 의료진이 놓칠 수 있는 미세 병변 발견을 돕고 있다. 그는 "앞으로는 AI가 혈관 구조나 림프절 전이 여부를 분석하고 수술 중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로봇수술 역시 AI 기술과 결합해 더욱 안전하고 정교한 수술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최근 의료 공백 사태 이후 지역 의료기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 원장은 "수도권으로 환자가 몰리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지역에서도 충분히 수준 높은 수술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다빈치 Xi와 SP 도입은 단순한 장비 투자가 아니라 지역 의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라고 말했다. 그는 "구병원은 외과 전문의 20여 명이 대장·직장질환, 탈장, 담석증, 갑상선·유방질환 등을 집중적으로 진료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첨단 수술 장비와 전문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대구·경북 환자들이 수도권으로 가지 않고도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6-06-24 06:30:00
오늘은 경직이 있는 뇌성마비 환자들에게 보톡스 시술을 하는 날이다. 재활의학과에서 보톡스는 주름을 펴기 위해서가 아니라 경직을 줄이기 위한 치료용으로 쓰인다. 주사시술이다 보니 어린 환자가 시술하는 날은 병원이 온통 울음바다가 된다. 오늘 주사를 맞는 7살 현아도 시술 침대에 눕기 전부터 울음이 터졌다. 현아에게 어머님이 얘기하셨다. "현아야, 저번에 맞았을 때 별로 안 아프다고 했잖아. 오늘도 선생님이 안 아프게 놔주실거야. 이 주사 맞으면 현아 손가락도 펴지고 힘도 더 좋아진단다. 엄마는 이 주사가 고마운데" "그렇지만 난 주사가 무섭다고!!" 시술 준비가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사맞기 싫다고 한참 떼를 쓰던 현아가 갑자기 옆에 있던 나에게 물었다. "선생님은 주사 안무서워요?". 뜬금없이 던져진 질문에 고민하던 나의 대답. "사실 선생님도 무서운데 참는 거야. 선생님은 현아도 잘 참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저번에도 잘 맞았잖아" 의외로 이 대답이 효과가 있었던 건지 불고기 피자 한 판을 엄마에게 약속받고 현아는 무사히 시술을 잘 받았다. 생각해 보면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무서워할 게 더 많은 것 같다. 갑자기 뛰는 물가, 떨어지는 집값, 오늘의 매상, 가족의 건강. 오늘 출근하다가 교통사고가 날 수도 있고 정년 퇴임할 거라 믿었던 직장에서 갑자기 권고사직을 하게 될 수도 있다. 인생이란 게 착하게 성실히 산다고 다 상을 주는 것도 아니고, 이런 일이 왜 내게 일어나는지 이해도 납득도 안되는데 매일매일이 뻥뻥 터지는 지뢰밭일 때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엄마고, 아빠고 어른이다. 내가 불안하면 아이들이 더 불안해하고 내가 무서워하면 아이들은 대성통곡을 할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도 사실 무섭고 떨리고 자신 없는 데, 안 무서운 척, 자신 있는 척, 든든한 척했던 적이 얼마나 많은가. 어쩌면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오늘 아침, 천근만근 무거운 발걸음이었으나 가족들에겐 웃으며 씩씩하게 문을 열고 출근했을 지도 모르겠다. 의사도 그렇다. 불안해하는 보호자의 눈을 보고 있으면 엄마 눈치를 보는 아이 같을 때가 있다. 내 한마디에 보호자들은 울고 웃는다. 유난히 불안해하며 설명하기도 전에 눈물을 터트리는 보호자라도 만날라 치면, 사실은 나도 걱정되지만 짐짓 허세를 부리기도 한다. 우는 보호자에게, "어머님, 나중엔 어머니가 제 앞에서 이렇게 울었던 걸 부끄러워할 날이 올 수도 있어요. 얘는 좋아질 거거든요"라고 놀리기도 한다. 이건 내 식의 위로이자 나에게 하는 다짐이다. 나중에 이 어머니가 그때 선생님 앞에서 울었던 제가 정말 부끄럽다고, 정말로 애가 많이 좋아졌다고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다짐. 나는 사실 연약하고, 걱정 많고, 무서움 많은 내향인이지만, 오늘도 의사 가운을 입으며 자신감 넘치고, 확신에 찬, 에너지 많은 외향인으로 변신한다. 그렇게 안 무서운 척, 멋있는 척, 든든한 척 다른 사람의 마음을 돌보며 조금씩 어른이 되어 간다. 사실은 무섭고, 불안하고, 도망치고 싶은, 그러나 꿋꿋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세상의 어른들 파이팅!
2026-06-24 06:30:00
[관절클리닉] 걷다 쉬기 반복한다면 '척추관협착증' 의심해야
나이가 들수록 허리와 다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처음에는 허리가 뻐근한 정도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엉덩이와 허벅지, 종아리까지 저리고 당기는 증상이 나타난다.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무겁고 터질 듯 아파 잠시 앉아 쉬었다가 다시 걷는 일이 반복된다면 단순 허리통증이 아니라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주로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가 원인이다. 나이가 들면서 디스크가 납작해지고, 척추 관절과 인대가 두꺼워지며, 뼈가 자라 신경이 지나는 공간을 좁힌다.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 두 질환 모두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을 일으키지만 통증 양상에는 차이가 있다. 허리디스크는 허리를 앞으로 굽히거나 오래 앉아 있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서 있거나 걸을 때 다리가 저리고 당기며, 허리를 앞으로 숙이거나 앉아서 쉬면 증상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 환자들은 흔히 "허리디스크인 줄 알고 치료했는데 왜 계속 걷기 힘들까요"라고 묻는다. 이럴 때는 통증 부위만 볼 것이 아니라, 얼마나 걸으면 다리가 아픈지, 쉬면 좋아지는지, 허리를 숙이면 편한지, 다리 힘이나 감각 저하가 동반되는지를 함께 살펴야 한다. 필요하면 X-ray, MRI, CT 등 영상검사를 통해 척추관이 얼마나 좁아졌는지, 신경 압박이 어느 부위에서 발생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척추관협착증이라고 모두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초기나 중등도 단계에서는 비수술치료를 먼저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 비수술치료에는 생활습관 교정, 운동치료, 물리치료, 약물치료, 도수치료, 주사치료 등이 포함된다. 비수술치료의 목표는 단순히 통증을 일시적으로 줄이는 데만 있지 않다. 허리 주변 근육과 코어 근육을 강화해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고, 신경 주변의 염증과 자극을 완화하며, 통증을 유발하는 관절·인대·근막 조직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있다. 약물치료는 통증과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물리치료와 운동치료는 허리의 유연성과 지지력을 높이는 데 중요하다. 오래 앉아 있는 습관, 허리를 뒤로 젖히는 자세, 무거운 물건을 반복적으로 드는 동작도 함께 교정해야 한다. 프롤로주사치료도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약해진 인대, 힘줄, 관절 주변 조직에 자극 용액을 주입해 조직 회복 반응을 유도하고 통증 완화를 돕는 치료다. 척추관협착증에서 프롤로주사가 좁아진 척추관 자체를 넓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척추 주변 인대와 후관절, 근막, 신경 주변 조직의 불안정성과 통증 유발 부위를 함께 평가해 치료하면 허리 통증과 다리로 이어지는 불편감을 줄이는 데 도움을 기대할 수 있다. 신경프롤로치료를 병행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신경 주변의 과민 반응과 염증성 자극을 줄이고, 눌린 신경 주변 조직의 회복 환경을 돕는 방향으로 접근한다. 다만 환자의 협착 정도, 신경 압박 위치, 보행장애 정도에 따라 치료 반응은 다를 수 있다.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분명히 있다. 보존적 치료를 충분히 시행했는데도 통증이 조절되지 않거나, 걷는 거리가 점점 짧아지거나, 다리 힘이 떨어지고 감각 이상이 심해지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특히 발목이나 발가락 힘이 약해지는 마비 증상, 대소변 조절 장애, 회음부 감각 저하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신경 손상이 진행 중일 수 있어 빠른 진료가 필요하다. 척추관협착증은 단순히 '나이 들어서 생긴 허리통증'으로 넘기기에는 위험한 질환이다. 걷다 쉬기를 반복하거나, 허리를 숙이면 편해지고 뒤로 젖히면 다리가 당기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조기에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치료의 목표는 무조건 수술을 피하는 것도, 무조건 수술을 선택하는 것도 아니다. 환자의 현재 상태에 맞는 치료를 통해 통증을 줄이고, 다시 오래 걷고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대구완쾌신경과의원 배기윤 대표원장
2026-06-24 06:30:00
다시 불붙는 탈모약 건보 적용 논란…"질병 치료" vs "재정 부담"
탈모 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탈모를 질환으로 보고 건강보험 혜택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과 한정된 건강보험 재정을 중증질환에 우선 투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면서 정부도 국민 의견 수렴에 나섰다. 2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최근까지 탈모 치료제 공급액은 2천500억원에 달한다. 진료비와 약값을 합한 전체 규모는 2천900억원을 넘어선다. 탈모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도 매년 23만~25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5년 기준 남성 환자는 13만4천155명, 여성 환자는 10만2천854명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5만3천489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5만712명, 50대 4만6천539명, 20대 3만5천803명 순으로 집계됐다. 관심은 건강보험 적용 시 재정 부담 규모에 쏠린다. 2025년 전문의약품 공급액을 기준으로 단순 추산할 경우 본인부담률 30%를 적용하면 건강보험 재정 부담은 약 1천797억원에 달한다. 본인부담률이 50%일 경우에도 1천284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대 1천800억원에 달하는 재정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찬반 의견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건강보험 적용에 찬성하는 측은 탈모를 단순한 외모 문제가 아닌 질환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생명에 직접적인 위협을 주는 질환은 아니지만 정신적 스트레스와 삶의 질 저하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특히 취업과 사회활동이 활발한 20~30대의 경우 우울감이나 자신감 저하 등 심리적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반면 반대 측은 한정된 건강보험 재정을 중증질환이나 희귀난치성 질환에 우선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희귀질환 치료제 급여 확대를 기다리는 환자들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탈모 치료제까지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이에 정부는 다음 달 4일 '탈모 치료제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주제로 국민참여형 숙의·토론회인 '모두의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에서는 건강보험 적용 필요성과 재정 부담, 형평성 문제 등을 놓고 전문가와 일반 국민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2026-06-23 15:49:15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이 최근 '2026년 의료 AI 테스트베드 지원사업'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의료 AI 제품을 실제 병원 현장에 적용해 임상적 유효성과 운영 효율성을 검증하고 스마트 의료 환경 확산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동산의료원은 김경태 스마트혁신부실장을 연구책임자로, 의료 AI 전문기업 바이오링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워크플로우 효율화 실증' 과제를 수행한다. 사업은 올해 6월 19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AI 기반 환자 맞춤형 전원(轉院) 연계 플랫폼인 '케어링크(CareLink)' 실증이다. 그동안 병원 진료협력센터의 전원 업무는 전화와 팩스를 이용한 수작업 방식에 의존해 환자 상태를 설명하고 적합한 병원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동산의료원은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과 케어링크를 연동해 전원 업무를 디지털화할 계획이다. 의료진이 EMR에 환자 정보를 입력하면 전원 신청서가 자동 생성되고, AI가 환자의 임상 상태와 희망 지역 등을 분석해 적합한 의료기관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환자와 보호자는 치료 가능 항목, 병실 형태, 간호·간병 조건, 위치 등 다양한 정보를 비교해 보다 합리적으로 전원 병원을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배재훈 동산의료원장은 "의료원이 보유한 의료 데이터 인프라와 스마트병원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며 "의료진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환자들에게 더욱 신속하고 체계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6-23 12:16:52
정부 대책에도 또 '응급실 뺑뺑이'…"면책 없인 해결 안돼"
정부가 응급실 과밀화와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중증 응급환자가 이송 병원을 찾지 못하는 사례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의료계는 단순히 병상과 인력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응급처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책임 부담을 줄여주는 의료진 면책제도 마련이 응급의료체계 정상화의 선결 과제라고 지적한다. 지난 17일 경북 한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40대 여성 A씨가 팔 골절과 손가락 절단, 두피 열상 등 중상을 입었다.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사고 발생 40여 분 만에 구조됐지만 이후 1시간가량 이송할 병원을 찾지 못했다. 구급대원이 대구·경북 지역 8개 병원에 수용 가능 여부를 문의했지만 모두 거절당했기 때문이다. 대부분 병원은 '배후 진료 불가'를 이유로 들었다. 결국 9번째로 연락한 칠곡경북대병원이 환자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A씨는 응급실로 이송될 수 있었다. 칠곡경북대병원 역시 배후 진료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심한 열상으로 출혈이 계속될 경우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해 우선 응급처치를 위해 환자를 받아들였다. 병원은 A씨의 출혈을 멈추고 머리 부위 상처를 봉합하는 등 1차 응급처치를 시행했다. 이후 환자 상태가 안정되자 수지접합과 정형외과 수술이 가능한 대구 W병원으로 전원 조치했다. 의료계는 이 같은 응급실 수용 거부의 배경에 의료진이 떠안고 있는 책임 부담이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응급실에서 환자를 우선 수용해 응급처치를 시행한 뒤 전문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전원하는 방식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지만, 배후 진료가 어려운 환자를 수용했다가 전원하는 과정에서 책임 소재가 복잡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응급처치를 시행했더라도 이후 환자 상태가 악화되거나 치료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법적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의료 현장에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응급환자 수용 거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료진에 대한 면책 장치가 우선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창호 칠곡경북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현재는 응급처치 이후 발생할 수 있는 과도한 책임 부담 때문에 의료진이 환자 수용을 망설이게 되는 환경이 만들어져 있다"며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없는 응급처치에 대해서는 의료진이 보호받을 수 있는 면책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들이 책임에 대한 두려움 없이 환자를 먼저 살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응급실 수용 거부 문제도 완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또 "1차 거점병원에서 소생술과 지혈 등 긴급 처치를 마친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권역외상센터나 상급종합병원이 의무적으로 환자를 인계받도록 하는 국가 주도의 강력한 전원 조율 및 책임 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며 "응급의료기관 간 역할을 명확히 하고 전원 체계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06-18 15:34:11
계명대 의대, '지역의사제' 대비해 입학정보박람회 개최
계명대학교 의과대학(학장 백원기)이 2027학년도 수시모집 및 지역의사제 선발 전형을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대학입학정보박람회'를 개최했다. 지난 6일 진행된 이번 행사는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 향후 지역균형 의료를 책임질 미래 의사를 양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첫 번째 세션인 '미래의사캠프: 의학, 사람, 미래를 잇다'는 해부학교실 이재호 교수와 의료정보학교실 이승보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의예과 진학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의학의 미래와 비전을 제시하는 특강을 진행했다. 특강 이후에는 의과대학과 동산병원을 둘러보는 탐방 프로그램이 이어져 학생들의 생생한 진로 탐색을 도왔다. 두 번째 세션으로는 수시모집을 준비하는 대구·경북 지역 고등학생들을 위한 다면적 인성면접(MMI) 모의면접이 열렸다. 실제 수시모집과 동일한 방식으로 모의면접이 진행되어 수험생들의 입시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다. 백원기 의과대학장은 "이번 행사는 2027학년도에 도입되는 지역의사선발전형을 대비하고, 지역 의료 현장에서 헌신할 우수 인재들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며, "앞으로도 대구·경북의 지역균형 의료를 든든하게 책임지는 핵심 거점 대학으로서의 역할과 사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6-17 18:07:23
대구 구병원이 개원 35주년을 맞아 지난 15일 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개원기념식을 개최했다. 구병원은 1991년 개원 이후 35년간 외과 수술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으며, 특히 대장항문 전문병원으로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쌓아왔다. 최근에는 갑상선유방센터와 뇌혈관센터, 관절외상센터, 로봇수술센터를 확장 개설한 데 이어 간담췌센터와 인공신장실을 새롭게 운영하는 등 진료 영역을 넓히며 종합병원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의료진과 임직원들이 참석해 지난 35년 동안 지역 주민과 환자들로부터 받은 신뢰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앞으로도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구병원은 환자 안전과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시설 투자와 의료환경 개선에 힘써왔으며, 전문 진료센터 확대를 통해 지역 의료 수준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구자일 병원장은 기념사에서 "지난 35년 동안 환자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최적의 의료환경 조성에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시설 투자와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을 통해 지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지역거점 병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2026-06-17 18:07:11
대구 모기서 일본뇌염 바이러스 검출…질병청 "경보 발령"
대구에서 채집한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돼 17일 질병관리청이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뇌염은 해당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게 물렸을 때 감염되는 3급 법정 감염병이다. 대부분은 발열, 두통과 같은 가벼운 증상만 나타나지만 드물게 급성 뇌염이 나타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질병청은 일본뇌염 감염을 예방하고자 1975년부터 매개 모기를 감시하고 있다. 경보는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 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 밀도의 50% 이상인 경우 등 3가지 기준을 충족할 때 발령한다. 앞서 올해 3월 20일에는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주의보는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가 그해 처음으로 채집됐을 때 발령한다. 올해 경보 발령은 작년 경보 발생 시점(8월 1일)보다 한 달 반가량 이르다. 다만 지난해에는 밀도 기준을 충족했고, 올해는 바이러스 검출 때문에 발령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국내에서 일본뇌염 환자는 한 해 평균 17명 내외로 발생한다. 대부분 8∼9월에 첫 환자가 신고되고, 11월까지 환자가 나온다. 최근 5년간 일본뇌염으로 신고된 환자(79명) 가운데 남성이 60.8%로 여성보다 많았다. 전체 환자의 65.9%가 60대 이상이었다. 뇌염의 경우 회복되더라도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질병청은 국가 예방접종 대상 아동(2013년 이후 출생자)의 경우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일본뇌염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또 과거 일본뇌염 예방 접종 경험이 없는 만 18세 이상 성인 중 위험지역(논, 돼지 축사 인근)에 거주하거나 전파 시기에 위험지역에서 활동 예정인 경우, 또는 비유행 지역에서 이주해 국내에 장기 거주할 외국인, 일본뇌염 위험 국가 여행자 등도 유료로 예방 접종하기를 당부했다.
2026-06-17 17:34:59
3가구 중 1가구에 반려동물…산업 커지는데 대구는 아직 '농산유통과 업무'
반려동물 양육 인구 1천500만 시대를 맞아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반려동물 전담 조직을 확대하며 관련 정책을 강화하고 있지만, 대구시는 여전히 축산행정 중심 체계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 비율이 전국 평균을 웃도는 데도 전담 부서 없이 소규모 팀 단위로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정책 경쟁력 측면에서 전국 광역시 가운데 가장 뒤처져 있다는 평가다. 최근 전국 지자체들은 시민 수요 증가에 맞춰 국(局) 또는 과(課) 단위의 반려동물 전담 조직을 신설하거나 확대하는 추세다. 서울시는 정원도시국 산하에 동물보호과를 두고 ▷동물정책팀 ▷반려동물팀 ▷동물복지시설팀 ▷동물보건팀 ▷동물관리팀 등 5개 팀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는 동물복지과와 반려동물과 등이 포함된 축산동물복지국을 운영 중이다. 부산시는 지난해 반려동물과를 신설해 10여 명의 전담 인력을 배치했다. 대전시는 동물보호사업소를 별도로 운영하면서 유기동물 보호와 입양 지원, 반려동물 문화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지자체는 반려견 놀이터와 반려동물 테마파크, 반려동물 문화센터 조성 등 관련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반면 대구시는 경제국 농산유통과 내 동물관리팀이 축산 방역을 비롯해 대구펫쇼, 동물보호, 동물등록, 유기동물 관리, 동물복지 정책 등 반려동물 관련 업무 전반을 맡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의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약 30만~33만 가구로 추정된다. 전체 가구의 약 30~33% 수준으로 시민 3가구 가운데 1가구가 반려동물을 기르는 셈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5 반려동물 양육현황 조사'에서도 대구·경북이 포함된 대경권의 반려동물 양육 경험률은 35.8%로 전국 평균인 32.9%를 웃돌았다. 반려동물 문화가 전국 평균보다 활발한 지역이라는 의미다. 과거 반려동물 정책이 유기동물 보호와 동물등록 업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반려동물 문화시설 조성, 반려동물 친화도시 구축, 동물복지 확대, 동물학대 대응, 펫산업 육성 등으로 정책 범위가 크게 확대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반려동물 정책이 더 이상 축산행정의 부수 업무가 아니라 시민 생활과 밀접한 복지·문화 정책으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조직 개편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지역 수의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전담 조직이 체계적으로 운영되는 지자체들은 시설 확충과 동물복지 정책 추진에 적극적이지만 대구는 비슷한 규모의 광역시와 비교해도 반려동물 정책 수준이 크게 뒤처져 있다"며 "반려동물 양육 가구와 동물병원 수 등을 고려하면 행정 수요가 상당한 만큼 전담 조직 신설과 전문 인력 확충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6-06-17 15:40:30
만 100세 초고령 직장암 환자가 첨단 로봇수술을 통해 암을 극복하고 건강하게 퇴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대장항문외과 최규석 교수팀은 최근 경북 영천에 거주하는 만 100세 직장암 환자 A씨에게 로봇 저위전방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A씨는 수술 후 특별한 합병증 없이 회복해 지난달 29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A씨는 최근 직장암 진단을 받았지만 100세라는 고령 탓에 수술 여부를 두고 환자와 가족 모두 깊은 고민에 빠졌다. 고령 환자의 경우 수술 과정뿐 아니라 마취와 회복 과정에서 각종 합병증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결국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 끝에 수술을 결정했다. 수술 전날에는 예상치 못한 위기 상황도 발생했다. 장 정결제를 복용하던 중 맥박이 급격히 빨라지는 증상이 나타난 것이다. 의료진은 즉시 환자 상태를 안정시키기 위한 치료에 나섰고, 면밀한 관찰과 처치를 이어갔다. 다행히 다음 날 심장 리듬과 전신 상태가 회복되면서 예정된 수술을 진행할 수 있었다. 최 교수팀은 환자의 신체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로봇을 활용한 저위전방절제술을 선택했다. 이 수술은 직장암이 발생한 부위를 제거하면서도 항문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수술법이다. 로봇수술은 3차원 입체 영상과 사람 손목보다 자유롭게 움직이는 로봇 팔을 활용해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며 절개 범위를 줄여 출혈과 통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고령 환자의 경우 수술 후 폐렴이나 장폐색, 회복 지연 등의 위험이 높은데, A씨는 이 같은 합병증 없이 순조롭게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일상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최규석 교수는 "수술 전 환자와 보호자의 걱정이 매우 컸고 수술 전날 갑작스러운 응급 상황까지 발생했지만 여러 의료진이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힘든 과정을 잘 견뎌주신 어르신과 가족들에게 감사드리며 의료진에게도 의미가 큰 치료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환자 가족도 "100세라는 나이 때문에 수술을 망설였지만 고령 암 환자 수술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믿고 결정을 내렸다"며 "수술 전날 예상치 못한 상황까지 생겨 걱정이 컸지만 건강하게 회복해 퇴원하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2026-06-17 06:30:00
[인터뷰] 이경섭 경주동산병원장 "초고령사회 경주에 꼭 필요한 병원 되겠다"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경주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의료 현장 역시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응급환자 치료는 물론 전립선질환과 치매, 척추·관절질환 등 노인성 질환에 대한 전문 진료 수요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계명대학교 경주동산병원이 '시니어 맞춤형 의료'를 앞세워 지역 의료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 이경섭 경주동산병원장은 "지역민들이 멀리 가지 않고도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병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며 "응급의료부터 노인성 질환 관리까지 책임지는 지역 거점병원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 응급의료·노인 맞춤 진료 강화… "지역 의료 방파제 역할" 경주동산병원은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서 경주지역 응급의료 안전망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 병원장은 "과거에는 응급환자가 특정 의료기관에 집중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며 "경주동산병원이 응급의료 기능을 분담하면서 지역 응급의료 체계가 한층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응급실에는 전담 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하고 있으며 외과·정형외과·신경외과·비뇨의학과 등 필수 진료과와 즉각적인 협진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소화기내과 전문의들도 응급 진료에 참여해 대응 역량을 높이고 있다. 특히 중증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계명대 동산병원과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통해 신속하게 치료를 연계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전문 진료 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병원은 전립선암과 전립선비대증을 진료하는 비뇨의학과를 비롯해 척추·관절질환을 담당하는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치매와 노인성 뇌질환을 치료하는 신경과를 중점 육성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를 새로 영입해 고령 환자들의 만성질환 관리 역량도 높였다. 또한 경주지역에서 유일하게 호스피스 완화의료 병동을 운영하며 말기 암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돌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 병원장은 "고령 환자들이 가장 많이 겪는 질환에 대해 지역에서 충분히 진료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주의료 중심병원으로"… 신·증축 포함 미래 청사진 경주동산병원의 또 다른 경쟁력은 계명대 동산의료원 산하 병원들과의 통합 진료 시스템이다. 병원은 지난 2024년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인 'BESTCare 2.0'을 도입해 계명대 동산병원과 대구동산병원, 경주동산병원의 전산망을 하나로 통합했다. 환자들은 영상 CD나 종이 진료기록을 직접 들고 다닐 필요 없이 병원 간 진료정보를 공유받을 수 있게 됐다. 경주에서 암 진단을 받은 환자가 성서 동산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이후 추적 관찰은 경주에서 이어가는 등 환자 중심의 연계 진료가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다만 지방 의료기관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의료인력 확보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이 병원장은 "지방 소멸과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필수의료 인력 확보는 지역 의료기관 모두의 고민"이라며 "의료진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정주 여건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계명대 동산의료원과 협력해 인력 지원과 순환근무 체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주동산병원은 올해 '경주의료의 중심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병원'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병원은 현재 시설 확충을 위한 중장기 발전 계획도 검토 중이다. 이 병원장은 "보다 나은 진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신·증축 또는 이전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경주 시민들의 건강을 책임하는 지역 대표 병원으로 성장하고, 앞으로 100년을 준비하는 의료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2026-06-17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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