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조 압수"…중국 '가상화폐 여왕', 英서 11년 8개월형
중국 가상화폐 여왕으로 불리던 중국 여성이 영국에서 불법 자금 세탁 혐의로 징역 11년 8개월을 선고받았다. 압수된 비트코인만 6만1천개, 약 9조4천억원 규모다. 11일(현지시간) BBC방송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런던 서더크 형사법원은 이날 '야디 장'이라는 가명으로 알려진 첸즈민(47)에게 징역 11년 8개월을 선고했다. 첸즈민은 불법 자금 소지 및 세탁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영국 당국에 압수된 비트코인이 6만1천개, 시가로 약 50억 파운드(약 9조4천억원)어치나 된다. BBC는 단일 사건으로 압수된 암호화폐로 영국 역사상 최대 규모로 보인다고 전했다. 영국 수사 당국에 따르면 첸즈민은 2014∼2017년 중국에서 12만8천명에게 투자 명목으로 돈을 받아내고 이를 빼돌려 비트코인으로 전환한 혐의를 받아 왔다. 그는 중국 당국의 의심을 사게 되자 달아나 동남아 여러 나라를 거쳐 2017년 위조된 서류로 영국에 입국했다. 런던에서는 비트코인을 현금화해 월 1만7천파운드(약 3천270만원)짜리 주택을 임차해 살면서 유럽 전역을 여행하고 명품 보석을 사들이며 호화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첸즈민의 비서로 일하다가 공범으로 기소돼 지난해 먼저 징역형을 선고받은 중국인 원젠은 첸이 대부분 시간을 침대에서 게임과 온라인 쇼핑을 하는 데 보냈다고 말했다. 원젠은 2018년 첸의 지시에 따라 런던에서 1천250만파운드(약 240억원)짜리 저택을 매입하려 했는데, 이때 첸의 주택 구입 자금 출처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서 당국의 의심을 샀고 결국 경찰 수사로 이어졌다. 이번에 형사 소송은 마무리됐으나 압수된 비트코인을 어떻게 처분할지, 사기 피해자들에게 돈을 어떻게 돌려줄지 등을 둘러싸고 법적 다툼이 예상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2025-11-12 11:54:12
최재해 감사원장의 퇴임식에서 유병호 감사위원이 '세상은 요지경'이란 노래를 틀어 논란이 일고 있다. 유 위원은 이 노래를 틀고 "영혼 없는 것들"이라고 외치기도 했는데, 최 원장이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윤석열 정부 때 감사 과정을 점검하는 TF(태스크포스)를 승인한 것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고 한다. 지난 11일 감사원은 최 원장의 퇴임식을 열었다. 헌정사 최초로 감사원장 탄핵소추를 겪었던 최 원장은 4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며 "아쉬움은 있을지언정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일이 순탄치만은 않았고 어려움도 많았다. 국가적으로 엄중한 상황이 오랜 기간 이어졌으며 감사원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둘러싼 오해와 논란 속에 탄핵소추라는 전례 없는 상황도 겪었다"고 돌아봤다. 또 "감사원장으로서 맨 앞에서 외풍을 맞으면서도 감사원의 독립성과 원칙을 지키기 위해 심사숙고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자평했다. 이후 기념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유병호 감사위원이 휴대폰으로 1990년대에 유행했던 '세상은 요지경'을 틀었다. 유 위원은 "영혼 없는 것들"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유 위원의 이같은 행동은 윤석열 정부 관련 감사 활동을 되짚는 TF 운영을 승인한 최 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유 위원은 지난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TF 구성의 근거와 절차, 활동 내용이 전부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유 위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감사 당시 산업통상자원부의 경제성 조작을 밝혀낸 인물로, 윤석열 정부에서는 각종 감사를 주도했다. 최 원장은 비상계엄 직후인 작년 12월 5일 '부실감사·표적감사'를 이유로 국회에서 소추안이 통과돼 탄핵심판에 넘겨졌다. 이후 100일 가까이 직무가 정지됐으나 지난 3월 13일 헌법재판소가 전원일치로 탄핵소추를 기각하면서 업무에 복귀했다. 최 원장은 2021년 11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에 의해 임명됐다. 1963년 감사원이 개원한 이후 감사원 내부 출신으로 처음 원장직에 오른 사례였다.
2025-11-12 10:32:59
노만석 "법무차관이 3가지 선택지 제시…모두 항소포기 내용"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이 대검 과장들에게 이진수 법무부 차관이 '사실상 항소 포기를 압박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어떤 지침도 주치 않았다고 밝혔고, 이 차관 또한 이같은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12일 동아일보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노 권한대행은 대검 과장, 선임 연구원들과의 비공개 면담에서 "이 차관이 항소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며 3가지 선택지를 제시했는데, 모두 항소를 포기하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행은 앞서 대검 연구관들이 항소 포기에 반발해 항의 방문했을 때도 "검찰이 처한 어려운 상황이나 용산(대통령실)·법무부와의 관계를 고려해 따라야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행은 지난 9일 항소 포기에 대한 입장문을 내면서도 "법무부의 의견을 들었다"며 법무부의 항소 포기 지시가 있었음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법무부는 "이 차관은 (노 대행에게)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고, '신중히 판단해 달라'고 말한 것이 전부"라는 입장이다. 이 차관이 노 대행에게 항소 포기를 요구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한편 이 차관이 법무부 검사들을 앞에서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결정에 대해 설명하며 수사지휘권을 언급한 사실도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0일 이 차관은 법무부에 근무 중인 검사 30여명을 소집해 항소 포기 과정을 설명했는데, 이 자리에서 법무부 장관이 검찰 사무 최고 감독자로서 검사를 지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검찰청법 조항을 언급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언급은 검사들에게 '만약 항소 포기를 하지 않았다면 수사지휘권을 발동할 수 있었다'는 취지로 해석되고 있다.
2025-11-12 08:59:37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체포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황 전 총리의 내란 선전·선동 혐의와 관련해 이날 오전 황 전 총리 자택에 진입해 변호인 도착 후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이날 황 전 총리 자택에 진입한 특검팀은 압수수색 영장도 집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특검팀은 황 전 총리에게 조사를 위해 세 차례 출석 요구를 했으나 불응한 것으로 파악됐다. 황 전 총리는 내란 선전·선동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해 12월 3일, 황 전 총리는 페이스북에 "비상계엄령이 선포됐다. 지금은 나라의 혼란을 막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고 적었다. 내란 특검법에 따르면 특검은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비상계엄 선포 건의 및 구금시설을 마련하거나 내란 목적의 살인, 예비, 음모 및 내란을 선동, 선전했다는 범죄 혐의 사건을 수사할 수 있다.
2025-11-12 07:52:43
日 길거리서 여중생 덮쳐 음란행위…한국국적 50대 체포
일본 도쿄의 한 길거리에서 여중생을 100m 가량 뒤쫓아가 음란 행위를 하고 상해를 입힌 50대 한국 국적 남성이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일본 닛테레뉴스에 따르면 경시청은 지난달 도쿄도 고토구에서 길을 걷고 있던 여중생을 뒤에서 끌어안아 쓰러뜨리고 음란 행위를 해 다치게 한 한국 국적자 최모씨((51)를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최씨는 지난달 12일 밤 고토구의 길거리를 걷고 있던 여중생에게 100m가량 쫓아가 뒤에서 껴안아 넘어뜨린 뒤 음란 행위를 하고 부상까지 입힌 혐의를 받는다. 최씨의 범행 정황은 인근 CCTV에 모두 찍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범행으로 인해 피해 여중생은 전치 10일의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시고 취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5-11-12 07:06:28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엿새만에 4·6호기가 발파 해체됐다. 11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중수본은 이날 12시쯤 보일러 타워 4·6호기를 발파 해체했다. 이번 발파는 타워 5호기 붕괴 이후 취약화 작업(발파에 앞서 철거될 수 있도록 기둥 등을 미리 잘라내는 작업)이 진행된 4·6호기의 추가 붕괴 위험성으로 구조 작업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매몰된 작업자들의 빠른 구조를 위해 실시됐다. 발파는 목표한 방향으로 붕괴를 유도하는 '지향성 발파' 방식으로 진행됐다. 4·6호기가 5호기나 대형 굴뚝 등 주변 주요 구조물로 낙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소방 당국은 2~3시간가량 발파 해체 현장의 안정성을 점검한 뒤 곧바로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6일 울산화력발전소의 보일러 타워 5호기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타워 해체 작업 중이던 외주업체 직원 7명이 매몰됐으며, 이 가운데 3명이 숨졌다. 나머지 4명 중 매몰 위치가 파악된 2명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다른 2명은 아직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2025-11-11 12:03:37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위반 파기환송심 재판을 재개해야 한다는 여론조사 응답자가 과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여론조사전문기관 ㈜에브리리서치가 ㈜에브리뉴스, 미디어로컬(사단법인 한국지역언론인클럽) 공동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위반 파기환송심 재판을 '재개해야 한다'는 응답은 50.2%로 나타났다. '재판을 재개할 필요 없다' 42.4%, 잘 모르겠다 7.4% 등 이었다. 연령대별로는 △18세 이상 20대 △30대 △60대 △70세 이상에서는 '재판을 재개해야 한다' 응답이 우세한 반면, △40대 △50대는 '재판을 재개할 필요 없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재판을 재개해야 한다' 응답은 대구·경북에서 60.8%로 가장 높았으며, '재판을 재개할 필요 없다' 응답은 광주·전라에서 55.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에브리리서치는 "본 여론조사에는 지난 주말에 발표된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여론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자체 평가가 있었다"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재개 여부에 대한 국민 여론은 다음 국정운영평가 여론조사 결과를 관심있게 지켜볼 부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RDD를 활용한 무선 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5-11-11 11:05:44
마라톤대회 중 20대 선수 트럭에 치여 뇌사…진태현 "유망주 선수"
충북지역에서 열린 마라톤대회에서 20대 참가 선수가 차량에 치여 뇌사 판정을 받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충북체육회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0시쯤 충북 옥천군 구간에서 진행된 충북 모 마라톤 대회에서 청주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소속 엘리트 마라톤 선수인 A(25)씨가 1톤 포터 트럭에 치였다. 이 사고로 A씨는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대전의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뇌사 판정을 받고 연명 치료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1차로를 달리던 포터가 갑자기 2차로로 차선을 변경해 선수를 뒤에서 덮치면서 발생했다. 마라톤대회 구간(도로)은 2개 차로였는데 1개 차로는 일반 차량 통행에 사용됐고 나머지 차로가 마라톤 선수들을 위해 통제됐다. 사고 당시 A 씨는 최선두에서 달리고 있었고, 경찰 순찰차는 약 20∼30m 앞에서 선수들을 호위하고 있었다. 80대 트럭 운전자 B씨는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고, 경찰에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B씨 차량 앞에 다른 차량이 주행 중이긴 했지만, 차량 통행이 혼잡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올해 8월 청주시청에 입단한 A씨는 각종 마라톤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유망주로 부상한 선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소식을 접한 배우 진태현은 SNS를 통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진태현은 마라톤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해설위원으로 데뷔하기도 했다. 또 그의 수양 딸이 경기도청 소속 마라토너로 활동하고 있는 등 마라톤과의 인연이 깊다. 진태현은 사고를 당한 A씨에 대해 "올해 동아마라톤 기록이 2시간13분으로 열정 가득한 유망주 선수였다"고 전했다. 이어 "공식 도내 마라톤 대회에서 2차선 도로 중 1차선만 통제했다고 한다. 너무 답답하고 먹먹하다"며 "부디 가족들이 큰 슬픔을 이겨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5-11-11 10:29:40
국민의힘은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관련해 긴급 규탄 대회를 열고 이재명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11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긴급 규탄 대회를 열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금 엉망으로 망가지는 대한민국을 구할 방법은 이재명을 대통령의 자리에서 내려오게 하는 것뿐"이라며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가 말한 것처럼 국정조사 하자. 특검도 하자"고 말했다. 장 대표는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오직 이재명이 대통령 자리에 있기 떄문에 일어나는 일들"이라며 "단군 이래 최대 개발 비리 범죄가 일부 무죄가 선고됐는데 항소를 포기했다. 검찰이 800억 범죄 수익을 확보했는데도 항소를 포기하고 그 돈을 돌려줘라고 하는 나라"라고 비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 "대장동 비리 사건의 몸통, 이번 항소 포기 사태의 진정한 몸통은 이 대통령 바로 그분"이라며 "이재명이라고 하는 범죄자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놓았더니 범죄자와 그 추종 세력들은 대한민국을 범죄자가 당당한 나라로 만들고 있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범죄자들을 의인으로 만들고 범죄자들에게 수천억의 부당 이득을 두둑이 챙겨 주면서 이를 기소하려고 했던 검사들은 조작 기소라고 몰아세우고, 부당한 항소 포기에 항의하는 검사들은 항명이라고 몰아붙이는 무도하고 파렴치한 정권이 바로 이재명 정권"이라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나경원 의원은 "범죄자가 대통령이 되니 나라가 온통 엉망진창"이라며 "그의 범죄를 전부 무죄로 만들고 처벌받지 않는 로드맵을 만들다보니 모두 엉망진창"이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가해체 프로젝트를 멈출 방법 단 하나는 이 대통령이 그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검찰청 앞 규탄대회에는 40여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석해 검찰의 항소 포기 결정을 비판했다. 의원들은 대검찰청 청사 진입을 시도했으나, 청사 직원들이 제지하고 나서면서 들어가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에는 법무부 앞에서 긴급 현장 규탄대회를 연다.
2025-11-11 09:32:59
임은정, 대장동 항소포기에 "누구든 각오하고 서명했으면 됐다"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이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와 관련해 "항소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면 검사장을 포함해 서울중앙지검 소속 누구든 징계 취소 소송을 각오하고 항소장에 서명해서 제출했으면 됐다"고 밝혔다. 10일 임 지검장은 "아쉽고 안타까웠다"며 이같이 적었다. 임 지검장은 "(내가) 모해위증으로 기소하려 했던 엄희준 검사가 한 대장동 수사라 과정과 결과에 대한 신뢰가 전혀 없고, 판결문조차 보지 않은 사건"이라며 "항소 포기 지시의 적법성 내지 정당성에 대해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취소 결정 관련 심우정 전 총장의 즉시항고 포기에 저런 반응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어 아쉽고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엄희준 검사가 했던 수사 관련이고, 검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한 감찰을 요구했던, 또한 그 민원에 대한 대검 감찰부의 '비위 인정 안됨' 결정 이유를 알기 위해 대검을 상대로 정보공개 소송을 하고 있는 민원인인 제가 동참할 수 없어 단박에 거절했다"고 밝혔다. 엄 검사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 교사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바 있다.
2025-11-11 07:42:05
트럼프 "관세 소송 패소시 환급액 2조달러 넘어…재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대법원 관세 소송에서 정부가 질 경우 환급해야 할 관세와 투자금이 2조 달러(약 2천913조원)가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등 의회를 거치지 않은 채 독자적으로 결정한 국가별 관세 부과가 적법한지를 놓고 심리에 들어간 가운데, 정부 패소할 경우 국가적 피해가 막대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가 관세 수입 및 투자에서 환급(pay back)해야 할 실제 금액은 2조 달러가 넘을 것"이라며 "그 자체로 국가 안보에 재앙"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법원에서 우리 입장에 반대하는 자들은 무정부주의자들과 폭도들이 밀어넣은 이 끔찍한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이 쉽다고 법원이 여기도록 낮은 수치를 제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무역 적자를 '비상사태'로 규정하고 이에 따라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해 각국에 관세를 부과한 것이 적법한지를 심리 중이다. 앞서 1심과 2심에서 모두 위법하다는 판결이 나온 가운데 대법원에서도 정부가 패소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현재 대법원은 보수 우위(보수 성향 6명, 진보 성향 3명) 구도이지만, 지난 5일 심리에서는 보수 성향의 존 로버츠 대법원장,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 닐 고서치 대법관까지도 정부 논리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법원에서도 위법 판결이 나올 경우 트럼프 행정부는 해외 기업들에 관세 일부를 돌려줘야 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지렛대로 유치한 각국 정부 및 기업의 대미 투자금도 환급 요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 판결에 영향을 줄 목적으로 연일 여론전을 펴는 듯한 모습이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수입을 활용해, 고소득층을 제외한 모든 이들에게 최소 2천달러의 배당금이 지급될 것이라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예고하기도 했다.
2025-11-11 07:09:19
연세대 집단 부정행위 정황…600명 시험서 190명이 커닝?
연세대학교 한 강의의 중간고사에서 집단적인 부정행위 정황이 발견돼 파장이 일고 있다. 정원 600명인 수업에서 최대 190명이 부정행위 저질렀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학생이 챗GPT 등 AI(인공지능)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연세대 신촌캠퍼스의 3학년 대상 수업 '자연어 처리(NLP)와 챗GPT' 담당 교수는 최근 "학생들의 부정행위가 다수 발견됐다"며 적발된 학생들의 중간고사 점수를 모두 '0점' 처리하겠다고 공지했다. 자연어 처리와 거대언어모델(LLM) 등 생성형 AI를 가르치는 이 수업은 약 600명이 듣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원이 많은 만큼 수업은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중간고사 또한 지난달 15일 비대면으로 치러졌는데, 그 과정에서 부정행위 정황이 발견된 것이다. 부정행위를 막으려는 조치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시험은 온라인 사이트에 접속해 객관식 문제를 푸는 식인데, 응시자에게 시험시간 내내 컴퓨터 화면과 손·얼굴이 나오는 영상을 찍어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일부 학생은 촬영 각도를 조정해 사각지대를 만들거나, 컴퓨터 화면에 여러 프로그램을 겹쳐 띄우는 식으로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정황을 파악한 교수는 학생들에게 '자수'를 권유했다고 한다. 실제 부정행위를 저지른 학생 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강생 사이에선 절반 이상일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한 수강생은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게시판에 "양심껏 투표해보자"는 투표 글을 올렸는데, 353명 중 '커닝했다'가 190명, '직접 풀었다'가 163명이었다. 상당수는 부정행위 과정에서 AI를 몰래 쓴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수업 수강생 A씨는 연합뉴스에 "대부분 챗GPT를 사용해 시험을 치른다"며 "나만 안 쓰면 학점을 따기 어려울 거라는 계산"이라고 말했다. 지난 학기 이 수업을 들은 B씨 역시 "저를 비롯해 많은 친구가 AI로 검색해 가며 시험을 봤다"고 털어놨다.
2025-11-09 14:12:17
'새벽 3시 출근 논란' 의식? 다카이치 "스스로 머리 깎다 실패"
'워라밸 포기' 발언과 새벽 3시 출근으로 논란이 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스스로 머리카락을 자르다가 실패해 남편의 웃음거리가 됐다"는 글을 8일 저녁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 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엑스를 통해 "숙소에서 나오면 경호 요원이나 운전사에게 폐가 되기 때문에 공식 행사가 없는 주말은 숙소에서 일을 하기로 했다. 현재 고민은 야간이나 주말에 미용실에 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이처럼 전했다. 그러면서 "연내 국회 답변이 없는 날에는 어떻게든 미용실에 가기로 결심했다"며 "이번 주말에는 숙소에서 밀린 집안일과 국회 예산위원회 준비에 전념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요미우리신문은 다카이치 총리의 이같은 발언이 지난 7일 국회 답변 준비 회의를 새벽 3시께 연 것을 둘러싸고 직원에 대한 배려 부족과 과로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확산한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제3야당 국민민주당 신바 가즈야 간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총리가 3시부터라면 직원들은 1시 반, 2시부터 대기해야 한다"며 "체력이 버티지 못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다카이치 총리의 이른 출근 시간은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도 질의 소재가 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새벽 3시 출근 이유와 관련해 6일 밤에 답변서가 완성되지 않았고, 숙소에는 구형 팩스밖에 없어서 부득이하게 일찍 공저에 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와준 비서관, 경호원, 운전사들께 폐를 끼쳤다"고 사과했다. 이같은 지적에 다카이치 총리가 SNS를 통 주말에는 경호요원이나 운전사 등 직원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숙소에서 일을 한다는 사실을 전한 것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4일 자민당 총재 당선 직후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말을 버릴 것"이라며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해 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 다카이치 정부는 그의 생각을 반영하듯이 과로사 등을 막기 위해 벌여온 노동시간 상한 규제를 완화할 생각을 내비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야권 일각에서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다카이치 총리가 '워라밸'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며 향후 상황에 맞게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2025-11-09 13:12:28
김병기 "대장동 수사팀에 책임 묻겠다…정치검찰의 망동"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의 항소 포기 결정을 두고 검찰 내부 반발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조직적인 항명에 가담한 관련자 모두에게 단호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9일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대장동·대북송금 검찰 수사에 대한 국정조사와 청문회, 상설특검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시행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검찰 지휘부는 특수 수사에서 반복된 높은 무죄율과 무리한 수사 논란, 국민의 비판을 고려해 무분별한 항소를 자제하기로 결정했다"며 "국민 앞에 최소한의 양심을 지킨 결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반면 수사팀과 일부 검사들은 항소 자제를 부당한 지시라며 왜곡하고 있다"며 "이는 공직자로서 본분을 잃은 명백한 항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태의 본질은 한 줌도 되지 않는 친윤(친윤석열) 정치 검찰들의 망동"이라며 "김건희 때는 왜 가만있었나. 김건희가 억울한 피해자라 생각해서 기소조차 안 한 거냐"고 따져 물었다. 김 원내대표는 "(검찰은) 대통령을 겨냥한 조작 수사와 거짓 진술 강요, 억지 기소를 벌였고, 재판에서 패하자 반성은커녕 항명으로 맞서고 있다"며 "법무부는 즉시 감찰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민주당은 결단하겠다. 검찰권 남용과 조작 기소 진상을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히겠다"며 "조작 수사, 정치 검찰 시대를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야당에서 검찰의 항소 포기 결정과 관련해 국정조사와 긴급 현안 질의 등 요구가 이어진 데 대해서도 "대장동 수사팀의 조직적 반발이 검찰의 행태라면 국정조사, 청문회, 상설특검 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이거(국정조사) 받겠다(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꺼이 받아서, 신속히 처리해서 정치 검찰을 깡그리 다 도려내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없을 것"이라며 "검찰 본인들이 특별하게 선민의식을 갖고 있지 않으면 이런 행동을 할 수가 없다. 굉장히 분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검사들과의 대화에서도 이런 행태가 있었다"며 "민주당(정권)이 들어오면 검찰이 좀 (우리가) 만만해 보이나. 이번에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개인적으로는 상설특검으로 바로 가고 싶지만 (야당) 본인들이 이 핑계 저 핑계를 댈 테니, 당 대표께 이거(국정조사) 해서 철저히 규명하자고 건의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11-09 12:37:28
소방당국이 9일 오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현장에서 사망자 시신 1구를 추가로 수습했다. 수습된 시신은 구조물에 팔이 낀채 생존해 구조를 기다리다가 지난 7일 새벽 끝내 숨진 김모(44)씨로 확인됐다. 앞서 소방당국은 매몰자 총 7명 가운데 시신 2구를 수습했다. 사고 현장에는 현재 사망 추정 2명, 실종 2명이 아직 매몰돼 있다.
2025-11-09 12:08:01
20대 중국인, 서해안고속도로서 음주 역주행 사고…6명 부상
20대 중국 남성이 음주상태로 역주행 사고를 냈다. 경찰에 따르면 9일 오전 5시쯤 경기 광명시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소하IC 부근에서 역주행하던 카니발 차량이 마주 오던 스타렉스 차량을 들이받았다. 사고로 스타렉스 차량에 타고 있던 6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이들은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고가 난 차량 2대와 중앙분리대 및 방음벽 일부가 불에 탔다. 역주행한 카니발 차량을 몰던 20대 중국 국적 남성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로 나타났다. 사고 수습을 위해 서울 방향 2개 차로 중 2차로가 통제됐다. 경찰은 A씨가 수원시 인계동에서 술을 마신 뒤 20여㎞를 주행했던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2025-11-09 10:15:16
700만원에 풀려난 '프린스그룹' 비서…활짝 웃는 모습에 '공분'
캄보디아 사기 범죄의 배후로 알려진 '프린스그룹'의 비서가 대만에서 피의자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적은 금액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논란이 일고 있다. 게다가 이 비서가 활짝 웃으며 검찰청을 나서는 모습이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대만 중앙통신사(CNA)와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 사기와 인신매매 등을 벌이다 미국과 영국의 제재를 받은 프린스그룹이 자금세탁과 사기, 온라인 도박 등을 위해 설립한 대만 거점과 관련된 이들이 지난 4일 무더기로 체포됐지만, 일부는 보석 허가를 받았다. 보석 허가를 받은 9명 중 프린스그룹 천즈(陳志·39) 회장의 최측근인 리톈의 비서 류춘위가 검찰에서 매우 환하게 웃으면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나서는 모습이 대만 온라인 뉴스채널 중톈(中天·CTI) 등에 의해 포착됐다. 반성은 하지 않고 들떠있는 듯한 모습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공분이 일고 있다. 그가 풀려나는데 보석금이 15만대만달러(약 700만원)밖에 들지 않았다는 점도 논란이다. 네티즌들은 '얼마나 많은 이들의 가족이 무너졌는데 저렇게 웃고 있는 건가', '45억대만달러(약 2천억원)의 범죄수익에도 보석금은 겨우 700만원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대만 타이베이 지방검찰서는 국가안보 관련 범죄 등을 수사하는 법무부 산하 조사국, 내정부 형사경찰국 등과 함께 프린스그룹과 천즈 회장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프린스그룹이 대만에 세운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구입한 호화주택 11채 등 부동산과 대만 랜드마크빌딩 타이베이101의 15층과 49층에 사무실이 있는 회사인 톈쉬 등 관련 기업 12개사에 대한 강제 수사가 진행됐다. 수사당국은 지난 4일 47개조로 나뉘어 관련 장소를 동시에 압수수색하며 25명을 체포했다. 체포된 이들 중 대만 거점의 핵심 간부인 왕위탕 등 5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또 압수수색 과정에서 고급 차량 26대와 거액의 잔액이 있는 은행 통장 60여개 등 총 45억2천766만대만달러(약 2천117억원)를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들은 미국의 제재 조치 발표 이후 롤스로이스, 페라리, 람보르기니, 포르쉐 등 고가인 차량의 명의를 이전하고 밤새 위치를 옮기려고 했으나 수사당국에 의해 사전에 차단됐다.
2025-11-09 09:16:45
"실험하려고 샀는데 1000배 폭등"…스페인 연구소 비트코인 매각
스페인의 한 연구소가 13년 전 연구용으로 매입했던 비트코인을 가치가 1천배 넘게 불어나 1000배가 넘는 '잭팟'을 터뜨리게 됐다. 2012년 이 연구소가 매입할 당시 1천300만원(1만 달러)였던 자산 가치가 135억원(1천만 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6일(현지시간) 비인크립토는 스페인령 테네리페섬에 위치한 기술 및 신재생에너지 연구소(ITER)가 연구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 97개에 대한 매각 절차를 최종 마무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비트코인은 투자 목적이 아닌 블록체인 기술 연구용으로 구매했던 것이나, 세월이 흐르면서 비트코인의 가치가 폭등하자 이사회 관계자들이 이 자산을 현금으로 전환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하게 됐다. ITER의 비트코인은 스페인 금융 당국의 엄격한 감독 아래 매각 절차가 진행될 계획이다. 후안 호세 마르티네스 테네리페 혁신 담당 위원관은 "청산 과정이 마무리 단계"라며 "스페인 중앙은행과 국가증권시장위원회(CNMV)의 허가를 받은 금융기관을 통해 매각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거래는 일반 소매 거래소가 아닌 공식 채널을 통해 진행될 전망이다. 연구소는 이번 매각으로 얻은 수익금을 전액 과학 혁신 분야에 재투자할 예정이다. 마르티네스 위원관은 "수익금은 ITER의 향후 연구 프로그램, 특히 양자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1-09 08:08:25
인천서 70대 여성 외상 입은 채 숨져…같이 살던 손자는 투신
인천에서 함께 살던 할머니와 손자가 각각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 40분쯤 부평구 다세대주택에서 70대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외상을 입은 채로 집 안에 쓰러져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앞서 A씨 손자인 20대 남성 B씨의 사망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자택에 찾아갔다가 A씨 역시 숨진 것을 확인했다. B씨는 전날 오후 11시 40분 부평구 한 고층 건물에서 주택 옥상으로 떨어져 숨졌다. 두 사람은 평소 집에서 함께 지냈으며 B씨 부모는 따로 거주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의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손자가 사망해 자택을 찾아갔다가 할머니까지 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각 사건의 연관성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09 07:08:47
소설가 이외수(1946∼2022)씨의 부인 전영자씨가 지난 7일 강원도 춘천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2세.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미스 강원 출신으로 전해졌다. 이씨가 춘천에서 다방 DJ로 생계를 꾸릴 때 손님으로 갔다가 이씨의 구혼을 받아들여 1976년 11월 결혼했다. 2006년 EBS TV '다큐 여자'에서 남편이 책상 앞에서 원고지를 펴놓고 사투를 벌이는 동안 쌀을 빌리러 다녀야 했고 현실과 동떨어져 사는 것 같은 남편이 싫어서 몇 차례나 보따리를 싸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고인은 "글을 쓰며 평생을 살아야 하는 것이 남편의 천직이라면 작가 이외수의 아내로 살아가야 하는 것 역시 나의 천직이었는지도 모른다"고 회고했다. 두 사람은 2018년 말 별거에 들어갔고, 2019년 '졸혼'(卒婚)을 선언했다. 당시 전씨는 "(내) 건강이 나빠지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남편이 이혼을 원치 않아 졸혼으로 합의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2020년 3월 이씨가 쓰러지자 졸혼 종료를 선언했고 남편 곁을 지키며 병간호했다. 2022년 이씨가 세상을 떠난 뒤에는 춘천에서 혼자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 이한얼씨는 "평생의 반려자가 떠난 뒤 많이 외로워하셨다"고 말했다. 유족은 2남(이한얼·이진얼)과 며느리 설은영·김경미씨 등이 있다.
2025-11-08 14:5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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