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첫 70년대 부이사장에 송기명 전문위원 선임
한국거래소가 핵심 보직인 유가증권시장본부장에 송기명 전문위원을 선임했다. 주요 정책 과제를 이끌어온 인물을 전진 배치한 만큼 거래시간 연장 등 주요 현안도 속도감 있게 대응할 전망이다. 거래소는 31일 서울 사옥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송기명 전문위원을 상임이사로 선임했다. 송 신임 상임이사는 부이사장급 임원인 유가증권시장본부장으로 활동하며 임기는 오는 4월 1일부터 3년간이다. 1971년생인 송 본부장은 한국외국어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메릴랜드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거래소에서 코스닥시장본부 혁신성장지원부장, 유가증권시장본부 채권시장부장, 주식시장부장 등을 두루 거쳤으며 공매도 전산 시스템 도입·거래시간 연장 추진 등 주요 정책 과제에서 성과를 낸 점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송 본부장은 부이사장급 임원 가운데 첫 1970년대생이다. 앞서 지난해 1월 상무로 승진한 이후 약 1년 만에 다시 부이사장에 오르면서 초고속 승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존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을 지내던 정규일 부이사장은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이동했다. 전 경영지원본부장인 김기경 부이사장은 지난달 12일 임기가 만료됐다. 정 본부장은 1969년생으로 지난 2024년 상무로 승진한 이후 지난해 3월 유가증권시장본부장으로 선임됐다. 이전에는 경영지원본부 전략기획부장, 유가증권시장본부 주식시장부장 등을 지냈다.
2026-03-31 18:48:03
"글로벌 투자 접근성 확대"…한국거래소-HSIL 손잡았다
한국거래소가 홍콩 항셍지수회사(HSIL)와 손잡고 양국 대표·테마 지수를 결합한 공동지수 개발에 나섰다. 글로벌 투자자의 한국 증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협력으로, ETF 상장을 통한 자금 유입 확대가 기대된다. 한국거래소는 HSIL과 공동지수 개발에 합의하고 총 4개 지수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지수는 한국과 홍콩의 대표지수와 반도체·바이오 등 주요 테마 지수를 결합해 글로벌 투자자가 양국 상장기업에 동시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근 한국과 홍콩 대표지수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 본토를 포함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홍콩을 통한 해외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거래소는 이러한 흐름에 대응해 ETF Connect 요건을 충족하는 공동지수를 공급함으로써 한국 시장으로의 투자수요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HSIL-KRX 공동지수는 홍콩 지수 65%, 한국 지수 35%를 결합하는 '인덱스 오브 인덱스(Index of Index)' 방식으로 개발됐다. 구성은 한국·홍콩 대표지수를 결합한 1개 지수와 테크·바이오 등 주요 테마 지수를 결합한 3개 지수로 이뤄졌다. 대표지수는 홍콩 항셍지수(SCHK)와 코스피200을 결합했으며 테마 지수는 ▲Hang Seng TECH+KRX 반도체 Top 15 ▲Hang Seng TECH+코스피200 IT ▲Hang Seng Biotech+코스피200 헬스케어 등이다. 향후 공동지수를 기초로 한 ETF가 홍콩 시장에 상장될 경우 글로벌 투자자들의 한국 주식시장 접근성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HSIL 및 현지 자산운용사와 협력해 공동지수를 기반으로 한 ETF 개발과 상장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향후에도 글로벌 투자 수요가 높은 신규 테마 지수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31 18:46:26
"오천피도 위협하나"…코스피, 중동 전쟁 장기화에 5100선 붕괴…환율 1530원 돌파
국내 증시가 중동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시 2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장(5277.3)보다 177.54포인트(-3.36%) 내린 5099.76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3.55포인트(-2.53%) 하락한 5143.75로 출발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7125억원, 7256억원을 순매수 중인 반면 외국인 홀로 2조685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는 모습이다. 거래량은 7억6073만주, 거래대금은 18조5497억원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도 전일(1107.05)보다 41.42포인트(-3.74%) 내린 1065.63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965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으며 개인은 1760억원어치를 사들이는 중이다. 기관은 67억원 규모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6.40원(1.08%) 오른 153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4.2원 오른 1519.9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1535.9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환율이 주간 거래 시간대 장중 1530원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지난 2009년 이후 약 17년 만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중동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30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1% 올랐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39%, 0.73%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 새 정권과의 종전 협의에서 큰 진전이 있었다고 밝히면서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불발될 경우 이란 내 발전소와 석유 시설 등을 모두 파괴한 뒤 철군할 것이라고 업로드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다시 키웠다. 특히 반도체주들의 경우 중동 전쟁 장기화로 발생한 공급 교란이 반도체 생산에 충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며 낙폭이 두드러졌다. 이날 엔비디아(-1.40%), ASML(-3.72%) 등이 내렸으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23% 급락했다. 여전한 지정학적 불안감에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25% 상승, 배럴당 102.88달러에 마감해 2022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간밤 마이크론 등 반도체 급락 충격과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발전소 타격 재차 경고 등 중동 사태 해결 난항에 하락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2026-03-31 13:43:06
수수료 인하와 플랫폼 경쟁에 머물렀던 증권사 리테일 전략이 '브랜드 경쟁'으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리테일 자산관리 잔고 10조원을 넘어선 키움증권은 투자자 확보 전략을 '거래'에서 '경험'으로 전환하고 있다. MTS 이용자 수와 시장 점유율이 동반 상승하는 가운데, e스포츠·캠퍼스·투자자 참여 행사 등 온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하며 브랜드 기반 리테일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모습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리테일 자산관리 잔고는 지난 27일 금융상품 잔고 기준 약 10조3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8조7000억원에서 약 1개 분기 만에 18.97% 증가한 수준이며 지난 2024년(5조3000억원) 대비로는 약 2배, 2023년(3조3000억원)보다는 약 3배 성장했다. 키움증권의 대표 MTS인 영웅문S#의 MAU(월간활성이용자)도 우상향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 2024년 1월 241만3225명이었던 MAU는 1년 뒤인 지난해 1월 247만9452명으로 보합 수준에 머물렀으나 올해 1월에는 25.94% 증가한 312만2566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웅문S#의 월간 사용자 수 기준 시장 점유율도 2024년 1월 18.84%에서 2025년 1월 19.87%로 1.0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월에는 20.85%까지 증가해 경쟁사인 미래에셋증권의 M-STOCK(21.26%)에 이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2월 들어서는 기관·외국인 투자자들 중심의 코스피 대형주 장세가 전개되면서 내림세를 보였다. MAU는 200만명대로 줄었고 시장 점유율도 18%대로 하락했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거래 비중은 2025년 1월 42.0%에서 2026년 2월 27.5%까지 하락했고 개인의 본격적인 순매수 전환도 올 1월부터 나타났다"며 "코스닥 시장 중심으로 개인 매수세가 본격화될 경우 키움증권 시장 점유율 반등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목표 전환형 펀드는 수익률 개선으로 판매가 확대되고 있으며 발행어음 잔고도 1조원을 돌파했다. ETF(상장지수펀드) 유동성공급자(LP)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등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리테일 수혜를 톡톡이 받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키움증권의 성과가 국내 증시 호조에 기반한 것이라고 봤다. 특히 코스피는 지난해부터 정부의 증시 부양 의지에 힘입어 사상 첫 '6000피'를 돌파했다. 정부는 코스닥 지수에 대해서도 '3000스닥'을 제시하며 좀비기업 퇴출 추진 등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자 트레이딩 부문의 실적 악화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키움증권은 고객 접점 콘텐츠를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중이다. 기존 수수료 인하·플랫폼 고도화 방식으로 이뤄졌던 고객 유치 방식을 콘텐츠 중심으로 확장해 브랜드를 각인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키움증권은 지난해부터 수도권 소재 대학 캠퍼스를 찾아 학생들에게 커피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e스포츠 구단 DRX와 전략적 업무협약(MOU) 체결, 인공지능(AI) 자산관리 챗봇 '키우ME' 베타 버전 등도 출시했다. 또 이날부터 열리는 '키우고 콥데이'에 개인투자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키우고 콥데이는 코스닥 시장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주요 상장사와 투자자가 모여 기업의 업황과 주요 이슈를 공유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앱클론 ▲디앤디파마텍 ▲티앤알바이오팹 ▲에코프로 ▲천보 ▲로보티즈 ▲토모큐브 ▲에스엠코어 ▲가온그룹 등 9개사가 참가한다. 내달 18일에는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에서 베리어프리(Barrier-Free) 단축 마라톤 '2026 키움런'도 개최한다. 키움런은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맞아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다양한 러너들이 함께 달리며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행사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최근 e스포츠 협업, AI 기반 상담 서비스, 투자자 참여 행사 확대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며 "앞으로도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고객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31 13:42:54
◇ 전무 선임 ▲ 김희문 ◇ 상무 선임 ▲ 김태완 ◇ 부서장 및 2급 승진 ▲ 영업기획실장 김태일 ▲ IT부장 박중호 ▲ 디지털전략부장 유두연 ▲ 투자전략실장 하미량 ▲ 비서실장 황준연 ◇ 부서장 전보 ▲ 감사실장 김귀황 ▲ 신탁부장 홍순길 ▲ 자금부장 박찬홍 ▲ 심사부장 허준석 ▲ 투자금융부장 유정호 ▲ 자본시장금융부장 이화수 ▲ 금융소비자보호실장 박미연 ▲ 수탁부장 정대섭 ▲ 기획부장 유정훈 ▲ 경영관리부장 오규영 ▲ 인사부장 서윤상 ◇ 팀장 승진 ▲ 준법1팀장 금교현 ▲ 재무회계팀장 정지호 ▲ IT운영3팀장 이주연 ▲ 디지털솔루션팀장 김태성 ▲ 꿈나눔재단 팀장(파견) 정지훈 ▲ 차세대 시스템 전략실무 T/F 팀장 이원진 ▲ 재산안전관리팀장 승병석 ◇ 팀장 전보 ▲ 금융소비자보호팀장 강대식 ▲ 인재개발팀장 김미숙 ▲ IT운영2팀장 김규혁 ▲ IT지원팀장 이희창 ▲ 시스템 고도화 추진실무 T/F 팀장 이명희 ▲ 자본시장금융1팀장 강소영 ▲ 국제팀장 오세민 ▲ IT운영1팀장 서상현 ▲ 단기자금중개팀장 박지애 ▲ 자본시장금융3팀장 최은미 ▲ 심사1팀장 윤동묵 ▲ 플랫폼금융팀장 박미정 ▲ 총무팀장 유민지 ▲ 자본시장금융2팀장 장미 ▲ 준법2팀장 김동섭 ▲ 미래성장기획팀장 고노성 ▲ 수탁기획팀장 양성종 ▲ 투자금융1팀장 진정은 ▲ 채권운용팀장 김일권 ▲ 자본시장전략팀장 이성조 ▲ 우리사주운영실장(팀장) 서형준 ▲ 인사기획팀장 임건웅
2026-03-31 09:13:27
美 "지상군 배치" vs 이란 "결사항전"…중동전 불확실성 속 코스피 향방은?
국내 증시가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중동 확전 우려와 함께 구글의 '터보퀀트' 발표로 촉발된 반도체 투자심리 위축 환율 불안까지 맞물리며 당분간 '리스크 연동 장세'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일부에서는 과도한 공포 심리에 따른 낙폭 확대 국면인 만큼 협상 진전 여부와 경기 지표 흐름에 따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경우 점진적인 반등세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1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5438.87)보다 221.55포인트(-4.07%) 하락한 5217.32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257.07포인트(-4.73%) 내린 5181.80으로 출발해 한때 5151.22까지 밀려났지만, 이후 낙폭을 소폭 줄였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장(1141.51)보다 42.95포인트(-3.76%) 하락한 1098.56으로 1100선이 붕괴됐다. 지난주(23~27일) 국내 증시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졌다. 이 기간 5.92% 내린(5781.20→5438.87) 코스피 지수는 지난 27일 장중 한때 5220.10까지 떨어지며 522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는 1.72% 하락했다. 국내 증시를 짓누른 요인은 지속된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와 구글의 '터보퀀트(TurboQuant)' 기술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 시각) 이란 발전소 공격 유예를 오는 4월 6일까지 열흘 연장한다고 밝히면서 이란과의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미 육군 정예 82공수사단 소속 병력을 포함한 수천명의 미군이 중동에 배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양국 간 긴장감은 다시 최고조로 치솟았다. 구글이 지난 25일 공개한 터보퀀트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의 임시 기억장치인 'KV 캐시'를 3비트 수준으로 압축해 메모리 사용량을 기존 대비 6분의 1까지 줄이는 기술이다. 이 때문에 데이터센터 내 디램(DRAM), 낸드(NAND) 수요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형 반도체주들이 약세를 보인 점도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이란 간 지속되는 긴장감과 터보퀀트 발표 후 메모리 투매 등에 부진했다"며 "반도체주들은 터보퀀트의 투매 촉발 요인에 대한 해명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낙폭을 크게 줄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강한 매도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에서 이달 들어 29조7471억원을 순매도한 외국인은 지난 한 주 동안에만 45.70%에 달하는 13조593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조2352억원, 1조616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지난달 말 발발한 전쟁 이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한국은 에너지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만큼 유가가 급등할 때마다 과도한 달러 유출과 원화 가치 급락이라는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국제 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 선물은 이날 오전 한때 115달러를 넘어섰고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 가격도 배럴당 102.03달러로 전장보다 2.4% 오른 상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 10분 기준 2.50원 오른 1511.50원을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4.5원 오른 1513.4원으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조절 중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발작은 국내에 투자한 외국인의 엑소더스를 자극한다. 환차손을 피하기 위해 한국 주식을 팔 수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서 대장주인 반도체를 기계적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환율이 의미 있게 꺾이지 않는다면 외국인의 거센 순매도 압력은 무거운 짐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국내 증시도 변동성 장세를 펼칠 것으로 봤다. 주말 사이 파키스탄에서 열릴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미국과 이란의 대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데다 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 공격을 공식화하며 사실상 참전해 홍해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차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오는 31일 발표되는 2월 구인·이직(JOLTS) 보고서와 ▲4월 1일 ADP 민간 고용보고서·2월 소매판매·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2일 미 3월 고용보고서 등 경제지표들도 변수로 꼽힌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극대화와 메모리 반도체 악재로 주초 시장 분위기는 험악한 상황에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며 "당장은 중동쪽 향방에 모든 자산이 연동돼 움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번 주 미국 고용지표, 주요국 PMI 등의 일정이 잡혀 있으나 지표 결과에 대해 시장이 크게 주목할 지는 의문"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과도한 우려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면은 펀더멘털(기초체력)의 훼손보다는 심리적 공포가 과도하게 반영된 하락 구간"이라며 "전쟁의 격화보다는 협상 진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낙폭 과대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밝혔다. 실제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부 장관은 29일(현지 시각) 파키스탄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이집트와의 4개국 외무장관 회의 뒤 중동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과 이란의 대화를 자국에서 곧 개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도 "유가 충격은 단기 급등보다 고유가의 지속 여부가 더 중요하며 미국 지상군 카드는 협상 압박용 옵션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금융시장은 결국 전쟁보다 경기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데, 경기만 무너지지 않는다면 AI와 반도체가 다시 위험자산의 복원력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6-03-30 10:28:13
지난해 시장경보 3,026건으로 '역대급'…정치 테마주가 23% 주도
지난해 증시 호황 속 과열 종목이 급증하면서 시장경보 지정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치 테마주를 비롯한 특정 이슈 연계 종목들이 급등락을 주도하는 양상이 뚜렷해지면서 '경보 시장'의 색채가 짙어졌다는 분석이다. 27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5년 시장경보 및 시황급변 조회공시 운영효과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시장경보 지정 건수는 총 3026건으로 전년(2724건) 대비 11% 증가했다. 단계별로는 투자주의 2598건, 투자경고 395건, 투자위험 3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증시 호황과 투자 수요 확대에 따른 급등·과열 종목이 늘어난 영향이다. 투자주의 유형별로는 '투자경고 지정예고'가 772건으로 전체의 30%에 달했고 '15일 상승 종목의 당일 소수계좌 매수관여 과다'로 지정된 건도 85% 급증했다. 투자경고의 경우 5일간 60% 상승 시 지정되는 '단기급등'이 171건(43%)으로 전년과 동일하게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가장 증가폭이 높았던 유형은 전년 대비 286% 증가한 '초장기상승과 불건전요건'(105건)이다. 투자위험은 투자경고 지정 증가·지정 이후 추가 급등한 종목이 증가해 '초단기 급등(3일)'이 20건(61%)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거래소가 시장 경보 지정 종목의 주가 상승 원인을 분석한 결과 특정 테마와 연동된 주가 급등으로 지정된 건이 다수였다. 테마 연계 현황을 살펴보면 정치인 관련 종목이 369건(23%)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상반기 탄핵정국 이후 대선 전까지 정치 테마주가 급등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하반기에는 딥테크(12%), 가상화폐(9%), 반도체(9%), 이차전지(8%), AI(7%) 등 관련 종목 지정 사례가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시황급변 조회공시는 81건으로 전년(116건) 대비 30% 감소했다. 증시 호황에 따른 시장 전반의 상승세가 개별 종목 주가 변동을 견인한 경우가 많아 조회공시 의뢰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감소해서다. 다만, 조회공시 답변 중 71%가 '중요 공시 없음'으로 나타났다. 즉 공시할 주요 정보가 부재함에도 주가가 급등락한 사례가 다수로 테마 편승 또는 뇌동매매가 주가 변동의 주된 원인이었음을 시사했다. 거래소는 제도 운영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시장경보 지정 이후 주가 상승 폭이 완화하거나 하락 전환하는 등 안정세를 보였고 조회공시 또한 요구 자체만으로도 주가 변동성을 낮춰 투자자를 보호했다는 설명이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시장 환경 변화에 발맞춰 시장경보 및 조회공시 제도의 실효성을 제고하고 자본시장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보다 합리적인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2026-03-27 16:03:12
중동 불안 속 멀미나는 '롤러코스피' 지속…개인 vs 외국인 성과는?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면서 국내 증시도 '롤러코스터 장세'에 빠졌다. 코스피는 최근 일주일 사이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3% 넘게 밀린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은 상반된 투자 전략을 펼치며 수익률에서 뚜렷한 온도 차를 드러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최근 1주일(18~26일) 동안 3.19% 하락했다. 18일 5%대 강세를 보인 지수는 19일 2.73% 하락했고 23일에는 6.49% 급락했다. 이후 24, 25일 각각 2.74%, 1.59% 상승했지만, 26일 다시 3.22% 하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는 1136.94에서 1136.64(-0.03%)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 양대 시장에서 11조6141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2조1122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541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도 838억원(코스피 5924억원·코스닥 –6759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0조5712억원(코스피 10조2231억원·코스닥 347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들은 이 기간 대형 기술주, 자동차주 등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6조4063억원) ▲SK하이닉스(1조6694억원) ▲현대차(1조207억원) ▲삼성전자우(4537억원) ▲기아(3097억원) 등이다. 외국인의 경우 ▲서울보증보험(1571억원) ▲두산에너빌리티(1281억원) ▲효성중공업(1134억원) ▲에코프로비엠(886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855억원) 등 방산·인프라·일부 성장주를 중심으로 선별적 순매수에 나섰다. 다만, 투자 주체별 수익률은 희비가 엇갈렸다.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8.55%로 집계됐다. 삼성E&A(3.95%)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 약세였으며 ▲레인보우로보틱스(-22.61%) ▲하이브(-16.71%) ▲삼성전자우(-10.43%) 등의 낙폭이 컸다. 외국인들은 변동성 장세에도 선방에 성공했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4개 종목은 하락했지만, 6개 종목이 상승해 평균 1.60%를 기록하면서다. 종목별로는 ▲산일전기(20.60%) ▲효성중공업(12.33%) ▲S-Oil(5.45%) 등이 올랐고 ▲파두(-18.34%) ▲서울보증보험(-4.94%) ▲두산에너빌리티(-3.35%) 등의 주가는 내렸다.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도 이들의 투자 전략은 정반대였다. 개인은 ▲KODEX 레버리지(3936억원) ▲KODEX 200(2907억원) ▲HANARO Fn K-반도체(1737억원) 등을 중심으로 증시 반등에 베팅한 반면 외국인은 ▲TIGER 인버스(120억원) ▲KODEX 200선물인버스2X(102억원) 등의 비중을 늘리며 하방 리스크에 대비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이란 간의 전쟁으로 증시 불확실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국내증시 매도는 연초 이후 높은 수익률로 증가한 차익실현 압력과 글로벌 지정학 위기 고조에 따른 신흥국·테크 비중 축소를 통한 리스크관리 영향"이라며 "코스피는 현재 저점 대비 13.5%까지 반등해 단기간 내 상당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되돌려져 타국 증시 대비 높은 변동성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중동 전쟁이 전쟁 초기와 달리 에너지 시설에 대한 파괴와 주변국 타격, 지상군 투입 등 점차 극단적 방식으로 치닫고 있는 점은 투자 심리를 재차 위축시킬 수 있다"며 "전쟁 불확실성이 확실하게 해소되지 않은 만큼 상승 업종에 대한 단기적 차익실현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일각에서는 현재 국면을 구조적 약세 전환으로 판단하기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전쟁과 유가 상승 등 외생 변수에 의해 변동성이 확대된 국면이지만, 실적 훼손이나 유동성 위축과 같은 구조적 하락 요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전쟁이라는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상장사들의 이익 전망치는 상향 조정됐으며 가격 조정이 동반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은 완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은 8배 초반 수준으로 역사적 저점 구간에 근접해 있다"며 "따라서 시장 방향성을 단기적으로 단정하기보다는 변동성 확대 국면을 활용한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부연했다.
2026-03-27 10:43:26
"미래 성장에 장기 투자하라"…한국투자신탁운용이 말하는 운용의 본질 [매일인(人)사이트]
"투자자의 마음은 큰 방향이 맞더라도 시장의 작은 변동성 앞에서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시장의 변동성과 부침을 견디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구조적 변화와 메가트렌드를 포착하고 흔들리지 않는 투자 원칙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상무)은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투자 원칙을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퀀트 기반 모델 운용에서 출발해 인덱스, 헤지펀드, 자산 배분 등을 두루 경험한 뒤 결국 운용의 본질은 '미래 성장에 대한 장기 투자'로 귀결된다고 설명했다. ◆퀀트 한계 넘어 자산 배분으로…장기 투자 습관의 중요성 미국 미시간대학교 앤아버(University of Michigan-Ann Arbor)에서 금융공학 석사를 마친 남 본부장은 미국에서 퀀트 트레이더로 활동하며 금융업에 입문했다. 2008년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한화자산운용에서 ETF운용팀장, 퀀트리처치팀장 등을 역임했으며 DGB자산운용에서는 금융공학본부 선임운용역으로 근무했다. 이후 2017년 사모 운용사 루트엔글로벌자산운용 설립, 2017~2023년 한국퀀트협회 초대 회장을 역임한 뒤 2023년 한투운용에 합류했다. 남 본부장은 "오랫동안 퀀트 운용을 해왔지만, 들이는 시간 대비 보상이 크지 않았고 결국 틀렸을 때 대가를 치르는 건 사람이었다"며 "이후 장기간 시장 부침이나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자산 배분과 장기 투자에 관심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는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의 가치관과도 일맥상통한다. 그간 배 대표는 국내 투자자들의 단기 투자 행태를 꼬집으며 미래 성장에 장기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해왔다. 또한 저서 '누구나 투자로 부자가 될 수 있다'에서도 '미래 성장에 장기 투자하라'는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최근 국내 증시의 급등으로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도 단기 자금이 일부 유입되자 남 본부장은 장기 투자 습관부터 길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유튜브만 봐도 전문가가 1만명은 되는 것 같고 댓글 창까지 보면 10만명은 넘는 것 같다"며 "그 많은 의견 가운데, 실제로 장기 투자로 돈을 버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투자하면 보상받는다는 걸 어릴 때부터 연습하는 게 중요하다"며 "쇼츠 보듯, 도파민에 중독되듯 매매하는 건 리스크가 높기에 일처럼, 소처럼, 꾸준히 적립식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포모(FOMO·기회 상실에 대한 두려움)에 대해서도 비슷한 시각을 내놨다. 남 본부장은 "포모는 결국 남들이 잘되는 게 배 아픈 심리와 비슷하다"며 "중요한 건 누가 얼마를 버느냐가 아니라, 내 인생에서 이 돈이 나중에 어떻게 쓰일지를 먼저 계획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은퇴했을 때 얼마의 생활비가 필요한지, 내 라이프타임 플랜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하기 시작하면 남과 비교할 겨를이 없다"며 "길게 준비하는 습관이 생기면 포모는 별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투자 넘어 활용까지…"AI 수요·투자 여전히 견조" 남용수 본부장과 ACE ETF의 투자철학은 주요 상품군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남 본부장은 ▲ACE 미국빅테크TOP7 ▲ACE AI반도체TOP3 Plus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등을 예시로 들며 "단순히 현재 뜨고 있는 테마를 중심으로 투자를 하거나 상품을 만들면 실패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확실하게 미래 성장성이 있는지 검증하고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CE ETF가 '테크에 진심인 브랜드'라는 인식을 얻은 점도 지난 수년간의 성과로 꼽았다. 그는 "ACE만의 철학 아래 단기 AUM 목표보다는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테크 라인업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며 "ETF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ACE 하면 테크'라는 브랜드 정체성이 대중에게 퍼진 게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현재 한투운용이 가장 집중하는 핵심 영역 또한 AI 밸류체인이다. 향후 해외 테크 중심을 넘어 국내 라인업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AI를 축으로 두되, 성장성이 기대되는 국내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 남 본부장은 "AI라고 해도 범위가 굉장히 넓다.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데이터센터도 있으며 전력망과 발전원까지 다 이어져 있다"며 "이런 밸류체인 전반이 유망하다고 보고 관련 라인업을 계속 확충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최근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고개를 들고 있는 'AI 버블론'엔 선을 그었다. 남 본부장은 AI는 버블이라기보다 아직 초입 단계로 보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지속성에 주목했다. 그는 "글로벌 전쟁과 경기 변수 등 노이즈가 많음에도 빅테크가 데이터센터 투자를 줄이지 않는 건 그만큼 수요와 유인이 분명하다는 뜻"이라며 "실제로 AI를 많이 써보면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만큼 효율 차이가 크다"고 했다. 이어 "에이전트 AI가 나오면서 AI가 AI를 호출해 쓰는 시대가 됐다. 인간이 쓰는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정보 처리가 이뤄지기 때문에 데이터센터 수요도 훨씬 커질 수밖에 없다"며 "소프트웨어 기업 중 누가 살아남을지는 더 봐야 하겠지만, 반도체와 전력, 데이터센터 장비 쪽은 계속 유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저평가 영역 역시 AI에서 찾았다. 남 본부장은 "하이닉스나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은 글로벌 피어 대비 여전히 할인돼 있고 엔비디아도 역사적으로 보면 현재 밸류에이션이 아주 높은 구간만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투운용은 AI를 단순한 투자 대상이 아니라 내부 업무 혁신 도구로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남 본부장은 "AI에 투자하는 것뿐 아니라 직접 활용하는 데도 관심이 많다"며 "상품 개발과 운용, 마케팅 전반을 아우르는 프로세스를 AI 에이전트 기반으로 구축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조직 내 확산은 또 다른 과제다. 그는 "시스템을 만들어도 결국 조직원들이 자연스럽게 활용해야 의미가 있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도입을 강제하기보다 거부감 없이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현재 가장 큰 고민"이라며 "AI 도입이 일부 직원들에게는 자신의 역할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하고 있으며 조직 전체의 업무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AI 활용은 적극 장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적립기에서 인출기로"…ACE ETF 미래 청사진 제시 남 본부장은 한투운용 ACE ETF의 향후 3~5년 중장기 시그니처 라인업으로 '인출기 상품'을 제시했다. 적립기 상품이 돈을 모으는 수단이라면 인출기 상품은 은퇴 이후 모아온 돈을 꺼내 쓰기 위한 수단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적립기 상품과 인출기 상품의 경계가 아직 ETF 시장에서는 다소 모호한 부분이 있다"며 "실제로 인출기 상품이 필요한 분들은 아직 ETF보다 은행 예금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그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상품군을 새로 만드는 걸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은퇴 이후 상품은 생활비와 직결되기 때문에 건보료 등 다양한 변수까지 고려해야 해 설계가 훨씬 어렵다"면서도 "고객 페르소나를 잘 나누면 충분히 좋은 상품을 만들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향후 자신의 이름을 걸고 기억되고 싶은 ETF에 대한 질문에도 주저 없이 인출기 상품을 꼽았다. 남 본부장은 "사람마다 은퇴 이후엔 재산, 나이, 부양가족, 남은 수명 등 상황이 다 다르다"며 "그걸 전부 만족시킬 수는 없더라도 최소한 네다섯 개 페르소나로 나눠 각각이 만족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은퇴자가 위험자산에 무작정 뛰어들었다가 큰 손실을 보면 결국 사회적 비용이 커지고 그 비용은 다음 세대가 떠안게 된다"며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상품 기획의 출발점은 철저히 고객이다. 남 본부장은 "가장 중요한 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인지, 아니면 지금 당장은 아니어도 앞으로 꼭 필요할 상품인지"라며 "유행이 돈다고 해서 무조건 편승하기보다 운용 철학에 맞는 상품으로 연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튜브, 네이버 블로그, 토스 커뮤니티 등에서 사람들의 관심과 니즈 데이터를 계속 보고 있다"며 "목소리 큰 사람이 아니라 근거를 가지고 판단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남 본부장은 투자자들을 향해 "결국 투자의 성패는 타이밍이 아니라 시간에 달려 있다"며 "지금 당장 수익을 쫓기보다 자신만의 원칙과 계획을 세우고 시장에 오래 머무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투자 방법"이라고 당부했다.
2026-03-26 10:31:23
불공정거래 대응 고도화 나선 증권가…한국거래소, 컴플라이언스 우수사 선정
자본시장 내 불공정거래에 대한 경계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거래소와 증권업계가 준법 감시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 신뢰 회복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내부 통제와 감시 체계 고도화가 핵심 과제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25일 한국거래소는 KRX Market Square(종합홍보관)에서 '2025년도 우수 컴플라이언스 시상식'을 개최하고 공정거래질서 확립·준법 문화 확산에 기여한 법인 3사와 개인 12명을 시상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신증권, IBK투자증권은 최우수상을, 키움증권은 베스트 프랙티스(Best Practice)상을 수상했다. 또한 적극적인 불공정거래 모니터링 활동 등을 통해 공정거래질서 유지에 앞장선 준법감시인 등 12명도 개인상을 수상했다. 김홍식 시장감시위원장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환경 속에서도 회원사 임직원들이 시장의 신뢰를 지키는 자본시장의 든든한 파수꾼 역할을 다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개인 기반 감시 체계 도입과 AI 기술을 접목한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불공정거래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고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을 통해 불공정 세력에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2026-03-26 09:21:00
'변화' 대신 '안정' 택한 증권가…주주환원 확대엔 줄줄이 동참
대형 증권사들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CEO(최고경영자) 연임을 잇달아 확정하며 '안정'에 방점을 찍고 있다. 지난해 증시 호황에 따른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기존 리더십에 힘을 싣는 동시에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강화에도 속속 나서는 모습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2월 결산·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한국투자·미래에셋·NH투자·삼성·메리츠·KB·하나·키움·신한투자·대신) 가운데,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곳은 한투·미래·NH·메리츠·하나·대신증권 등 6곳이다. 이 중 연임에 성공했거나 사실상 확정한 곳은 한투·미래·메리츠·하나 등 4곳으로 수장 교체를 앞둔 증권사 과반이 '쇄신'보단 '안정'을 택했다. 앞서 지난해 말 임원 인사를 진행한 KB증권과 CEO 임기가 남은 삼성·키움·신한투자증권을 더하면 톱10 증권사 중 8곳이 현 리더십을 유지한 셈이다. 지난해 증시 호황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존 경영진에 대한 신뢰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은 전날 제5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김미섭·허선호 대표이사(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지분 7.96%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김미섭 대표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다"며 반대표를 던졌지만, 찬성률 84.99%로 가결됐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보다 61.2%, 71% 증가한 1조9151억원, 1조5829억원이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3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한국투자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달 초 위원 4명 전원이 김 대표를 차기 CEO 후보로 추천했다. 김 대표는 오는 26일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한투증권은 지난해 영업익 2조3427억원, 순익 2조135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최초 순이익 2조원 시대를 열었다. 장원재·김종민 각자대표 체제인 메리츠증권은 26일 정기주총서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장 대표의 재선임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도 지난 24일 하나금융지주 주총에서 부회장 겸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일부 변화를 택한 증권사도 있다. KB증권은 지난해 말 임원 김성현 IB(기업금융) 대표가 기업투자금융(CIB) 마켓 부문장으로 옮기면서 강진두 경영기획그룹장(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대신증권은 6년간 회사를 이끈 오익근 대표가 지난해 11월 용퇴 의사를 밝히면서 진승욱 기획지원총괄 부사장이 대표직에 올랐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의 경우 지난해 영업익 1조4206억원(57.7%), 순익 1조315억원(50.2%)을 달성해 연임을 점치는 시각이 대부분이었지만, 아직 정확히 정해진 바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지난달 말 임추위를 통해 윤 사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대주주인 농협금융지주의 제안으로 지배구조 개편 타당성 검토를 추진하면서 결론을 짓지 못했다. NH투자증권 측은 26일 열리는 주총에서 신임 사외이사를 선임한 후 임추위를 재개해 내달 연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또한 증권사들은 이번 정기주총에서 배당을 잇달아 확대하는 등 주주환원 강화에도 나섰다. 이는 정부의 기업·주주가치 제고 기조에 발맞춘 행보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은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을 포함한 주주환원 계획을 통과시켰다. 주주환원 규모는 현금배당(1742억원), 주식배당(2903억원), 자사주 소각(1702억원) 등 총 6347억원이다. 지난해 순익의 약 40%에 달하는 수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한국금융지주는 보통주 1주당 8690원으로 총 5078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2328억원을 배당한 지난해보다 118% 큰 규모다. 키움증권은 보통주 1주당 1만1500원, 총 3013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삼성증권도 현재 순이익의 35.5% 수준인 배당 성향을 중장기적으로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방안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내놨다. NH투자증권은 보통주 1300원, 우선주 1350원 배당을 결정했고, 대신증권도 보통주 1주당 1200원, 우선주 1250원, 2우B 12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또 보통주를 포함한 총 1535만주의 자사주를 향후 6개 분기에 걸쳐 단계적으로 소각하기로 했다. 장영임 SK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1~2차 상법 개정안으로 기업 지배구조 개선·주주권을 강화했고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3차 상법 개정안도 통과했다"며 "올해부터 도입된 고배당 기업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가 주주환원 확대·배당 투자를 유도함으로써 자본시장 체질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증권사들에게도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2026-03-25 10:31:58
미래에셋증권, 김미섭·허선호 부회장 재선임…주주환원도 '역대 최대'
증권사들이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이사회 구성을 정비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 기조에 발맞춘 배당·자사주 소각 등 환원 정책이 주요 차별화 요소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빌딩에서 제5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내·사외이사 선임, 정관 개정, 재무제표 승인 및 이익배당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김미섭·허선호 부회장과 전경남 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송재용 이사회 의장과 석준희 이사가 재선임됐으며, 안수현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신규 선임됐다. 안 이사는 금융감독원 소비자부문 위원과 디지털자산보호재단 비상임이사를 맡고 있는 법률·금융소비자보호 전문가다. 감사위원회는 문홍성 감사위원장을 비롯해 송재용, 안수현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2025 회계연도 재무제표와 이익배당도 승인됐다.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연결 기준 자기자본은 13조4782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세전이익은 2조794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582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0%, 71% 증가했다. 주주환원 규모도 확대됐다. 현금배당 약 1742억원(보통주 기준 300원), 주식배당 약 2903억원(보통주 기준 500원 상당), 자사주 소각 1702억원을 포함한 총 환원 규모는 6347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약 40%에 해당하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축적된 역량을 기반으로 혁신 기업 투자를 확대하고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투자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기업가치 성장이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3-24 13:56:42
美-이란, 협상 준비 착수…종전 기대감에 금융시장도 '방긋'
중동 전쟁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완화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일제히 반등했다. 그간 시장을 짓눌렀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일부 완화되며 증시는 반등하고 채권·환율도 안정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장(5405.75)보다 106.53포인트(1.97%) 오른 5512.28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2.45포인트(4.30%) 상승한 5638.20으로 출발한 후 오름폭을 조절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709억원을 순매도 중인 반면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은 각각 3868억원, 38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거래량은 3억8951만주, 거래대금은 7조2711억원이다. 코스닥 지수도 전일(1096.89)보다 23.93포인트(2.18%) 오른 1120.82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543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으며 개인과 외국인은 352억원, 365억원어치씩 사들이는 중이다. 같은 시간 국고채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2,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보다 6.2bp, 7.7bp(1bp=0.01%포인트)씩 내린 3.436%, 3.534%를 나타내고 있다. 5년물은 6.0bp 하락한 3.777%를, 10년물은 2.7bp 내린 3.823%를 가리켰다. 장기물인 2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3bp 하락한 3.793%에 거래되고 있으며 30년물도 4.2bp 내린 3.664%를 기록 중이다. 환율은 나흘 만에 1490원대로 내려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23.2원 내린 1494.1원 선이다. 환율은 26.4원 내린 1490.9원으로 출발해 149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최근 환율 상승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국제 유가도 급락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5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10.92% 내린 배럴당 99.94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5월물도 10.28% 하락한 배럴당 88.1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내 금융시장이 일제히 반등한 것은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발발한 중동 전쟁 해결을 위한 협상 의지를 밝히면서 종전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전쟁의 장기화로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지만, 양국의 협상 소식이 알려지며 안도 랠리가 펼쳐진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각) 증시 개장 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이란은 지난 이틀 동안 중동에서의 적대 행위를 완전하고 전면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매우 훌륭하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심도 있고 구체적이며 건설적인 대화 분위기에 비춰, 이란의 발전소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모든 군사 공격을 5일간 연기하도록 전쟁부(국방부)에 지시했다"고 알렸다. 앞서 양국은 극단적인 경고를 주고받으며 긴장감을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여러 발전소를 파괴하겠다"고 압박했고 이란군은 중동 지역에 있는 미국의 주요 에너지 기반 시설을 공격하겠다며 맞받았다. 중동 전쟁 조기 종식에 대한 낙관론이 살아나자 간밤 뉴욕증시도 급등세를 보였다. 2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31.00포인트(1.38%) 오른 4만6208.47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74.52포인트(1.15%) 오른 6581.00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보다 299.15포인트(1.38%) 오른 2만1946.76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미국채 금리도 단기물의 상대적 강세 속에 상승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글로벌 채권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장보다 0.042%포인트 내린 4.350%를 나타냈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0.038%포인트 하락한 3.856%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도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따른 한국 금융시장의 상승세를 점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모두 출구 전략 쪽으로 입장을 선회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이번 전쟁 리스크는 시간이 지날수록 그 충격이 약화하는 종반부에 진입한 것"이라며 "현시점에서 매도 포지션 확대보다는 낙폭과대 주도주를 중심으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의 유효성이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란은 미국과의 대화 자체를 부인하고 있어 실제 종전 합의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이란 파르스 통신은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과의 직접 대화도, 중재국을 통한 대화도 없다"며 "트럼프가 이란이 서아시아(중동)의 모든 발전소를 타격하겠다는 소식을 들은 뒤 후퇴했다"고 전했다. 김윤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생산적 대화 주장에 이란 측은 협상 진행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며 "글로벌 IB(투자은행)는 경계감을 유지하는 입장으로 모건스탠리는 헤드라인 장세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며 증시가 지속 반등하기 위해서는 실질적 협상 진전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중동 전쟁이 미국-중국 간 관세 전쟁과 같은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지난 2019, 2025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세 협상을 진행했다고 밝힌 반면 중국은 아니라며 버텼지만, 결국 협상은 타결된 바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미국-이란 협상 소식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형적인 협상술로 이번에도 똑같을지는 모르지만, 그 패턴은 유사할 것"이라며 "관세 전쟁 당시 사실 중국도 '합의'가 필요했던 만큼 지금 미국·이란도 비슷한 상황일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24 10:30:59
"건설경기, 회복 국면에도 속도는 제한"…마스턴운용 전망 보고서 발간
건설경기 회복 기대가 이어지고 있지만 현장 체감 경기는 여전히 더딘 가운데, 업계 내 양극화와 구조조정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일부 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업황 반등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체투자 자산운용사 마스턴투자운용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건설경기 동향 및 2026년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경기는 2023년 소폭 반등 이후 이어진 완만한 회복 흐름을 지속했다. 12월에는 계절적 수주 증가 영향으로 종합실적지수가 상승했지만, 공사기성과 공사대수금 지수는 하락해 실제 현장에서 체감하는 경기 회복 수준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견·중소 건설사를 중심으로 미분양 증가와 부채 확대, 자금경색 등이 이어지면서 구조조정 사례가 늘었고 이에 따라 대형 건설사와의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도 서울과 지방 간 양극화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건설경기는 일부 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회복까지는 시차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규 수주는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 공사 물량 확대와 건설사 매출 회복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마스턴투자운용 측 설명이다. 아울러 대출 규제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 대외적으로는 관세 등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부동산 투자심리는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방의 경우 인구 감소와 미분양 해소 지연 영향으로 수도권과의 격차가 지속되며 시장 회복은 주택 및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이번 분석은 마스턴투자운용 내 프로젝트매니지먼트실(PM실)이 수행했다. PM실은 기획·개발·설계·시공·운영 등 건설 프로젝트 전 단계에서 기술 검토와 실행 지원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2020년 개발관리실로 출범해 회사의 개발 역량을 뒷받침해 온 핵심 부서다. 박형석 마스턴투자운용 대표는 "건설경기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국면으로, 전문적인 기술 검토와 체계적인 사업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프로젝트 수행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오랜 기간 축적한 개발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3-23 14:32:46
한국투자공사, K-바이오 해외 진출 판 키운다…전략투자 본격화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국부펀드가 '마중물' 역할에 나섰다. 한국투자공사(KIC)는 글로벌 바이오 R&D 투자 플랫폼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K-바이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IC는 글로벌 바이오 연구개발(R&D) 투자 플랫폼에 1억5000만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전략적 투자는 국내 기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KIC가 공동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기업은 해외 사업 확대의 발판을 마련하고 KIC는 장기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 구조로 평가된다. KIC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펀드를 조성하고 향후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복수의 국내 바이오 기업과 함께 국내 신약의 초기 임상 단계에 공동 투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자산운용사 CBC그룹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CBC그룹은 아시아를 기반으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운용사로, 이번 협력을 통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경로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KIC는 그간 전략적 투자 역량 강화를 위해 조직 개편도 단행해 왔다. 지난 2024년 전략투자팀을 신설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전략적 투자 수행을 위한 국내 위탁운용사 2곳을 선정했으며, 올해부터는 조직을 전략투자실로 확대 개편해 관련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박일영 KIC 사장은 "이번 전략적 투자는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 운용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투자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3-23 10:56:44
전쟁 장기화에 엇갈린 코스피 전망…투자자도 '조정 vs 상승' 두고 눈치싸움
미국-이란 간 전쟁의 장기화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향후 전망에 대한 증권가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공매도 잔고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불어나며 하락 경계심이 커진 반면 인공지능(AI) 실적 기대감 등을 바탕으로 한 상승론도 맞서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한층 짙어지는 모습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중동 전쟁이 발발한 지난달 28일 이후 3월 20일까지 7.41% 하락했다. 특히 지난 3, 4일 각각 7.24%, 12.06%씩 하락한 데 이어 5일에는 다시 9.63% 급등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도 이 기간 2.62% 내렸다. 실제 한국판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54.12에서 55.64로 1.52포인트 상승했다. 통상 40~50선일 경우 '극단적 공포' 구간으로 해석된다. 지난 4일 역대 최고치인 80.37까지 치솟은 지수가 월말에 접어들며 50선까지 떨어졌지만, 시장은 여전히 불안하다는 의미다. 국내 증시 향방에 대한 증권가들의 전망도 엇갈리는 모습이다. AI 관련 실적 기대감이 높고 국내 증시가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는 만큼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룬 반면 일각에서는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고유가 상황 장기화 시 금리인하 기대 후퇴로 주식시장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봤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 관련 실적 기대감과 국내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이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고유가 국면이 장기화할 경우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도 "코스피는 현재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저점 대비 13.5%까지 반등해 단기간 내 상당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되돌려져 타국 증시 대비 높은 변동성을 주의해야 한다"며 "긍정적인 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EPS(주당순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이 지속되고 있고 어닝 시즌을 앞두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지수 하방 베팅에 힘을 주고 있다. 거래소가 집계한 18일 기준 코스피 공매도 순 보유잔고 금액은 15조7342억원이다. 이는 이달 3일(14조4991억원)보다 8.52%나 급증한 수치며 공매도 전면 재개 직후인 지난해 3월 31일(3조9156억원) 이후 최대치다.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순 보유잔고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한미반도체로 4.78%에 달했으며 ▲코오롱인더(4.48%) ▲삼화콘덴서(4.15%) ▲하이트진로(3.87%) ▲코스모신소재(3.75%) ▲포스코퓨처엠(3.74%)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엔켐(8.16%) ▲HLB(7.27%) ▲제룡전기(5.67%) ▲피엔티(4.58%) ▲에코프로(4.50%) 등이 공매도 순보유잔고 비중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공매도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대차거래 잔고도 150조7억원으로 150조원을 웃돌았다. 역대 최대치는 지난달 26일의 150조7930억원으로 최근 국내 증시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진 모양새다. 다만, '빚투(빚내서 투자)' 지표로 분류되는 신용거래융자 잔고와 위탁매매 미수금도 각각 33조3076억원, 1조486억원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동 전쟁 장기화와 고유가, 에너지 시설 공격 확대 등 불확실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은 하락 대비와 상승 기대를 동시에 가져가는 혼조된 전략을 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상·하방 레버리지 자금이 동시에 확대되면 시장 변동성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상승 국면에서는 공매도 세력의 숏커버링(환매수)이, 하락 시에는 신용 반대매매와 공매도 물량이 맞물리며 지수 변동 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시장에는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 등을 바탕으로 상승에 베팅하는 자금과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을 예상하며 하락에 베팅하는 자금이 동시에 유입되고 있다"며 "이 같은 양방향 자금이 중동 지역 지정학적 이슈와 맞물리면서 지수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도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의 영향력이 커진 상황에서 상·하방 포지션이 맞물리며 시장 변동성을 더욱 키우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2026-03-23 10:23:13
"BTS 공연 D-1"…죽 쑤던 엔터株, 봄바람 불어오나
중동 리스크에 눌려 약세를 이어가던 국내 엔터주가 방탄소년단 컴백을 기점으로 반등 기대를 키우고 있다. 글로벌 투어와 대규모 공연, 콘텐츠 확장을 통한 팬덤 유입과 수익화 구조 고도화가 맞물리며 K-팝 산업 전반의 실적 모멘텀이 재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K콘텐츠' 지수는 최근 1주일(11~19일)간 2.57% 하락했다. 이는 코스피(4.17%)·코스닥(0.51%) 지수를 밑도는 수치며 거래소가 산출하는 34개 KRX 산업지수 중 수익률 기준 꼴찌다. 같은 기간 4대 기획사들의 주가는 희비가 엇갈렸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JYP Ent.는 6.87% 상승해 오름폭이 가장 컸으며 하이브도 0.85%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9.76%나 급락했고 에스엠도 5.82% 하락했다.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도 엔터 관련 종목들이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였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콘텐츠'는 이 기간 2.39% 내렸고 ▲한국투자신탁운용 'ACE KPOP포커스(-1.71%)'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미디어컨텐츠(-1.69%)' ▲NH아문디자산운용 'HANARO Fn K-POP&미디어(-0.42%)' 등도 하락했다. 국내 엔터주들은 지난달 28일 개시된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하락세를 맞았다. 중동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주요 K팝 아티스트들의 해외 투어가 취소될 수 있고, 이는 엔터사들의 실적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다만, 과도한 해석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 상황에서 우려되는 부분은 '항공·물류비용 상승'과 '소비수요 둔화' 수준에서의 실적 악화 정도로 인식하는 편이 합리적"이라며 "달러 강세에 따른 환율 효과는 오히려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21일 방탄소년단 공연을 기점으로 엔터주가 본격적인 반등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봤다. 이번 컴백이 단순한 아티스트 활동 재개를 넘어 K-팝 산업 전반의 성장 경로와 수익화 구조를 다시 한번 확장할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이날 오후 1시 정규 5집 '아리랑'을 발매하는데, 음반 선주문량은 406만장을 돌파하며 최대 선주문량을 경신했고 글로벌 음악 플랫폼 스포티파이 사전 저장(프리세이브) 횟수도 400만회를 넘어섰다. 블룸버그는 항공, 숙박, 음식, 굿즈(기획 상품), 스트리밍 등에 대한 잠재적 지출을 고려할 때 21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무료 공연만으로 서울에 1억7700만달러(한화 약 2660억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지난 2023년 에라스 투어 당시 미국 도시 공연 1회마다 창출한 경제적 효과(약 5000만~7000만달러·약 750억~1050억원)의 2~3배에 달하는 규모다. 또한 방탄소년단은 이번 광화문 무료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4월 경기 고양을 거쳐 북미·유럽 등 5개 대륙에서 82회 일정의 월드 투어에 돌입한다. SK증권은 방탄소년단의 월드 투어를 K-팝 역사상 최대 규모로 전망했다. SK증권은 모객 수 430만명을 기준으로 시장 평균 약 30만원 대비 3만원 높은 ATP(평균 티켓 가격) 약 33~34만원(일반석 기준)을 적용해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어 매출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티켓 가격은 일반석 기준 수치로 VIP 등 상위 좌석 등급을 포함할 경우 ATP 상승 여지가 존재하며 모객 수도 스타디움 평균 수용 인원(5만명) 기준으로 360도 무대 구성·실제 공연장 규모에 따라 상향될 여지가 높다. 여기에 공연과 연계된 MD(기획 상품) 매출까지 감안할 경우 이미 대부분의 공연이 매진된 예매 상황에서 총매출 약 2조원 이상까지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준형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컴백 활동기는 공연·ATP 상승·MD 판매 효과까지 고려할 때 하이브 실적에 유의미한 이익 레버리지 구간이 될 것"이라며 "지난 2022년 이후 4년 만에 재개되는 방탄소년단의 올해 월드 투어 '아리랑'은 역대 K-팝 최대 규모의 공연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한 층 더 체급이 강화된 기여도는 하이브의 실적을 책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방탄소년단의 컴백이 단일 아티스트 성과에 그치지 않고 K-팝 산업 전반의 성장 경로를 다시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방탄소년단의 컴백이 경제를 움직이는 문화적 사건으로 반복 언급되고 넷플릭스(Netflix)를 통해 공개되는 콘텐츠들이 전 세계 대중에게 노출되면서 K-팝 전반적으로 신규 팬덤 유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유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흥행이 K-팝 인프라를 구축해 팬덤 유입을 통한 외연 확장에 주로 의미가 있었다면 이번 컴백 효과로 유입될 더 큰 팬덤 트래픽은 더 높은 밀도로 수익화될 것"이라며 "넷플릭스를 통한 팬덤 확대가 주목되는 이유는 유입된 팬 트래픽을 공연·MD·IP 라이선싱·팬 플랫폼 등으로 정교하게 수익화하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서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6-03-20 10:41:54
취약계층 아동 지원 확대하는 거래소…부산 한부모·조손 가정에 1.9억 전달
한국거래소의 사회공헌 활동이 단순 기부를 넘어 취약계층의 실질적인 자립 기반 마련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장기 후원 프로그램이 늘어나며 교육·정서 지원을 병행하는 지속형 지원 모델이 자리 잡는 모습이다. 19일 거래소는 한부모·조손가정 아동의 안정적인 생활과 학습 지원을 위해 1억9000만원의 후원금을 초록우산 부산지역본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는 정상호 KRX국민행복재단 사무국장과 조유진 초록우산 부산지역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나눔의 의미를 공유했다. 후원금은 한부모가정 등 결연아동 70명의 학습·생활 지원에 사용된다. 아동 1인당 연간 240만원(월 20만원)이 고등학교 졸업 시까지 지급될 예정이다. 해당 결연사업은 지난 2012년부터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조성해 운영해 온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선물 전달, 문화체험 등 정서 지원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번 지원이 아동들이 꿈을 키우고 미래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안정적인 성장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3-20 09:26:19
"Z세대 접점 확대" 키움증권, DRX와 맞손…첫 e스포츠 후원
증권사들이 스포츠 마케팅 영역을 e스포츠로 확장하며 젊은 투자자층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통 스포츠를 통해 인지도를 쌓은 데 이어 Z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e스포츠 구단 DRX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네이밍 스폰서십을 포함한 공동 마케팅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서울 마포구 DRX 서울타워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와 박정무 DRX 의장을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에는 팀 네이밍 권한을 포함한 스폰서십과 함께 콘텐츠 협업, 팬 참여형 마케팅 등 폭넓은 협력 방안이 담겼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팀명으로 '키움DRX'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구체적인 팀명과 계약 기간, 후원 규모 등은 향후 본 계약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이르면 다음달 개막하는 LCK부터 새로운 팀명으로 활동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2010년 창단된 DRX는 리그오브레전드(LoL)를 비롯해 발로란트, 배틀그라운드, 철권, 스트리트파이터 등 다양한 종목에서 활동 중인 e스포츠 구단이다. 약 50여 명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유칼(손우현), 현민(송현민), 무릎(배재민) 등 스타 플레이어를 배출하며 두터운 팬덤을 구축해 왔다. 이번 협약이 본 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키움증권은 e스포츠 분야에 처음 진출하게 된다. 기존 프로야구단 키움 히어로즈를 통해 확보한 대중 인지도를 기반으로 e스포츠를 통해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미래 경제의 주역이 될 Z세대의 일상 속으로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이번 협력을 추진했다"며 "DRX와의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정무 DRX 의장은 "양사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성장해 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e스포츠와 금융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그간 다양한 스포츠 후원 활동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꾸준히 확대해 왔다. 2011년부터 'SBS 키움증권배 고교동창 골프 최강전'을 후원하고 있으며, 프로골퍼 양희영·배상문 선수와도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고 장기간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젊은 세대와의 접점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수도권 대학 캠퍼스를 직접 찾아 커피를 제공하는 현장 이벤트를 진행하며 대학생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 역시 청년층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지난해에는 자립준비청년을 지원하는 '어른까지 얼른준비' 캠페인을 통해 총 174명을 대상으로 여행, 어학교육, 주거 환경 개선 등을 지원했다. 올해도 약 2억원을 투입해 100명을 추가로 지원하는 2차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청년층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금융상품도 선보였다. 사회초년생을 위한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는 지난해 증권사 최초로 금융감독원의 '상생·협력 금융신상품'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이 밖에도 청년 취업난 해소를 위한 '금융데이터 분석가 양성 교육', 고등학생 대상 경제교육 프로그램 '키움드리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Z세대를 겨냥한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2026-03-20 09:26:11
"스페이스X 이어 광통신까지"…테마주 투자 부추기는 삼성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이 우주항공과 AI 광통신 등 최근 시장에서 급부상한 테마를 중심으로 ETF 라인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투자자 관심을 끌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되지만, 변동성이 큰 테마주 투자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17일 'KODEX 미국우주항공'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NH투자증권의 'iSelect 미국우주항공 지수'를 추종하는 이 종목은 글로벌 우주·항공 산업 밸류체인 기업들에 투자하면서도 민간 우주산업(New Space)에 집중하도록 설계됐다. 삼성운용은 산업 내 주요 기업이 신규 상장할 경우 최대 25%까지 조기 편입할 수 있다면서 미국의 '스페이스X'를 예시로 들었다.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이끄는 민간 우주 항공사다. 스페이스X는 현재 IPO(기업공개)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구체적인 상장 시점과 기업 가치 등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을 통해 알려진 것은 이르면 오는 6~7월 중 나스닥 상장을 검토 중이라는 한정적인 정보뿐이다. 이에 상장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기업의 '이름값'에 기대 상품을 설계·홍보한 것을 두고 법적 문제는 없더라도 투자자 보호를 중시해야 할 금융회사로서 도의적 책임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상장이 이뤄지지 않은 기업을 내세우는 것은 투자자 입장에서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크고 상품 기대감을 부풀리는 사전 홍보 성격으로 보일 수 있다"며 "운용사 전략일 수는 있지만, 이 같은 방식은 투자자를 현혹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롭기 어려워 보인다"고 꼬집었다. 또한 삼성운용은 이달 중 광통신 테마 ETF인 'KODEX 미국AI광통신네트워크'를 이달 31일 상장할 예정이다. 이 종목은 광통신 기반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기업에 투자하며 아르코스가 산출하는 'Akros 미국 AI광통신 및 네트워크 인프라' 지수를 기초지수로 따른다. 광통신 기술은 최근 글로벌 AI 빅테크들이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AMD, 브로드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오픈AI 등 미국 빅테크 6사는 지난 12일(현지 시각) '광학 컴퓨트 인터커넥트(OCI)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MSA)'를 설립하고 관련 기술 표준 개발에 나섰다. 엔비디아도 지난 2일 미국 광학·레이저 부품 업체 루멘텀 홀딩스와 코히어런트에 각각 20억달러씩 투자하고 수년간 비독점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박기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향후 발생할 광학 부품의 품귀 현상에 대비해 생산라인 자체를 '전용선'으로 선점한 것"이라며 "하드웨어와 광학 공급망을 수직계열화함으로써 차세대 AI 인프라 시장의 기술 표준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뉴욕 증시에서는 ▲루멘텀 홀딩스 ▲코히어런트 ▲코닝 등의 주가가 급등했으며 국내 증시에서는 ▲대한광통신 ▲빛과전자 ▲머큐리 ▲RF머트리얼즈 ▲파이버프로 등이 광통신 테마주로 묶여 급등하기도 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특정 테마에 편승한 단기 과열 양상이 ETF 상품으로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기초지수 편입 종목이 시장 기대감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할 경우 투자자들이 변동성 리스크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어서다. 특히 명확한 실적 기반보다 '스토리' 중심의 투자 수요가 유입될 경우 재료 소멸 시 수익률 훼손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제기된 스페이스X 사례와 맞물려 운용사가 투자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를 과도하게 부각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이어진다. 실제 삼성운용의 신규 상장 리스트에는 ▲KODEX 차이나AI반도체TOP10 ▲KODEX 주주환원고배당주 ▲KODEX 미국AI반도체TOP3플러스 ▲KODEX 미국드론UAM TOP10 ▲KODEX 미국원자력SMR 등 테마형 종목들이 즐비해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급부상한 테마를 중심으로 ETF를 출시하는 흐름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는 있지만, 결과적으로 변동성이 높은 테마주 투자를 부추기는 꼴"이라며 "특히 변동성이 확대된 시장 환경에서는 이런 전략이 오히려 투자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우주항공이나 AI 광통신 등 테마형 ETF는 특정 운용사만의 전략이 아니라 업계 전반에서 공통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흐름으로 결국 투자자 수요가 반영된 결과"라며 "투자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테마와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운용사의 역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테마형 상품이 변동성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일방적으로 투자자에게 리스크를 전가하는 구조로 보기는 어렵다"며 "운용사 입장에서는 유망 산업과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선택지를 넓히는 차원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3-19 10:2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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