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결핵 환자가 14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환자가 고령층에 집중되고 외국인 비중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4일 '제16회 결핵 예방의 날'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결핵환자 신고 현황'을 발표했다. 지난해 국내 결핵 환자는 1만7천70명으로 전년 대비 4.9% 감소했다. 국내 결핵 환자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1년(5만491명)과 비교하면 66.2% 줄어든 수치다. 결핵 발생률 역시 2011년 인구 10만명당 100.8명에서 지난해 33.5명으로 감소하며 3분의 1 수준까지 낮아졌다. 반면 고령층 환자 비중은 꾸준히 늘고 있다. 65세 이상 결핵 환자는 전년보다 1.3%(135명) 증가했으며, 전체 환자 가운데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62.5%(1만669명)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65세 이상 결핵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101.5명으로, 65세 미만 발생률(15.8명)보다 6.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결핵 환자는 1천49명으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지만, 전체 환자 중 외국인 비중은 6.1%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20대와 40대 외국인 환자가 각각 15.8%, 34.5% 늘어나 젊은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확산 가능성도 나타났다. 학업과 취업 등을 위한 청년층 외국인 입국 증가와 체류 외국인 규모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결핵 환자 가운데 의료급여 수급권자 비율은 11.9%(2천10명)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인구 10만명당 결핵 발생률은 128.9명으로, 건강보험 가입자(28.9명)보다 4.5배 높아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에서 결핵 발생 위험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6-03-24 15:15:29
민호기 영남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가 심장수술 1천건을 달성했다. 민 교수는 2019년부터 지난달까지 관상동맥우회술, 판막 수술, 급성 대동맥 질환 수술, 선천성 심장질환 수술 등 다양한 고난도 심장 수술 1천건을 시행했다. 민 교수는 최소침습 심장수술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중증 심부전 및 고위험 관상동맥질환 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수술 치료를 시행해 왔다. 또 수술 후 조기 회복 프로토콜을 도입해 환자의 안전성과 회복 속도를 동시에 높이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수도권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지역에서 고난도 심장수술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민호기 교수는 "심장수술 1천례 달성은 혼자 이룬 결과가 아니라 의료진, 간호사, 마취과, 중환자실 등 병원 전체의 팀워크가 만들어 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환자 한 분 한 분에게 최선의 수술과 안전한 회복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밝혔다. 영남대병원은 앞으로도 고위험 심장수술 역량을 강화하고 최소침습 수술을 확대하는 한편, 연구와 교육을 통해 지역 의료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계획이다.
2026-03-24 10:42:26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제19회 암 예방의 날' 대통령 표창 수상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병원장 김상현)이 '제19회 암 예방의 날' 기념행사에서 국가암관리사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지난 17일 보건복지부 주최로 열린 기념식에서 대구동산병원은 말기 암 환자와 가족을 위한 체계적인 호스피스 돌봄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 보건의료 수준을 향상시킨 공적으로 표창을 받았다. 대구동산병원은 1987년 대구·경북 지역 최초로 호스피스 전문기관을 개소한 이래 38년간 말기 암 환자를 돌봐왔다. 2023년 2월에는 지역 내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병상을 확충하고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또 입원형·가정형·자문형 호스피스를 유기적으로 엮은 '통합형 호스피스' 운영체계를 확립하고, 계명대 동산의료원 산하 병원 간 협진 네트워크를 통해 환자가 상황에 맞는 돌봄을 연속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김상현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장은 "이번 대통령 표창은 지난 38년간 말기 암 환자들의 마지막 여정을 따뜻하게 동행해 온 모든 교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이 맺은 결실이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전인적 치유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3-24 10:32:17
경상북도의사회(회장 이길호)는 21일 제75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길호 경상북도의사회장, 도황 대의원회 의장,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 황명석 경상북도 지사 권한대행, 민복기 대구시의사회장, 박성희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경북본부장, 최수경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구경북본부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총회에서는 제17회를 맞은 학술상 및 자랑스러운 의사상 시상이 진행됐다. 학술상은 백기욱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자랑스러운 의사상은 울릉군보건의료원 김영헌 의료원장이 수상했다. 이 외에도 대한의사협회장 공로상,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공로상, 경상북도지사 표창, 모범분회 및 병원급 의료기관 표창, 산불 피해 극복 의료지원 특별공로 표창, 대내외 유공자 표창, 장기근속 모범직원 표창 등 다양한 포상이 이어졌다. 이길호 회장은 "회원 모두가 자긍심을 가지고 함께할 수 있는 의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낮은 자세로 헌신하겠다"며 "의료계가 복합적이고 구조적인 위기에 직면한 만큼 대한의사협회의 선제적이고 책임 있는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며, 경상북도의사회 역시 회원들의 뜻을 모아 의료계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3-24 10:11:51
순직소방공무원추모기념회, 동구지역 아동센터에 노트북 전달
사단법인 순직소방공무원추모기념회가 최근 '신나는효목지역아동센터'에 노트북을 전달했다. 노트북 전달은 미래 인재 양성과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한 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번 복지사업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다 순직한 소방공무원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그 정신을 사회에 이어가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기념회 관계자는 "순직 소방공무원들의 희생과 헌신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안전하게 유지되고 있다. 이번 복지사업이 학생들에게 작은 희망과 응원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순직 소방공무원의 뜻을 기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장학 및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순직소방공무원추모기념회는 추모사업과 함께 안전문화 확산, 장학사업 등 다양한 공익 활동을 통해 순직 소방공무원의 숭고한 정신을 사회에 알리고 계승하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노트북 지원 사업 역시 이러한 취지 속에서 마련된 것으로, 학생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2026-03-23 15:20:28
대구경북 직업병 안심센터, 상반기 기관협의체 회의 개최
대구경북 직업병 안심센터(센터장 정인성)가 최근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2026년 상반기 기관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대구지방고용노동청, 안전보건공단 대구광역본부 등 관계기관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2025년 센터 운영 경과와 주요 직업성 질환 사례를 공유하고, 직업병안심센터 활성화 방안과 기관 간 협업 강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규조토 사용 사업장과 비철금속 제련 사업장의 직업성 질환 예방을 위해 각 기관은 직업성 질환 모니터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위험 업종 및 사업장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 필요성에 공감하며, 협업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대구경북 직업병 안심센터는 고용노동부와 함께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개소해 지난 202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직업성 질병을 파악해 집단발병 등을 예방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직업성 질병 모니터링을 통해 2024년 493건, 2025년 718건의 의뢰 사례를 접수했다. 센터장을 맡고 있는 정인성 계명대 동산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직업병의 조기 발견과 효과적인 예방을 위해서는 각 기관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앞으로도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직업성 질환 예방과 근로자 건강 보호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6-03-23 15:14:22
대구시서부노인전문병원, 어르신들 위한 '전통 장 담그기 행사'
대구시서부노인전문병원(병원장 김시오)가 최근 '2026년 전통 장 담그기 행사'를 진행했다. 대구시서부노인전문병원은 입원 중인 어르신들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19년째 장 담그기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위생적인 환경에서 꼼꼼하게 확인한 메주와 천일염 등을 사용해 전통 방식으로 장을 담그고 있다. 정성껏 담근 된장은 병원 옥상에 별도로 마련된 장소에서 발효·보관된다. 대구시서부노인전문병원은 "매년 직접 전통 장을 담가 제공함으로써 어르신들의 식탁에 보다 건강하고 믿을 수 있는 음식을 올리고자 한다"며 "자연 발효 과정을 거친 된장은 어르신들의 면역력 증진과 영양 균형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3-23 09:51:59
굳센병원(병원장 황준경, 백승길, 윤성대, 김용근, 장효원)이 지난 18일 임직원 50여명이 참여하는 '2026 사랑의 단체 헌혈 행사'를 진행했다. 굳센병원은 지역 사회를 위한 생명 나눔 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취지로 매년 정기적으로 단체 헌혈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2026-03-23 09:40:56
대구에서 한 병원이 3대에 걸쳐 같은 자리에서 진료를 이어가는 보기 드문 기록을 세웠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문을 연 개인의원이 지역 대표 종합병원으로 성장하고, 다시 손자로 이어지며 '가업을 넘어 의료 철학을 계승하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주인공은 70여 년 역사를 이어온 곽병원이다. 곽병원에서는 설립자인 고(故) 곽예순 박사에 이어 아들인 곽동협 병원장, 손자인 곽일훈 정형외과 과장이 진료에 나서며 대구에서는 드물게 3대 의료 가문이 한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 곽병원의 시작은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 곽예순 박사가 대구 중구 수동에 문을 연 '곽외과의원'이 현재 병원의 전신이다. 1919년생인 곽 박사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독학으로 의학을 공부해 1946년 의사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한국전쟁 중이던 1952년 대구에서 곽외과의원을 개업하며 지역 의료의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형편이 어려운 환자들을 무료로 진료하며 인술을 실천한 의사로 지역 사회에 널리 알려졌다. 1963년 병원을 확장해 종합병원인 곽병원을 새롭게 개원했고, 병원은 이후 지역 의료기관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곽 박사는 2002년 별세했다. 현재 병원을 이끌고 있는 곽동협 병원장은 곽 박사의 셋째 아들이다. 경북대 의과대학과 동 대학원 박사 과정을 졸업한 뒤 곽병원 내과 과장과 의무부원장을 거쳐 1999년부터 병원장을 맡아 병원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 여기에 곽 병원장의 아들인 곽일훈 정형외과 과장이 지난 9일부터 진료를 시작하면서 병원은 3대를 잊는 의료 체제를 갖추게 됐다. 곽 과장은 경북고와 고려대 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외래교수와 인천힘찬종합병원 정형외과 과장을 역임했다. 곽병원에서는 관절 및 외상 분야 진료를 담당할 예정이다. 곽병원은 지난 70여 년 동안 환자 중심 의료 서비스와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며 지역을 대표하는 2차 종합병원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대구에서 순수 민간 자본으로 설립돼 종합병원으로 성장한 의료기관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병원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3대 진료를 이어가게 된 곽일훈 과장은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평생 지켜온 병원에서 진료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선대가 이어온 의료 철학을 계승하면서도 선진 의료 시스템을 도입해 병원을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2026-03-19 18:34:52
사라지는 경북 필수의료 기둥 '공중보건의 복무 단축' 목소리
경북 농어촌 지역 의료체계를 떠받쳐 온 공중보건의(공보의) 인력이 급감하면서 지역 의료 안전망이 흔들리고 있다. 오는 4월 공보의 대규모 전역을 앞두고 신규 배치는 크게 부족한 상황이어서 의료 공백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2022년 287명이었던 의과 공보의 수는 2025년 153명으로 줄었다. 이 가운데 오는 4월 9일 68명이 전역하는 반면 신규 배치 인원은 12명에 그쳐, 올해 실제 복무 인원은 97명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불과 4년 사이 인력이 66.2% 줄어든 셈이다. 공보의는 의료 취약지 1차 진료를 담당하는 핵심 인력이다. 병·의원이 부족한 농어촌 지역에서는 공보의가 사실상 유일한 의사 역할을 맡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처럼 인력이 급감하면서 보건소와 보건지소의 기본 진료 기능 유지에도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는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능강화 보건진료소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의사가 아닌 임상 전문교육을 받은 진료 전담 인력을 배치해 기본 진료 기능을 유지하겠다는 취지다. 일부 지역에서는 진료일 축소나 순회 진료 확대 등 임시 대책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농어촌 특성상 의료 접근성 저하는 곧 건강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공보의 복무 기간 조정 문제가 다시 논의의 중심에 떠오르고 있다. 현재 공보의 복무 기간은 36개월로, 육·해·공군 현역병 복무 기간(18~21개월)보다 두 배 가까이 길어 지원 기피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최근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는 복무 기간을 단계적으로 단축해 공보의 수급난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의대생 응답자 1천553명 중 97.9%가 군의관·공보의를 희망하지 않는 이유로 '사병보다 긴 복무 기간'을 꼽았다. 복무 기간 단축 시 지원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30개월 단축 시 19.4%', '26개월 단축 시 62.9%', '24개월 단축 시 94.7%'로 나타나 복무 기간이 줄어들수록 지원 의사가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현역병 복무 기간은 18개월로 단축된 반면 군의관과 공보의는 36개월 복무를 유지하고 있어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다"며 "근무 환경과 보상체계, 특히 복무 기간을 합리적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젊은 의사들의 지원 기피 현상을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6-03-18 16:06:29
전공의가 의료사고나 의료분쟁에 휘말렸을 경우 수련병원이 법률 지원에 나서도록 하는 제도 도입이 추진된다. 의료 현장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위치에 놓인 전공의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수련병원의 부담 증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전공의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하고 현재 외부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수련병원은 수련 중인 전공의에게 의료사고 또는 의료분쟁이 발생할 경우 지원을 위한 내부 지침을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 지침에는 정기 교육과 환자 안전 위험요인 사전 보고 절차는 물론, 의료사고 발생 시 해당 전공의에 대한 법률 상담과 조정 신청 지원 등이 포함돼야 한다. 즉 의료사고 발생 시 전공의 개인이 아닌 수련병원 차원의 법률 지원 체계를 갖추도록 제도적으로 명문화한 것이다. 그동안 전공의들은 의료사고 발생 시 법적 대응 과정에서 개인이 책임을 떠안는 사례가 많아 보호 장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복지부는 이러한 현장의 문제 제기를 반영해 수련병원이 일정 부분 책임을 함께 분담하도록 시행규칙을 구체화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제도 시행에 따른 수련병원의 부담 증가 가능성도 논란으로 떠오르고 있다. 법률 지원 의무가 명문화되면 병원은 별도의 법률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하고, 이에 따른 인력 및 비용 부담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의료소송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지원 범위가 확대될 경우 병원 재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공의 수급난과 경영난을 동시에 겪고 있는 지역 수련병원의 경우 추가 부담이 현실화되면 수련 환경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전공의 보호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병원에 책임이 과도하게 집중될 경우 또 다른 문제를 낳을 수 있다"며 "국가 차원의 재정 지원이나 제도적 보완 논의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2026-03-18 15:09:36
삼일병원(병원장 김지건)이 보건복지부의 종합병원 4주기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했다. 의료기관 인증제도는 환자 안전과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국가가 시행하는 제도다. 삼일병원은 환자안전 보장활동, 진료전달체계와 평가, 환자진료, 의약품관리, 수술 및 마취진정관리, 환자권리존중 및 보호, 경영 및 조직운영, 시설 및 환경관리 등 다양한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며 인증기준을 모두 충족했다. 인증 기간은 2026년 2월 4일부터 2030년 2월 3일까지 4년간이다. 삼일병원은 24시간 응급수술 체계를 비롯해 외과 세분화 수술, 갑상선 로봇수술 2천례, ERCP·ECS 2천례, 인터벤션을 통한 출혈·비출혈 응급시술 등 고난도 진료 분야에서 전문성을 축적해왔다. 또 미국 인튜이티브서지컬사가 선정한 다빈치 로봇수술 참관 교육기관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김지건 병원장은 "대구경북 중증치료에 가장 적극적인 병원으로 그 성과를 인정받아 응급의료기관선정에 이어 종합병원 인증의료기관선정은 500여 명의 의료진과 직원이 합심하여 노력한 결과"라며 "인증을 계기로 환자의 안전과 수준 높은 의료의 질적 향상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2026-03-18 06:30:00
대가대 의대 교수팀, '심정지 발생 위험도 예측 시스템' 특허 등록
대구가톨릭대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심정지 발생 위험도 예측 방법 및 그 시스템'이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은 의과대학 곽상규(의학통계학교실), 송석영(마취통증의학과교실), 최원기(정형외과) 교수 연구팀이 공동 개발한 기술이 최근 특허 등록을 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환자의 다양한 임상 정보를 기반으로 심정지 발생 위험을 사전에 예측한다. 호흡수, 혈압, 체온 등 제한된 생체징후를 기반으로 환자 상태를 평가했던 기존의 NEWS(National Early Warning Score)와 달리, 다양한 임상 데이터와 분석 알고리즘을 통합적으로 활용해 심정지 발생 가능성을 보다 정밀하게 예측하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이 향후 병원 내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이나 임상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과 연계될 경우, 심정지와 같은 치명적 응급 상황을 조기에 감지하고 의료진의 신속한 대응을 돕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곽상규 교수는 "기존의 단순 점수 기반 평가를 넘어 의료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심정지 위험을 보다 정밀하게 예측하는 기술 개발에 의미가 있다"며 "향후 실제 임상 환경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6-03-18 06:30:00
[한방칼럼] 반복되는 손목 통증의 원인, FCU·ECU 건염
테니스를 즐기는 사람들 가운데 '손목을 돌릴 때마다 마찰되는 느낌이 난다'거나 '큰 통증은 아니지만 계속 걸리는 느낌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다. 대개는 일시적인 피로나 가벼운 염좌로 생각하고 운동을 계속하거나 특별한 치료 없이 지내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증상이 몇 주 이상 이어진다면 단순한 근육통으로만 보기보다 FCU(Flexor Carpi Ulnaris·척측수근굴근) 또는 ECU(Extensor Carpi Ulnaris·척측수근신근) 건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FCU와 ECU는 전완부에 위치한 대표적인 손목 힘줄로 손목의 안정성과 섬세한 움직임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FCU는 손목을 굽히면서 새끼손가락 방향으로 움직이는 동작에 관여하고, ECU는 손목을 펴는 동작과 함께 손목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특히 테니스의 백핸드 스트로크처럼 손목이 반복적으로 회전하고 힘이 전달되는 동작에서는 이 두 힘줄에 적지 않은 부담이 가해질 수밖에 없다. FCU·ECU 건염은 힘줄이 지나가는 경로를 따라 비교적 표층에서 압통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손목의 특정 움직임에서 통증과 함께 마찰감이나 염발음이 동반되는 특징을 보인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이러한 건염이 생각보다 오랜 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근육통은 수일에서 일주일 정도 휴식을 취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힘줄 조직은 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다. 따라서 FCU·ECU 건염은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4주 이상 증상이 지속되거나 수개월 동안 불편감이 이어지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한의학적 치료에서는 침 치료와 약침 치료를 통해 이러한 건염의 회복을 도울 수 있다. 침 치료는 전완부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고 국소 혈류를 개선해 염증 조직의 회복을 돕는다. 반복적인 사용으로 과긴장된 전완부 근육을 이완시키는 과정은 힘줄에 가해지는 지속적인 장력을 줄이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 여기에 약침 치료를 병행하면 보다 적극적인 염증 조절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약침은 한약에서 추출한 약물을 경혈과 병변 부위에 주입해 약물 작용과 침 자극의 효과를 함께 활용하는 치료 방법이다. 특히 봉독을 정제해 사용하는 SBV(정제 봉약침)는 항염증 작용과 통증 조절 효과가 알려져 있어 건염과 같은 근골격계 질환에서 임상적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진료 과정에서도 FCU·ECU 건염 환자에게 약침 치료, 특히 봉약침 치료를 병행했을 때 지속되던 손목 통증이나 움직일 때 느껴지던 염발음이 비교적 빠르게 완화되는 모습을 종종 확인하게 된다. 치료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손목의 안정화와 보호이다. 건염은 반복적인 마찰과 과사용이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회복 과정에서 손목이 계속 같은 부담을 받는다면 염증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따라서 일정 기간 손목 보호대를 착용해 과도한 굴곡과 신전을 제한하고 힘줄이 지나가는 부위의 마찰을 줄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통증이 시작된 초기 몇 주 동안 손목을 충분히 보호해주는 것만으로도 회복 속도에 많은 차이가 생긴다. 손목은 우리 몸에서 작지만 매우 섬세한 관절이다. 일상생활과 운동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만큼 작은 신호라도 쉽게 지나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반복되는 손목 통증이 있다면 단순한 피로로 넘기기보다 원인을 정확히 살펴보고 적절한 치료와 보호를 병행하는 것, 그것이 손목 건강을 지키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대구 수월한방병원 침산점 박상우 원장
2026-03-18 06:30:00
[인터뷰] 박병규 효성병원 난임연구센터장 "정도를 지키는 치료로 난임환자 돕겠다"
임신을 간절히 바라는 부부에게 난임 치료는 단순한 의료 행위가 아니다. 몇 달, 때로는 몇 년씩 이어지는 기다림과 좌절, 다시 희망을 붙드는 과정이 응축된 시간이다. 이 시간을 함께 하는 효성병원 박병규 난임연구센터장은 '정도(正道)'를 지키는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환자에게 무리한 치료를 권하지 않고, 환자 상태에 맞춰 가장 효율적인 선택지를 제시하는 것이 박 센터장이 말하는 올바른 치료다. ◆고령 난임 환자에게 시간을 벌어주는 PGT 국내 난임 환자는 30만명(2024년 기준) 수준으로 최근 4년새 30% 이상 급증했다. 증가 원인은 늦어진 결혼과 출산 연령이다. 초혼 연령은 남성은 33.9세, 여성은 31.6세였고, 여성의 평균 출산 연령은 33.7세다. 특히 40대 여성의 출산율은 20대 초반 여성의 두 배 이상으로 높아 만 35세 이상 고령 임신이 보편화됐다. 박 센터장은 난임의 정의부터 명확이 짚었다. 그는 "원칙적으로 피임 없이 1년 이상 임신이 안 될 때를 난임이라 하지만, 만 35세가 넘으면 6개월만 지나도 적극적인 검사를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치료 또한 배란 유도, 인공수정, 시험관 시술 순으로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정석이지만, 만 35세 이상의 난임 환자에겐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를 시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착상 전 유전자 검사(PGT·Preimplantation Genetic Testing)도 고령 난임 환자에게 '시간을 버는 도구'가 될 수 있다. PGT는 시험관 아기 시술 과정에서 생성된 배아의 염색체나 유전자의 이상을 미리 확인하는 기술이다. 유전적으로 정상적인 배아만을 선택해 이식함으로써 임신 성공률을 높이고 유산율을 낮추는 것이 이 검사의 핵심 목적이다. 박 센터장은 "40대 여성에게 한 번의 실패가 갖는 무게는 30대 초반과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어렵게 임신에 성공하고도 몇 주 만에 유산을 겪으면 정신적 상처는 물론, 다음 시도까지 수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부담도 커진다. 이런 환자들에게 PGT는 실패 가능성이 높은 시도를 줄여주는 도구에 가깝다는 것이 박 센터장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겉보기에 등급이 좋은 배아라도 실제로는 유전적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 경우 착상에 실패하거나 임신 후 유산으로 이어지기 쉽다"며 "PGT는 본질적인 임신 가능성을 바꾸진 않지만, 실패할 배아를 미리 선별함으로써 불필요한 이식 횟수를 줄이고 심리적·신체적 고통을 최소화한다"고 강조했다. ◆임신 계획부터 출산, 산후조리까지 현재 대부분의 의료기관이 PGT 검사를 외부 전문 기관에 위탁해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효성병원의 분석 결과 데이터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PGT 분석을 시행하는 기관 관계자는 "효성병원의 PGT 배아 정상률은 지역 내 최고 수준인 것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손꼽히는 우수한 결과값"이라고 전했다. 이는 효성병원의 배아 배양 및 선별 기술이 전국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대목이다. 박 센터장은 이러한 성과의 비결로 '숙련된 인력 자산'과 '협진이 가능한 원스톱 체계'를 꼽았다. 병원에는 배아 배양과 관리 등을 담당하는 연구 인력이 다수 포진해 있다. 박 센터장은 "연구진은 단순히 장비를 다루는 수준이 아니라 풍부한 경험을 쌓은 숙련된 인력들로 구성돼 있다"며 "배아 배양 환경 관리, 공조 시스템 운영, 배양액 관리 등 모든 과정이 정밀하게 이뤄지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효성병원은 난임연구센터와 산과·부인과·내분비를 함께 운영하며, 난임 환자가 임신 후 산과 진료로 자연스럽게 연계되고 부인과 질환이 동반된 경우에도 내부 협진이 가능한 원스톱 체계를 갖추고 있다. 또 2005년부터 2023년까지 5회 연속 산부인과 전문병원으로, 2013년부터 2025년까지 4회 연속 의료기관인증 획득으로 비수도권 지역에서 전문병원과 인증의료기관에 동시 선정된 유일한 병원이기도 하다. 박 센터장은 난임 치료에서 '정도를 지키는 치료'가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에게 무리한 치료를 권하지 않고, 환자 상태에 맞춰 가장 효율적인 선택지를 제시하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정도를 지키는 진료 원칙을 바탕으로 난임 환자들이 건강하게 임신과 출산에 이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26-03-18 06:30:00
[의학산책] 작은 혹, 큰 걱정…갑상선 결절은 언제 수술해야 할까
건강검진을 받다가 "갑상선에 혹이 있다"라는 말을 들으면 환자들은 순간 마음이 무거워진다. 혹시 암은 아닐지, 당장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앞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갑상선 결절의 대부분은 암이 아니다.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성인의 약 20~40%에서 갑상선 초음파 검사상 결절이 발견된다. 나이가 들수록 그 비율은 더 높아진다. 하지만 이 가운데 실제 갑상선암으로 진단되는 경우는 약 5~10% 정도에 불과하다. 열 명 중 세 명은 갑상선에 혹을 가지고 있지만, 그 중 상당수는 평생 아무 문제 없이 지내는 양성 결절이다. 문제는 그 혹이 어떤 성격이냐는 것이다. 갑상선은 목 앞쪽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기관으로, 우리 몸의 대사 속도를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 조직의 일부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 결절이 된다. 단순 물혹(낭종), 양성 선종, 염증성 변화 등 다양한 원인이 있으며, 드물게 악성 종양인 갑상선암일 수 있다. 대부분은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된다. 다만 크기가 커질 경우 목의 이물감, 삼킴 곤란, 목소리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갑상선 결절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검사는 초음파다. 초음파를 통해 결절의 크기, 모양, 경계, 내부 석회화 여부, 주변 조직 침범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최근에는 이러한 소견을 기준으로 위험도를 분류하는데 모양이 불규칙하거나, 미세석회화가 보이거나, 세로 길이가 더 긴 경우 등은 악성 가능성을 의심하게 된다. 이런 소견이 있으면서 크기가 1㎝ 이상이면 대개 세침흡인세포검사를 시행한다. 가는 바늘로 세포를 채취해 현미경으로 확인하는 검사로, 비교적 간단하면서도 정확도가 높은 진단 방법이다. 그렇다면 결절이 암으로 확인되면 모두 수술해야 하는 것일까? 과거에는 적극적인 수술이 권장되었지만, 최근에는 접근이 달라졌다. 특히 1㎝ 이하의 저위험 미세 갑상선암은 성장 속도가 매우 느린 경우가 많아, 즉시 수술 대신 정기적인 초음파 추적 관찰을 선택하기도 한다. 장기간 추적 연구에서 상당수 미세암이 크기 변화 없이 유지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즉, 모든 암이 곧바로 수술 대상은 아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수술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조직검사에서 명확히 암으로 진단된 경우, 결절이 빠르게 자라거나 4㎝ 이상으로 큰 경우, 림프절 전이가 의심되는 경우, 기도를 압박하거나 삼킴 곤란 등 증상이 있는 경우다. 또 조직검사 결과가 반복적으로 애매하게 나와 악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을 때도 수술적 치료를 선택하기도 한다. 수술 범위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암이 한쪽에 국한된 경우에는 갑상선 한쪽 엽만 절제하는 부분절제술이 가능하며, 양측 침범이나 고위험군에서는 전절제술이 필요할 수 있다. 최근에는 불필요한 절제를 줄이고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치료 방침이 발전하고 있다. 갑상선암은 전체 암 중에서도 예후가 좋은 암으로 알려져 있으며, 조기에 발견된 경우 5년 생존율은 95% 이상으로 보고된다. 전절제술을 시행한 경우에는 평생 갑상선 호르몬 복용이 필요하며, 정기적인 추적 검사가 중요하다. 환자들은 '혹이 있는데 그냥 둬도 괜찮을까'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한다. 정답은 단순하지 않다. 대부분의 결절은 위험하지 않지만, 위험한 결절을 놓치는 것은 더 큰 문제다. 따라서 공포에 휩싸이기보다는 정확한 초음파 판독과 필요한 경우 조직검사를 통해 자신의 결절이 어떤 유형인지 명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갑상선 결절은 흔한 질환이지만,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작은 혹 하나가 큰 걱정이 되지 않도록, 과잉 치료도 피하고 필요한 치료는 놓치지 않는 균형 잡힌 판단이 필요하다. 막연한 두려움 대신 의학적 근거에 기반한 결정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 대구 일민의료재단 세강병원 손기탁 원장
2026-03-18 06:30:00
지방의대, 27학년도 지역학생 1천698명 뽑는다…5년 전보다 2배이상 ↑
2027학년도부터 지방 의대 모집 인원 10명 중 7명이 지역학생으로 선발된다. 대구경북(5개 의대)에서도 정원의 약 69%를 지역학생으로 뽑는다. 17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7학년도 지방권 27개 의대의 지역학생 선발 규모는 최대 1천698명으로, 전체 모집 인원(2천489명)의 68.2% 수준이다. 이는 5년 전인 2022학년도(766명)보다 약 2.2배 늘어난 규모다. 해당 수치는 2026학년도 지역인재 선발 인원 1천232명에 새로 도입되는 지역의사제 인원 466명을 더한 것이다. 권역별로 보면 2027학년도 지역인재 및 지역의사제 선발 규모는 호남권 440명, 부산·울산·경남(부울경) 403명, 충청권 360명, 강원 154명, 제주 49명이다. 대구경북에서는 2027학년도 전체 정원 423명 중 292명이 지역학생으로 선발된다. 이 가운데 220명은 지역인재 전형, 72명은 2027학년도부터 새롭게 확대되는 지역의사 전형이다. 대구경북의 지역학생 선발 비율은 2022학년도 32.3%(113명)에서 2027학년도 69.0%까지 크게 늘어났다. 지역학생 선발 확대에 따라 일반고의 의대 진학 기회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의 경우 기존 학교당 의대 합격 예상 인원이 1.2명에서 1.6명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의대 진학 실적을 둘러싼 학교 간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권 고교에서 의대 입학생을 많이 배출하는 명문고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지방 의대의 경우 수도권 의대보다 N수생 합격자 비율이 지금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2026-03-17 15:40:18
고3, 스마트폰에 하루 평균 6시간…86% "중독 아냐"
고등학생들이 하루의 4분의 1가량을 스마트폰 등 미디어 기기 사용에 할애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자신의 이용 수준을 정상 범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부모의 절반가량은 자녀가 미디어 기기에 중독된 상태라고 판단하고 있어 인식 차이가 뚜렷했다. 16일 육아정책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한국아동 성장발달 종단연구 2025'에 따르면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인 2008년생 청소년 1천2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하루 평균 스마트폰·PC 이용 시간은 6.02시간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학생(5.84시간)보다 남학생(6.20시간)의 이용 시간이 더 길었다. 여학생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하루 평균 1.65시간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남학생은 게임에 1.62시간을 할애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응답자의 대다수는 자신이 스마트폰이나 PC에 중독되지 않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중독 관련 문항에서 86.3%가 '나는 스마트 기기 일반 사용자군'이라고 답했다. '잠재적 위험 사용자군'과 '고위험 사용자군'이라는 응답은 각각 12.5%와 1.2%에 그쳤다. 그러나 학부모들의 시각은 달랐다. 설문에 참여한 학부모 1천200여 명 가운데 자녀가 '일반 사용자군'이라고 답한 비율은 54.6%였으며, 자녀가 미디어 중독이 의심된다며 '고위험 사용자군'이라고 답한 비율은 36.7%에 달했다. 반면 고등학생들이 운동 등 신체활동에 투자하는 시간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7일 동안 한 번에 30분 이상 실내외에서 신체활동을 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24.8%는 '하루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일주일 동안 한 번만 했다는 응답도 14.3%에 불과했다.
2026-03-16 15:53:21
대구 보광병원이 장애인과 상인 등 지역민들의 건강 관리 지원을 위한 의료 협력 체계 구축에 나섰다. 보광병원은 최근 지역 장애인의 건강 증진과 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해 대구시지체장애인협회 달서구지회와 의료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지역 지체장애인을 대상으로 의료 상담과 진료 연계, 건강 관리 지원 등 다양한 의료지원 활동을 협력해 추진할 예정이다. 병원은 또 지역 상인들의 건강관리 지원을 위해 대구광역시 상인연합회 달서지부와도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장시간 서서 일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반복적으로 들어 옮겨야 하는 상인들의 직업 특성을 반영해 보다 실질적인 건강관리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허리와 무릎, 어깨 등 근골격계 부담이 큰 대표적인 직업군임에도 생업때문에 병원 방문을 미루고, 이로 인해 증상을 키우는 사례가 많다. 협약을 통해 지역 의료기관과 상인단체가 직접 연결돼 이같은 사례들을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에 따라 보광병원은 상인연합회 달서지부 소속 상인들을 대상으로 건강 상담과 의료서비스 연계 등 맞춤형 건강관리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형식적 협약보다 현장 밀착형 지원에 무게가 실린다. 지역 상권을 지탱하는 상인들이 건강 문제로 생업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돕고, 의료기관은 지역사회 안에서 필요한 역할을 넓혀가는 구조다. 시장 상인의 건강이 곧 지역 상권의 지속성과도 맞닿아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고삼규 보광병원장은 "이번 협약들을 통해 지역 지체장애인과 상인들의 건강 관리를 세심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03-16 11:31:16
경북대병원, 지난해 적자 929억원…의료진 공백까지 이중고
경북대학교병원이 경영난과 의료진 공백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경북대병원의 위기가 단순히 한 병원에 그치지 않고 지역 의료 체계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5일 매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경북대병원의 2025년 당기순손실은 929억3천7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적자(1천40억원)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2022년 700억원 흑자에서 2023년 408억원 적자로 돌아선 뒤 여전히 큰 폭의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경영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은 의료 인력 이탈에 따른 진료 공백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기준 경북대병원 의사직 정원은 1천51명이지만 실제 근무 인원은 570명으로 정원의 54.2% 수준에 그친다. 특히 전임의 부족이 심각하다. '펠로우(fellow)'로 불리는 전임의는 전공의(인턴·레지던트) 과정을 마친 뒤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고 병원에서 세부 전문과목을 수련하며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다. 경북대병원의 전임의 정원은 125명이지만 2025년 말 기준 근무 인원은 11명으로 정원의 8.8%에 불과하다. 전임의는 2023년 12월 76명이었으나 의정 갈등이 시작된 2024년 3월 32명으로 줄었고, 2025년 초에는 7명까지 감소한 바 있다. 교수 인력도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겸직 교수와 임상 교수를 포함한 전체 교수 정원은 2025년 말 기준 533명이지만 실제 근무 인원은 331명으로 정원의 약 62% 수준이다. 의료 인력 부족은 병상 운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1년 75.2%였던 경북대병원 병상 가동률은 2025년 상반기 50.4%까지 떨어졌다. 지역 의료계에서는 경북대병원의 위기가 단순히 한 병원의 문제가 아니라 대구·경북 의료 체계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대구의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경북대병원이 정상화돼야 지역 의료도 안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북대병원의 의료진 공백 해소에 도움이 될 변화도 예상된다. 그동안 국립대병원은 공공기관 성격 때문에 민간병원보다 보수 체계는 제한된 반면 업무 강도는 높아 의료진 이탈이 가속화됐다는 지적이 있었다. 오는 8월부터 국립대병원 소관 부처가 교육부에서 보건복지부로 이관되고 기타 공공기관 지정이 해제되면서 새로운 임금 가이드라인이 마련될 예정이다. 한편 최근 발표된 2027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배정 결과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에는 5개 의과대학에 총 72명이 증원됐다. 경북대 26명, 계명대 15명, 대구가톨릭대 13명, 동국대 WISE캠퍼스 5명, 영남대 13명이다.
2026-03-15 15: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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