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구과학관(관장 이난희)은 (사)효경(이사장 김양희)과 지역 실버세대의 교육 및 복지 활동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실버세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공동 기획 및 운영 ▷복지 프로그램 연계 및 참여자 지원 ▷전문 인력의 상호 교류 ▷노인 복지를 위한 공동 행사 개최 및 연계 행사 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국립대구과학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실버세대의 과학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세대 간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사회 복지 증진을 위한 다양한 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국립대구과학관 이난희 관장은 "실버세대가 과학관에서 과학을 즐기고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배움과 나눔의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5-11-30 12:10:55
농협 달성군지부, 쌀 소비촉진을 위한 백설기 나눔 행사
농협 달성군지부(지부장 김형년)는 26일 지역 주민과 고객을 대상으로 우리 쌀 소비촉진을 위한 백설기 나눔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농업·농촌의 가치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구현하기 위한 '농심천심(農心天心) 운동'의 일환으로 실시했다. 김형년 지부장은 "이번 백설기 나눔 행사는 건강한 식생활과 나눔 문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1-27 13:53:20
국립대구과학관, '2025 지역 사회공헌 인정제' 인증 획득
국립대구과학관(관장 이난희)은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지역 사회공헌 인정제'에서 올해 신규 인정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지역 사회공헌 인정제는 지역의 비영리단체와 협업해 사회공헌 활동을 한 기관을 평가하는 제도다. 평가는 친환경, 사회적 책임, 투명 경영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7개 분야의 세부 지표를 통해 이뤄진다. 국립대구과학관은 그동안 지역 사회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소외지역 아동 청소년의 과학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찾아가는 과학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지역 내 아동센터 아동들에게 과학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토요일엔 과학소풍'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국립대구과학관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친환경 설비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2024년에는 온실가스 사용량을 기준치 대비 21.06% 감축했고, 에너지 사용량은 1.29% 줄였다. 아울러 조직의 투명한 경영을 위해 자체 감사기구를 설치해 내부통제를 강화했고, 윤리경영 표준모델에 따른 윤리경영시스템도 시행하고 있다. 이난희 국립대구과학관장은 "지역 사회공헌 인증 획득은 그동안 국립대구과학관이 지역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선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과학문화 확산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2025-11-27 10:40:02
대구 달성군새마을회 '사랑의 김장나누기' 2천800가구에 김치 전달
대구 달성군새마을회(회장 정연욱)는 24~26일 3일간 '2025년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열고, 지역 2천800가구에 김장 김치를 전달했다. 이번 행사에는 새마을회원 500여명이 참여해 배추 절이기부터 씻기, 버무리기까지 김장 전 과정에 정성껏 손을 보였다. 올해 총 6천포기의 김치를 담궜으며, 각 읍·면 새마을회를 통해 홀로어르신,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 등 도움이 필요한 가구에 고루 전달했다. 정연욱 달성군새마을회장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이웃을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어 함께해 주신 새마을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을 세심히 살피고, 모두가 함께 행복한 달성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김장에 참여한 최재훈 달성군수는 "배춧값과 생필품 가격 상승으로 걱정이 많을 이웃들에게 정성 담긴 김치가 따뜻한 위로와 큰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2025-11-26 14:42:08
[대구 편입 30년, 중심이 된 달성] ⑦끝 - 다듬고 밝히다, 달성의 빛나는 정주여건
학군, 교통, 상권 등 거주지를 결정하는 조건은 개인의 생활 방식에 따라 모두 다르다. 그중에서도 근린공원 등 충분한 휴식·녹지공간 및 안전과 직결된 복지제도는 주민의 건강한 일상에 꼭 필요한 요소다. 달성군은 대구교도소 후적지 등 지역 유휴부지를 적극적으로 개발해 지역민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는 8개 산업단지로 풍부한 일자리, 맞춤형 보육·교육 사업, 도시철도 개통 등 달성군의 환경과 시너지를 이루며 더 나은 정주여건을 구성한다. ◆우리 동네, 유휴부지 개발로 더 밝고 안전하게 달성군은 지역사회, 관계기관 등과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오랜 기간 방치된 공간을 되살리고 있다. 올해 철거된 논공읍 옛 약산온천호텔 건물이 대표적인 예다. 논공읍 하리에 자리한 약산온천호텔 건물은 1996년 착공 후 부도와 경매 등 우여곡절을 거쳐 전 민간사업자가 매입했다. 하지만 사업이 난항을 겪으며 2010년 증축공사가 중단된 채 16년간 방치됐다. 공사가 중단된 건물은 주변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안전사고 위험과 범죄 발생 우려가 있어 주민들로부터 꾸준히 철거를 요구받았다. 하지만 민간 소유 건축물 특성상 행정 개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에 달성군은 2023년 초 온천원보호지구 지정 해제를 우선 추진해, 지난해 2월 관련 절차를 완료했다. 이후 지속적인 협의와 설득을 통해 현 소유자가 건축물을 철거하고 달성군이 부지를 매입하는 매매 약정을 체결했다. 그 결과 올해 5월 모든 철거 절차와 토지 등기 이전을 완료했다. 매입 부지는 2028년 상반기 완공 예정인 달성농어촌관광휴양단지와 연계한 전략사업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휴양단지 사업은 예산 약 468억원을 투입해 논공읍 상리 일원 53만㎡ 일원에 친환경골프장(9홀), 농산물판매장, 전망대, 힐링산책로 등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장기간 개발이 미뤄진 상·하리 지역을 활성화하는 것이 목표다. 옛 대구교도소 후적지 역시 최근 큰 변화를 맞았다. 올해 10월 교도소 주벽 바깥 공개공지에 야간경관 특화거리와 도시숲 'Re:화원'을 조성한 것이다. 대구교도소는 1971년 화원읍에서 개청했으며, 2023년 11월 하빈면으로 이전했다. 후적지 개발 방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달성군은 50여년간 교도소로 인해 일상의 불편을 겪은 주민들이 하루라도 빨리 부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관련기관과 개발 방안을 활발하게 논의 중이다. 그 결과 교도소 후적지 부지 절반을 직접 개발할 수 있다는 합의에 도달했다. 달성군은 향후 매입 부지에 전국적인 수준의 문화복합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다만 후적지 개발이 수년의 시간을 요구하는 장기 사업이라는 점을 고려해 외벽에 도시숲을 먼저 형성했다. 유휴부지를 의미 있게 활용하는 동시에 교도소 주변의 슬럼화도 방지하는 것이 목표다. Re:화원의 부지 면적은 2만5천460㎡에 달하며, 이 중 녹지공간은 1만4천315㎡, 주차장은 1만1천145㎡다. 주요 시설로는 맨발 산책이 가능한 마사토 산책로(945m), 주차장(204면), 잔디광장, 세족장 등이 있다. 특히 주차장은 지역민을 위한 상생형 시설로 운영해 인근 상권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교도소 외곽의 어두운 거리를 따라 들어선 '야간경관 특화거리'는 Re:화원 산책로를 포함해 약 1.3km 구간에 걸쳐 연결된다. 이곳에서 크리스마스 경관조명 설치 사업도 진행 중이다. 조명은 올해 연말에 공개돼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낸다. ◆공원과 체육시설 다양…상권·주민 일상 모두 활발하게 달성군은 상권 밀집 지역 등 주민의 발길이 자주 닿는 곳에 도시공원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통해 깨끗하고 정돈된 거리를 만들고, 더 많은 유동 인구를 끌어들일 수 있다. 지난해 12월 도시철도 2호선 대실역 인근에 들어선 '다사광장' 역시 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광장은 대구 도시철도 2호선 대실역 인근 핵심 상권과 대단지 아파트 사이에 자리해 많은 사람이 오간다. 2007년 처음 조성됐으나, 최근 노후화돼 어두운 분위기로 방치됐다. 달성군은 2003년 광장과 보행자도로를 포함한 2천500㎡ 공간의 대규모 리모델링 사업을 시작했다. 이국적인 분위기의 바닥 포장, 조선백자의 곡선미를 담은 화단,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등으로 동서양의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룬 것이 특징이다. 초강도 콘크리트(UHPC) 등 공공조경에서 흔히 쓰이지 않는 소재를 활용한 시공이 공간디자인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평가다. 또 리모델링 사업 준공과 함께 크리스마스 테마 경관조명 시설을 설치해 SNS에서 '인생샷' 명소로 인기를 얻었다. 여름철 수국 등 다양한 식물로 공원을 꾸며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선보이기도 했다. 달성군은 올해도 11월부터 다사광장 크리스마스 경관조명을 선보이고 있다. 10m 높이의 크리스마스트리, 벨벳 장식의 선물상자 포토존, 가로수 조명 등이 화려한 연말 분위기를 더한다. 대구테크노폴리스 일원에는 '현풍 청춘만담거리'를 조성해 상점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롯데시네마 대구현풍지점 일대 보행자 전용도로 200m 구간에 높이 9m 규모의 게이트, 만담을 나누는 사람을 형상화한 조형물, 수목 보호 화단 등을 설치한 것이다. 경관위원회 전문가 심의를 통해 디자인을 세밀하게 검토한 후 추진했다. 아울러 유가읍은 2024년부터 연말 축제인 '달빛 크리스마스 페스타'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테크노폴리스 중앙공원 및 상가 골목을 중심으로 가수 공연,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경관조명 점등, 경품추첨 등을 진행한다. 주민들은 지역에서 연말 행사를 즐기며 화합을 이루고, 인근 상권까지 활성화되는 효과가 있다. 달성군은 공원·녹지분야 역점사업으로 창의놀이터 특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틀에 박힌 미끄럼틀과 그네가 전부인 재미없는 놀이터가 아닌 어린이들이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능동적인 장소다. 창의놀이터는 놀이전문가의 의견과 실수요자인 지역 어린이들의 아이디어 등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같은 녹색 공간을 통해 아이들이 도심에서도 맘껏 뛰놀 수 있는 것은 물론, 지역 공동체에도 활력을 줄 수 있다. 놀이터 위치는 ▷화원읍 미리내어린이공원 ▷다사읍 모암어린이공원 ▷현풍읍 고래들공원 ▷구지면 창리공원 등 권역별로 계획했다. 이 중 일부가 2026년 상반기에 착공하며, 이후 전체 권역 공사가 차례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최근 혈액순환 촉진 등 효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맨발걷기 공간도 연달아 조성했다. 먼저 올해 5월 창리공원, 국가산단1호근린공원, 응암리 완충녹지 등 3곳에 구지면 최초의 맨발산책로를 만들었다. 산책로 전 구간은 배수가 잘되는 기능성 마사토로 포장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다. 세족장 등 편의시설도 함께 설치했다. 해당 사업은 주민참여예산 제안을 통해 진행했다. 주민들의 실질적인 수요가 정책에 반영된 사례다. 이어 올해 7월에는 화원읍 명곡리 명곡미래빌아파트 인근 완충녹지 약 290m를 정비해 맨발걷기가 가능한 흙길 산책로를 조성했다. 인도 옆 샛길 이용이 많아 녹지가 자주 훼손되던 곳이다. 달성군은 이 길을 마사토로 포장해, 자연 그대로의 흙길 감성을 살렸다. 산책로 맞은편에는 흙 유실을 막고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앉음벽이 있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지난해 운영을 시작한 유가읍 상리 달성테크노스포츠센터를 비롯해 다사읍 달성문화센터, 화원읍 달성군여성문화복지센터, 현풍읍 달성종합스포츠파크·달성국민체육센터 등 군민들의 건전한 여가 생활을 위해 지역 곳곳에 공공체육시설도 많이 확충했다"고 말했다. 제작 지원 : 달성문화재단
2025-11-26 14:39:44
문화예술허브도시? 대구의 민낯…문화콤플렉스 조성 지지부진
국립창작뮤지컬콤플렉스, 근대시각예술콤플렉스 등을 조성하는 '대구 문화예술허브 조성사업'이 지지부진하다. 25일 지역 문화예술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수도권에 집중된 국가 문화 인프라를 지방으로 확장하기 위해 대규모 문화콤플렉스 조성을 계획했지만 후보지가 대구시청 산격청사(옛 경북도청 터)와 대구교도소 후적지 등 혼선을 빚으면서 사업이 흐지부지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23년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대구교도소 후적지에 국립근대미술관·국립뮤지컬콤플렉스 등 문화예술허브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사업 추진이 꼬였다. 당시 북구 지역 정치권과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 탓에 문체부가 수용하지 않으면서 이 부지는 방치되다시피 한 것이다. 도심 슬럼화와 주민 숙원 해결이라는 고민을 거듭하던 대구 달성군은 '직접 개발'이라는 칼을 빼들었으며, 그간 정부와 대구시·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의 끝에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지는 복합문화공간 개발이라는 결실을 도출했다. 달성군은 이날 2023년 하빈면으로 교도소가 이전하면서 비워져 있던 화원읍 옛 대구교도소 부지에 대규모 실내 공연장(2천~3천 석)과 전시장, 공원 등이 들어서는 전국 최대 복합문화공간으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1971년부터 50여 년 동안 폐쇄 공간이었던 화원 대구교도소 후적지가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달성군은 이곳 교도소 후적지(10만4천613㎡)에 총사업비 3천500여억원(국·시·군비 포함)을 투입해 2천~3천 석 규모의 대공연장, 전시장, 명품 공원이 포함된 '달성 아레나(Arena)'를 조성한다고 설명했다. 오는 2033년 완공이 목표로, 달성군 최초의 실내 대형 공연장이 들어설 전망이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내년 3월 '달성 아레나' 개발계획 승인 후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시 지역 주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조성할 방침"이라며 "옛 교도소 시설 일부를 활용해 단절과 억압의 공간을 재해석하는 동시에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담는 방향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대구교도소 후적지의 전국 최대 복합문화공간인 '달성 아레나' 탈바꿈 소식을 들은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는 문화예술허브 조성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요구하고 있다. 지역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은 "대구의 근대미술 유산 보호와 뮤지컬 산업 발전을 위해서 문화예술허브 조성사업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해당 사업들이 예타 대상에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5-11-26 06:30:00
'50년 폐쇄공간' 대구교도소 후적지, 전국 최대 문화공간으로[종합]
1971년부터 50여년 동안 폐쇄공간이었던 화원 대구교도소 후적지가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대구 달성군은 지난 2023년 하빈면으로 교도소가 이전하면서 비워져 있던 화원읍 옛 대구교도소 부지에 대규모 실내공연장(2천~3천석)과 전시장, 공원 등이 들어서는 전국 최대 복합문화공간으로 개발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023년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대구교도소 후적지에 국립근대미술관·국립뮤지컬컴플렉스 등 문화예술허브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으나 당시 북구지역 정치권과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 탓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최종 수용하지 않으면서 이 부지는 방치되다시피 했다. 특히 대구 문화예술허브 조성사업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어서 '대구가 스스로 대형 국가프로젝트를 걷어찼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결국 도심 슬럼화와 주민 숙원 해결이라는 고민을 거듭하던 달성군은 '직접 개발'이라는 칼을 빼들었으며, 그간 정부와 대구시·한국토지주택공사(LH)와의 협의 끝에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지는 복합문화공간 개발이라는 결실을 도출한 것이다. 달성군은 이곳 교도소 후적지(10만4천613㎡)에 총 사업비 3천500여억원(국·시·군비 포함)을 투입해 2천~3천석 규모의 대공연장, 전시장, 명품공원이 포함된 '달성 아레나(Arena)'를 조성한다고 설명했다. 오는 2033년 완공이 목표로, 달성군 최초의 실내 대형공연장이 들어설 전망이다. 주요 개발 방안은 ▷문화시설(달성군 개발, 5만1천258㎡) ▷도시지원시설(대구시 개발, 청년·창업지원, 1만6천33㎡) ▷근린생활시설(LH 개발, 3천110㎡) ▷공동주택(LH 개발, 약 500가구, 2만556㎡) 등이다. 대구교도소는 1971년 개청 이후 50년 넘게 화원의 중심부에 자리했다. 법질서 유지를 위한 국가시설이라는 명분으로 그간 지역 주민들은 주변개발 낙후, 고도제한, 주거가치 하락 등을 견뎌왔다. 이후 교도소 이전으로 후적지 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는 컸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내년 3월 '달성 아레나' 개발계획 승인 후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시 지역 주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조성할 방침"이라며 "옛 교도소 시설 일부를 활용해 단절과 억압의 공간을 재해석하는 동시에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담는 방향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도소라는 흔적 위에 문화라는 새옷을 입혀 전국에서 찾아오는 지역 대표 헤리티지 명소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특히 50년 기피시설로 존재했던 공간을 100년의 대구 미래를 이끌 공간으로 멋지게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11-25 13:00:00
[1보] 50년 폐쇄공간이 달성군 최대 문화공간으로 재탄생
1971년부터 50여년 동안 폐쇄공간이었던 화원 대구교도소 후적지가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대구 달성군은 지난 2023년 하빈면으로 교도소가 이전하면서 비워져 있던 화원읍 옛 대구교도소 부지에 대규모 공연장과 전시장, 공원 등이 들어서는 전국 최대 복합문화공간으로 개발한다고 25일 밝혔다. 달성군은 이곳 교도소 후적지(10만4천613㎡)에 총 사업비 3천500여억원(국·시·군비 포함)을 투입해 2천~3천석 규모의 대공연장, 전시장, 넓은 잔디마당과 명품공원이 포함된 '달성 아레나(Arena)'를 조성한다고 설명했다. 오는 2033년 완공이 목표로, 달성군 최초의 실내 대형공연장이 들어설 전망이다. 주요 개발 방안은 ▷문화시설(달성군 개발, 5만1천258㎡) ▷도시지원시설(대구시 개발, 청년·창업지원, 1만6천33㎡) ▷근린생활시설(LH 개발, 3천110㎡) ▷공동주택(LH 개발, 약 500가구, 2만556㎡) 등이다. 대구교도소는 1971년 개청 이후 50년 넘게 화원의 중심부에 자리했다. 법질서 유지를 위한 국가시설이라는 명분으로 그간 지역 주민들은 주변개발 낙후, 고도제한, 주거가치 하락 등을 견뎌왔다. 이후 교도소 이전으로 후적지 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는 컸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내년 3월 개발계획 승인 후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시 지역 주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며 "옛 교도소 시설 일부를 활용해 단절과 억압의 공간을 재해석하는 동시에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담는 방향도 모색하고 있다. 교도소라는 흔적 위에 문화라는 새옷을 입혀 전국에서 찾아오는 지역 대표 헤리티지 명소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11-25 12:30:00
[윤명철의 다시 보는 한국역사와 문화] 해양력 활용한 웅진 백제의 부활-중국 지역 교류와 일본열도 진출
지금 동아시아 해양에서는 한국과 북한, 중국, 대만, 일본 그리고 미국까지 합세해 해양력 경쟁을 벌이고 있다. 8개 이상 해역에서 영토 갈등이 벌어지고, 우리도 '3+&' 공간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중이다. 고대에도 우리에게 바다는 중요했고, 해양력은 국가발전에 중요한 요소였다. ◆한성백제의 붕괴 백제는 건국부터 해양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은 나라이다. 첫째는 국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서'는 '백제'(百濟)라는 국명을 '백가제해'(百家濟海) 즉 100가가 바다를 건너왔다는 의미라고 기록했다. 해양과 연관이 깊었음을 알려준다. 둘째, 지정학적, 지경학적인 환경 때문이다. 전기의 수도권인 경기만은 한강의 하구와 만나는 해륙적 요충지이다. 벼농사 등 농경의 적지이고, 수산업이 발달할 수 있는 곳이다. 한편 남북 연근해 항로와 중국의 남북 지역과 동시에 연결되는 황해 항로의 결절점이다. 따라서 근초고왕 이후에는 고구려와 충돌하는 전장이었다. 두 나라간의 전략적인 우위는 광개토태왕의 대승으로 변곡점을 맞았다. 이어 427년도에 장수왕이 평양지역으로 수도를 옮기면서 남진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고, 마침내 백제의 충돌을 벌였다. 475년에 장수왕은 3만의 대군으로 수도인 한성을 공격했다. 개로왕은 왕자인 문주를 신라의 자비왕에게 급파하여 1만명을 파병해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문주와 신라 구원군이 도착하기도 전에 한성은 함락당했고 개로왕과 왕족들은 처형당했다. 문주는 위례성에서 즉위한 후에 항전을 시도했으나 결국 한 달 여 만에 남쪽의 웅진으로 수도를 옮겼다. 문주왕은 '삼국사기'에는 개로왕의 아들, '일본서기'에는 개로왕의 동생으로 기록됐는데, 그 후손들은 일본에서 '백제공'(구다라노 키미)으로 불리면서 존속했다. ◆웅진 시대의 개막 웅진성은 금강 중류가의 현재 공주 공산성이다. '곰나루'(熊津), '고마성'(주서 등), '구마나리'(일본서기) 등이라는 지명에서 보이듯이 금강가에 있는 내륙 항구(河港)도시였다. 하지만 서해로 진출하여 중국 지역과 왜국으로 출항하기에 다소 불편했다. 또한 고구려의 적극적인 공세를 수도권 전선이 불안정할 수 밖에 없었다. 고구려군은 남진하면서 백제성들을 접수하고, 웅진성을 포위했으며, 백제와 동맹을 맺은 신라도 격파했다. 그 무렵에 고구려는 세종시 부강면의 남성골 산성, 대전시 월평동 산성, 음성의 망이 산성 등을 쌓았다. 문주왕은 자구책으로 476년에 아버지인 개로왕처럼 송나라에 사신을 파견했으나 고구려가 해상에서 방해하여 실패했다. 이러한 위기 상황 속에서 '탐라국'으로부터 공물을 받고, 지배자에게 '은솔'이라는 백제의 관직을 주었다. 제주도인 탐라는 해양소국으로서 동아지중해의 물목이었으므로 안정적인 항로를 이용해 일본열도로 편하게 진출하고, 또한 남해 동부의 가야계 세력들을 쉽게 압박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문주왕은 불과 3년 만에 암살당했다. 한편 그의 동생일 가능성이 높은 곤지는 왜국에서 귀국하여 내신좌평이 되었다. 그는 아버지인 개로왕의 명으로 왜국에 파견됐는데, 현재 오사카만과 가까운 가와치(河內) 지역에 정착해서 큰 세력을 이루고 있었다. 근처의 모즈 지역을 비롯해서 대규모 고분군들이 많은 지역이다.('동아지중해와 고대일본') 하지만 곤지도 결국 3개월 만에 암살당했다. 이어 삼근왕이 즉위했다. 문주왕의 아들인 그는 어린 나이로 임금이 되었다. 이러한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대가야가 공격을 해서 전라북도의 동쪽 지역을 장악하고, 섬진강 하구 지역도 탈취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는 백제 해양력의 심각한 약화를 의미한다. 삼근왕도 결국은 3년 만에 암살당했다. 내부에서 권력쟁탈전이 심각했고, 왕권이 얼마나 허약했는가를 알 수 있다. ◆동성왕의 등장과 국제적인 국가로 발전 이러한 국가적인 위기상황을 돌파하고, 빠른 시간에 백제를 동아시아 질서의 'pivot' 역할을 하게 한 인물이 등장했다. 문주왕의 조카이지만 곤지의 아들인 24대 임금인 동성왕 모대(牟大)이다. 그는 479년 즉위해서 501년까지 무려 20여 년 동안 재위하면서 백제를 안정적인 나라로 만들었다. 이 무렵 장수왕은 481년에 말갈을 동원하여 신라 국경을 공격했고, 동성왕은 이에 맞서 신라·가야 등과 함께 전투를 벌였다. 남부지역 국가들이 총동원돼서 공통의 적인 고구려의 남진을 방어하는 전선이 구축됐다. 동성왕은 국제적인 고립을 타개할 목적으로 484년에 남제에 사신을 파견했으나 역시 고구려의 방해로 실패했다. 하지만 토착세력인 사(史)씨의 활약으로 마침내 교섭에 성공했다. 해양력(sea power)과 항로(sea lane) 확보, 즉 해양영토 쟁탈전이 고금을 막론하고 국가의 발전에 얼마나 중요한 가를 알려준다. 이 무렵에 나타난 현상이 이른바 '장강 진출설'이다. 이미 오래 전에 선학들이 주장한 학설이다. '삼국사기'와 '자치통감' 등에는 이 시대에 북위(魏虜)가 백제를 쳤으나 패했다는 기록이 있다. 488년(동성왕 10년)에 백제를 침공한 북위의 기병을 사법명 등을 시켜 격퇴했으며, '남제서'에는 490년에 위나라가 기병 수십만으로 백제를 공격했다가 크게 패했다는 내용이 있다. 요서 지역에서 북위군을 격파했는데, 동성왕은 공을 세운 백제의 장군들에게 왕·후·태수 등의 관작을 남제에게 요구했다. 특히 목간나(木干那)라는 인물은 성과 배(舫)를 격파한 공이 있다고 했다. 양국 사이에 대규모의 해전이 일어났고, 백제의 해군력이 강했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동성왕이 태수직을 요구한 지역은 광양·광릉·청하 등 중국 해안지역이므로 역사상을 해석하는데 당황스럽게 한다. '주서' 백제전에는 진(晋)나라 이래로 송·제·양나라 시대에는 현재 양자강의 좌에 있었다고 기록됐으며, '북사' 백제전에도 유사한 내용이 있다. '삼국사기' 열전인 최치원전에는 백제가 전성했을 때에는 강병이 100만이며, 남으로 오(吳) 지역과 월(越) 지역을 침범하고, 북으로 유(幽)·연(燕)·제(齊)·노(魯)지역을 흔들었다는 내용이 있다. 이런 기록들은 이전 상황을 표현하는 요서진출설과 함께 백제(웅진 시대)가 중국의 북에서 남에 이르는 해안지방에 진출했다는 주장의 근거가 됐다. 물론 중국의 남북 분단이라는 냉전 상황과 고구려의 영향력, 남조 계통의 사서에만 기록이 된 편향성 등을 고려하면 다 사실로 수용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 때문에 유적과 유물 등의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주장들이 있다. 하지만 백제가 해양을 무대로 영향력을 끼쳤던 국가임은 분명하다. 그런데 동아지중해의 역학관계를 고려하면 어느 정도의 가능성이 있다. 중국 지역이 분열되면 우리는 등거리 정책을 추진했고, 중국의 남쪽 국가들은 우리에게 군수물자의 지원을 요청했다. 고구려의 장수왕, 문자명왕 때도 그런 일이 있었다. 훗날 고려 시대에 요나라 및 금나라와 전쟁을 벌이는 남쪽 국가인 송나라가 고려에게 파병 요청을 했으나 거절당했다. 동성왕은 493년에는 신라의 왕녀를 왕비로 삼고, 494년과 495년에는 신라와 연합해서 고구려를 격퇴하면서 신라와 동맹을 강화했다. 또 498년에는 탐라국이 공물과 세금을 바치지 않자 공격하려고군대가 무진주(광주)까지 갔지만, 결국 항복을 받고 중지했다. 이렇게 동성왕은 붕괴위기에 빠진 백제를 안정적인 국가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도 또한 결국은 암살당했다. 뒤를 이어 25대 무령왕이 등장했다. ◆개방 정책과 다양한 문화를 발전시킨 무령왕 무령왕은 개로왕의 아들이거나 또는 왜국으로 파견된 왕자 곤지의 아들이다. '일본서기'를 따르면 무령왕은 큐슈 앞 섬인 가카라섬(各羅嶋)에서 낳아서 이름이 '세마키시'(嶋君)였다. 무령왕릉 묘지석에 쓰여진 '사마왕'(斯麻王)과 같이 '섬'을 의미한다. 이 무렵의 백제 역사는 왜국과 깊이 연관됐으므로 왕계가 복잡하다. 그는 경기도 북부와 황해도 남부 지역을 공격하여 한강 유역을 고구려로부터 일시적으로 회복했다. 또한 '일본서기'의 기록을 참고하면 전남 해안을 공격해서 해양 자원을 물론 왜국과 교류하는데 보다 유리한 입지를 차지했다. 또한 대가야 영토를 공격해서 섬진강 유역의 수륙교통로를 확보했다. 또 22개로 운영되던 담로에 자제 종족들을 보내서 해당 지역을 통치했다. 이로서 중앙집권적 질서 속에서 정치적으로 안정을 이룩할 수 있었다. 무령왕은 국제 교류를 추진해서 512년, 521년에 양나라에 사신을 보내 우호관계를 강화했다. 양나라는 단명의 국가였지만, 해양능력이 대단히 뛰어났다. 백제가 항해술, 조선술, 해전술 등을 학습했을 것은 분명하다. 백제는 이때 동맹국인 신라의 사신을 대동했다. 신라는 진흥왕 때 까지는 서해안에 항구가 없었고, 중국어를 아는 사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백제는 이 상황을 이용하여 신라가 자국의 속국이며, 전라도 일대의 반파국 등 소국들 또한 속국인 것처럼 속였다. 백제는 양나라에 보낸 표문에 "여러 차례 고구려를 깨뜨려 비로소 우호를 맺었고 다시 강한 나라가 되었다"라고 할 만큼 성장했다. 국제질서에서도 발언권을 갖게 돼서 521년에는 양나라의 무제로부터 '사지절도독 백제제군사 영동대장군'이라는 작호를 제수 받았다. 물론 이 작호는 동아시아 질서에서 흔한 명목상의 책봉 기록일 뿐이다. 무령왕은 유교를 가르치는 오경박사들을 513년 6월, 516년 9월에 왜국에 보내서 유교를 전해주었다. 1971년 충남 공주시 송산면에서 무령왕의 무덤이 발굴됐다. 양나라의 영향을 받은 벽돌무덤에서는 '사마왕'(斯麻王)이라고 새겨진 묘지석과 함께 금으로 제작한 화려한 관식을 비롯해서 금과 은으로 만든 각종 공예품 등 4천600여 점의 유물이 쏟아져 나왔다. 그런데 그와 왕비의 시신을 모신 관은 일본 나라의 고야산에서 자라는 금송(金松)으로 제작됐다. 그만큼 왜와 연관이 깊었던 증거들이 많다. ◆비운의 증흥군주인 성왕 뒤를 이어 본격적인 중흥 군주인 성(명)왕이 등장했다. 그는 즉위 16년인 538년에 수도를 '사비'(부여)로 옮기고 국호를 '남부여'라고 개칭했다. 사비는 금강 하구에 있으며 '구드래'라는 내항을 갖춘 강해도시이다. 왜국 뿐 만 아니라 중국 지역과 외교가 더 쉽다. 또한 전선과 멀리 떨어져있어 수도의 안정성도 확보됐다. 충청남도와 전라도의 서해안은 곡창지대였고, 수산업이 발달했다. 그는 관료체제는 물론이고, 수도와 지방국가 체제를 정비해서 왕권을 강화시켰다. 또한 기술과 산업의 발달, 무역을 통해 경제를 발전시켰다. 또한 불교는 물론이고 유교 또한 발전키켜서 국가체제를 정비했을 뿐만 아니라 왜국에도 전수해서 그 영향력을 강화시켰다. '북사' 고려전에는 "백제에 신라인 고구려인 왜인이 함께 산다. 중국인도 있다"는 기록이 있다. 또 '양서' 백제전에는 "백제가 왜국과 가까우며 문신한 자가 많다…언어가 중국과 비슷하다. 진한의 남은 습속이라고 한다"고 하였다. '수서'에도 백제에 "왜와 중국사람들도 많이 있었다"고 기록했다. 성왕은 '나제동맹'을 맺어 한강 유역을 수복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신라의 배신으로 실패했고, 이를 응징하다가 관산성 전투에서 전사했다. 하지만 백제는 다시 강력한 국가를 재건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여기에 해양력을 강화시킨 '농해(農海)국가'로서 강국으로 발돋음하였다.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대 교수
2025-11-25 04:30:00
대구달성소방서-달성군-한국전기안전공사, 아동 가정 안전사고 예방 업무협약
대구 달성소방서(서장 노영삼)는 24일 달성군, 한국전기안전공사 대구서부지사와 '드림스타트 아동 가정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취약가정 안전 환경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교육·점검 활동을 통해 아동이 더욱 안전한 생활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협약에 따라 달성소방서는 드림스타트 가정 아동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가정 내 화재안전 컨설팅 ▷심폐소생술(CPR) 및 응급처치 교육 ▷생활안전 사고 예방 교육 등 전문적인 소방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달성군은 대상 가구 선정 및 행정적 지원을, 한국전기안전공사는 노후 전기시설 점검 및 전기 안전교육을 각각 맡는다. 노영삼 달성소방서장은 "이번 협약은 지자체와 전문기관이 힘을 모아 아동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더욱 촘촘한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한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2025-11-24 16:44:58
대구 달성군은 24일 지역 어린이집 8곳을 공공형어린이집으로 신규 지정하고, 현판 전달식을 열었다. 공공형어린이집은 민간·가정어린이집 중 우수 어린이집을 공공형으로 선정해 운영비를 지원함으로써 높은 수준의 보육 환경과 보육서비스를 영유아에게 제공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올해 대구시에서 신규 지정된 공공형어린이집 10곳 중 8곳이 달성군에 위치해 달성군은 총 27곳의 공공형어린이집을 운영하게 됐다. 이번에 새로 지정된 공공형어린이집은 래미안숲속어린이집(화원), 아이랑어린이집(논공), 대실아름어린이집(다사), 온유어린이집(다사), 파란마을어린이집(다사), 다연어린이집(유가), 화성파크어린이집(유가), 자연과학어린이집(현풍) 등이다. 달성군은 어린이집 운영에 대한 전문 컨설팅은 물론 재무회계교육, 보육교직원 연수 등을 추진하는 등 보육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지역 내 보육 인프라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공공형어린이집 신규 지정을 통해 달성군 보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영유아에게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5-11-24 13:09:23
국립대구과학관, '2025 우주항공 토크 콘서트' 성료
국립대구과학관은 지난 22일 개최한 누리호 4차 발사 기념 '2025 우주항공 토크 콘서트'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오는 27일 새벽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를 앞두고 성공적인 발사를 기원하며 우주항공청과 협력해 마련됐다. 누리호 4차 발사는 정부 주도 개발에서 민간 중심의 발사체 운영으로 전환되는 첫 사례로 평가되며, 대한민국 우주개발의 새로운 전환점을 의미한다. 국립대구과학관은 이러한 시대적 변화의 의미를 널리 알리고 우주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이번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천체투영관에서 진행됐으며, 우주공학 및 천문학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발사체 기술, 우주 탐사, 우주 기상 등 다양한 주제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1부는 최기영 교수(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가 큐브위성을 활용한 우주 환경 관측 방법을 소개했으며, 2부에서는 김정헌 선임연구원(한국천문연구원)이 우주 날씨가 인공위성에 미치는 영향 등을 설명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난희 국립대구과학관장은 "누리호 4차 발사는 우리나라가 민간 중심의 우주개발 경쟁력을 갖춰가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이번 토크 콘서트를 통해 대한민국 우주개발의 의미를 함께 나누고, 미래 우주과학 발전에 대한 관심과 공감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11-24 09:57:02
달성군 법정문화도시 조성사업, 전국 지역균형발전사업 우수사례 선정
대구 달성군이 지난 2023년부터 추진해온 '법정문화도시 조성사업'이 최근 대통령 직속기관 지방시대위원회의 '2025년 전국 지역균형발전사업 우수사례'로 최종 선정됐다. 지방시대위원회는 매년 지역균형발전사업 추진 실적평가를 통해 균형발전 성공모델을 확산하고 공로자를 포상하기 위해 우수사례를 선정하고 있는데, 올해는 중앙부처 51개 지역균형발전사업(시·도 편성사업)을 대상으로 평가해 총 9개 시·도 사업을 뽑았다. 더불어 달성문화재단 달성문화도시센터 김병수 센터장과 달성군 노시영 주무관이 지난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년 균형발전사업 우수사례 시상식 및 성과발표회에서 유공자 표창(지방시대위원장) 개인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얻었다. (재)달성문화재단 달성문화도시센터는 법정문화도시 조성사업을 통해 지난 3년간 지역의 문화자원을 재발견하고, 주민이 주체가 되는 문화생태계를 구축하는 등 '문화가 삶이 되는 도시 달성'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일상·세대·지역·관광·예술 등 다섯 영역을 중심으로 지역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문화를 향유하고 함께 문화를 만드는 구조를 마련했다. 그리고 임산부·신생아·청소년·시니어·다문화가정 등 전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지역 예술인과 청년이 참여하는 지속 가능한 문화플랫폼을 구축하여 실질적인 지역 문화자생 기반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달성군 법정문화도시 조성사업은 ▷일상 속 문화 확산 ▷청소년·시니어 문화참여 확대 ▷지역 고유 문화자원 재해석 ▷축제·관광 콘텐츠 강화 ▷문화활동가·거버넌스 체계 구축 등의 결과를 냈다고 호평을 받았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달성군 법정문화도시 조성사업은 '누구나 일상 속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과정"이라며, "향후 가족친화 문화생태계 강화, 세대 통합형 문화참여 확대, 생활문화 거버넌스 정착 등을 목표로 지속가능한 문화도시 모델의 선두 주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11-23 12:36:34
지난 여름의 폭염은 참으로 신기했다. 태풍도 없었고 열기로 가득하기만 했다. 나는 더위 때문에 몇 번이나 질식사의 공포에 휘감겼다. 가을이 올까 싶었다. 단군 이래 첫 '열대민국 한국'의 변곡점인 것 같았다. 그런데 기우였다. 어김없이 귀뚜라미가 울고 삽상한 달빛과 교교한 달빛이 흘러내렸다. 하늘의 취흥과 취기는 단풍과 낙엽으로 잘 구동되었다. 11월의 정수리, 애국가 3절에 등장하는 그 '공활한' 가을하늘이 새삼스럽게 귀환했다. 나도 모르게 커피 한 잔을 음미하면서 기립박수를 쳤다. 며칠간 먹음직스러운 가을의 미로(味路)를 좇았다. ◆가을 프롤로그 반나절 이상 멍하니 하늘만 응시했다. 저 아련한 심조(心調). 그걸 재단할 수 있는 언어가 내 흉중에는 없었다. 그래도 글쟁인데? 유구무언이고 대략난감한 기분이었다. 저러한 하늘 탓에 11월1일이 '시의 날'이 됐던가. 가을엔 모두 '시인'이다. 낙엽비 속의 발자국, 그 자체도 절창의 한 편의 시다. 가을시의 절창은 누굴까. 몇몇 시인한테 물어봤다. 그렇게 해서 김천 출신 시조시인 백수 정완영의 '가을은'과 '감을 따 내리며'를 음미할 수 있었다. 두 번째 시를 소개해 본다. 저렇게 푸른 하늘이 어디에다 가마 걸고/ 이렇게 붉은 열매를 주저리로 구워 내렸나/ 아흔 해 이 땅에 살아도 가마터를 나는 몰라(전문) 시를 딛고 추억의 유행가로 건너가 본다. 예전 추억의 그 극장들, 서부, 부민, 시민, 달성 ,대도, 신도, 사보이, 오스카…. 막간에 흘러 나오는 치지직 그리는 그 유행가. 요즘은 좀처럼 영접하기 힘들다. 그때 그 노래들은 요즘보다 '소울'(Soul)이 짙다. 요즘은 너무 가창력에 기댄다. 그땐 다들 자기만의 맛이 있었다. 지금은 꾸민 감정(필)이 활개를 친다. 예술이 아니라 기술 같다. 'K-POP'의 오늘을 무시하자는 뜻은 아니니 곡해 마시라. ◆아련한 B급 정서 아무튼 나는 예전 B급 그 빛바랜 정서가 좋다. 그래서 찾아낸 가수가 있다. 정원의 '허무한 마음'이다. 대구 출신인 그는 이 한 곡으로 '뜨거운 안녕'을 부른 쟈니리와 함께 1960년대 국내 극장쇼를 장악한다. 그리고 신성일과 경북고 동기동창인 손시향, 그도 '청포도 사랑'의 도미(계성고), '빨간구두아가씨'의 남일해(대건고)와 함께 대구 출신의 전국구 가수다. 젊은 세대한테는 다소 올드할 지 모르겠지만 손시향의 명곡 '검은장갑'과 '이별의 종착역', 이 가을에 듣기 더없이 좋다. 더불어 이영숙의 '가을이 오기 전에'도 울림을 증폭시킨다. 그 뒤에 차중락의 '낙엽따라 가버린 사람', 박광수 버전의 '마른잎', 송창식의 '날이갈수록', 장현의 '미련' 등은 그 시절 가을 노래의 절창이었다. 급기야 김민기의 '가을편지', 박인희의 '세월이 가면'을 만나면 '낙엽 엘레지'의 대미를 장식한다. 마지막 한영애의 '가을시선'에 이르면 가을의 정서는 탈속하며 시크한 파워를 얻게 된다. ◆바바리코트 신사 언젠가부터 추억의 '바바리코트 신사'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렇다 할 문학청년과 음악다방도 거의 종멸된 것 같고. 그래도 위안을 주는 라이브 공간이 좀 있다. 계산성당 근처 카페 '쎄라비', 방천시장 '나발', '길영LP카페 ', 김윤동 DJ와 동행하는 '낭만포차', 라이브온, 수성교 근처 '시카고', 상인동 '바운스' 등이 있어 가을이 덜 삭막하다. 가창 최정산 정상부에 자리를 잡은 목장라이브 '파크700'도 로컬 통기타 동호인들의 캠프로 거듭나고 있다. 지역의 기타리스트 백광범이 부르는 정미조의 '개여울'은 이 계절에 딱이다. ◆단풍과 낙엽 사이 언젠가부터 도심 곳곳에 '은행나무 로드'가 만추를 자극한다. 대명9동 카페거리에도 있고 백안삼거리 근처 길거리도 노란 함성을 질러댄다. 청도의 운문사와 대전리의 은행나무, 그리고 고령군 다산면 '고령은행나무길'이 최근 핫플로 등극했다. 1.2km 구간이 코스모스 존과 앙상블을 이룬다. 다른 곳보다 물이 늦게 드니 지금쯤 가보면 좋을 듯 싶다. 하지만 너무 푸짐한 노랑의 무게가 조금 식상하기도 하다. 저 노랑은 달렸을 때보다 추락할 때 더욱 매혹적이다. 느티나무와 벚나무 단풍은 서둘러 졌다. 후반부를 팔공산 순환도로 홍단풍이 대미를 장식한다. 참고로 앞산 안지랑계곡 초입의 숲이 다양한 노랑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홍단풍의 브라이어티는 달서구 상인동 임휴사 초입이 제일인 것 같다. 봄꽃은 열매를 남기고 마지막 자신의 흡광판(吸光板)을 말끔히 덜어낸다. 겨울에는 그게 무용지물인 탓이다. 그리고 비로소 펼쳐진 천의무봉의 저 하늘은 가슴에 방점을 찍어준다. 넓이와 깊이가 합일된 가을하늘 때문이다. 저 물성은 분석 불가이다. 인문학을 초토화시킨다. 굳이 베이커리카페에서 허세와 허영을 끄집어낼 필요도 없다. 가장 멀어진 것들이 눈썹 밑이거나 손금 아래로 소환하는 저 하늘. 그래서 나도 '가을나그네'를 자청한 것이다. 대구미술관에 가면 팔공산의 고즈넉한 모습을 제대로 조감할 수가 있다. 그리고 대구 간송미술관 옆 느티나무길에서 만추의 일단을 친견할 수 있었다. 낙엽의 길과 단풍의 길은 다르다. 다 같이 하구에 다다른 물길이지만. 단풍은 자기주장이 남아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바람결에 끌려다니는 낙엽은 체념의 경지에 도달한 것이다. 단풍족은 여행길을 즐기지만 낙엽족은 아니다. 저승 가는 차를 환승객처럼 기다린다. 초록으로 탱탱하던 봄날에는 분출의 기운밖에 없다. 초록이 거의 동색이다. 명암도 채도도 엇비슷하다. 마치 손주의 재롱같다. 그즈음 유치원생이 되면 모두 제 손주가 천재인 줄 착각하는 것과 진배없다. 하지만 중고 시절만 되면 제 손주 자랑하는 사람이 없다. ◆할매 & 가을여인 손주 태우던 그 유모차. 그걸 개똥벌레처럼 끌고 가는 대한민국 할매들. 자꾸 낙엽과 오버랩 된다. 봄날에는 특별한 인생이 있겠다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가을녁을 지나갈 땐 생각을 내려놓는다. 이 집구석 저 집구석, 살아가는 형용은 별반 다를 게 없다는 걸 깨닫는다. 숱한 인맥을 운운하다가 결국 가족 곁에서 낙엽처럼 고단한 여정을 마친다. 경전을 운운하고 세상이 평화 등등을 구가하다가 어느 날부터 일절 입을 다문다. 그런 가을이기에 다들 '조락미'(凋落美)를 경청할 수밖에 없다. 배우자의 손을 잡고 준비해 온 커피와 빵을 곁들여 지나온 여정을 소담스럽게 다독이는데 좋은 장소가 몇 군데 있다. 신천 대봉교 근처 쿠션파크, 그리고 달서구 도원동 월광수변공원 데크길과 테이블존이 각별하다. ◆페달 위의 가을 나는 은퇴 후 프리랜서의 삶을 위해 승용차를 버렸다. 부실한 하체의 근력증강을 위해 자전거를 선택했다. 대구 도심의 속살을 헤집고 보기에 딱이었다. 신천 둔치 자전거길이 나의 벗이기도하다. 거기서 다양한 '낙엽족'을 만나게 된다.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죽음'이 아니다. 무료하고 적적하고 외롭고 심심한 것이다. 말벗이 그리워 거기로 출근한다. 비슷한 인생길, 동행자로서의 온기가 그리운 것이다. 해가 지면 새처럼 그들도 제 둥지로 날아간다. 이 무렵 레깅스 차림의 쭉쭉빵빵 여인과 근육질 남성의 '조깅 카니발'이 벌어진다. 그들이 사라지면 이래 저래 고독할 수밖에 없는 자들의 걸음이 등장한다. 다행히 낙엽은 환경미화원 덕분에 떨어지기 무섭게 치워진다. 항상 말끔한 거리. 그 낙엽의 종착지는 어딜까. 낙엽은 다음 해 푸릇한 이파리를 위한 거름이 되기도 할 것이다. 나무들에게는 저승이 곧 이승인 것 같다. 우리 인생도 그럴까? 어떤 이들은 공수래 공수거(空手來 空手去)라 하는데, 나는 아닌 것 같다. 각기 다른 형편의 부모 밑에서 태어난다. 죽을 때도 각기 다른 재산을 자식한테 남기고 간다. 그 말은 초근목피로 살아야만 했던, 너나없이 '빈손'이었던 그 농경사회의 '유물'(遺物)일 것 같다. 낙엽의 인생이 되레 공수래 공수거 아닌가. 아무튼, 2025년표 단풍 사진과 커피 한 잔을 드리고 싶다. 땡큐, 딥 블루 스카이(Deep blue sky)! wind3099@hanmail.net
2025-11-21 04:30:00
국립대구과학관(관장 이난희)은 국립대구과학관후원회 지원사업으로 최근 두 차례에 걸쳐 대구경북 지역아동센터 3곳, 47명의 학생을 초청해 운영한 '2025 항공우주 과학캠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8일 밝혔다. 항공우주 과학캠프는 과학문화 체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 아동센터 학생들에게 미래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을 융합한 체험형 교육을 제공하는 과학관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이번 캠프는 국립대구과학관후원회의 전액 지원으로 추진됐으며, 참가 학생들은 ▷전남 고흥 국립청소년우주센터 ▷전남 여수 아르떼뮤지엄 ▷경남 사천 항공우주과학관 등을 방문해 항공우주 및 예술 융합 콘텐츠를 체험했다. 국립대구과학관 이난희 관장은 "과학관 방문이 쉽지 않은 지역의 학생들에게 앞으로도 꾸준히 체험 중심의 과학문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대구경북 아동센터와의 연계를 강화해 누구나 과학을 즐길 수 있는 포용적 과학문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2025-11-18 11:38:32
초음파로 뇌 속 미세혈관까지 본다, DGIST 'ULM-Lite' 기술 개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로봇및기계전자공학과 유재석 교수·뇌과학과 현정호 교수 연구팀(주저자 성효진·정진환 박사과정생)이 초음파로 뇌 속 미세혈관을 관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DGIST가 18일 밝혔다. 연구팀은 초음파 기반 초해상 영상 기술인 '초음파 국소화 현미경'(ULM, Ultrasound Localization Microscopy)의 효율성을 크게 높인 'ULM-Lite'를 개발, 적은 데이터로도 미세혈관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길을 연 것이다. 병원에서 흔히 사용하는 초음파는 인체 내부 장기의 형태나 움직임을 관찰하는 데 유용하다. 하지만 머리카락보다 얇은 미세혈관을 구분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이 'ULM'(초음파 국소화 현미경)이다. 혈액 속에 있는 초음파 조영제(마이크로버블)를 따라가며, 그 움직임을 일일이 추적해 미세혈관의 구조를 초고해상도로 재구성하는 기술이다. 하지만 이 기술은 장시간 실험이나 즉시 결과를 확인해야 하는 실제 의료 현장에는 적용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초음파 신호 중 핵심 정보만 남기고 불필요한 데이터를 과감히 줄이는 새로운 분석 방식을 고안했다. 그 결과, 데이터 용량은 줄었지만 영상의 선명도는 거의 변함이 없었고, 처리 속도는 훨씬 빨라졌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유재석 교수는 "이번 기술을 활용해 개발 중인 비침습 초음파 뇌자극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각종 다양한 뇌질환 진단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NRF)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교육부에서 지원하는 우수신진연구와 글로컬랩, DGIST R&D Program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의료 초음파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 'Ultrasonics'에 게재됐다.
2025-11-18 09:04:04
[김명옥의 동아시아 신화에서 역사로] 무(巫)로 보는 동이족의 세계관
◆일제가 깎아내린 '무속'은 본래 무(巫) 신앙 'K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2025)는 세계의 이목을 다시 한번 한국문화에 집중시킨 콘텐츠이다. 줄여서 '케데헌'이라는 이 영화의 서사는 인간의 영혼을 먹으며 세상을 위협하는 악령을 걸그룹이 노래와 춤을 무기로 삼아 물리치는 이야기다. 아주 오래전부터 선택된 여성들에게 악령을 물리칠 힘이 부여되었고, 그 힘이 노래와 춤으로 후대에 선택된 이들에게 전승된다는 설정이 인상적이다. 다시 말해 K팝의 뿌리가 무(巫)의 음악과 춤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우리 문화의 뿌리 중 하나인 무(巫)신앙은 일제가 미신으로 깎아내려 '무속'이라고 불렀으나 본래는 무(巫)라고 불렀다. 그 뿌리는 동이족 선조들이다. ◆무(巫) 신앙은 고고학적으로 서거진 5천년경에 시작 영화에서는 어느 시대라고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동이족의 선조들의 무신앙은 고고학적으로 서기전 5천년경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내몽골자치고 파림좌기(巴林左旗)의 부하(富河) 고문(沟门)에서 발견된 부하문화(富河文化)가 그중 하나이다. 서기전 5천200년에서 서기전 5천년에 해당하는 신석기시대 중기 문화인데, 부하문화에서는 사슴의 어깨뼈로 만든 점복용 뼈(卜骨)가 출토되었는데, 지금까지 발굴된 복골 중 가장 이른 시기의 점복 유물이다. 부하문화는 내몽골자치가의 오한기(敖漢旗)에 있는 흥륭와문화(興隆窪文化 서기전 6천200년~서기전 5천200년)를 계승했는데, 고조선의 표지 유물 중 하나인 빗살무늬토기가 대량으로 출토되었다. 부하문화는 홍산문화(紅山文化·서기전 4천500년~서기전 3천년)로 발전하였고, 홍산문화는 직접적인 고조선 문화인 하가점하층문화(夏家店下層文化·서기전 2천년~서기전 1천500년)로 계승되었다. ◆점복 문화는 한반도와 중원으로 전파 부하문화의 복골은 불에 지진 흔적만 있을 뿐, 구멍을 뚫거나 무엇인가 새긴 흔적은 없다. 동이족은 일찍이 사슴·돼지·소·양 등의 어깨뼈에 구멍을 뚫고 불에 지져, 갈라지는 방향과 모양을 보고 신의 뜻을 확인했다. 공자가 높였던 삼대(三代), 즉 하·상·주(夏商周) 중 상(商)나라는 중국인들도 모두 인정하는 동이족 국가로서 한자(漢字)의 기원인 갑골문(甲骨文)으로 유명한데 그 뿌리가 바로 내몽골 동이족에서 출발한 복골문화인 것이다. 이는 내몽골 복골문화가 중원으로 계승되었음을 의미하는데, 중원뿐만 아니라 한반도와 일본열도까지 계승되었다. 상나라의 갑골문은 거북의 등껍질에다 구멍을 뚫거나 글자를 새겨서 길흉(吉凶)을 점친 것이다. 상나라 왕실은 전쟁이나 국가적 대사를 앞두고 이러한 복골을 사용해 길한지 흉한지를 판단했으며, 이를 통해 신, 곧 하늘의 뜻을 헤아리고자 했다. ◆문헌에 보이는 점복 문화 복골문화는 고고학적으로 동이족의 문화임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문헌에도 점복 문화의 전통이 전해지고 있다. '산해경'(山海經)이라는 책이 있다. 중원의 전국(戰國)에서 전한(前漢) 때까지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되는데, '역경'(易經), '황제내경'(黃帝內經)과 함께 고대 3대 기서(奇書)로 불린다. '산해경'은 중국의 신화집으로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동이족의 인문·지리·신화집으로, '산경'(山經)과 '해경'(海經)으로 나뉜다. '산경'은 곡식이나 광물, 보물 등이 어느 산에 있는지를 기록하고, 그 경험적 현상을 분석하여 미래를 예측하거나 자연재해에 대응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등 일종의 고대판 '자연재해 백서'인 셈이다. 뿐만 아니라 "'영초'(榮草)를 먹으면 중풍을 낫게 할 수 있다" 등과 같이 의서(醫書)의 기능도 지녔다. '해경'은 이국적인 것들을 소개하거나 영웅들의 행적과 신들의 계보 등을 말하고 있어서 '산경'에 비해 신화적 요소가 훨씬 풍부하다. '해경'에는 다음과 같이 무당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진다. '무함국이 여축의 북쪽에 있다. (무당들이) 오른손에는 푸른 뱀을, 왼손에는 붉은 뱀을 쥐고 등보산에 있는데, (이 산은) 여러 무당들이 (하늘로) 오르내리는 곳이다.'('산해경'(1985)) 중국 신화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원가(袁珂)는 무함국을 무당들이 조직한 국가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국의 신화연구가 정재서는 등보산을 천계와 지상을 연결하는 곳이라고 해석했다. 무당은 왜 양 손에 뱀을 들고 있을까? 서양 기독교 세계관에서 뱀은 이브를 유혹에 빠뜨린 간교하고 사악한 동물, 즉 불신과 악의 존재로 상징으로 나타난다. 반면 의학에서는 치유와 생명의 순환을 상징하며. 매번 허물을 벗기 때문에 재생과 회복의 의미도 지닌다. 오늘날 우리가 뱀을 부정적인 동물로 인식하는 것은 기독교가 들어온 후 기독교 가치관으로 뱀을 바라보기 때문일 것이다. 기독교 세계관이 들어오기 훨씬 이전에 동이족은 뱀을 어떻게 바라보았을까? ◆뱀을 귀에 걸고 있는 사람들 '산해경'의 '해경'에는 얼굴은 사람이지만 몸은 뱀이라거나, 뱀을 밟고 있거나 혹은 머리에 이고 있거나, 입에 물고 있거나. 귀에 걸고 있는 존재 등이 나온다. 뱀에 대한 기록은 새(鳥)에 관한 기사 다음으로 많아서 모두 38종이나 된다. 새를 숭배했던 동이족 소호의 후손이 세운 담이국 사람인 우강은 "사람의 얼굴에 새의 몸인데 두 마리의 푸른 뱀을 귀에 걸고 두 마리의 붉은 뱀을 밟고 있다"라고 전하고 있다. 또 황제의 아들 우호도 "사람의 얼굴에 새의 몸이고 누런 뱀 두 마리를 귀에 걸고 누런 뱀 두 마리를 밟고 있다."('산해경'(1985)) 황제의 아들 소호가 동이족이니 황제 또한 동이족이다. '산해경'에는 오른손에는 푸른 뱀을 들고, 왼손에는 누런 뱀을 들고 해를 쫓아서 달렸던 과보(夸父)라는 인물도 나온다. 동이족 선조들에게 뱀은 기독교 세계관에서 보는 뱀과 이미지가 달랐다. '산해경'에는 발이 없는 촉룡(燭龍)도 나오는데, "사람의 얼굴에 뱀의 몸을 가지고 있는데, 그가 눈을 감으면 어두워지고 눈을 뜨면 밝아진다. 먹지도 잠자지도 쉬지도 않으며 비바람을 불러 올수 있다. 이것은 대지의 밑바닥을 비춘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촉룡은 자연을 형상화한 것이다. 즉 뱀은 자연 그 자체이거나 혹은 땅 속을 드나드는 동물이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세상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은 땅 속까지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존재로 여겨졌다. 그래서 뱀을 귀에 걸거나 두 손에 들고 있거나 몸에 지니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는 '산해경'의 기사는 자연신의 뜻을 물어보는 무당의 모습이자 뱀을 숭상하는 표현이다. 동이족인 복희씨가 뱀의 형상을 하고, 황하의 신이 "네모진 얼굴에 황금색을 띤 작은 뱀"이라고 여긴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신과 인간의 매개자, 무당은 언제 생겼을까? 이처럼 동이족에게는 무당은 신과 인간 사이에서 신의 뜻을 전달하는 존재였다. 물론 동이족에게 처음부터 무당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옛날에는 신과 인간이 서로 어울려 지냈다. 소호(少昊)씨 때까지만 해도 하늘과 땅이 서로 연결되어 있었으며, 사람들이 마음만 먹으면 하늘과 땅 사이에 연결된 통로를 통해 신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래서 무슨 일이 생기면 사람들은 자유롭게 하늘로 올라가 신에게 직접 하소연하곤 했다. 신도 자유로이 인간 세상에 내려와 놀다 갔다. 그러나 어느 때인가부터 신과 인간이 분리된 삶이 시작되었다. 인간이 신의 자리를 차지하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중국의 고대신화'(2012)에 따르면 황제(黃帝)가 신의 세계를 다스리던 시절 치우(蚩尤)라는 신이 인간 세상에 내려와 사람들을 선동하고 반란을 꾀하였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말을 따르지 않은 묘족(苗族)에게 가혹한 형벌을 내려 결국은 묘족이 반란에 협조하게 되었다. 본래부터 천성이 흉포했던 묘족들은 더욱 난폭해졌다. 묘족이 치우를 도왔던 이유는 황제의 자리를 빼앗으려는 데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묘족들은 선량한 사람들을 공격했고,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 갔다. 그 원혼들이 황제에게 하소연하자 황제가 천상의 군대를 보내 그들을 제압했다는 것이다. 이는 같은 동이족인 황제와 치우가 중원의 패권을 두고 탁록에서 싸운 것을 신화로 전승한 것이다. 신화에서는 치우와 묘족을 부정적으로 말하지만, 이는 승자인 황제의 시각에서 전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묘족은 중국 귀주성(貴州省)과 호남성(湖南省) 서부에 많이 살고 있다. 묘족 여성들은 화려한 무늬가 수(繡)놓인 옷을 입는데, 그 무늬 하나하나에는 그들의 오랜 역사가 새겨져 있다. 특히 여성의 치마에 세 줄의 긴 수는 묘족이 중원의 탁록에서 패배한 후 건너온 세 개의 강, 혹은 두 개의 강과 한 개의 평원을 뜻한다. 황제(黃帝)의 뒤를 이은 전욱은 치우와 묘족이 일으킨 반란을 반면교사로 삼아 심사숙고 끝에 중(重)과 려(黎)를 시켜 하늘과 땅을 잇는 통로를 끊어 버렸다. 전욱은 중에게는 하늘을, 려에게는 땅을 다스리게 했다. 전욱 시대에는 하늘과 땅이 분리되었고, 인간 세계와 신의 세계가 단절되어 소수의 선택된 자만이 신의 뜻을 전달할 수 있게 되었는데, 그들이 '산해경'에 나타나는 뱀을 귀에 걸거나 들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된 존재들이다. ◆'신이 난다'는 '신이 드러나는 것' 동이족 특유의 영성(靈性)은 곧 신과 통하고자 하는 의지인데 이는 중국인의 시각에서 보면 유별난 것이었다. 그래서 '삼국지'를 쓴 진(晉)나라 진수(陳壽·223~297)는 '동이열전 부여'조에서 "전쟁이 있으면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소를 잡아 그 발굽을 관찰하여 길흉(吉凶)을 점친다"고 기록하고 있다. 왜인(倭人)도 동이족인데 '삼국지' '왜인열전'에도 "그들의 풍속은 어떤 일을 하거나 나설 때, 무엇을 하려하면 반드시 뼈를 불에 지져 점을 치며 그로써 길흉을 점치다"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말에 '신명'(神明)이라는 표현이 있다. 언제부터 썼는지는 알 수 없지만, 즐겁고 흥분된 상태를 '신이 난다'라고 표현한다. 신명은 신(神)자에 밝을 명(明) 자이니,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신이 밝아지는 것, 즉 신이 드러나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동이족은 고대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낼 때 신을 만나려고 노래하고 춤추었던 것이다. ◆문화에도 DNA가 있다 생물에 DNA가 있듯이 문화에도 DNA가 있다. 신을 만나려고 노래하고 춤을 추었던 동이족 선조들의 전통이 오랫동안 전승되었다. 고려 말·조선 초에 유교가 들어오면서 귀신의 이야기로 폄하되었고 대일항전기에 일제는 우리 민족의 문화와 정신을 말살하려고 무(巫)를 비과학적이고 미개한 미신으로 깎아내렸다. 하지만 '케데헌'이 보여주듯, 우리 문화의 기층에는 여전히 무의 정신이 면면히 흐르고 있음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교수
2025-11-18 04:30:00
달성군 다사읍 '다사광장 크리스마스 경관조명' 21일 점등
대구 달성군은 오는 21일 다사읍 다사광장에서 크리스마스 경관조명 점등식을 개최한다. 다사광장은 최근 제15회 대한민국 조경대상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지역의 상징적인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이번 크리스마스 경관조명 설치는 다사광장이 더욱 풍성한 매력을 갖추기 위한 두 번째 프로젝트로, 작년보다 확장된 규모로 광장에서부터 보행자 도로까지 이어진다. 광장에는 10m 높이의 크리스마스 트리와 벨벳 장식의 선물상자 포토존 등 다채로운 조형물이, 거리를 따라서는 스트링 조명이 설치돼 다사광장 일대를 따뜻하고 화려한 연말 분위기로 물들일 예정이다. 경관조명은 내년 3월 말까지 운영되며, 에너지 절약을 위해 매일 오후 5시 30분에 점등돼 자정에 자동 소등된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다사광장이 기존의 명소로서의 위상을 넘어, 도심 속 문화 중심지로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17 14:02:13
대구 달성군청소년센터, '달성군청소년참여위원회 3up 역량강화 워크숍'
대구 달성군청소년센터(관장 류명구)는 지난 15일 경주에서 '2025 달성군청소년참여위원회 3Up 역량강화 워크숍'을 실시했다. 이번 워크숍은 달성군청소년참여위원회 청소년 위원들의 주도성(Stand Up), 진취성(Step Up), 역량(Skill Up)을 높이고, 청소년 정책 참여활동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참가자들은 경주 화랑마을, 보문단지, 경주버드파크, 첨성대 등 역사·문화·생태 체험공간을 탐방하며 정책 탐방, 도전 활동, 문화 체험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달성군청소년센터 류명구 관장은 "이번 워크숍은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의 정책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의 정책 발굴 및 제안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1-17 12:32:40
대구시장애인골프협회, '제8회 전국 장애인파크골프대회' 개최
대구시장애인골프협회(회장 손인호·매일탑리더스아카데미 17기)는 15일 달성군 다사읍 서재파크골프장에서 '제8회 전국 장애인파크골프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17개 시·도별 대표 250여 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2025-11-16 16: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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